미국 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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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사실은 기자 온다니까 저렇게 한거지 실제로는 거의 대부분이 피자, 피자빵 아니면 샌드위치다. 샌드위치도 햄과 치즈 몇 조각 밖에 안되고 빵만 드럽게 크다... 오죽하면 피자조차 치즈, 빵, 햄2,3조각이다...

1 개요

미국의 학교에서 제공되는 급식.

당연히 미국에서 납품되는 재료를 통해 학교에서 요리되고 제공되며, 특징으로는 주마다 학교마다 천차만별이라 일률화 하기 어렵지만 대체적으로 고칼로리 음식 위주의 식단인 경우가 많다.

2 시스템

카페테리아 (학교 식당)에서 급식을 제공하며, 자기가 도시락을 싸오는 경우도 많다.

대부분 씻어쓰는 철제 식판이나 식기 따위는 사용하지 않으며 스티로폼이나 종이 재질로 칸이 나뉘어진 트레이를 사용한다. 보통 이런 분위기지만 간혹 학교에 따라 한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플라스틱 식판을 쓰기도 한다. 이런 경우 식판만 따로 회수한다.

식단은 지역에 따라 다르나, 메인 요리, 사이드 요리, 후식 등을 직접 고르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파스타, 햄버거 중 택일하고, 샐러드, 혹은 과일류, 매쉬드 포테이토, 감자튀김 중 두 개를 고르고, 떠먹는 요구르트, 쿠키 중 하나를 선택하고 우유, 쥬스를 골라 계산하고 퇴장하면 되는 것.

어떤 학교의 경우는 메인디쉬는 $1.50, 사이드디쉬 $1.00, 우유 $0.35 등으로 메뉴별로 가격이 정해져 있어서 엑스트라를 사는 방식이 있다.

참고로 후식이나 음료만 구매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식단을 다 채우든 말든 값은 같다. 사이드가 맘에 안들어 안 담아간다고 점심값을 깎아주지는 않으므로 되도록 다 받아가서 친구를 주든가 하자.

상기 방식 외에도 일종의 푸드코트처럼 여러 종류의 음식이 쭉 진열되어있고, 알아서 담은 후 개별적으로 매겨진 값을 합해 계산되는 급식도 운영되고는 있다.

여담이지만 카페테리아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절대 다수는 여성이며, 맡고있는 직책에 따라 캐셔일수도, 배식 담당일수도 있지만 보통 이들 전체를 lunch lady라고 한다.

3 급식비

급식비는 현금이나 식권(lunch ticket)으로 계산하거나, 자신의 계정에 돈을 넣어 계산할 때 계정 번호를 찍는 방식이다. 식권은 1개월치, 3개월치 단위로 학교 메인 오피스[2] 에서 구매 가능하며 몰아서 살수록 할인혜택이 있다.

식권을 메인오피스에서 산다는 점을 이용하여 급식비 지원대상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의 눈치보지 않고 식권을 받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는 학교들이 대부분이다. 해당 학생들은 그냥 빈봉투와 학생증을 제시하면 학교 직원이 알아서 식권을 발급하고, 봉투속에 돈이나 수표가 들었는지는 아무도 모르니 직접 알려주지 않는 이상 급식비 지원을 받는지 안받는지 알수가 없는것. 혹여 학생증만 제시하고 식권을 받아가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것이 대부분 학부모가 우편으로 수표를 보내 급식비를 지불하기 때문이다.

용돈이 모자라거나 사고싶은게 있어 돈을 모아야할 경우 점심을 안먹거나 급식대신 자판기나 매점에서 간식으로 때워 하루하루 저축하는 학생들도 자주 볼 수 있다. 식권으로 점심을 먹는경우엔 식권을 현금으로 급식 사먹는 친구들에게 팔아서 현금화식권깡 하곤 한다 오오 시장경제.

참고로 2010년 캘리포니아 South Bay 지역 고등학교 급식비는 현금기준 약 $4.00 선이었다.

2016년 기준 미네소타주 공립학교 급식비는 $2.50. 뭐??? 공립이잖아.......

4 문제점

염분이 높고 살을 찌게 하는 주범인 튀김이나 페퍼로니 피자[3]가 매일같이 나오며 대체로 콩이나 옥수수 등 다른 반찬 메뉴도 선택할 수 있긴 하지만 대다수의 아이들이 점심을 프렌치 프라이로 선택한다.생각을 해 봐라 감자튀김이 옆에 있는데 누가 콩이랑 옥수수를 퍼먹겠냐 근데 그 옥수수조차도 통조림인데다가 질도 좋지 않다.이렇다 보니 요즘은 야채의 섭식량을 늘리기 용이한 롤[4], 타코, 부리토가 기본 선택 식단에 포함되는 학교들이 많고, 이 선택 식단 중에서 본인이 골라서 런치 레이디에게 요구하면 된다. 가끔 오늘의 식단이라고 해서 다른 메뉴가 나오는 일도 주당 1~3회 정도 있다. 다만 오늘의 식단 또한 역시 육류 위주를 메인으로 나오는 경우가 잦다.(...) 사이드 메뉴에 베이크드 빈을 올려주는 정도. 토마토 스파게티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동양인이 많은 지역에선 밥이 급식으로 나오기도 하는데, 밥은 사이드 메뉴고 메인은 양념 소고기 요리일 정도다.

제이미 올리버가 영국에서 급식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해결하려 했던 것처럼 미국에서도 몇몇 뜻 있는 사람들이 급식 혁명을 일으켜보려 했지만 위대한 천조국 시민들께서는 "어따 대고 신성한 우리 식생활 가지고 참견이야?"라고들 하신다. 심지어 영부인인 미셸 오바마가 나서서 급식 개선과 몸에 좋은 식생활 습관을 권장하는 운동을 시작했더니 "정부가 먹는 것까지 간섭하려 든다."라고 딴지 거는 사람이 있을 정도니 말 다했다. 이 부분은 먼나라 이웃나라 미국인 편에서 나온 내용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종교적인 이유에서 금지되는 건 많지만 미국에서 먹는 것 가지고 뭐라 하는 사람은 없으며 식당에서 나오는 음식의 양도 많이 먹는 사람을 기준으로 한 건지 1인분 시키면 남긴다는 내용이 언급된다.

뉴스에서 기존의 급식 식단을 비교해 보자. 거짓말 안 하고 채소가 단 한 조각도 없는 급식 메뉴가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급식 제작을 맡은 회사에서는 "토마토 케첩은 토마토로 만드니 채소다"라는 희대의 개드립을 쳤다는 사실이 나오기도 했다. 물론 토마토 케첩이 토마토를 먹는 것보다 영양가가 더 좋은 건 사실이나 그 케첩에 들어가는 설탕같은 재료들에게 문제가 있고, 유기농 재료 한개 들어간다고 나머지 재료들도 유기농급으로 탈바꿈하는 건 아니듯이 겨우 케첩 하나 좋은 거 썼다고 요리 자체가 좋아지는 건 절대로 아니다.

그리고 피자를 빼려는 시도를 했더니 의회에서 "피자도 채소가 들어간다" 라고 가결시키면서 기어이 급식에 남길 정도. 여기서 말하는 급식 피자는 한국에서 흔히 생각하는 양파, 피망, 버섯이 듬뿍 들어간 '콤비네이션'이 아니라 '페퍼로니 피자'다. 급식에서 애들 비만의 주 원인인 피자를 빼려 했는데 피자 납품업자들이 피자도 야채라고 주장했고 그들의 표를 의식한 의원들이 통과시켜줬다. 통과시켜 줄 걸 통과시켜 줘야지 하여간 원조에게서 못된 것만 배워가지고 다들 그렇게 비만이 되는 거야 뭐 최소한 미국 급식은 영국처럼 맛까지 시궁창은 아니니 다행이긴 하다(...). 게다가 무상급식도 아니고 돈주고 사먹는 급식이다보니 재료나 맛이 저질이면 안팔린다.

사실 캐나다와 인접한 미국 북부쪽이야 감자나 양배추 종류 말고는 채소가 잘 안자라고 기후가 추우니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데 문제는 날씨가 더워서 비교적 채소가 잘 자라고 쌀농사까지 되는 서부, 중남부권 급식도 저 모양이란거(...). 오히려 전술한 북부에서는 북서부는 소고기가, 북동부는 밀이 유기농인데다가 원래 미국 급식의 모토였던 잉여 농산물 처리라는 원칙에 입각해 지역 농산물이 급식에 들어가는 경우가 꽤 자주 보이는 편인데, 남부는 농사가 안되는것도 아닌데도 오히려 더 부실한 상황이다.

다만 학교의 재량에 따른 결정이기 때문에 위스콘신 주의 몇몇 학교같이 예산만 된다면 아이들이 많이 사먹는, 즉 돈이 되는 정크 식단을 폐지해버리는 대인배스러운 경우도 있다. 또한 고등학생쯤 되면 꽤 많은 아이들이 정신을 차리기 때문에 아예 점심을 굶거나 몸에 훨씬 좋은 델리 샌드위치라든가 샐러드 메뉴, 부리또 등을 약간 비싼 값에 판매하며 돈을 벌어들이는 고교도 있다. 그래도 대다수의 저연령층 학생들에게는 그런 거 없고 저질 패티에 피클 몇장 들어간 햄버거나 야채하나 안 들어간 페퍼로니 피자만 찾는다.

또한 급식에 대한 규정이 주마다 다른데 예를 들면 캘리포니아의 경우 2010년경 부터 대부분의 교육구에서 학교에 설치된 자판기들에 탄산음료나 일정수준 이상의 당분이 첨가된 음료, 혹은 기름으로 튀긴 과자류의 납품을 금지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미국의 경우 무상급식이 아니고 자기 돈 주고 사먹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싫으면 도시락을 싸오는 학생도 많다. 게다가 상기되어있듯이 영국급식처럼 다른 대안 메뉴가 없는 수준은 아니라서[5] 결국 학생들이 어찌 먹느냐는 학생개인과 부모와 학교 및 주 정부의 몫이다.

5 트리비아

중학교부터 "몇학년 몇반"으로 분류되는 제도가 사라지는 만큼[6][7] 맘편히 친한 친구들과 모여서 시간을 보낼수 있는것은 점심시간이 유일하다.

그러다보니 카페테리아 내에는 각 테이블 별로 친한 친구들끼리 모여앉아 밥먹고 수다떠는 "그룹"을 형성하게 되고, 교우관계가 특별히 좋은 사람들은 수많은 테이블을 넘나들며 친목과 우정을 다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반대로 왕따를 당한다던가, 그저 친구가 없다거나 하는경우 혼자 앉거나 자기만의 장소에서 조용히 식사하는 풍경도 볼 수 있다. 십대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대부분의 미국 소설이나 영화등엔 적어도 한번쯤은 점심먹는 장면이 비교적 상세히 묘사되곤 한다. 모두가 섞여있는 장소에서 주인공이나 주인공 주변인물들의 관계와 성향을 자연스레 표현하는것이 가능하기 때문.

대부분의 학교는 식사를 학교 내 진입 가능한 모든곳[8]에서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으므로 학기초 며칠간 친구들과 적절한 장소를 물색한 후 고정적으로 해당 장소를 식당으로 아지트 삼아 이용한다. 허나 보안상 카페테리아에서 나가는걸 금지하는 학교도 있다.

카페테리아 외에도 학교에 따라 몇가지 외부업체[9]와 계약해서 학교로 점심을 납품하도록 하고있으며, 급식에 비하면 비싼편이다. 하지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학교급식과 병원급식은 맛이 없다는 진리에 힘입어 주머니사정이 좀 넉넉한 학생들은 이런 외부업체의 점심을 즐겨먹기도 한다.
  1. 2013년 일본 취재
  2. 미국 학교는 교무실이 선생님들에게 배정된 교실이고, 독자 사무동 혹은 층에 교사 휴게실 및 회의실, 교장실, 학생주임실, 상담실, 학교담당 경찰관 사무실, 행정실이 들어서 있으며 이들을 메인 오피스라 부른다.
  3. 일반적인 동그란 피자가 아니고 급식용 피자는 직사각형 형태이며 엄청나게 큰 판에 한꺼번에 구워서 나온다
  4. 밀 페이퍼에 재료를 넣고 말아먹은 음식
  5. 어차피 정크 푸드와 건강식이 함께 준비되어 있으니 영양 밸런스 맞춰서 메뉴를 고르기만 하면 된다.
  6. 그래도 특정 교시에 Home Room이라 불리는 교시가 존재한다. 예를들어 3교시 역사시간이 Home Room이라면 3교시 수업시간에 약 2~30분정도가 추가되고 이 시간동안 학교차원의 공지사항이나 가정통신 등등을 배포한다. 고등학교 되면 그나마 홈룸도 사라진다
  7. 이 또한 초등학교조차 "몇학년 몇반"이라는 개념이 없는곳도 많다.
  8. 학생들에게 허용된곳 만을 말한다.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어차피 학교급식 받아서 자기 담당 교실에서 먹으므로 친한 선생님이 있다면 그 교실에서 먹기도 한다.
  9. 예: 서브웨이 샌드위치, 테리야끼 덮밥, 파파 지노스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