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 룩

military look

1 군복 느낌이 나는 패션

군대군인이 가지는 이미지 중에서 남자다움, 터프함, 절도있는 모습, 제복에 대한 로망을 이용한 패션이다. 의외로 역사와 전통이 깊은데, 세라복이 원래 해군 수병복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건빵바지를 뜻하는 카고 팬츠가 원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정예인 공수부대가 착용한 신형 전투복에 근원하며 퍼져나가기도 했다. cargo 팬츠라서 수송선과 연관있는 걸로 아는 사람도 있는데 해군과 부둣가 노동자의 바지는 청바지였다.

사실 중세 유럽에서 군사업에 종사하지도 않는데 장검을 차고 다니거나 하는 것도 일종의 밀리터리 룩으로 볼 수 있다. 우리 나라도 실학시기의 한 풍자 소설에 밤중에 과부집 가면서 군복차림에 활까지 차고 가는 탐관오리가 나온다.

시대의 변화마다 군복이 바뀌어 다른 형태의 밀리터리룩이 등장하곤 했다. 심지어 군복 만들고 남은 원단으로 제작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남자들은 군 입대 전엔 이 패션을 잘만 입다가 제대 후에는 대부분 입지 않는다. 사실 예비역들이 군복을 잘 안 입거나 막노동용으로 입는 것은 전 세계 공통이나, 그중에서도 밀리터리 룩이 유독 심각하게 안 팔리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라고 한다.[1] 그나마 민무늬 정도는 입는 사람들이 간혹 있지만 얼룩무늬는 도저히 짜증나서 못 입겠다는 사람들이 대부분. 2년동안 강제로 입었는데 전역 후에도 입고 싶을리가.. 하지만 밀덕후들은 다른 의미에서 여전히 잘 입는다. 다만 2010년대 초중반을 넘어서면서 전세계적으로 밀리터리룩이 유행을 하고, 한국군의 위장무늬 패턴이 디지털 화강암 패턴으로 바뀌면서 기존의 우드랜드나 그와 비슷한 위장 무늬들도 아무래도 군대물이 빠졌는지 꽤 인기 있어진 편이다.

반면에, 반전사상을 나타내려는 의도에서도 젊은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되었다. US 아미 룩, 카키룩이라는 별칭도 있다.

대한민국걸그룹 소녀시대가 <소원을 말해봐> 활동 당시 밀리터리 룩을 입고 활동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카라일본에서 발표한 <ミスター(미스터)>의 뮤직비디오에서 밀리터리 룩을 선보였다.

태생적인 특성 때문에 본래는 당연한 남자 옷, 남자의 전유물이었으나 알게 모르게 여성복에도 조금씩 영향을 끼치고 있었으며, 20세기 들어서는 여자도 밀리터리 룩을 입게 되었다. 21세기인 지금도 밀리터리 룩이 캐주얼 룩에 끼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어깨나 소매 부분의 단추, 허벅지 쪽에 달린 주머니, 옷 조임끈, 가슴 주머니 등은 모두 밀리터리 룩이 그 원조다. 이렇게 광범위하게 녹아들다보니 자기가 입은 게 밀리터리 룩과 접점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기도 한다.

밀리터리 룩 하면 대부분 위장무늬나 군복만을 생각하지만, 옷좀 입는 남성의 필수 코디인 테일러드자켓이나 코트, 워커, 야상, 파카 등은 전부 밀리터리 룩에서 파생되었고, 정장 자체가 군복에서 비롯되었다.

밀리터리 룩 수준이 아니라 민간인이 군복 또는 군복과 구별이 가지 않을 정도로 비슷한 옷을 입는 것은 대한민국에서 불법이니 주의하자. 다만 과거 사용하던 구형 4색 얼룩무늬 위장패턴(속칭 개구리복)의 경우 2014년 8월 25일부로 단속대상에서 제외되어 밀리터리 룩으로 사용이 가능해졌다. 다시 말해 현역군인이 사용하는 위장패턴, 디자인만 피하면 패션소재로서 가능하다는 이야기.

1.1 관련 문서

2 판타지 마스터즈2009년 겨울 대박부스터 이벤트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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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고만해 미친놈들아!
  1. 밀리터리 룩이 유행하는 시즌에 잔뜩 들여왔다가 좆망테크를 탄 바이어들의 이야기는 각종 패션 및 남성잡지에 잊을만하면 나오는 단골 에피소드이다.너 같으면 입겠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