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송풍운전

北宋風雲伝

1 개요

삼협오의를 원작으로 하는 일본의 순정만화. 작가는 타키구치 링링(滝口 琳々)

만화잡지 <프린세스 GOLD>에서 2000년 5월부터 2008년 5월까지 연재되었다. 단행본으로는 총 16권. 한국에서도 서울문화사에서 정발되었으나, 10권까지만 나오고 이후로는 소식이 없다.

포청천으로 유명한 삼협오의를 순정만화 풍으로 어래인지한 작품으로, 역사와는 당연히 다르거니와 소설과도 많이 다르다. 무협지에 가까운 내용을 순정만화로 바꾸려면 그대로 하기엔 무리인 점이 많을 테니 원작파괴라고 할 순 없을 듯. 오리지널 캐릭터들도 많이 나온다. 특히 원작에는 거의 전혀 없다시피한 여자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한다.

내용은 잘 알려진 삼협오의 이야기와 큰 맥락에서는 다를 것이 없으나, 좀 더 염장질연애 및 삼각관계, 그리고 어장관리(…) 쪽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 나중에 가면 하도 관계가 얽혀 몇각관계인지 정신이 없을 지경으로.

2 등장인물

• 포증 : 바로 그 포청천. 단행본 후기에서는 어차피 삼협오의에 포증 나이도 안 나오므로 20대 중반 정도로 설정했다고 한다. 순정만화에서 중국 그림에 나오는 포증 그대로 그릴 수는 없었다고(…). 천계의 성주(星主)이며 영계와 교신할 수 있는 영능력을 지니고 있으나, 인간으로 태어난 몸이기에 능력을 함부로 쓰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전조 등이 중심이 되므로 활약상은 다소 적은 편이다.

• 전소(展昭): 포증을 섬기는 검객. 남협(南俠)으로 불리며, 날렵한 몸놀림 때문에 황제로부터 어묘(御猫)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전부터 협객으로 이름이 높았지만 관에 들어갔기 때문에 강호에서는 그걸 불만스럽게 여기는 사람도 있다. 무예 실력은 최고지만 나이가 젊어 연애면에서는 늦되어 주변 인물을 애타게 만들기도 한다. 얘도 은근히 하렘 마스터 기질이 있으나 신은 공평하게 둔감 속성도 같이 주었다. 스프링을 이용한 암기인 수전(手箭)을 잘 쓴다.

• 백옥당(白玉堂): 오서의 일원. 상당한 바람둥이이며 전소에게 라이벌 의식을 느끼고 있다. 월화를 둘러싸고 전소와 삼각관계를 형성하나, 방비연의 대쉬로 인해 또 마음이 흔들리기도 한다.

• 정월화(丁月華): 메인 히로인. 칠협 중 쌍협인 정조란과 정조혜의 여동생으로, 오리지널 캐릭터이다. 억지로 결혼을 시키려는 가정에서 벗어나서 남장을 하고 여행을 하고 있다. 무예 실력도 뛰어나다. 처음에는 전소에게 여자처럼 다루어지는 것을 싫어했으나, 언제까지나 전소가 자신에게 고백을 해오지 않고 남자 친구처럼 대하는 것에 자신을 여자로 보지 않는 것인지 하는 불안을 느끼게 되어간다. 일단은 전소 쪽에 마음이 있으나 백옥당도 싫지는 않은 듯.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결국은 전소 쪽으로 마음이 기울지만, 둘의 성격이나 여러 사건들에 의해 자꾸 행보가 엇갈리기만 한다.

• 백옥란(白玉瀾): 오리지널 캐릭터. 백옥당의 누나로 동생인 백옥당과 외모가 꼭 닮았으며 개봉에서는 여배우로 유명하다. 외모는 뛰어나지만 성격은 미묘. 처음에는 전소에게 반해 있었지만 월화와의 사이를 인정하고 물러난다. 그러면서도 자신에게 마음이 있는 정조혜의 질투심을 유발하기도.

• 정조란, 정조혜: 정월화의 쌍동이 오빠. 칠협의 일원. 친남매는 아니고 사촌지간이라고 한다. 이 중 조란은 거의 안나오고 조혜가 많이 나오는데, 백옥당에 못지 않은 바람둥이. 옥란에게 마음이 있으면서도 피가 이어지지 않은 여동생인 월화에게도 또 관심이 있다.

• 송인종 : 송 4대 황제. 명군으로 그려져 있긴 하나 원작보다 훨씬 철딱서니가 없는 모습도 보인다. 월화를 보고 반해서 감정을 무시하고 억지로 후궁에 들이려 한 적도 있다.

• 방길(龐吉) : 방태사. 악역으로 각종 범죄에 손을 대고 있지만, 미묘하게 미워할 수 없는 존재로 묘사.

• 방비연(龐飛燕) : 오리지널 캐릭터. 방태사의 딸. 포증 측과 대립하는 입장이지만 변덕스러운 성격으로 악당과는 거리가 있다. 맨 처음엔 전소를 납치(!)하여 맺어지려고 하나 백옥당의 작업 멘트에 반하게 되며 백옥당도 처음에는 장난으로 대하다가 점차 마음에 응하게 된다.

• 왕조, 마한, 장용, 조호: 물론 명성에 걸맞게 여기서도 쩌리이다. 등장은 자주 하지만 비중은 별로 없다. 그나마 장용에 대한 에피소드가 한 편 나온 게 끝이다. 작가조차도 후기에서 '그리기 귀찮다' 라고 언급할 정도 안습... 여기서도 양학 및 전투력 측정기, 병풍 역할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원래는 다들 무과에 응시했으나, 실력은 충분한데 뇌물을 먹이지 않아 급제하지 못했으며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 만나 의형제를 맺었다는 설정.

• 공손책: 포증도 비중이 크다고는 할 수 없는 마당에 공손책이라고 별 수 없다. 그래도 수염만 좀 낫지 상당한 미중년으로 환골탈태했다.

• 이부용: 오리지널 캐릭터. 이부상서 이문업의 딸로, 절에 불공을 드리러 갔다가 음심을 품은 승려에게 봉변을 당하려던 찰나, 지나가던 포증이 나서 막은 것이 인연이 되어 약혼했으나, 유명안 '찰미안' 사건의 공주가 포증에게 원한을 품고 부용을 납치한다. 허나 착한 성품으로 공주의 원한을 풀고 결국 포증과 결혼. 그야말로 대인배이며 상냥하고 포용력이 있으면서도 의지가 강하며, 천연끼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