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메리카의 경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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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남아메리카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경제적 불평등이 상당하다. 그나마 1999년 0.50에 육박하던 지니계수가 2011년에는 0.40정도로 내려가는 등 어느 정도 줄기는 했다. 그러나 2016년 들어서는 경제사정이 점점 악화되어 거의 국가가 붕괴되어 가는 수준.
1 석유 의존 경제
남미에서 석유가 많이 나는 나라인지라 당당한 OPEC 가입국이다. 그것도 세계 원유매장량 1위의 자원부국(!). 하지만 이 나라의 석유는 점도가 고체급인 초중질유라는게 함정이다! 정제비용이 더 든다. 적어도 배럴당 70불 정도는 되어야 경제성이 있을 정도다
현재까지 확인된 가채매장량만 3,000억 배럴로 이미 사우디아라비아의 수준을 넘어버린 것은 물론 미탐사지역이 많은 고로 실제 매장량은 이보다 훨씬 클 것이라는 얘기다. 미국 국립지질조사국의 추정 가채매장량은 5,000억 배럴. 하지만 석유업계에서는 2조 배럴(!)의 가채매장량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현재 전세계 가채매장량을 다 합해도 1조 3천억 배럴 정도인 것을 생각하면 가채매장량의 1/4에서 절반 이상이 될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 다만 미국과의 관계가 안 좋은 관계로 주로 영미계인 메이저들 석유회사들과의 관계 또한 소원하여 개발 속도는 상당히 더딘 편.
사실 베네수엘라만 손에 넣으면 미국은 기름 때문에 중동까지 갈 일이 없어진다. 그리고 중동 국가들은 슬슬 긴장 타겠지 미국 내에서도 셰일 석유 등 새로운 가채매장량이 확인되는 관계로 성급한 쪽에서는 미국이 에너지 자주독립을 이룰 날이 가깝다고 호들갑 떨기도 하지만 적어도 태평양, 대서양을 건너지 않고도 아메리카 대륙에서 필요한 석유는 아메리카 대륙 자체에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은 상당한 타당성이 있다. 미국과 중남미 산유국들 간의 관계 문제만 아니면 말이지만... 물론 미국도 알래스카 덕분에 만만찮은 산유국이지만 알래스카산 석유는 어디까지나 비상용이라서 여러 모로 제약이 많다.
베네수엘라가 저지른 병크가 또 하나 있다. 2007년 차베스가 사회주의 개혁을 시행해 자국의 이익 독점을 위해서 오리노코 벨트의 개발을 원하는 해외 석유 기업들을 전부 내쫒았다. 그러나 오히려 이게 자충수가 되었는데 베네수엘라 자체적으론 유전을 개발할 기술도 부족했고, 지극히 폐쇄적인 정책에 놀란 다른 외국의 자본마저 대거 이탈했다. 그에 따라서 2005년 일 331만 배럴의 석유 생산량이 2014년 일 269만 배럴까지 감소하고 말았다. 최근 사우디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원유 치킨게임에서 그들에 맞서 같은 원유 증산으로 점유율을 방어하는 것조차 할 수 없는 처지로 전락한 수준이니 현재 국가 경제가 파탄난 것은 필연적이라 볼 수 있다.
2 몰락의 전조
2.1 정부의 경제 통제
통화정책에서 시원하게 말아먹었다. 링크된 기사와 볼리바르 참고. 2003년 차베스 2기 정권에서 외환보유고 확보[1]를 위해 외환거래(즉 환전)을 전면 금지시킨 것이 원인. 그래도 대외적 외환 유출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으니 엄청난 고평가로 고정환을 걸어둔 것도 모자라 수입품에 적용하는 이중환율은 더욱 가혹하게 적용시키다보니 시장이 꽉 막혀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동반한 지독한 물품 편중현상이 일어나고 있다.[2] 이러다보니 베네수엘라의 기름값은 계속 낮아지기만 해서 리터당 10원 꼴이라고 한다. 이 정도면 거의 수돗물에 가까운 가격이다. 물보다 싼 베네수엘라 휘발유... 가득 주유에 500원
사실 기름값이 싼 이유 중 하나는 물가안정을 위한답시고 1인당 일정량까지는 기름을 염가로 판매하는 정책을 쓰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경을 마주한 콜롬비아에서는 베네수엘라에서 아르바이트생 등을 고용해 싸게 기름을 사다가 밀반입하는 석유밀수업이 호황이라고 한다.
이외에도 여러 배급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강력한 가격 통제 정책을 펴고 있다. 식료품은 물론 화장품, 휴지, 청소용품 등 50여개의 품목에 가격상한선이 정해져 있다. 가격 통제는 적극적 국유화와 맞물려 시장경제의 쇠퇴를 야기했다. 민간기업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취임 전보다 20% 가량 줄어들었고, 현재 베네수엘라 경제위기의 한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2.2 부정부패로 자유롭지 못한 경제
부정부패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 이 기사 내용을 보면 베네수엘라의 부패 지수는 이라크나 아이티 수준이며,[3][4] 그게 끝이 아니라 경제성장률이 2012년 5.6%에서 2013년 1%로 급속히 떨어질 것으로 보였[5]고 투자 위험 지수가 세계 2위에 인플레이션율이 56.2%인 데다 국가 경쟁력 지수는 148개국 중 134위, 경제 자유 지수는 세계 최하위라고 한다.
여기까지는 2013년까지의 이야기이고 이 때만 하더라도 베네수엘라의 상황은 버틸만 했다. 그러나...
3 2013년 이후의 경제위기 전개
국제적 유가 폭락과 함께 베네수엘라의 경제는 나락으로 치닫게 된다. 인플레이션이 베네수엘라 역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인플레이션과 함께 경제 역성장이 진행되게 된다. 그렇게 석유는 미국이 가져갔다고 한다
2016년 현재 공식 IMF에서 발표한 물가상승률이 475%로 상승했고, 2021년에는 4500%(...). 게다가 1인당 GDP도 2025년까지 역성장을 계속할 것이라고 예상하였다. 2016년 현재 1인당 GDP가 4천달러대로 추락했음에도 경제가 아직 바닥을 찍지 못했다는 이야기(...). 그런데 10월달에 IMF가 새로운 자료를 발표해 보니 갑자기 1만 달러로 올라갔다!! 이게 무슨 일이야 이렇게 좋은 날에 그런데 아마도 숫자에 불과할 듯...
게다가 국내총생산(GDP) 역시 2011년 최고 기록을 경신하여 3343억 달러까지 성장하다가 지금은 갑자기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다시 성장하여 3337억 달러까지 다시 올라갔다(자료: 2016년 10월 발표한 IMF의 자료). 그러나 그 이후 역성장이다. 이 역성장이 계속될 경우 체코에게 역전당한다(근데 살펴보니 그때 체코도 역성장...),
이런 인플레이션 문제와 그로 인한 지지율 하락으로 골머리를 앓던 마두로 대통령은 국회로부터 경제를 통제할 수 있는 초법적인 권한을 위임받았고[6] 이런 권한을 사용하여 2013년말 전자제품을 절반 가격에 판매하도록 강요하고 이를 어길시 처벌하기도 하였다. 이 과정에서 업체에서 숨겨져왔던 생필품들이 대거 적발되기도 했다고 한다. 덕택에 쇼핑센터와 전자제품 상점에선 울며 겨자먹기로 세일에 동참해야 했고 대다수 소비자들은 쇼핑센터와 전자제품 상점에서 갑자기 강제세일(...)에 들어가자 전자제품을 값싸게 사기 위해서 줄을 길게 섰다고(...). 이 덕분에 2013년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승리했다. 부정부패 ㅈ까!! 우린 오일달러 위에 있다고!! 포퓰리즘 쩝니다
2014년 1분기, 경제 규모가 전 분기 대비 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었고, 2015년 말의 IMF 전망에 따르면 전년대비 경제규모가 10%(!) 감소하고 2016년도에 또 6% 감소한다고 한다. 또 이 전망에서는 인플레이션율을 2015년 159%, 2016년 204%로 추정했는데, 위에서 보듯이 얼마 안 있어 2016년 인플레이션율 추정치를 481%로 변경했었다. 하지만 이런 숫자놀음이 국가가 완전히 파탄난 베네수엘라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르포
베네수엘라-미국-한국을 경유하는 항공권의 경우 40000 볼리바르 정도에 이용할 수 있었는데 이는 공식 환율을 적용할 경우 약 6000$. 하지만 암시장 환율을 적용할 경우 2013년 말 기준으로 약 600$ 정도이므로 전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항공권 구입이 가능한 국가이기도 하다. 이러한 차이에 대해서 베네수엘라 정부가 항공사에 환율 보전을 해주기로 하였지만 대금 미지불로 2014년 초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달러 결제만을 허용하고 있다. 출장길에도 미국 달러만 들고 가는 게 당연한 일이라 카더라. 신용카드 따위
2014년 말에 들어서는 경제 사정이 더더욱 나빠졌다. 2014년 하반기 이후 국제유가 하락과 맞물려서 이제는 국가 전체가 아예 헬게이트 수준. 고유가만 믿고 무분별하게 늘린 재정지출이 유가하락과 더불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되었다. 균형재정을 유지하려면 유가가 160달러는 되어야 하는데, 2014년 12월 현재 70달러선도 무너진 상황에서 재정적자는 안드로메다로... 이 나라는 수출에서 원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고 거의 모든 생필품을 수입에 의존하기에 다른 산유국보다 타격이 더 심각하다. 심지어 디폴트 루머까지 나돌고 있다. 그리고 1년이 지나 30달러대도 붕괴된 지금은... 그래,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2015년 초 이후 트위터에서는 빈 진열대 사진을 올리는 해시태그 #AnaquelesVaciosEnVenezuela (베네수엘라의 빈 진열대라는 뜻)가 20만 건이 넘는 트윗을 받게 되었다. 그 이유는 각종 생필품들이 떨어져 새벽부터 줄을 서서 물건을 사야 되는 현실 때문이라고 한다. 그 결과 식품 판매점을 터는 일이 거듭되고 있다고.... 2015년 말에는 베네수엘라 국영방송 앵커가 생방송 도중에 대놓고 국민들 앞에서 사직을 해버렸다. 그 이유는 그 앵커의 월급으로는 담배 한 갑밖에는 살 수 없기 때문이라고... 베네수엘라에서 나름 돈 잘 버는 직종이 저 모양인데, 일반 국민들이 처한 상황은 어떻겠는가? 게다가 의료 인프라 문제도 심각하다고 한다. 엥겔계수는 75%, 최저임금의 열여섯배를 벌어야 먹고 살 수 있다는 암울한 조사 결과도 나오고 있다.
IMF에 의하면 2011년 10,238$였던 1인당 GDP가 2015년에는 4,263$로 추락했다고 한다. 이쯤되면 이라크나 알바니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같은 중동/동유럽 개도국과 비슷한 티어다. 2020년 전망치도 5천 달러대(...). 게다가 경제난으로 베네수엘라 곳곳에서 약탈이 발생되었다.#
2016년에는 전년도에 비해 개선된 점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막장이라 주2일 근무 도입은 물론 하루 4시간씩 전력 송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부는 여전히 엘니뇨에 의한 온난화라고 주장한다(...) 5월 말에는 국민들이 길거리의 개와 비둘기를 잡아먹을 지경이고, 햄버거 1개가 20만원, 설탕이 없어 코카콜라와 맥주 공장이 멈추는 등 사태가 일어나지만 정부는 외세 때문이라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으며 생산을 중단하는 공장은 업주를 투옥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30일에는 루프트한자가 베네수엘라 취항을 중단한다고 선언하는 등 아예 국제적으로 고립되어가는 신세다. 루프트한자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서 비행기 타는 손님도 없을 뿐 아니라 베네수엘라 정부가 자본 유출을 통제하는 바람에 수익금을 환전해서 가지고 나올 수가 없다고 한다. 5월 말 현재, 이런 식으로 베네수엘라 정부가 항공사들이 가지고 나갈 수 없게 붙들고 있는 수익금만 35억 달러에 상당한다고.
6월 10일 기준으로 상황이 악화됐는지 중산층조차 쓰레기통에서 먹을걸 찾는 지경에 이렀다 빈민이 아니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중산층이다!
기초식품 국가배급 추진 중이다. 하지만 북한처럼 생필품이 부족한 상태에서 유지가 가능할지 의문이다. 비료가 없고 농기계는 녹슬어버려 곡물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그나마 친대통령 성향의 좌파 시민대원에게 배급을 맡긴 터라 결국 우리 친구면 먹을 걸 준다는 새로운 권력층이 등장해버렸다.
거기에다 베네수엘라의 공교육까지 완전히 망가지고 있다. 기사 참조. 대부분의 교사와 학생들은 엄청난 생활고때문에 학교에 제대로 나오지도 못하는 정도까지 가버린 것이다. 그리고 기사를 보면 알겠지만 학교에 나와도 모든것들이 제대로 준비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제대로 수업을 할 수도 없다.
심각한 것은 경제적 대혼란이 국민들에게 필요한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의 마비까지 불러왔다는 것이다.유아들은 죽어가지만 약은 어디에: 무너지는 베네수엘라의 병원들 기사 내용을 보면 항암제가 암시장에서만 거래 되질 않나, 병원으로 실려가는 도중 앰뷸런스에 산소탱크가 없어서 미숙아가 사망하는 경우가 있지를 않나, 침대가 없어서 환자들이 피가 고여있는 바닥 위에 그냥 누워 있지를 않나, 위생용품이 없어서 의사들이 다른 환자의 피도 닦지 않은 수술실에서 외과수술을 하지를 않나, 전기가 끊겨서 X-ray를 못찍지를 않나...
국회의원이자 전 병원노조대표였던 Oneida Guaipe는 이렇게 방대한 석유를 가지고 있는 나라에서 항생제가 없어 사람이 죽어나가는 것은 범죄라고 말하지만 아직도 정신 못차린 마두로 대통령은 난 쿠바를 제외한 전세계 국가들 중에서 우리나라 의료시스템보다 더 뛰어난 곳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완전히 개병신이네 마취제 없이 수술 한번 받아 보실라우? 마취 없이 고래를 잡아야 정신을 차릴듯
2016년 7월 5일에 국경 지역의 여성들이 생필품을 찾으러 콜롬비아로 넘어가는 일이 발생했다. 본래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간 국경은 밀수 방지를 위해 닫아 놓았는데, 굶주림과 물자 부족을 견디다 못한 500여명의 주부들이 방위군들에게 맨몸으로(!) 돌격하여 국경을 뚫고 콜롬비아로 식량과 생필품을 사러 간 것이다. 또 이러한 경제난으로 인해 미국으로 망명한 시민들이 1.7배로 늘어났다. 차베스가 2013년에 죽지 않았다면 베네수엘라 국민들 손에 죽었을 것이다
2016년 초부터 미국으로부터 수출용 석유 생산을 위한 경질유를 수입하고 있다.# 또, 베네수엘라 노조에서는 2년 동안 임금 근로자의 70%가 빈곤층으로 전락하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
이런데도 마두로 대통령은 이런 현실에는 아랑곳않고 차베스 대통령을 기리는 평화상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리고 그 상의 가장 유력한 후보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라고 한다.
브라질로 가는 베네수엘라 난민들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 그 당시 자본-석유파업으로 한창 자본이 해외로 유출되고, 주요 상점들이 문을 닫는 등 경제상황에 헬게이트가 온 상태였다.
- ↑ 이 나라는 수입 결제를 할 때도 물품의 종류에 따라 3개 종류의 환율 정책이 있다. CADIVI, SICAD I, SICAD II. 환율은 CADIVI가 좋으나 승인단계가 10단계가 되어 승인받기 엄청 힘들다. 그래서 개선한 게 SICAD이나 경매 방식이다보니 안 되면 수입결제에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 ↑ 이 기사도 참고하자. 책임없는 독점과 재량은 부패로 이어지며, 이것이 현재 베네수엘라의 상황이라는 내용이다.
- ↑ 부패인식지수가 2012년에는 176개 집계국 가운데 공동 165위였다. 2013년에는 소폭 개선돼서 177개 국 중 160위(...).
- ↑ 왜 과거형 '였'에 강조가 들어갔는지는 아래 참고.
- ↑ 이때는 베네수엘라 의회가 여대야소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