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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공격이 시작되기 전인 845년의 월 마리아 본체 방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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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공격 이후인 850년의 월 로제 미끼 구역 방벽 |
1 개요
진격의 거인에 나오는 성벽.
난쟁이가 하극상을 일으키면 볼수있다.
사람들이 거인의 침공을 막기 위해 세워둔 높이 50m[1]의 방벽이다. 총 3 겹으로 되어 있으며 거주 구역을 원형으로 둘러싸고 있다.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보통 15m 이하인 거인들이 아무리 날뛰어도 넘어갈 수 없고, 일반적인 거인은 벽을 공격할 의사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거인을 막는데 가장 효과적인 건축물로, 거인의 침공이 있기 전까지 100년간 내부의 사람들을 보호했다.
파일:Attachment/wallswall.jpg |
방벽 THE WALL | ||
월 마리아 Wall Maria | 월 로제 Wall Rose | 월 시나 Wall Sina |
각 방벽의 이름은 가장 바깥쪽부터 차례대로 다음과 같다.
- 월 마리아 (Wall Maria) - 방벽 중 가장 바깥쪽에 위치해 있는 방벽으로 845년 초대형 거인과 거인들의 습격 때 함락당해 지금은 거인의 영역이다. [2]
- 월 로제 (Wall Rose) - 방벽 중 가운데에 위치해 있는 방벽으로 월 마리아가 거인들에 의해 함락되면서 사수의 전선을 유지하고 있는 영역이다.
- 월 시나 (Wall Sina) - 방벽 중 가장 안쪽에 위치해 있는 최후의 방벽으로 왕궁이 있는 영역이다.
연재 잡지에서 공개된 설정에 따르면 방벽내의 총 인구는 약 300만명. 이후 월 마리아가 함락되며 250만명 전후로 줄었다. 최초로 방벽에서 사람이 살기 시작했을 무렵의 인구는 50만명 정도라고. 또한 미끼지역내의 인구는 5만명 가량.
거인을 피하기 위해 인류는 방벽 내부에 틀어박힌 상황이며 정부 정책으로 인해 벽 밖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금기처럼 취급되고 있다. 이런 판에 100년 동안 거인으로부터 안전한 삶을 살다보니 사람들의 위기의식은 빈약해지고, 벽 안에만 있다면 안전하다는 의식이 자리잡았다. 이건 꽤 위험한 생각으로 아르민의 말을 빌리자면 100년간 건재해온 벽이 오늘 무너지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 결국 그 말을 증명하듯 초대형 거인이 나타나 벽의 문을 박살내고 이후 인류의 영역은 월 로제까지 후퇴한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 되고서도 문을 아예 폐쇄해버리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등 벽에만 의존하는 사람들이 많다. 벽 안에서의 삶이 나쁜 것은 아니다. 벽 밖에 관심을 끊고 안에만 틀어박히려 한다는 것이 문제다.
그리고 벽 이름들을 거꾸로 읽어보면 제로, 나시[3]다. 떡밥일지는 아직 미지수.
2 상세
2.1 넓이
연재 초기에는 생존한 인류의 수도 매우 적은 것처럼 보였고, 방벽의 너비도 그리 크지 않은 것처럼 보였으나 공개된 설정을 통해 실은 어마어마한 면적이라는 것이 알려졌다.
원작에서 공개된 넓이와 애니판에서 공개된 수치가 다른데, 원작은 월 시나의 반지름이 270km, 월 시나와 월 로제 사이의 간격이 140km, 월 로제와 월 마리아 사이의 간격이 100km인 반면에 애니판에서는 월 시나의 반지름이 250km, 월 시나와 월 로제 사이의 간격이 130km, 월 로제와 월 마리아 사이의 간격이 100km으로 많이 줄어들었다. 인구수가 벽의 넓이에 비해 너무 적다는 의견을 수렴해 줄였다는 모양인데, 정작 인구수도 같이 떨어졌다. 원작에서는 초대형 거인 습격 전에 300만명,월 마리아 탈환작전에서 약 60만명이 희생했지만 애니판에서는 초대형 거인 습격 전에 125만명,월 마리아 탈환작전에서 약 25만명이 희생했다. 벽의 크기는 그저 그렇게 준 반면에 인구수는 반 이상으로 격감했다. 이래서는 인구수 지적이 더 커질 뿐인데 무슨 생각으로 줄였는지는 불분명.
원작을 기준으로 방벽에 대해 계산해보면,
방벽의 이름 | 방벽의 반지름 | 방벽의 내부 넓이[4][5] | 방벽의 둘레 |
월 시나 Wall Sina | 270km | 약 229,022km2 | 약 1,696km |
월 로제 Wall Rose | 410km | 약 299,079km2[6] | 약 2,576km |
월 마리아 Wall Maria | 510km | 약 289,027km2[7] | 약 3,204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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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Attachment/방벽(진격의 거인)/1.jpg |
애니판 설정에 비례한 한반도와의 비교도.[8][9] 참고로 한반도의 면적은 약 223,348km² |
방벽 사이의 공간은 농사를 짓기 위해서 매우 넓으며, 안쪽일수록 안전하기 때문에 가장 안쪽인 월 시나에는 정예부대인 헌병단과 왕족[10]이 살고 있다. 가장 밖의 방벽인 월 마리아에서도 육안으로 바다를 볼 수 없는 것을 볼 때 방벽의 위치 자체가 대륙의 내륙지역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또한 방벽의 바깥쪽으로 갈수록 평지, 안쪽으로 갈수록 고도가 높고 자원이 풍부한 산악지대라는 모양. 단행본 2권의 설정에 따르면, 안쪽으로 갈수록 표고가 높아지고 각종 지하자원(물, 광맥, 천연가스 등)이 풍부하다.
2.2 구조
벽의 형태는 중세 성벽처럼 높고 폭도 3-4명이 간신히 지나갈 정도로 좁으며, 치[11]가 있지만 성벽을 보조해주는 기둥 수준이고, 성가퀴[12]와 같은 울타리가 없어서 방벽 위에서 싸우기엔 상당한 문제가 있는 편이다. 방벽 위에는 문이 있는 곳에 한하여 대포가 1-2문 설치돼있다. 마을이 벽과 인접한 곳, 즉 미끼 구역이 있는 곳에 한하여 미끼 구역과 외부를 연결하는 문, 미끼구역과 내부를 연결하는 문만 존재한다. 문 자체는 석재로 된 성벽보다는 상대적으로 많이 얇은 판 모양이며, 기계장치에 의해 상하로 움직이면서 문을 열고 닫게 만들어졌다. 문과 문 사이는 보통 일직선의 길로 이어진다. 외부와 통하는 문을 이용하는 사람은 주로 조사병단이며, 이외에는 성벽 수리 등의 경우에만 가끔 이용하는 정도다.
월 마리아가 붕괴되면서 시작된 거인의 침공 이후에는 계속 강화하는 추세다. 우선 기존 방벽보다 두께를 늘리고, 이에 따라서 방벽 위의 공간도 넓어졌다. 대포도 추가로 배치되었으며, 레일을 깔아서 특정 지역에 집중적으로 이동시킬 수도 있다. 성문 주위도 추가로 강화하였으며, 일부 지점에 한해서는 해자를 성벽 밖에 파놓은 경우도 있다.
하지만 아직도 방벽이 파괴될 경우 이를 긴급히 보수하기 위한 준비나, 성벽과 성벽 사이에 안전통로를 만들거나, 각 지역을 구획할 목적으로 연결되는 성벽[13] [14] , 방벽이 파괴될 경우 예비로 쓸 내부 방어벽 등이 없는 상태다. 따라서 거인의 입장에서는 미끼 지역에서는 두 겹, 그 외의 구역에서는 한 겹의 방벽만이 유일한 장애물이다. 그러나 어차피 방벽을 부술 수 있는 건 초대형 거인과 갑옷 거인 정도밖에 없고 그나마도 미끼 구역의 '문'만 파괴할 수 있으니 별로 의미는 없는 사실이다. 벽의 강도에 대한 설명은 중대 스포일러와 관련 있으므로 밑의 '진실' 부분 참고. 작중에서 초대형 거인, 갑옷 거인, 여성형 거인, 짐승 거인 등이 자꾸 크고 작게 부숴대서 강도가 별 거 아닌 것으로 여겨지기도 하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
주요한 전투가 벌어지는 지역은 미끼 지역이다. 벽의 본체에 연결된 별도의 방벽으로 둥그렇게 튀어나온 구역으로, 거인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 만들어진 이유는 앞서 언급했듯이 농사를 지을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방벽 전체의 길이도 엄청나게 길어졌기 때문이다. 그 넓은 공간에 전부 감시병을 세우기가 어렵기 때문에 미끼 구역이 없다면 거인이 방벽 중 임의로 골라잡은 곳을 파괴하고 내부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 경우 바로 그 넓은 공간 때문에 들어온 거인을 통제할 수 없게 된다. 때문에 좁은 미끼 구역을 만들어서 그곳으로만 거인들이 집중적으로 몰려오도록 한 것이다. 단, 미끼 구역 내에 사람들이 거주하지 않으면 거인들이 오지 않으므로 미끼 구역의 의미가 사라진다. 따라서 미끼 구역 내에 마을을 만들고, 여러 가지 정책을 총동원해서 사람들을 머물게 한다.[15]
2.3 방벽에 대한 신앙
월 교(ウォール教)라는 집단이 있는데, 그들은 이 벽이 신에 의해 생긴 것이므로 인간이 인위적으로 손을 대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이 때문에 벽의 강화를 결사적으로 반대하고 있으며 왕정의 후원을 받고 있어서 벽에 대해서는 매우 강력한 권한을 쥐고 있기 때문에 강화 작업을 매우 늦추게 만들고 있다. 한편 문의 폐쇄를 주장하는 파벌에게도 반대하고 있어서 어떤 측면에서는(...) 도움이 되는 상황.
이 종교는 벽의 이름인 마리아, 로제, 시나의 이름을 가진 세 여신을 섬기고 있다. 벽의 이름이 본래 존재했던 여신들의 이름을 딴 것인지, 종교가 벽의 이름을 따서 여신의 이름을 지은 것인지는 불명.
이 종교의 일원인 자들은 꽤 광신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월 시나에서 여성형 거인이 나타났을 때의 등장에서는 의외로 이전의 광신적인 이미지와 달리 일반적인 종교의 분위기를 보였다.
작품이 진행되면서 이 종교가 방벽의 강화를 반대하는 이유는 사리사욕이나 광신적인 신앙 때문이 아니고 훨씬 중요한 이유가 있다는 것이 밝혀진다.
2.4 위치 추정
만약 지구에 위치한다면,[16] 미카사는 현재 방벽 안에 유일하게 남은 동양인의 후예다. 신대륙 떡밥을 보아 방벽이 있는 곳은 아메리카라는 추측도 있다. 의외로 미국에는 독일계 미국인을 비롯하여 아미쉬, 메노나이트 등 독일어화자가 꽤 많이 존재하고있다.
물론 지구가 맞다 하더라도 현 세계의 지구와는 다른 평행세계일 가능성이 더 크다.
일단 72만 km²짜리 공간이 바다와 접촉하지 않게 들어가면서 백인들만 우글대면서 독일어로 이름짓고 일본어만 쓰는 곳이 많지가 않다. 서유럽의 경우에는 프랑스가 55만 km²쯤이니 역으로 방벽 안에 들어간다.
86화에서, 섬 안에 방벽이 위치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3 작중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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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5년에는 가장 바깥의 벽인 월 마리아의 미끼 구역이 60m짜리 초대형 거인의 침공[17]으로 뚫려버렸고, 곧이어 미끼 구역의 피난민들이 아직 다 대피하지 않아 절반 정도만 폐쇄한 월 마리아의 본체 성문을 갑옷 거인이 육탄 공격으로 끝장내버렸다. 이로 인해 월 마리아 내부로 거인들의 침입을 허용하자 중앙정부는 월 마리아를 포기하고 인류의 활동 영역을 월 로제까지로 제한했다. 월 마리아의 미끼 4곳중 다른 3곳은 멀쩡할 가능성이 있지만 언급이 전혀 없다. 초대형 거인이나 갑옷 거인이 부수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이들의 목표를 생각하면 굳이 다른 미끼까지 건드릴 필요가 없다. 자세한 것은 월 마리아 탈환 이후에 밝혀질듯 하다.
5년 후인 850년에는 월 로제마저도 역시 초대형 거인의 침공에 의해 파손되어[18] 뚫릴 위기에 처했으나 에렌이 거인으로 변신해 큰 바위로 뚫린 입구를 막는다.
850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구역은 월 로제로, 월 마리아가 함락되면서 유일하게 대량으로 식량을 생산하는 구역으로 남았기 때문에 월 로제가 뚫려버리면 절반 이상의 인류가 식량을 공급받지 못한다고 한다. [19] 단행본 2권의 상황에서 그나마 인류가 식량 걱정을 하지않고 사는 것은 월 마리아 함락 후 1년이 지난 846년에 월 마리아 탈환 작전이라는 명목으로 다수의 사람들을 월 로제 밖으로 내쫓아버렸기 때문이며, 물론 탈환작전에 참여한 인간들은 거인에게 다 잡아먹혔다.[20]
현재까지 공개된 설정에 따르면 당연한 얘기지만 성문은 방벽보다 방어력이 엄청나게 낮기 때문에 초창기에 거인의 침공에 쫓기던 사람들은 방벽 내부로 피난을 완료한 후에 벽과 동일한 방어력을 갖추고자 성문을 완전 폐쇄하려 하였다. 하지만 반대파의 문을 폐쇄하는 건 거인에게 빼앗긴 세계를 되찾으려는 저항 의지를 버린다는 뜻을 의미한다라는 주장으로 인해 문이 계속 유지되어 왔다고 한다.[21] 이 논쟁은 본편 시점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월 시나 내부에서 여성형 거인과 추격전을 벌이던 와중에 여성형 거인이 벽을 오르면서 표면이 일부 뜯어지면서 방벽의 진실이 드러난다. 이에 대해서는 밑의 '진실' 부분에서 후술.
그리고 이 와중에 월 로제 안쪽에서 거인들이 나타나 월 로제마저 뚫렸다는 상황이 예상되었으나, 작중의 조사병단과 주둔병단의 조사에 따라 뚫리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해당 거인들은 월 로제 안쪽에 살던 코니 스프링거의 마을 사람들이 변한 것이라는 암시가 주어지고 있는데 방벽이 사람들에게 가지는 의미를 생각해볼 때, 이게 사실이라면 정말 심각한 문제이며 이후 51화때 현실로 되었다. 결국 벽 안이라도 안전을 보장할수 없게된 상황이나 다름없다. 또한 이 와중에 조사병단과 동행한 닉 사제가 월 시나 외곽의 에르미하 구에서 피난민들을 보고 어느 정도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서 벽의 비밀을 밝힐 수 있는 일족에 대해 설명해 준다.
3.1 애니메이션 25화의 정보
아래 서술된 내용은 애니메이션 25화의 현재 공개 가능한 정보에서 밝혀진 것이다.
784년, 나른해질 정도로 더운 날 밤, 한 명의 광부가 지하에서 벽을 넘어, 월 시나로 들어가기를 시도했다. '월 시나에 가면 편한 삶이 가능할지도 몰라.' - 며칠 전, 탄광에 들어가서 삽질을 하던 중 갑자기 그런 생각이 광부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것은 어떤 의미로는 계시라고 해도 좋았다. 그래서 광부는 며칠 동안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벽에 붙어서 자란 숲 속에서 굴착지점을 정했다. 그곳이라면 일단 아무도 오지 않을 것이며, 머리 위를 덮을 정도의 나뭇잎이 벽 위에서 감시하고 있는 병사들로부터 구멍을 뚫는 자신의 모습을 가려줄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생각한 그는, 다음 날 밤을 실행일로 정했다. 광부는 자신에게 익숙한 큰 삽으로 지면을 팠다.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구멍의 깊이는 곧 자신의 키를 넘었다. 퍼낸 흙이 밖으로 넘치지 않도록, 흙을 포대로 담아, 사다리로 올려 밖으로 내버렸다. 때때로 물을 마시고, 뻐근한 근육을 풀어줄 때 이외에는 파는 것에 몰입했다.
구멍을 판다는 행위에 대해서, 광부는 절대적인 자신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20년간 쉬지 않고 구멍을 계속 파왔다. 그리고 그 동안 그는 누구보다도 깊고 빠르고, 효율적으로 구멍을 파는 기술을 몸에 익혔다. 모두가 손을 놓을 정도로 복잡한 갱도라도, 그 광부가 하면 순식간에 길이 열렸다. 하지만 그 날은 조금 상태가 달랐다. 몇 시간을 계속 파도 마치 끝이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도중에 몇 번이나 옆을 삽으로 파 봤지만, 헛된 짓이었다. 벽의 토대는 어디까지나 깊은 땅 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었으며, 광부의 앞길을 막았다. 그래도 광부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어떻게든 월 시나로 가고 싶었기 때문이 아니다. 그때는 이미 월 시나에서의 삶 따윈 아무래도 상관이 없었다. 광부는 단지 벽을 정복하고 싶다고 생각할 뿐이었다. '구멍을 계속 뚫던 나의 20년을 걸고 반드시 벽을 넘어보겠다.' 끊임없이 쏟아지는 땀을 닦으며, 광부는 그렇게 마음을 정했다. 삽의 끝이 딱딱한 암반에 닿은 것은 광부가 자신의 키의 4배에서 5배 이상은 판 뒤였다. '암반?'이라고 광부는 생각했다. 그것은 땅 속에 뿌리를 내린 벽의 토대와 같은 재질로 되어 있는 듯했다. 광부는 암반에 힘껏 삽을 내리 꽂았다. 암반에는 상처 하나 안 났고, 오히려 삽이 부서져 버렸다. 광부는 지금까지 20년에 걸쳐 파 온 어떤 구멍보다도 깊고 큰 한숨을 쉬었다.
"벽?" 광부의 친구는 약간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이상한 이야기지?" 라고 광부는 말했다. 그리고 술을 한 잔 마셨다. "땅 속까지 벽이 있다니까." 두 사람은 외곽의 술집 구석진 곳에 있는 테이블에 마주 앉아 있었다. 광부는 보통 일이 끝난 후에 유일한 친구인 그와 거기에서 술을 마셨다. 그 날(이라고 하는 건, 광부가 벽을 넘으려고 했던 다음 날이지만)도 광부는 일이 끝나자 누가 부르지도 않았는데 그와 주점에 들어가, 거기에서 어젯밤에 일어난 일을 털어놨다. 이 친구라면 누구에게도 말할 리 없을 거라고 생각한 것이다. "우리는 어쩌면 지상뿐만 아니라, 지하까지도 벽으로 둘러싸여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라고 광부는 말했다. "게다가, 애초에, 벽이란 건 도대체-" 친구는 헛기침을 하며 광부의 말을 끊고, 그리고 술집 안을 둘러보았다. 술집에 있는 손님들은 술을 마시거나, 여점원과 잡담하거나, 큰 소리로 떠드느라 바빠서, 이쪽을 보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광부는 그 이상 벽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만약 누군가 듣기라도 한다면, 순식간에 헌병에 잡혀가게 된다. "뭐 괜찮잖아."라고 친구는 마음을 고쳐잡고 말했다. "지금 이대로 여기에서 살면 돼. 가난한 건 변함없지만, 매일 일이 있고 술을 마실 수 있어. 그걸로 충분해. 그렇지 않아?" "맞아"라고 광부는 말했다. "네 말대로야. 또 지도에 구멍을 만들겠어. 뭐 결국, 나는 그게 제일 어울리는 거지." 하지만 다음 날, 광부는 작업장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광부는 일을 하러 오지 않았다. 광부의 친구는 몇 번이나 집에 가봤지만, 언제 가도 광부는 없었다. 또 광부에게는 친형제도 배우자도, 친한 친구도 없었기 때문에, 그의 행방을 짐작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광부의 친구는 어떻게 할지 망설이다가, 광부의 시도를 포함한 모든 것을 주둔병단에 털어놓았다. 그리하여 다음 날부터 주둔병단과 헌병단에 의한 대규모 합동 수색이 시작되었다. 그것은 한 명의 가난한 광부 - 지면을 파서 벽을 넘으려고 시도한 범죄자이지만 - 의 행방을 찾는다고 하기에는 조금 지나친 모습이었다. 왜 그들이 그렇게까지 애를 쓴 것인지, 광부의 친구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광부는 결국 찾을 수 없었고, 그가 팠다고 한 구멍도 결코 발견할 수 없었다. 그리고 또 광부의 친구도 어느날 홀연히 모습을 감추어, 그 행방은 현재도 불명인 상태이다. [22]
3.2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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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 매달려 있는 사람은 미카사 아커만. 여성형 거인이 떨어진 직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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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에서는 모든 상황이 종료된 후 해질녘이 돼서 벽의 금 간 부분이 부스러지면서 드러나는 것으로 시간대가 바뀌었다. |
사실 이 방벽은 거인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일부 거인들이 가진 경화능력을 사용하여 거인의 경화된 피부로 이루어진 것.
작중에서는 아르민 알레르토가 방벽에 이음매나 벗겨진 자국이 없는 것을 통해 먼저 추측하고, 같은 추측을 한 한지 조에가 여성형 거인의 경화된 피부 조각과 벽의 조각의 구조가 일치한다는 것을 분석 결과 밝혀내어 확정된다.
해당 사실이 밝혀지기 전부터 팬들 사이에서는 방벽의 높이 및 길이, 구조가 845년 당시에 묘사되는 인간들의 수준으로는 만들기 힘들다는 점 때문에 이미 음모론도 제기되고 있었다. 거인은 어떠한 징후도 없이 갑작스럽게 출현했던 만큼 당대의 인간들이 평시도 아닌 전시에 이렇게 거대한 건축물을 단기간만에 지었을 리가 만무했기 때문.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거인이 날뛰어서 인류가 멸망하니 마니 하는 판국인데 이런 벽을 지을만한 시간이 날 리가 없다.[23]
게다가 단행본 2권의 속표지에 나오는 지도에 거꾸로 쓰인 문자를 일부 해독한 결과, 방벽은 인간들이 도착하기 전에 거인들에 의해서 원래부터 미리 만들어졌다는 내용이 나왔다. (新天地にはもともと強大な壁が用意された. 신천지에는 원래 거대한 벽이 준비되었다.)
내부에 있는 거인의 크기는 벽의 높이로 보나 구멍 너머로 살짝 나온 모습으로 보나 약 40~50m에 달해 보이는데, 이는 초대형 거인을 제외하면 어떤 거인보다도 큰 것이다. 게다가 위에서 서술한 광부 이야기대로 지하까지 벽이 뻗어있다면 초대형 거인보다 더 거대할 수도 있다는 소리. 통상종은 아무리 커도 15m가 한계이므로 엄청난 차이다.
그리고 모든 방벽이 거인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안에 빼곡히 들어있다면 벽 안에 있는 거인의 수는 100m에 한 마리 있다고 해도 월 시나에만 1만 마리는 넘게 들어있다는 악몽 같은 수치가 나온다.[24] 이 때문에 모든 벽이 거인으로 이루어졌을 가능성을 떠올린 한지 조에는 조사병단이 되어 처음 벽 밖으로 나갔을때 만큼 '무섭다'는 생각을 한다.
이것으로 갑옷 거인이나 여성형 거인이 초대형 거인처럼 막대한 질량을 지닌 것도 아닌데 벽을 파괴할 수 있는 것도 설명이 된다. 갑옷 거인과 여성형 거인의 경화된 피부하고 벽이 같은 물질이니 당연히 비슷한 강도일 것이다.[25] 작중에서 묘사되는 경질화 피부의 강도를 감안하면[26] 벽의 강도는 엄청난 수준으로, 만약 거인들이 지능이 있었다고 해도 벽을 파괴해서 침공하는 방법은 무리일 것이다. 뭐 입체기동장치도 박히고, 경질화를 쓰지 않는 초대형 거인에게 파괴당하는 등 절대적인 강도는 아니지만 통상종 거인들이 몸으로 돌격하거나 돌을 던지는 정도로는 까마득한 세월이 걸릴 것이다.
게다가 저 방벽 내부의 거인은 아직도 살아있다. 작중에서 미카사를 향해 시선을 옮기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닉 사제의 말에 따르면 햇빛을 받을 경우 깨어날 수 있는 모양. 실제로 원작에서 부숴진 벽으로 햇빛이 들어오자 거인의 눈에 생기가 돌아오기도 했고 애니메이션에서는 처음부터 생기가 있는 눈으로 그려졌다. 이 사실을 매우 위험하게 여기는 것을 보면 내부의 거인들이 좋아서 벽이 되어 인간들을 지키고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또한 종교는 방벽의 비밀을 알고 있었으며 이를 지금까지 숨겨왔다. 방벽의 공사를 반대한 것도 바로 거인의 존재를 숨기기 위한 것. 이 비밀을 지키려는 사명감도 철저하여 닉 사제는 한지에게 협박당해 거의 죽을 지경까지 갔는데도[27] 발설하지 않는다.
이후 월 로제의 에르미하 구에서 닉 사제가 밝힌 바에 따르면, 방벽의 진실을 밝히지 않는 것은 스스로 결정하기에는 너무 엄청난 사실이기 때문이며 이 때문에 진실을 밝힐 권리를 '레이스' 가문에 위임한 상태이다. 현재 그 권리는 혈족의 일원인 소녀 '히스토리아 레이스'에게 있지만 아직은 그 비밀을 알고 있지도 못하며, 847년부터 혈족 간 항쟁에 말려들어 신분을 감추고 가명을 사용해 군에 입대하여 훈련병단을 거쳐 조사병단에 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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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나가는 장면이 거인들이 벽안에 있는 모습일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신도들이 저런 형태로 원형을 이루고 있고, 세겹이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이 세 겹의 원을 이루며 서있는 사람들이 안쪽부터 어린 아이들-청소년-성인 순으로 되어있는데, 이로 인해 방벽을 이루는 거인의 크기도 바깥쪽의 벽일수록 더 거대한게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월교가 방벽에 대한 신앙심을 가진 집단이니 저런 형태일 수도 있지만 만약 이 떡밥이 사실이라면 벽 속에는 거인이 아주 빽빽하게 들어있는게 된다.
진격의 거인 애니메이션의 2기 ED에서 인간 형체가 양 팔을 벌리고 열을 맞추어 서있는듯한 모습이 나왔다. 어쩌면.. 허나 공식적으로 나온 것은 없으니 너무 깊이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다.
참고로 벽속의 저 거인이 제1회 인기투표의 거인 부문에서 5위를 차지했다.[28]
64화에 따르면 방벽을 만든 건 바로 인류의 초대왕으로 그 역시 거인화 할 수 있는 인간이며 '좌표'의 능력자였다. 그는 거인을 조종 3개의 방벽을 만들었으며 인류가 평화롭게 거기서 살 수 있도록 인류의 기억을 조작했다.
86화에 따르면 방벽은 초대 레이스 왕이 대륙의 사람들의 침략에 대비해 거인들을 이용해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 ↑ 비례상으로 보면 70m는 족히 넘어보인다. 15m급이라는 갑옷 거인의 키가 성문보다 약간 큰 정도이기 때문. 월 로제의 벽을 묘사한 윗 그림을 보면 성문의 비례는 벽의 1/4~1/5 정도이다. 갑옷 거인의 키와 비교해보면 대충 15X5 75m가 나오는 셈. 하지만 초대형 거인의 키가 60m인데 벽 위로 머리를 내밀 수 있으니까 이건 그냥 작가의 그림실력(...) 때문이라고 보는 게 좋겠다.
- ↑ 단행본 85화에선 다시 탈환 했다.
- ↑ 일본어로 '없음'이라는 뜻
- ↑ 단, 월 마리아와 월 로제의 경우, 각각의 내부에 있는 다른 방벽들의 넓이를 빼고 계산했음을 알린다.
- ↑ 모든 최종 수치의 소숫점 아래는 표기하지 않음.
- ↑ 내부의 월 시나까지 포함하면 약 528,101km2가 된다.
- ↑ 내부의 월 시나, 월 로제까지 포함하면 약 817,128km2가 된다.
- ↑ 일반적으로 위에 그림이 널리 퍼져있는데 아래의 그림이 더 정확한 넓이지도라고 하겠다
- ↑ 출처는 http://blog.naver.com/sinahslv/20196746888
- ↑ 이 벽 안의 나라는 왕정체제이다.
- ↑ 雉. 성벽에 기어오르는 적을 쏘기 위하여 성벽 밖으로 군데군데 내밀어 쌓은 돌출부. 성벽을 앞이나 옆에서 보호하는 구조물로서, 그 위에 성가퀴를 쌓았다.
- ↑ 성 위에 낮게 쌓은 담. 여기에 몸을 숨기고 적을 감시하거나 공격하거나 한다.
- ↑ 이게 없기 때문에 방벽이 뚫리는 순간 다음 방벽까지는 완전 무방비가 된다.
- ↑ 다만 방벽 내부 구획을 분리하는 내부 성벽은 어쩔수 없는게, 마리아와 로제의 내부 구역을 4개로 나누려고 해도 필요한 내부 성벽의 길이는 총 920 km가 된다. ((100 x 4) + (130 x 4)) 인구 6천만에 달하는 명나라의 만리장성이 6,352 km 가량에 높이 6~9 미터인데 총 건설기간이 2백년에 달했다. 인구 백만의 방벽 내부로서는 수백년은 걸려야 가능한 대공사. 높이를 50 미터로 하려면 그보다 훨씬 더 오래 걸릴것이다.
- ↑ 보통 이런 위험 지역에는 가장 가난하고 힘 없는 사람들이 살기 마련이며, 이를 반영하듯 가장 외부와 가까운 월 마리아의 미끼 지역에 살던 사람들을 개척민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 ↑ 작중 배경이 지구인지는 작중에 아직 정확한 묘사가 없지만 미카사 아커만의 과거사를 통해 '동양'의 존재가 언급되었기 때문에 가능성은 존재한다.
- ↑ 발차기로 성문을 박살냈다.
- ↑ 또 발차기로 성문을 박살냈다...
- ↑ 하지만 면적으로 계산했을 때, 300만 인구를 먹여살리지 못할 면적이 전혀 아니다. 조선 후기에 1500만 정도의 인구를 부양했음을 기억하자. 온화한 기후의 저 지역은 1000만 이상의 인구를 부양할 수 있는 농업 생산력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을 방벽 바깥으로 내쫓은 이유는 아무래도 일반인이 거인으로 변할 가능성을 걱정했을 가능성이 있다.
- ↑ 이때 내쫓긴 사람들 중에는 아르민의 부모도 있으며, 이런 이유로 아르민 알레르트는 정부-특히 헌병단-에 대해 원한을 품고 있다.
- ↑ 벽에 대한 신앙심을 가진 월교도 반대하는 모양.
- ↑ 중앙 헌병단에 대한 언급과 함께 신문사 사장 로이의 언급으로 이 광부들과 함께 이를 보도하려던 동료들이 사라졌다고 하면서 이 광부들은 중앙 헌병단에게 살해당했다고 밝혀진다.
- ↑ 애당초 작중의 벽은 현대의 건축기술로도 만들기 힘들 정도다. 물론 세계 각국이 일치단결해 협조한다면 굳이 못 만들 것도 없기야 하겠지만... 막대한 자금과 기술, 노동력, 그리고 거대한 건축부지가 제공돼야 가능할 것이다.
- ↑ 정확하게는 시나는 1만 6960 마리, 로제는 2만 5760 마리, 마리아는 3만 2040 마리 '총합 7만이 넘어간다.'
미친 - ↑ 다만 짐승 거인도 벽을 일부 뜯어내서 던진 적이 있다. 어쩌면 짐승 거인도 경질화가 가능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 ↑ 갑옷 거인은 포탄을 몸으로 맞으면서 버티면서 문으로 돌격했다. 또한 쇠죽으로 만든 칼날도 경질화 피부에는 듣지 않는다.
- ↑ 벽 위에서 얘기하다 멱살을 잡고 아래로 내던지려 했다.(...)
- ↑ 따로 거인 부문의 투표가 진행된 것이 아니고 인기투표에서 표를 얻은 거인들의 순위를 따로 집계한 것뿐이다. 3위인 짐승 거인이 12표를 얻었으니 벽속의 거인이 얻은 표는 많아봐야 10표 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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