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푸르

소린의 12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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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판에서의 배우는 제임스 네스빗. [1] 일본성우히라타 히로아키

Bofur. <호빗>의 등장인물. 소린을 따르는 소린의 12가신 중의 한 명. 광부 출신이라서 그런지, 무기는 곡괭이처럼 생긴 양손 망치를 사용한다.

비푸르의 친척이자 봄부르의 형제. 흡사 삐삐를 연상케하는 양갈래로 땋은 헤어스타일이 인상적이며 소린, 필리, 킬리처럼 난쟁이치고 외모와 비율이 인간에 가깝고 수염도 짧은 편이다. 모리아난쟁이의 후손이지만 소린과 혈연관계는 아니었고 별다른 활약상도 없었다. 영화판에서는 비중이 어느 정도 증가해서 빌보의 집에서 만찬을 벌인 다음 접시와 그릇을 이리저리 던지면서 정리할 때 최초로 노래의 운을 띄웠고, 깊은골에선 따분한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여관노래를 불렀다. [2] 그리고 분위기는 개판. 1편 인터뷰에 따르면 사실 보푸르는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고 한다. 사촌 형인 비푸르는 머리에 도끼가 박혀서 정상적인 회화도 못하는 데다가 봄부르는 내성적이고 입은 먹는 데만 쓰는 터라(...) 원정대 내에서 소외감을 느꼈다. 원정 초반부에서 난쟁이들의 무시도 받고 겉돌던 빌보가 자신과 비슷하게 보였기에 보푸르는 일부러 빌보에게 잘 대해줬다고 한다.

빌보를 너무 겁을 주는 바람에 기절시키기도 했으며, 돌산에서 거인들의 싸움이 일어나자 자기들 목숨이 위험한 판에 바위거인이 실존했다니 대단하다고 좋아하기도 하는 등(…) 장난을 상당히 좋아하는 성격. 하지만 옷을 찢어서 빌보의 손수건(…)을 만들어 주기도 하고, 깊은골에서 무장한 요정 무리에 둘러싸였을 때 빌보를 잡아당겨 난쟁이 무리 가운데로 숨기거나, 돌산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나서 정신없을때도 일행중 제일 먼저 빌보의 안위를 챙기는 등 은근히 잔정이 많다. 빌보가 일행에 짐이 된다고 여겨 떠나려고 할 때 불침번을 서고 있어서 빌보를 붙잡았지만 "당신들과 달리 나는 고향이 있다."는 빌보의 말을 듣고 속이 상했으면서도 애써 웃어넘기며 잘 돌아갈 수 있도록 진심으로 행운을 빌어주는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다 빌보가 다시 일행에 합류하자 크게 기뻐한다.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에서는 호수마을에서 떠날 때, 술에 취해 늦잠을 자서 뒤늦게 깨어나 보니 이미 소린은 막 출발한 후라 낙오(…) 하지만 킬리의 상태가 심각해진 것을 보고 필리하고 오인과 함께 킬리를 간호한다. 도중 킬리를 노리고 나타난 오크들의 습격을 받아 위험에 처하지만 아슬아슬하게 나타난 레골라스타우리엘의 도움으로 오크들을 몰아내고 돼지 사료로 쓰이던 임금님풀을 찾아와 타우리엘이 킬리를 살리도록 돕는다.

<호빗: 다섯 군대 전투>에서의 비중은 다른 난쟁이들과 다를 바가 없으나 소린이 화가 나서 빌보를 죽이려고 들 때 빌보를 빨리 도망가라며 내보내준다. 확장판에서는 아르켄스톤을 스란두일과 바르드의 진영으로 갖다 주기 위해 에레보르를 몰래 빠져나가려는 빌보를 보고도 모른 척 해주는 다정한 모습을 보인다. 또한 노리, 오리와 함께 멋진 호흡을 보여주다가 아군을 공격하는 트롤을 보고 손도끼 한자루만 들고 올라가 조종하는 오크를 때려죽인다. 그러곤 어쩌다 보니 그 트롤의 고삐를 쥐게 되고, 트롤을 이용해 오크들을 패죽이며 활약한다. 그 후 발린 일행이 산양 전차를 몰고 가다가 중갑 트롤에게 쫓기자 계속 트롤을 탄 채 난입, 트롤 대 트롤 괴수대전을 펼치며 발린 일행을 구한다. 트롤을 저지하는데는 성공하지만, 보푸르는 자신이 몰던 트롤의 고삐를 놓쳐 통제권을 잃는다.

영화상에서는 묘하게 츳코미 역을 맡고 있는데 작중 빌보가 트롤들을 설득할 때 도리가 "어차피 (트롤들은) 저능아들이어서 설득해봤자 입만 아플거야!"라고 절규하기가 무섭게 바로 "그럼 저능아들에게 잡힌 우리는 뭔데?"라고 태클을 건다(…) 또 트롤들에게 잡히기 전 식사를 나눠줄 때 봄부르가 더 먹으려고 하자 "그만 먹어, 넌 이미 많이 먹었잖아!"라며 바로 제지한다.

또한 배우의 말에 따르면 알코올중독이라고 한다. 원정대에 들어온 이유 중 하나가 무료 맥주 배급이라는 말에 혹해서라고(…). 2편에서 과음하고 늦잠잔 장면이 이를 반영한 것이며 가장 먼저 노래를 불러 분위기를 띄우려고 하는 것도 어느 정도 관련이 있는 듯.

  1. 영화에서 원작과 달리 바르드의 두 딸이 나오는데, 딸들을 연기한 아역 배우들은 제임스 네스빗의 딸들이라고 한다.
  2. 확장판에만 있는 장면. 원작에서 이 여관노래는 <반지의 제왕>에서 프로도가 달리는 조랑말 여관에서 불렀던 노래로, 원래 작곡 작사자는 빌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