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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독일어: NDR Sinfonieorchester, 영어: North German Radio Symphony Orchestra, 프랑스어: Orchestre symphonique de la NDR
함부르크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독일의 관현악단. 독일 각지에 산재해 있는 방송 교향악단들 중 상위권에 드는 악단이기도 하다. 홈페이지
2 연혁
2차대전 종전 직후 북독일 지방의 군정을 담당한 영국군에 의해 함부르크의 제국방송 지부가 '북서독일 방송국(Nordwestdeutscher Rundfunk)' 이라는 이름의 영국군 방송으로 전환되어 운영되었는데, 군정 당국에 의해 과거 함부르크 제국방송 관현악단의 연주자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관현악단도 재편되었다.
악단 명칭은 방송국 이름을 따 '북서독일 방송 교향악단' 으로 정해졌고, 초대 상임 지휘자로는 함부르크 근방에 거주하고 있던 한스 슈미트-이세르슈테트가 임명되었다. 첫 공연도 이세르슈테트의 지휘로 1945년 8월에 개최되었고, 이세르슈테트는 1971년에 건강 문제로 퇴임할 때까지 26년여 동안 장기 재임하며 악단 육성에 주력했다.
1954년에 북서독일 방송국이 함부르크를 거점으로 하는 북부독일방송(Norddeutscher Rundfunk)과 쾰른을 거점으로 하는 서부독일방송(Westdeutscher Rundfunk)으로 분리되자, 악단 명칭도 현재의 것으로 고쳤다. 이세르슈테트의 후임으로는 헝가리 출신의 유대계 지휘자인 모셰 아츠몬이 부임해 1976년까지 재임했고, 약 3년 여 동안의 공백 후 동독에서 망명해온 클라우스 텐슈테트가 1979년에 제3대 상임 지휘자로 임명되었다.
1982년에는 쾰른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노장 지휘자인 귄터 반트가 부임했고, 반트는 1991년까지 재임하면서 정통 독일계 작품 연주의 충실도를 끌어올리는데 주력했다. 이 공로로 1987년 명예 지휘자 호칭을 추가로 받았고, 퇴임 후에도 종종 객원으로 무대에 섰다. 반트의 후임으로는 영국의 존 엘리엇 가디너와 스웨덴계 미국 지휘자인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 독일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크리스토프 에셴바흐가 차례로 상임 지휘를 맡았다.
2010년 현재 상임 지휘자는 헝가리계 독일 지휘자인 크리스토프 폰 도흐나니가 맡고 있으며, 도흐나니는 2010/11년 시즌을 끝으로 사임할 예정이다. 악단 측은 2009년 3월에 후임으로 독일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지휘자인 토마스 헹엘브로크를 내정했다고 발표했으며, 헹엘브로크는 2011년 9월부터 상임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3 역대 상임 지휘자
- 한스 슈미트-이세르슈테트 (Hans Schmidt-Isserstedt, 재임 기간 1945-1971)
- 모셰 아츠몬 (Moshe Atzmon, 재임 기간 1971-1976)
- 클라우스 텐슈테트 (Klaus Tennstedt, 재임 기간 1979-1981)
- 귄터 반트 (Günter Wand, 재임 기간 1982-1991. 1987년에 명예 지휘자 호칭 수여)
- 존 엘리엇 가디너 (John Eliot Gardiner, 재임 기간 1991-1994)
-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 (Herbert Blomstedt, 재임 기간 1996-1997)
- 크리스토프 에셴바흐 (Christoph Eschenbach, 재임 기간 1998-2004)
- 크리스토프 폰 도흐나니 (Christoph von Dohnányi, 재임 기간 2004-2011)
- 토마스 헹엘브로크 (Thomas Hengelbrock, 재임 기간 2011-)
이외에 앨런 길버트가 수석 객원 지휘자로 활동 중이다.
4 특징
명칭대로 북부독일방송 소속 악단이라, 방송국 측에서 거의 모든 공연의 실황을 중계/녹음/녹화하고 있다. 여타 독일 방송 교향악단들과 마찬가지로 상업용으로 발매되는 녹음도 음반사 스탭들과 방송국 스탭들이 공동으로 제작하는 경우가 많으며, 2000년대 들어서는 EMI의 독일 지사를 통해 방송국 자료실에 소장되어 있는 진귀한 녹음들을 악단 명칭을 붙여 시리즈 CD로 발매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독일 고전에서 낭만에 이르는 레퍼토리를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특히 브람스의 고향을 본거지로 하는 만큼 브람스 음악에 대한 연주에도 정평이 있다. 상임 지휘자들이 정통 연주곡들을 주로 다루는 대신, 현대음악을 전문으로 하는 여러 지휘자나 작곡가들을 객원으로 초빙해 곡목 편식 현상을 줄이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 2011년부터 부임할 예정인 헹엘브로크는 원래 시대연주[1] 계통 음악인이라, 현대 악기를 사용하는 악단에서 어떤 소리를 뽑아낼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합창 붙는 작품에서는 흔히 같은 방송국 소속인 북독일 방송 합창단(NDR Chor)이 협연한다.
상주 공연장은 창단 이래로 라이스할레(Laeiszhalle)를 계속 사용하고 있는데, 2005년까지는 무지크할레(Musikhalle)라고 불리던 곳이다. 1908년에 건립된 유서 깊은 공연장이지만, 2차대전 중에는 연합군 공군의 폭격으로 신나게 얻어터져 개발살나기도 했다. 전후 빠르게 복구가 진행되어 다시 원래 모습을 되찾기는 했지만, 원체 오래된 외관과 내부 그대로라서 무대 공간의 협소함과 음향 문제가 여러 차례 지적되고 있다.
이 때문인지, 악단 측은 2011/12년 시즌부터 상주 공연장을 엘베강 하구의 함부르크항에 짓고 있는 현대식 콘서트 전문 공연장인 엘브필하모니(Elbphilharmonie)로 옮길 계획이었다. 하지만 설계 결함과 공사 지연크리로 2012년 하반기가 되도록 라이스할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시공사 측에서는 2013년 개관 예정이라고 발표했지만, 감리단의 조사 결과 너무 하자가 많아서 보수 공사가 불가피하며 2014년 혹은 2015년을 완공 시점으로 보고 있다. 티스푼 공사 함부르크 외에는 주변 도시들인 뤼베크와 킬, 비스마르에서 별도의 정기 연주회를 개최하고 있다.
- ↑ 곡이 작곡된 시대의 악기와 연주법, 악단 배치 등을 역사적으로 충실히 고증해 연주하는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