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개그

(부장님 개그에서 넘어옴)

1 개요

Q:아재개그가 아재개그인 이유는?

A:"아~ 쟤 개그 또 하네"라고 탄식이 나올 만큼 매우 재미없어서.

아재개그가 아재개그인 이유를 아재개그로 승화시켰다
이런 류의 농담이 바로 아재개그다.

말 그대로 아재들이 하는 개그. 보통 단편적인 언어유희로 이루어져있다. 일본에서도 일명 오야지 개그라고 해서 똑같은 의미의 단어가 있다. 40대 개그라는 말도 일본에서 쓰인다.

어째 힙합()의 라임, 펀치라인도 요새는 대부분 이런 드립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게 음악이 아니라면 아재개그 취급받을텐데, swag이란 것으로 받아들이는 모양이다.

2 상세상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젊은 사람들에 비해 방송이나 인터넷 등을 접하지 못해 유행하는 유머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아재들이 하는 개그는 유행이 지난 경우가 많고 재미를 유발하지 못한다. 이곳에서 유래되어 아재들이 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그다지 재미를 유발하지 못하는 개드립, 언어유희 등을 가리켜 "마치 아재들이 하는 개그 듣는 것 같다"는 의미로 아재개그라는 말이 생겨났다. 실제 유저들의 연령대가 높은 곳에서 사용되는 아재개그는 정말로 청자를 웃게 만들기 위해 본인들 나름대로 '드립'하나에만 공을 들이게 되지만, 아재개그를 하나의 컨셉으로 쓰는 요즘 신세대들은 절묘한 타이밍에 아재개그로 치고들어오는 병맛스러운 '캐릭터'와 '상황'을 주 포인트로 삼는다. 최신 트렌드를 체화하고 기본기를 닦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만화가 이말년이 적재적소에 치는 아재개그, 일반 등산카페 아재들이 맥락없이 나열하는 개그들을 비교하면 이해하기 쉽다. 아재 개그는 대체로 맥락이 없다.

사실 아재개그의 묘미는 꼭 드립 자체에만 있는 게 아니라 드립친 사람을 매도하고 아재라고 놀리는 데에도 있다. 왠지모르게 한국의 여러 웹사이트에서는 아재개그를 목격했을시 노잼이라고 야유를 해야 한다는 암묵의 룰이 존재해 사디스트 일부러 캐릭터 컨셉을 아재로 잡고 욕을 먹기위해 달리는 이들도 있다. 마조히스트그런데 계속 개그를 치다 보니 그만 득도해 진짜 재밌는 개그를 치게 되면 그 때는 재미있어 웃는데 리플은 실망으로 가득해야 한다는 모순이 발생해 사람들이 당황..한다.

주변인과의 케미가 잘 맞는 경우 누군가의 아재개그 → 주위의 맞장구 → 신난 호스트이미 최소 부장의 심화된(...) 아재개그 → 격렬한 맞장구 → 무한반복. ..
으로 죽은 개그를 살리면서 몹시 훈훈한등산카페 분위기를 낼수가 있다.호스트와 쿵짝이 잘 맞다는거는 주변인들도 준아재급이여야한다는 말이다

아재개그라는 말이 유행을 타게 된 건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현한 오세득 셰프가 요리를 하면서 말장난을 이용한 온갖 개드립을 날리면서부터이다. 처음 들을 때는 '저게 뭐냐'는 의견이 발생하지만 자기도 모르게 빠져들어 잠잘 때 생각나서 너무 웃겨 잠을 잘 수가 없다고 할 정도. 그래도 못 하는 사람은 못 하는 듯. 예를 들면 이런 것

비슷한 말로 부장님 개그가 있다. 부장님도 아재이긴 한데, 다른 점이 있다면 부장님은 직장 상사이기 때문에 비위를 맞춰주어야 한다는 것.아이고 부장님 깔깔이 모범답안인 것이다 그래서 전혀 웃기지 않고 짜증나는 개그라도 크게 웃어주어야 한다. 하나도 안 웃긴데도 꼭 웃어야 한다는 점에서 아재개그의 혐오성이 더욱 강화된다. 실제로 미군 장성인 노먼 슈워츠코프는 자서전에서 '(내가 준장으로 진급한 직후) 하룻밤 사이에 모든 사람이 내 너절한 농담에 웃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라고 표현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서도 종종 아재개그라고 불릴 만한 재미없는 개그를 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 경우 놀리는 걸로 마치 1990년대 말~2000년대 초반 인터넷으로 타임워프를 하거나 아니면 나이 든 사람들이 주로 있는 등산카페가 된 듯한 댓글창을 볼 수가 있다. 예를 들면 공중제비를 돌거나PC통신 시절 유행이었던 특수문자로 물체 만들기[1]라든가 '유우모어', '~읍니다' 등 옛날에 주로 쓰이던 문법이나 단어를 사용하기도 하고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가내 평안하시길', '내 배꼽 잡아 주세요' , '총총' 등 아재스러운 문구들이 쓰인다. 이런 류의 드립 중에서 가장 히트작은 다름아닌 '하하! 회원님의 유우머에 부랄을 탁~! 치고 갑니다'부탁을 랄! 치고갑니다이다. 아저씨가 인터넷에 올라온 유머 글을 보고 쓸 수 있는 전형적인 형식적인 댓글인데, 여기서 무릎이 아닌 부랄을 대신 사용해서 병맛을 양념처럼 더했다. 이런 드립은 아재개그가 아닌 신식 개그에 가깝다고 봐야 한다. 마치 아저씨가 글을 쓴 듯한 컨셉을 잡았지만 '부랄'이라는 단어에서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누구나 알 수 있어 마치 '눈 가리고 아웅'하는 듯한 상황이 웃음 포인트이며, 나아가서 부랄이라는 단어에서 이런 류의 드립을 듣고 반드시 웃어줘야 한다는 상황 자체에 대한 풍자도 느껴진다. 이런 점에서 맥락 없이 툭 던져지는 '아재개그'와는 차이가 있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이런 개그를 마치 '최신 유머집' 보듯이 나중에 외워서 써먹어야지 라고만 생각하면 그건 아재개그와 다를 바가 없어진다. 진짜 센스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개그 자체를 외울 게 아니라 이런 개그에서 나타나는 병맛, 풍자 같은 키워드를 읽고 창의적으로 재생산해낼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편 이런 '부랄탁'은 인터넷 상에서 꽤 인기를 얻어서 '회유불탁'이라는 줄임말도 생겼다. 마치 뭔가 깊은 뜻이 있는 고사성어 같아 보이는데 會遊不濁 뜻을 처음 듣고 충격과 공포에 빠질 수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서 아나그램처럼 순서를 마구 뒤섞는 패턴도 생겼다. 예를 들면 '회원님의 유우머에 부탁을 랄! 치고 갑니다!', '회원님의 부랄에 유우머를 탁! 치고 갑니다' 라거나, '회원님 갑니다! 하하의 부랄에 유우머를 치고 탁~!' 등 다양하게 쓰인다.

1990년대에는 '최신 유머집'처럼 수수께끼에 대한 어린이 서적도 많이 나왔는데 언어유희를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아재개그와 교집합이 있다. 이런 걸 재미있게 본 사람의 경우 젊은 나이에도 언어유희류 아재개그를 꽤 재미있게 여기기도 한다. 수수께끼 형식일 경우 본의와 다르게 제법 도전정신(...)을 불어일으키기도 하며, 답이 참신할 경우에는 의외로 경이로움을 느낄 수도 있다.

3 기타

여초사이트도 마찬가지로 82쿡 등에서 볼 수 있는 줌마체로 놀려주면 된다. 노땅체는 아재보다는 할아버지같은 느낌이라 이런 상황에서 쓰기 힘들지만 줌마체는 그냥 그대로 써도 적절하게 통할 수 있다.

페이스북에 '아재개그' 라는 페이지가 있다. 바로가기

디시인사이드에 아재 개그 마이너 갤러리가 있다. 바로가기 사실 이 갤러리의 상위호환격인 갤러리가 이미 존재했는데 바로 창작유머 갤러리.

일본어에도 비슷한 발상의 표현으로 オヤジギャグ(오야지 개그, 아저씨 개그)라는 표현이 있다. 그리고 응용형으로 コヤジギャグ(코야지개그)가 있다고...

미국에서도 비슷한 발상으로 이런 종류를 아빠가 하는 시대에 뒤떨어지는 개그라고 Dad joke라고 부르며 레딧전용 게시판 역시 있다.
아무래도 만국 공통인 듯 싶다.

실제 아재들도 자신이 생각하기에 재미없는 개그를 치고서는 아재개그라고 변명하기도 한다. 사실 요즘 아재 세대는 90년대 썰렁개그로 불리던 허무 개그의 유행을 직접 보았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무리될 것도 없다.

아재 개그를 설명하는 기사의 댓글에서 아재 개그의 향연이 펼쳐졌다. # 아재개그와 웃음건강에 대해 쓰는 칼럼도 보인다.#

나무위키에서 자주 보였던 내용이었다. 주로 문서 최상단에 문서 제목과 관련된 언어유희를 적어놓고 취소선을 긋는 식으로 아재개그를 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이 문제는 2012년경 리그베다 위키 시절부터 철도역의 동음이의어와 관련된 언어유희가 재미없다고 지적하는 사용자들이 많아지면서 토론방 합의를 통해 이러한 부류의 언어유희를 적지 않기로 합의하면서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하였고, 나무위키가 들어서고 나서부터는 아재개그를 혐오하는 위키러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지금은 아재개그를 치면 유머 목적 서술의 추가와 삭제가 자유롭다는 나무위키:편집지침에 의거해 99.9% 삭제된다. 그러므로, 절대 하지 말고 진지한 마음가짐으로 편집하도록 해야 한다.

아재 선생님들이 아재개그를 하는 것은 수업 시간에 흔히 볼 수 있다.[2]

서브컬쳐 계열에서는 후지모리 소타타카가키 카에데가 아재 개그로서 유명하고, 한국 셰프 계열에서는 오세득이 아재개그를 잘 치기로 유명하다.

4 관련 문서

5 관련 인물

언어유희 참조.
  1. 예를 들어 '장미 한송이 놓고갑니다 @---->-->-------' 라든가 '김밥 한줄 놓고 갑니다 @))))))))))' 등등이 대표적. 아스키 아트라고 하는데, PC 통신 시절 유행한 이유는 사진을 올릴 시 인터넷 요금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최대한 용량을 줄이기 위해 특수문자로 사진을 모방하여 그린게 시초이기 때문이다.
  2. ex) 자 이건 중요하니까 별 5개!! 장수돌침대 알지? 이정도면 매우 양호한 편이다
  3. 주인공 오렌지가 하는 말들이 죄다 아재개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