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잡지

1 개요

만화를 전문적으로 연재하는 잡지. 일본 소년지에 실리던 만화가 점점 인기를 끌다가, 이후 대부분의 지면이 만화로 뒤덮이게 되면서 탄생하였다.

잡지 연재를 하여 인지도를 얻고, 연재분량을 묶어서 판매하는 잡지-단행본 체계의 중심이며 일본에 한정한다면 출판만화의 핵심 소스이고, 한국 역시 그 영향을 받았다.[1] 일본을 시작으로 한국대만에까지 도입되었다.(단, 한국의 경우 만화-단행본 체계가 재빨리 정착되었으나 얼마 가지 못하고 몰락했기에 부활이라고 하는 것이 타당하다.) 일반적인 잡지와 마찬가지로 단순 판매량으로는 수익을 잘 내지 못하며, 어디까지나 단행본 판매를 위한 광고매체의 역할을 수행할 뿐이다.
영미권 쪽에서는 그래픽 노블 특유의 특징인 풀컬러와 작화의 디테일으로 제작 시간이 다른 나라의 만화들보다 두배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나오지 않는다. 들게 내놓는다고 해도 가격이 엄청날 것이다. 하지만 DC 코믹스에서 무려 월간지도 아닌 주간지로 내놓은 적이 있으나. 많은 내용의 만화를 실어야 한다는 문제 때문에 작화 질이 많이 떨어지고[2] 스토리의 질도 떨어지고 제작비에 비해 가격도 너무 낮고 잘 팔리지 않게 되어서 중단되었다. 미국 만화 역사상 5대 삽질을 꼽으라면 꼭 뽑히는 이야기중 하나이다. 유럽권 나라에서는 만화 잡지의 개념이 없고 신문이나 일반 잡지에 연재되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2 한국의 만화잡지

한국의 경우 1948년 <만화행진>이 창간된 것을 시작으로 만화잡지의 역사가 시작되었으며[3], 1950년대 중후반에 단행본의 판매량이 늘어나고 만화잡지들이 연이어 창간되는 전성기를 맞기도 했으나 지나친 경쟁[4]과 이에 따른 질적저하, 열악한 경제환경, 만화방의 확산 등이 맞물리면서 1960년대 들어 만화 시장의 주도권을 대본소에게 넘겨주고 만화잡지는 전부 폐간되어 완전히 자멸하고 말았다.[5][6] 그러다가 월간 보물섬이 창간되어 만화잡지가 부활하였고 80년대 말~90년대 중반에 만화 시장의 주도권을 쥐면서 만화잡지들이 연이어 창간되는 등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90년대 후반 청소년보호법 파동을 시작으로 외환위기ADSL의 보급으로 인한 스캔본 확산까지 겹치면서 만화잡지는 다시 세를 잃었다. 그래도 2000년대 초까지는 그래도 열혈강호 등 킬러콘텐츠가 있었던데다가 힙합, 까꿍 오디션처럼 대히트를 치는 만화가 나오는 등 아주 막장까지는 치달은건 아니었지만 이후로는 콘텐츠의 무료화에[7] 익숙해진 만화독자층이 하나둘씩 만화잡지에서 떠나간데다가 추가적인 킬러콘텐츠마저도 빈약해지고 그나마 연재되는 만화의 상당수가 일본만화의 아류작인 경우가 많았다는 문제도 겹쳐지고 2002년-2003년을 전후하여 만화 시장의 주도권을 학습만화웹툰에 넘겨주게 되었으며,[8] 그나마 남아있던 만화를 미리 보여줄수있다는 장점도 2003-2006년을 지점으로 해서 다음, 네이버, 엠파스, 야후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속속 자체 웹툰 서비스를 런칭하고, 이러한 자체 웹툰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주요작가 진까지 끌고온 뒤로는 의미를 완전히 상실하였다.

세계 만화의 역사와 시장 구조, 그리고 우리의 웹툰
한국 만화잡지는 어떻게 성공했고 어떻게 무너졌나

위 글을 보면 알겠지만, 한국 만화잡지가 무너진 핵심 원인은 어떻게 보면 간단하다. 일본의 만화 시장을 무조건적으로 따라하다가 발생한 일종의 참사였던 것이다. 출판 및 유통 구조는 일본의 영향으로 만화잡지-단행본 체계를 부활시켰지만, 가장 중요한 기획과 편집 시스템은 제대로 도입하지 않았다. 국내에서 만화잡지 시장이 그나마 잘 나갔을 때도 출판사들은 인기 있는 일본 만화를 들여오기에만 급급했으며 이에 따라 기획력과 편집자 육성은 전혀 이루어지지 못했다. 게다가 국내 만화가들은 일본 만화를 그대로 답습하거나 심하면 표절을 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9] 이것이 일본 문화 개방, 정부의 각종 규제, 인터넷 불법 다운로드 등과 맞물려 한국 만화잡지의 몰락을 가져오게 된 것이다. 여담으로 한국내에서도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대만 만화도 비슷한 길을 걸어왔다.

만약 만화잡지가 다시 살아나려면 과거와 같은 방식을 답습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일각에서는 아예 잡지를 웹툰처럼 온라인에서 무료로 풀어 단행본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는 게 좋지 않겠냐는 반응도 있다. 어차피 잡지라는 게 그리 돈이 되는 물건도 아니고 종이잡지 자체도 영향력이 점차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나, 아이큐 점프가 현재 최신호 디지털본을 무료로 서비스하는 정책을 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지도가 바닥을 기는 수준인 걸 보면 한국 만화잡지에 실리는 만화 자체가 더 이상 지금의 웹툰만큼 대중을 끌어들일 힘이 없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안습(...). 그리고 요즘 아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웹툰을 보고 자랄테니, 잡지 만화에 대한 관심도 점차 사라져 갈 것으로 예상된다.

2.1 현재 발간중인 만화잡지

창간일 순서대로 기재.

잡지명장르출판사창간발간주기비고
아이큐 점프소년만화서울문화사1988년 12월월 2회2005년에 격주간화
코믹 챔프소년만화대원씨아이1991년 12월월 2회2006년에 격주간화, 2013년에 영 챔프와 통합
윙크순정만화서울문화사1993년월 2회2012년에 온라인 잡지화
이슈순정만화대원씨아이1995년월 1회
파티순정만화학산문화사1997년월 1회
코믹 콘서트청년만화학산문화사2011년부정기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출간되는 잡지
찬스 플러스소년만화학산문화사2012년 7월[10]월 1회찬스부킹이 통합된 잡지
보물섬학습만화서울문화사2012년 12월월 1회2014년 8월 폐간

2.2 과거의 소년 & 청년 만화잡지

2.3 과거의 순정 만화잡지

2.4 과거의 성년 만화잡지

2.5 과거의 온라인 만화잡지

3 일본의 만화잡지

일본의 만화잡지는 주간지의 경우 철저하게 질이 낮은 종이를 사용하여 단가를 줄이고, 지하철 등에서 가볍게 보고 버리는 소모품으로 사용되는 것을 추구한다.[12] 그리고 일본 역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만화잡지의 판매량이 해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자세한 내용은 만화잡지/일본 항목 참조.

4 대만의 만화잡지

  1. 그러나 2010년대를 기준으로, 한국 만화의 기둥은 완전하게 웹툰으로 넘어갔고 출판만화 역시도, 웹툰 출신의 만화들이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다.
  2. 하지만 작화의 수준이 여타 그래픽노블보다 떨어졌다는 소리이지 일본 만화, 한국 만화등에 비하면 비슷하거나 조금 더 높은 수준의 작화를 보여준다. 게다가 풀컬러는 그대로 유지되었다.
  3. 최장수 시사만화인 고바우 영감도 초기엔 <만화신보>라는 만화잡지에서 연재되었다.
  4. 잡지는 계속 창간되는데, 열악한 경제사정상 만화잡지를 살 수 있는 구매층이 괄목할 수준으로 늘어날 리가 없으니 당연히 적자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이후 만화방이 널리 퍼지자 잡지-단행본 체계에서 출판사-총판-만화방 체계로 구조가 바뀌었다.
  5. <강준만의 현대사 산택> 1950년대 3편 참조.
  6. 다만 어린이잡지나 청소년잡지, 주부잡지에 연재 만화를 수록하는 일은 있었다. 소위 아동지의 트로이카로 불리우던 소년중앙 - 새소년 - 어깨동무는 당시 연재만화의 산실이었고 단행본 발간도 활발했다
  7.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여러 사이트에서 인터넷상에서 무료로 만화를 보여주는 서비스가 속속 오픈되었는데 단기적으로 유저수를 크게 늘릴수있었지만 장기적으로는 악영향을 미쳤다.
  8. 덧붙여 이 시기를 전후해서 만화작가들의 상당수가 학습만화 업계나 게임원화가로 전직하는 경우가 늘어났으며 일본으로 떠나는 경우도 존재했다. 만화잡지들이 지속적으로 폐간되는데다가 단행본 수익은 일본만화와 불법유통되는 스캔만화에 밀려서 기껏해서 책 내봐야 벌볼일 없는 수준까지 떨어진데다가 원고료는 동결되어서 먹고살기가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9. 단, 표절 문제는 대본소가 주를 이루던 시절에도 심각했다.
  10. 찬스 플러스로 통합 창간된 시기이며, 분리되기 전 찬스는 1995년, 부킹은 1998년 창간.
  11. 정확히는 어린이 만화잡지다.
  12. 하지만 월간지 이상이라면 고급화에 치중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