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파일:Attachment/밤(열매)/chestnut.jpg
학명 : Castanea crenata[1]
영어 : chestnut bomb
독일어 : Kastanien, Maronen [2]
그리스어 : καστανά
터키어 : Kestane
러시아어 : каштан
한자 : 栗
일어 : くり
파일:밤밤무슨밤.jpg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밤의 모습.
밤나무의 열매. 가시가 많이 난 송이에 싸여 있고 갈색 겉껍질 안에 얇고 맛이 떫은 속껍질이 있다. 내용물은 생으로 먹어도 좋고, 이외 갖가지 방법으로 조리해 먹어도 좋다. 단. 벌레 먹은 밤은 생략할 것. 썩거나 텅 비어 있거나 벌레의 집이 되어버렸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썩은 밤은 신속히 골라내서 버리도록 하자. 방치해두면 금방 정상인 밤도 벌레먹어 썩어버린다. 또한 가시를 벗길 때는 튼튼하고 밑창이 쉽게 뜷리지 않는 신발로 밟아서 까면 된다. 밑창이 너무 얇은 것은 위험할 수 있으니 주의. 그리고 가시껍질을 벗기고 생밤의 다음번 껍질을 벗기는 것도 쉽지 않다.(...)
밤의 전분은 굉장히 양질이고 몸을 살찌우는 성분이 많이 들어있고 소화도 잘 돼서 환자나 허약체질인 사람에게 좋다. 다만 그와는 반대로 다이어터들에겐...
2 상세
식물이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꽃을 피운다. 물론 밤도 예외는 없어 밤꽃을 피운다. 그런데 밤꽃 냄새라는 게 정말로 정액 냄새와 비슷하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3] 하지만 밤꽃 향기가 어떤지 여자들에게 물어보면 의외로 평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한다. 일례로, 케이블 프로에서 밤꽃을 채취하여 거리의 시민들에게 냄새가 어떤지 앙케이트를 진행한 일이 있었다. 여성은 압도적으로 좋은 반응을 보였다. 그냥 꽃 향기의 한 종류라고 생각한 듯.도자기 월드 라이프에서 동생도 좋아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남자들은 혐오성 반응을 보였다.자주 맡는 향기일테니까 아닌데
밤꽃에서 생산되는 꿀은 매우 색이 진하고 특이한 맛[4]과 향이 있다. 꿀벌이 싫어해서 생산량이 적고 쓴맛이 강해 일반적으로는 잘 안 팔리고 약용으로나 좀 팔리는 편.
벌레들도 맛있다는 건 아는지 완전히 크기 전 껍질이 약할 때의 밤 안에 알을 잘 낳는다. 주로 꿀꿀이바구미가 이런 종에 속한다. 꿀꿀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다른 과일에서 나오는 벌레에 비해 정말로 크고 아름다운 애벌레다.(...) 그만큼 트라우마도 크므로 주의 바람. 살아남기 위해선 편견을 버려야 합니다.
일단 밤 껍데기에 벌레구멍. 특히 안쪽까지 꺼멓게 뻥 뚫려 있다는 것은 이미 벌레가 먹을만큼 먹고 나갔거나... 그 안에 여전히 벌레가 밤을 파먹고 있다는 표시다. 애초에 벌레가 밤이 열매를 맺기 전에 씨방속에 알을 낳기 때문에 밤 속에서 알이 같이 자란다. 때문에 구멍이 없어도 적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일단 삶거나 익혀먹기 전에 반드시 밤 전체를 살펴서 구멍이 있고 왠지 크기에 비해 가볍다면 이미 끝장난 녀석.(...) 사실 아무리 잘 살펴도 애벌레를 냠냠할 가능성은 정말 랜덤. 벌레가 무서우면 밤을 먹을 수 없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물에 넣어서 물에 떠오르는 것을 버리면 된다. 물에 뜨는 경우면 속에 벌레를 먹어서 무게가 가볍기 때문이다.
먹는 방법으로는 그냥 모든 껍질을 다 까서 먹는 것과 까서 하루 정도 물에 넣어뒀다 먹는 방법, 구워 먹는 방법(군밤), 쪄 먹는 방법(찐밤), 돌로 굽는 방법(약밤)등 다양하다. 쪄서 으깨 만드는 한과인 율란도 있다. 군밤을 상품화한 것으로 맛밤이라는 제품이 시판되고 있다.
주로 제철인 가을 즈음을 지나서 겨울쯤에 먹는데 적합하다. 덜익은 밤은 떫은 맛이 강하다. 밤송이가 활짝 벌어져 내부의 밤을 손쉽게 빼낼 수 있을 정도로 잘 익은 밤을 그 자리에서 바로 까서 먹으면 엄청 맛있다. 또 익혀서 먹으면 부드럽기 때문에 그대로 입안에서 살살~ 녹을 정도로 맛있다.
밤 껍질을 까는데는 아무래도 날붙이, 칼의 도움이 필요하다. 맨손으로는 정말 손가락의 힘이 꽤나 좋고 손톱도 억세지 않은 이상 그냥은 까기가 힘들다. 인간이라면 도구의 힘을 빌리자. 요즘은 밤가위라는 밤을 까는 용도로 만들어진 물건이 나와 조금은 편해졌다. 명절을 준비할 때 밤을 까는 건 사실 힘 좋은 남자들이 맡는 집이 많고 그게 더 좋으니 명절 날 정도는 집안일을 돕자. 단. 근력이 약하고 손에 힘도 부족한 어린 아이들은 잘못하면 다칠 수 있으니 절대 그러지 말고 허약한 아이들도 제외시킬 것. 자칫하면 손가락이 썰려진다.(...)
밤은 아주 까기 어렵지만 밤을 그나마 쉽게 까려면 물에 담궈두면 된다. 5분 정도 담궈뒀다가 까면 부드럽게 잘 벗겨진다. 속껍질도 마찬가지다.
그 이외에도 양과자의 단맛을 내는데 자주 사용된다. 비단 양과자에만 쓰이는 건 아니다. 그런데 고구마와 맛이 상당히 유사해서 밤의 그 특유의 단단한 겉껍질 + 텁텁한 속껍질을 싫어하는 사람은 고구마를 먹으면서 밤을 먹는 기분을 내기도 한다. 아예 밤고구마라는 단어도 있다.
참고로 군밤을 구울 때 칼집을 내지 않고 구우면 껍질이 좌좌좌작- 하고 튀어서 다칠 수가 있다. 실례로 화롯불에 군밤을 구워먹다가 튄 껍질이 눈에 맞아서 실명한 사고도 있었다. 제대로 튀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칼집을 내주자.
지리적 표시제/대한민국에 충주시, 공주시 정안면, 청양군의 밤 등이 등록되어 있다.
3 이야깃거리
가시가 많은 송이를 깔때는 전문적인 업자가 아닌 일반인의 경우에는 그냥 밟아서 까면 된다. 맨손으로 까겠다면 말리지 않는다. 참고로 국민 욕설 좆까가 사실 선임이 좆으로 밤송이를 까라면 까라의 약어라는 설이 있다.
밤송이는 그 특유의 모양 때문에 자주 여성의 성기에 비유되기도 한다.
군대가서 자대 근처에 밤나무가 자란다면 가을에 하이바 쓰고 밤따는 작업을 해볼 수 있다.[5] 야! 신난다~
수분이 충분한 제철 햇밤은 어금니로 깨물어서 자국을 내어 인식표로 비스듬히 밀어주면 보늬(속껍질)까지 깨끗하게 벗겨지기 때문에 심심풀이로 먹기 좋다. 오래 보관되어 건조된 묵은 밤은 보늬가 벗겨지지 않아 먹기 번거롭다.
한국에서는 껍질만 깐 생밤을 제사상에 올려놓을 정도로 생밤을 많이 먹지만, 일본에서는 밤을 익혀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밤 속껍질을 까지 않고[6] 여러번 데친 다음, 설탕을 넣고 조려먹는다.
도시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마로니에 나무의 열매(영어로는 horse chestnut이라고 한다)를 까서 알맹이를 꺼내 보면 밤과 매우 비슷하게 생겼다. 하지만 이 마로니에 열매는 밤과 달리 맛도 이상하고 무엇보다도 독성이 있어서 잘못 먹었다가는 응급실 신세를 지게 되니 길가에 밤처럼 생긴게 떨어져 있다고 아무거나 까먹지 말자. 물론 열매 자체는 밤송이와 다르게 생겼으며 알맹이도 자세히 보면 밤과는 약간 다르게 생겼기 때문에 충분히 구별 가능하다. 그리고 우리가 먹는 밤은 사실 서유럽 이북에서는 자라지 않기 때문에 오래된 영문 소설 등에서 chestnut이라고 하면 보통 마로니에를 가리킬 확률이 높다. 조지 오웰의 1984에 등장하는 카페 밤나무와 숙청을 암시하는 노래인 "Under the spreading chestnut tree"도 사실은 마로니에다.
남가몽이라는 야사에서는 고종황제가 군밤을 그렇게 좋아해서 왕위에 오르자마자 자신에게 공짜로 군밤을 주지 않았던 군밤장수를 처형하라는 어명을 내렸다 카더라.[7]
가이무 외전 가면라이더 듀크/가면라이더 너클에 마론 에너지 록 시드가 나온다.- ↑ 한반도와 일본열도의 고유종. 즉 토종밤 한정.
- ↑ 단, 독일 중북부에서는 마로니에를 가리키는 말이니 주의할 것. 사실 영국도 마찬가지다.
- ↑ 실제로 밤꽃과 정액에는 공통적으로 스퍼미딘
SPERMidin과 스퍼민SPERMin이 포함되어 있고, 염기성인 이 물질로 인해 그 냄새가 나는 것이라고 한다. - ↑ 뒷맛이 씁쓸하단다.
응?응? 이라니 맛을 아는 거냐? - ↑ 특히 명절 때에 제삿상에 올리기 위해 내무반 인원들을 데려다가 밤따기에 투입시키기도 한다(...).
- ↑ 한국은 밤의 속껍질을 먹지 않는다.
- ↑ 실제로 고종황제가 밤을 좋아했을 가능성은 있다. 승정원일기에서 고종 시대에 유독 밤의 진상기록이 자주 보이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