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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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lívar

베네수엘라의 독립운동가 시몬 볼리바르를 가리키는 말로, 남미조지 워싱턴이라고도 불리는 북부 남미 국가들의 해방자이자 국부(國父)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항목 참조. 그리고 아래의 모든 볼리바르들은 이 인물에서 이름을 따온 것이다. 심지어 볼리비아의 국명이나 시몬 볼리바르 청소년 관현악단등도 마찬가지.

1 남아메리카의 지명

1.1 베네수엘라 볼리바르 주

베네수엘라의 주로 인구는 약 165만명. 주도는 시우다드볼리바르(Ciudad Bolívar)이다.

1.2 콜롬비아 볼리바르 주

콜롬비아의 주로 인구는 약 205만명. 주도는 카르타헤나(Cartagena)이다.

2 통화(通貨), 베네수엘라 볼리바르

남아메리카의 통화
콜롬비아 페소볼리비아 페소우루과이 페소아르헨티나 페소칠레 페소
브라질 헤알 (크루제이로/크루자도스)베네수엘라 볼리바르파라과이 과라니페루 솔 (페루 잉티)
미국 달러(에콰도르 수크레)가이아나 달러수리남 달러 (수리남 길더)
포클랜드 파운드

Bolívar (Fuerte) Venezolano (스페인어)[1]
제목 그대로 베네수엘라의 통화이다. ISO 4217코드는 VEF (이전은 VEB), 기호는 Bs.[2]라고 표기한다. 보조단위로 센티모가 있는데 개혁 이전에도 빠르게 사장되었거늘 또다시 곧 사장될 위기. 이는 2003년부터 시행된 외환거래금지법의 여파로 인플레이션이 엄청난 수준으로 일어나고 있는 탓. 2013년 기준으로는 무려 40%대를 기록하고 있다. 일단 정부 공식 환율은 그나마도 천천히 내리고 있어 6.3볼리바르/USD (170원/볼리바르, 2013년) 인데, 누가 미쳤다고 이대로 거래할까.[3][4] 게다가 무역환율은 관세대신 붙인 이중환율 때문에 더 형편없어서 (그나마도 물가를 잡겠다며 생필품, 의약품, 공공재는 거의 반값으로 제한하고 있다. 소셜커머스냐? #) 신용도가 거의 바닥을 기는 통화 중 하나가 되었다. 가뜩이나 식량자급 33%대에 차, 옷, 전자제품까지 모조리 수입하는 나라인데...[5] 망했어요

덕택에 베네수엘라의 빈곤율이 급감하고 사회복지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면서 베네수엘라인들의 전반적인 생활수준이 대폭 향상된 반면에 범죄율이 상승하고(주로 밀수관련문제) 부정부패는 이전보다 더 만연해졌으며(일단 공식가로 달러를 사서 암시장에서 달러를 팔면 몇배 이상의 이득을 볼수있고 더군다나 생필품이나 의약품 구입관련 환전을 제외한 나머지 업무는 대체적으로 느긋하게 처리하는게 보통이기 때문에 환전이 늦어져서 수요자들은 별수없이 환전을 빨리해달라고 일정수준의 뇌물을 주기때문에 이런뇌물을 받음으로써 꽤 짭잘하게 돈을 벌수있다. 물론 들키면 짤리긴 하지만 감시도 묘하게 약하고해서 그걸 감수할정도로 매력적인 수입원인건 사실) 상당수 물품은 밀수라든지 생산량 부진 때문에 부족해서 배급을 하거나 정부에서 군대를 동원해서 물리적인 수단을 쓰는 등의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지게 되었다.

다만 그럼에도 베네수엘라 정부에서 이런 이중환율 제도를 유지하는 이유는 이중환율제도를 폐지하고 외환제도를 일원화시키면 당장 주요 생필품과 의약품의 가격이 몇배 이상 뛰어오를게 뻔하다 당연히 현 대통령과 집권당 입장에선 지지기반 상실을 감수한 미친짓이나 다를바없기 때문에 이런 문제점을 빤히알면서도 이중환율 정책을 시행하는 것. 그래서 2014년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새 외환제도(CICAD2)를 도입했는데 암시장에서 달러거래가 크게 줄어드는데 성공하면서 시장환율도 달러당 80볼리바르가 넘던 수준에서 49-50볼리바르 수준으로 안정되어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다만 그 반작용으로 상당수 물품의 물가 (생필품이나 의약품을 제외한 물품들. 이를테면 자동차라던가...)도 실질환율에 맞게 재조정되는 바람에 물가상승률이 상당부분 높아졌다.(...)[6] 그런데 이런 부작용의 진통에도 불구하고 2016년 초까지 볼리바르의 가치는 지속적으로 폭락해 시장환율 1000볼리바르/USD를 돌파당하면서 유통거부운동까지 벌여지고 만다... 안습.

이런탓에 환전이 필요할 시, 은행을 멀리하고 그냥 암시장에서 거래하는게 더 낫다며 달러를 가져가라는 조언이 많다. 참고로 환전은 1인 1회 방문시 USD 3,000수준까지만 가능하고, 반출품 제약으로는 전자제품류가 USD 400을 넘게 구매해 갈 수 없도록 되어있다.

역사 하나는 오질나게 긴 통화이다. 1879년에 은태환권(Bs.1 = Ag 4.5g)으로 첫 등장했고, 1887년에 금태환권으로 전환, 1930년에 현대통화 시스템((구)볼리바르)으로 전환하고 1934년에 미국 달러 고정환(Bs.3.914/USD)으로 연결하였다. 1937년에 고정환율 변경(Bs.3.18/USD), 1994년에 변동환율제로 변경했다. 그런데 다시 2003년에 계획고정환(Bs.1,600/USD부터)으로 변경, 그리고 2008년에 다시 한 번 통화개혁을 하여 현재의 (신)볼리바르가 되었다. 전신은 베네수엘라 베네솔라노(Venezolano)이다.

위에 "1000볼리바르/USD를 돌파"에 걸린 링크의 그래프에서 보듯이 가치가 너무 떨어지다보니 아예 지폐를 냅킨으로 쓰는 트위터 사진까지 올라왔다.

2.1 볼리바르 (VEB, 1930 ~ 2007)

베네수엘라의 경제는 석유 개발(1918년)이 성공하면서 본격적으로 궤도에 올랐다. 이후 여러차례 정권이 뒤집히는 과정에서 다른 사업은 개발이 더뎌졌고, 그러다보니 정부는 1976년에 석유산업을 모조리 인수하여 국유시키기로 결정했다. 규모는 350억US$급으로 당시로선 사상 최대의 외채를 떠안은 셈. 그래도 오일쇼크로 석유값이 고공행진해서 베네수엘라 경제는 큰 호황을 누렸고 그 덕택에 얼마가지 않아서 부채를 갚을걸로 보였지만 80년대 초반부터 석유 값이 급속히 떨어지면서 부채를 감당할수없게 되고 베네수엘라 경제는 큰 타격을 입었다. 89년부터는 물가가 150%씩이나 상승, 이로인해 빈곤문제가 심각해지자[7] 결국 페리스 대통령은 경제난과 부정부패로 탄핵을 당하고 COFEI출신의 칼데라 대통령. 초기엔 보호주의 정책을 시행하여 외채를 늘리지 않는 정책으로 가려 했지만 끝내 버티지 못하고 1994년 금융위기를 맞이, IMF의 보조를 받으며 변동환율제와 석유 민영화조치를 단행하면서 되려 빈부격차만 심해지게 되었다. 결국 1998년 대선에 당선된 차베스가 나서게 되었고 초기엔 어느정도 약빨이 먹었는가 싶었지만...[8] 이 분도 2003년부터 수를 잘못 놓기 시작했다. 수입품은 이것저것 참 많은데 수출품은 석유 정도(그나마도 아랍 국가들에게 밀리는) 정도가 전부인게 불만인 차베스는 외화유출을 막겠다며 무리수를 두었는데[9] 철저한 계획고정환율제으로 변경, 환전업무를 금지시켰다(!) 당연하게도 시장에 통용된는 외화가 크게 줄어들었고, 시장환율로 2003년 Bs.1,600/USD였던 것이 2007년에는 Bs.7,000/USD까지 폭주해버렸다(...) 그나마 석유값이 크게올랐을때라서 이 정도였다.

1998 ~ 2006년앞면뒷면
width=100%Bs.1,000
width=100%Bs.2,000
width=100%Bs.5,000
width=100%Bs.10,000
width=100%Bs.20,000
width=100%Bs.50,000

2.2 볼리바르 푸에르테 (VEF, 현행권)

2007년 3월 7일에 계획 발표, 2008년 1월 1일부터 "튼튼한 경제, 튼튼한 볼리바르, 튼튼한 나라 (Una economía fuerte, un bolívar fuerte, un país fuerte)"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등장한 통화이다. 하지만 이런 슬로건과는 달리 시장환율은 거의 Bs.9,000 (= Bs.F.9)에 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무리수인 Bs.F.2.15 (구 2,150볼리바르)로 잡아놔 "평행세계냐?" 라는 식의 비아냥을 들었다.

이런 구호가 무색하게 2015년 5월 현재 시장환율은 BsF.300/USD 이상으로 다시금 하이퍼 인플레이션의 악몽이 떠오르는 중이다. 말하자면 야심차게 내놓은 오만원짜리 신권(실질적으론 당시 만원짜리 정도)이 300원짜리가 되는 기적이 일어났다. 때문에 달러로 환전 한 번 치르고 나면 뭔가 만수르가 되는 기분이라고(...)
단, 암시장환전의 특성상 외화로의 재환전은 어렵기 때문에 예산을 계획적으로 짜놔야 한다. 현 상황에서 깜빡해 남겨오곤 '한국에서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은 버리는게 낫다. 베네수엘라에서 이탈한 순간 기념품이나 짐짝이 된다.

2016년 3월에 공식환율은 미화 1 달라당 BSF 6.35 이지만 암시장환율은 1 달러당 1036 불리바르 정도로 극심한 인플레가 여전히 진행중이다. 게다가 베네주엘라 중앙은행은 불리바르화의 암시장 환률을 조사해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미국 소재 베네주엘라 관련 웹싸이트를 자국에 대한 사이버 테러라며 미국 법원에 폐쇄해달라고 고소하는 어이없는 행보로 비웃음을 사고 있다.

2008년 ~ 현재앞면뒷면
width=100%Bs.2프란시스코 데 미란다아마존 돌고래, 구사노(花), 마노스 데 코로 공원
width=100%Bs.5페드로 카메요아르마딜로, 야자수
width=100%Bs.10카시쿠 과이카푸로남미큰수리(하피이글), 카나이마 국립공원
width=100%Bs.20루이자 케레스 데 아리스멘디대모거북이, 마카나노 산맥
width=100%Bs.50시몬 로드리게스안경곰, 시에라 네바다 국립공원 (라구나 델 산토 크리스토)
width=100%Bs.100시몬 볼리바르붉은몸 검은 방울새, 과라이라 레파노 공원
  • 동전의 경우, 특이하게도 1/8단위까지 사용하고 있다. 1, 5, 10, 12½, 25, 50센티모 및 1볼리바르의 8종. 다만 50센티모 미만으로는 가치하락으로 인해 퇴출 준비중.
  1. 단어 Fuerte(=Strong)는 2008년 통화개혁 이후부터 붙었다.
  2. 명확히 신 볼리바르라는 뜻으로 쓰일땐 Bs.F.라고 쓴다.
  3. 사족이지만, 베네수엘라 항목 옛 버전에서는 Bs.1의 값을 516원이라 기록했는데, 이게 2008 ~ 2009년 당시의 공식 환율이다. 얼마나 급격히 떨어졌는지 알 수 있는 부분.
  4. 2013년 시장환율로는 Bs.24/USD (약 45원/볼리바르)
  5. 경제가 만년 막장(...)이기로 유명한 아르헨티나는 그나마 워낙 농산물, 축산물이 많이 생산되서 굶어죽지는 않는다만, 이 나라는...
  6. 사실 이 문제는 CICAD1에서의 외화수급이 제때 이루워지지않는게 태반이라는 점대문에 기업입장에선 급한 물품의 경우 CICAD2에서 환전하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기도하고 동시에 그동안 못올렸던걸 올리려는 의도도 있기도 했다.(2013년 하반기에 물가상승률이 50% 넘는수준까지 올라가자 정부에서 강압적으로 물가를 반토막냈었다. 물론 그 이후에는 반정부 시위등의 사건과 여러 제반사항들이 겹쳐지면서 원상복구...)
  7. 이 때 기름값이 두 배로 올랐으며 대중교통비도 대폭 오르는 바람에 큰 타격을 입은 빈곤층들이 1989년 2월 27일에 대거 봉기했는데 정부당국에서 이를 강경진압해 확인된 것만 4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최대 300명에 이른다는 추정치도 있다) 이를 카라카스 봉기 또는 카라카소 (Caracazo)라고 한다.
  8. 사실 차베스도 집권초기엔 그래도 좀 유연하게 경제정책을 시행했었다. 하지만 경제성장률이 생각보다 높지않고 2002년 쿠데타 미수사건과 2003년의 자본-석유노조의 파업을 겪으면서 급진적인 정책을 시행하기 시작했던 것. 다만 경제성장률이 크게 높아지기는 했지만 이 조치의 반작용으로 차베스는 중산층의 지지를 완전히 잃게된다.
  9. 사실 석유-자본파업으로 외환유출이 극심하다 보니 내놓은 자구책적인 면도 강했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