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핀 가스

스타크래프트스타크래프트 2
베스핀 가스는 대단히 높은 에너지를 지니고 있으며, 따라서 고성능 엔진과 에너지 반응로용 연료로 사용됩니다. 저그는 종족의 엄청난 대사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베스핀 가스를 영양분으로 섭취합니다. 심지어 프로토스 종족도 그들의 사이오닉 병기를 이용하기 위한 촉매로 베스핀 가스를 사용합니다.
이 강력한 녹색 가스를 뿜어내는 간헐천은 많은 행성의 표면에 흩어져 있으며, 때로는 베스핀 가스가 풍부한 소행성 위에 소규모 우주 정거장을 건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베스핀 간헐천 위에 각 종족 고유의 정제소를 건설해야 이 귀중한 가스를 수집하고 정제할 수 있습니다.

각 간헐천은 거의 무한한 양의 가스를 보유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 가스를 수집하고 나면 분출량이 극도로 줄어들어 아주 적은 양의 가스밖에는 수집할 수 없습니다. 현명한 사령관이라면 자신이 지휘하는 부대가 필요로 하는 연료를 충분히 공급하고자 끊임없이 새로운 베스핀 간헐천을 찾기 마련입니다.[1]

스타크래프트와 스타크래프트 2의 게임 진행의 기본이자, 가스 확보량, 관리에 따라 승패가 갈라지는 양날의 검

Vespene Gas

스타크래프트스타크래프트 2의 2번째 자원. 보통 줄여서 가스라고 부른다.

이름의 유래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V: 제국의 역습에 등장하는 가스광산 업자 랜도 칼리시안이 있는 가스 행성 베스핀(Bespin)으로 추정된다. 스타크래프트 개발자 중 하나인 패트릭 와이어트에 따르면, 개발단계에선 본래 Bespene Gas였다가 나중에 Vespene으로 바꿨다고 한다.

설정상 엄청난 화학 에너지를 함유한 순수성이 높고 화력이 좋은 가스로 테란은 각종 반응로의 에너지원과 차량이나 고성능 엔진의 연료로, 저그는 그들의 엄청난 대사량을 유지하기 위한 영양분과 유닛의 변이 속도 촉진, 프로토스는 사이오닉 에너지와 관련한 엔진과 장비의 촉매 등으로 쓴다. 이러한 설정을 반영하듯 아주 기본적인 유닛과 건물을 제외하면 가스 안먹는 유닛이나 건물이 없다. 그리고 고테크 유닛과 건물로 갈수록 요구하는 가스의 양도 꽤 많은 편이다. 특히 스킬을 많이 쓰는 마법형 유닛일수록 가스를 많이 먹는다. 고위 기사중재자가 가스 많이 먹는다고 욕하지 말자. 에너지 음료, 소스, 케이크 장식의 재료로도 쓰인다.
또한 불순물도 다량 존재하는데 모든 종족의 가스 채취시설의 원래 주 목적이 불순물을 걸러내는 것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한다.

광물과 마찬가지로 역시 자원이므로 본진 기지와 가까이 짓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광물에 비해 채취 속도가 은근히 빠른 편(광물과 달리 건물에 들어갔다 나오기만 하면 되니까.).

자세히 보면 일꾼이 가스를 채취할 때 종족별로 모양이 다르다. 테란은 원기둥, 프로토스는 육면체, 그리고 저그는 덩어리 모양이다.

대개 저그 > 프로토스 > 테란 순으로 가스를 많이 쓰는 편이다. 특히 테란전에서 저그가 쉽게 3가스를 먹느냐 못 먹느냐에 따라서 경기의 승패가 크게 좌우받는 때도 많다.[2]

종족내에서 볼 때는 역상성 종족을 상대할수록 가스 소모가 커진다. 3종족 모두 가스 소모가 적은 기초 유닛이 상성 종족에게 강하고 역상성 종족에게는 약한 편이라 이 기초 유닛 역상성을 극복하기 위해 강력한 가스 소모 유닛이 많이 필요하다. 다르게 말하자면 고가스 유닛을 생산해야하는 것 자체가 상성이다.[3]

맵에서 녹색 기체를 뿜어내는 베스핀 가스 간헐천(베스핀 가이저 - Vespene Geyser) 형태로 나타나며, 광물과는 달리 각 종족별로 정제소(테란), 추출장(저그), 융화소(프로토스)를 건설한 뒤에 채취할 수 있는 형태이다.

채취 건물에는 일꾼이 하나씩만 출입할 수 있기 때문에, 본진건물을 가장 가깝게 붙인 상황이라면 간헐천 하나에 일꾼 3기를 붙여놨을 때 가장 빨리 캘 수 있다. 이 이상 붙여놓으면 인력 낭비다.

스타 브루드워에서는 주요 자원지역 별로 삼룡이 멀티를 빼면 간헐천 하나가 있었으며, 특별히 맵 에디터에서 조작을 않았다면 기본적으로 5,000의 가스를 함유하고 있었고, 한 번에 8씩 채취할 수 있었다. 캠페인 에디터로 최대로 늘릴 수 있는 한도는 50,000 그밖의 에디터로는 65,535. 정해진 양을 모두 캐고 나면 상태창에 고갈됨(Depleted)이라 표시되고 한 번에 2씩 채취하는 페널티가 주어졌다. 따라서 사실상 채취할 수 있는 가스의 양은 무한이다.

하지만 스타2로 넘어오면서 주요 자원기지당 간헐천의 수는 2개로 늘었고, 대신 함유량이 2,500으로 줄었다. 한 번에 채취하는 양도 4로 줄었으며, 다 캐고나면 진짜로 고갈된다. 예전처럼 2라도 캐서 어떻게든 근성으로 가스를 모으는 건 이제 불가능하다.[4]

실제 맵 상에 존재하는 간헐천의 수는 굉장히 적은 편이고,[5] 각 종족의 핵심 유닛들은 가스를 상당히 소모하니 광물에 비하면 자원 압박이 심하다. 상당히 많은 가스를 비축했어도 건물 좀 짓고 병력 좀 뽑다보면 눈 깜짝할 사이에 재고가 바닥을 친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가스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도록 멀티의 확보가 중요하다. 또한 테크트리 구성에서 가스를 얼마나 굴리느냐도 포인트라서 전략의 갈림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스타크래프트 2의 경우 테란이 빠른 2가스를 채취하면 초반부터 고테크 유닛을 활용한다고 보면 좋다. 후반에는 가스 공급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멀티 한둘 차이로 승패가 갈릴 정도이다. 특히 저그가 이 가스멀티에 목을 매는데, 테란과 프로토스의 경우 광물 멀티 하나만 제대로 먹는다면 어찌어찌 버틸 수 있는 반면 저그의 경우 '3가스', '4가스' 확보가 게임의 승패를 가른다. 스타크래프트에서 저저전만 봐도 앞마당을 먹었는데 앞마당 광물은 안캐고 가스만 캐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대표적인 자원관리 사례.

다만 이 양상은 저프전에서 살짝 다른데, 스타크래프트스타크래프트 2에서 프로토스들이 초반 저글링 난입의 위험도가 높은지 잘 인지함에도 저그 상대로 앞마당을 쨀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가스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저그전에서는 물량전에서 프로토스가 밀리기 때문에 스플래쉬 대미지를 주는 대량살상 유닛인 해적선, 파괴자, 고위 기사의 3종세트는 거의 필수요소다. 이런 유닛들이 가스를 무진장 많이 먹기 때문에 프로토스가 초반부터 2가스를 얻으러 포지 더블넥을 시도하며, 저그는 이에 대응해서 히드라리스크 위주의 물량체제를 갖추기 위해 동시에 자원 3군데를 돌리는 것을 시도하는 구도가 나온다.[6] 이런 경우에는 저그의 경우 일벌레를 광물에 많이 붙여서 히드라 생산에 쏟아부어가면서 병력을 늘려가며 5해처리로 밀거나 혹은 4가스 이상을 굴리며 하이브로 가면서 아드레날린 저글링파멸충을 위시한 병력 구성을 짜야 한다.

하지만 스타 2에서는 오히려 프로토스 입장에서 가스가 심각하게 고파졌다. 오히려 저그는 광물을 중시한다. 가스멀티 2개(4가스)로도 빠듯할 지경. 이게 프로토스 입장에서는 엄청나게 빡친다. 웬만하면 필수적으로 뽑아야 하는 파수기, 거신 그리고 고위 기사는 가스를 무지막지하게 잡아먹는 데다 추적자도 뽑고 업그레이드도 해줘야 하기 때문. 가스 관리를 잘못 했다가는 광물은 천대가 넘어가는데 가스는 백대도 모으기 힘든 상황이 나온다. 이런 경우에 팁이 있다면 광물이 남으면 일단 관문을 왕창 늘려놓고 광전사 위주로 짜야 좋다.(인구수가 차면 버려야겠지만) 일단 주요 가스 유닛인 거신이나 공허 포격기 생산에 가스를 모두 쏟아부으면서 프로토스 입장에서 광물이 남으면 무조건적으로 광전사를 뽑아야 한다. 어째 전작의 저글링 꼴 같지만 신경쓰지 말자. 그래도 광물이 남으면 막멀티와 함께 수정탑을 맵 전체에 뿌려 놓고 자원 기지마다 광자포를 지어 주자.

참고로 인공적으로 건설한 우주 플랫폼 타일셋에서도 베스핀 가스와 광물이 나오는 것은 원래 자원이 풍부한 소행성 위에 플랫폼을 세우기 때문이다. (두댓들을 자세히 보면 알 수 있다.) 음? 그럼 금속 도시는?? 뭐긴 뭐야 도시 가스지 군단의 심장에서는 프로토스 함선 타일셋이 등장하면서 프로토스식 플랫폼도 생겼다.

오리지널과 브루드 워에 한해서 일꾼을 유닛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곳에서 빼내기 굉장히 유용하다. 건물을 올리지 않은 간헐천에 오른쪽 마우스 버튼으로 명령을 내리면 채집건물을 먼저 지어야 한다는 메세지가 나오고 간헐천으로 이동하는데 이 때 미네랄이나 가스를 채집하러 갈 때처럼 다른 유닛에 대해 충돌판정을 갖지 않는다. 즉, 다른 유닛을 다 뚫고 지나갈 수 있다는 말. 실용성은 소소한 편이다. 미네랄을 채집하던 일꾼에게 가스 채집건물 건설 명령을 내릴 때 다른 일꾼에게 걸리적거리지 않고 바로 빼낼 수 있다. 아니면 적의 일꾼 테러로 난리가 났을 때(...) 일꾼 통제가 쉬워진다. 근데 그 테러리스트가 스플래쉬 유닛이라면 되려 피를 더 흘릴 수 있으니 적당히 조절하자. 애초에 일꾼 살린다고 대피시키는 것 부터 자원손실이 일어나니 먼저 보고 조기진압이 가장 좋다.

베스핀 간헐천의 영어명인 Vespene Geyser에서 Geyser라는 표기명 때문에 '게이저'라고 읽히는 경우가 많은데, 정확한 발음은 '가이저'다.

지구 바다 속에서 볼 수 있다 카더라 근데 정제소가 없어서 못캔다.
  1. 스타 2는 그런거 없고 자원량이 한정되어 있다.
  2. 소울류 노점단속 테란의 시작이며, 이영호가 이 운영을 개량하여 이제동을 필두로 한 저그 시대의 종지부를 찍는다.
  3. 그나마 테란은 질럿의 상성인 벌처가 가스를 소모하지 않아서 다른 역상성전보다 가스의 필요성이 덜한 편이지만 탱크의 숫자가 받쳐주지 않은 채 벌쳐만 많아서는 의미가 없고, 주력 유닛 생산 건물인 게이트웨이와 팩토리의 격차 때문에 가스 확보는 중요하다. 테란이 가스가 제일 많이 필요한 종족전은 다름아닌 동족전이지만 이건 어차피 상대도 많이 필요한 거라서 조건은 같다.
  4. 이에 대해 예전처럼 꾸준히 가스를 모아 일발역전 같은 것이 불가능해졌다는 비판이 있다. 실제로 브루드워 시절에는 멀티가 적어도 어떻게든 막으며 꾸준히 가스유닛을 모아 한방역전하는 경기가 적게나마 존재했는데, 스타2에서는 가스를 다 캐면 완전히 고갈되게 바뀌면서 이런 짜릿한 역전을 보기 힘들어졌다. 하지만 스타2는 기본적으로 경기 진행 스피드가 굉장히 빠르고, 반반싸움이 아직 잘 나오지 않는다는 점에서 별로 상관 없다라는 의견도 있다.
  5. 맵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스1 기준으로 스타팅 포인트에 1~2개, 멀티지역에 따라 0~1개가 존재한다.
  6. 저그도 뮤탈리스크 위주로 갈 수 있지만, 일단 뮤탈리스크가 커세어에 아주 취약한 편인데다가, 히드라리스크가 저그 유닛 중에 대공, 대지 공격이 모두 가능한 유일한 지상 유닛이다 보니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