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전차

역대 아카데미 시상식 -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
제 53회
(1980년)
제 54회
(1981년)
제 55회
(1982년)
보통 사람들#s-3 불의 전차 간디#s-3



Chariots Of Fire

1981년 영국/미국 합작 영화로 1924년 파리 올림픽 당시 육상선수이며 실존인물이던 금메달리스트 에릭 리델(1902~1945)해럴드 아브라함(1899~1978)을 그린 영화이다. OST도 유명하며 칸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아카데미 작품상, 아카데미 음악상, 아카데미 각본상, 아카데미 의상상을 수상하며 작품도 인정받았다.

감독은 휴 허드슨. 출연 : 벤 크로스, 이안 찰슨, 이안 홈, 나이젤 하버스, 셰릴 캠벨
제작은 미션,킬링필드,그리고 그 자신이 흑역사로 언급하길 꺼려하는 미드나잇 익스프레스로 유명한 데이빗 퍼트남.

북미(미국,캐나다) 배급은 워너브라더스. 해외 배급은 20세기 폭스가 맡았으며 600만 달러로 만들어져 북미에서만 5800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거둬 흥행에서도 대박이었다.

1 줄거리

1978년 영국, 앤드류 린지라는 이름의 노인이 장례식에서 추도문을 읽으며 50여년전 이야기를 한다. 그 노인은 극중 장례식의 주인공인 해럴드 아브라함, 먼저 간 에릭 리델 두 친구를 추모하면서 영화는 50여년전으로 거슬러 간다.

1919년, 캠브리지 대학에 입학한 해럴드(벤 크로스)는 유태인이자 고리대금업자의 아들이었다. 그는 유태인들을 멸시하는 사람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고 결국 그가 원하는 학교에 입학한 것이다. 그의 또 다른 희망은 유태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자신이 영국을 대표하는 육상선수로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여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 학교 규칙상 허용이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육상 선수 출신으로 아랍계인 샘 무사비니 (이안 홈)를 개인 코치로 두고 맹연습을 감행한다. 해럴드는 자신의 단점을 하나씩 고쳐가며 단거리 주자로서의 면모를 갖춰간다.

1920년 스코틀랜드 한 작은 마을에서 에딘버러 대학의 에릭 리델(이안 찰슨)이라는 청년이 바람을 가르며 트랙을 달린다. 그는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빠른 사람으로 불리며, 프랑스와의 경기를 비롯해 각종 경기에서 우승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그는 육상을 포기하고 다시 중국에서 선교활동을 하도록 끊임없이 애원하는 여동생 때문에 신앙과 육상 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있다.

시간이 흘러 마침내 다가온 1924 파리 올림픽 개막일. 에릭과 해럴드는 영국을 대표하는 육상 선수로 발탁되어 프랑스행 배에 오른다. 그러나 에릭은 자신의 출전일이 일요일이라는 것을 알고 갑자기 출전을 포기하고 마는데…….

2 평가

메인 음악과 더불어 육상 달리기 영화에서 전설적인 작품.


오프닝에서 바닷가를 달리는 젊은이들 장면은 영화상 명장면으로 손꼽히는 장면이다. 달리기를 위하여 열심히 노력하면서도 우정도 다룬 실화를 잘 그려내고 있는 수작.


더불어 반젤리스가 맡은 메인타이틀인 'Chariots of Fire'가 2012 런던 올림픽 개막식에서 연주되기도 했으며[1] 연주곡으로는 이례적으로 빌보드 싱글 차트 1위,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한 전설적인 스코어로 기록됐다. 워낙 유명한 곡이라 CF뿐만 아니라 여러곳에서 쓰인다. 스타리그에서 우승이 확정 될 때 쓰는 BGM이라던지, 게임 하이퍼 올림픽의 엔딩곡이라던지. 그밖에 에릭의 테마 또한 국내 CF광고에서도 여럿 나오며 알려진 음악이다. QWOP에도 나온다...

3 그밖에

400미터 금메달 리스트인 에릭 리델은 선교사가 되어 중국으로 가서 지내다가 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군에게 잡혀 수용소에게 비참하게 지내던 영국군 포로 및 중국인들에게 희망을 이야기하며 다른 이들을 배려했지만 그만 전쟁이 끝나기 몇달을 남겨둔 1945년 4월 21일 질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만다. 그 수용소 자리에서 당시 포로 및 수감자들이 에릭을 기리는 추모비를 세웠다.

종반부에서 영화가 과거(1924년 파리올림픽 시점)에서 현재(1978년 아브라함의 장례식)로 넘어갈 때, 성가대가 합창하는 노래의 제목은 예루살렘이다. 영국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에 곡을 붙여 성공회에서 미사곡으로 사용한 것이며, 영국에서는 '비공식 애국가'로 불릴만큼 즐겨 불리는 노래지만, 자연스럽게 이스라엘을 연상시킬 수밖에 없는 제목이다. 극중에서 해럴드 아브라함이 유태인이라는 배경 때문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영국 국가대표가 되었던 것을 생각할 때, 여러가지 느낌이 교차하는 선곡이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영화 제목인 '불의 전차'(chariot of fire)도 성가 예루살렘의 가사 속에서 따온 단어다.[2] 그 때문인지 이슬람 아랍권에서는 아예 수입되지 않았다.

감독인 휴 허드슨은 이 영화로 흥행과 비평 양면에서 대규모 성공을 거두었고 다음 작품으로 1984년 그레이스톡 타잔을 감독해 아카데미 최우수 각본상, 분장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 이것도 그럭저럭 흥행에 성공했지만 그 다음인 1985년 알 파치노 주연으로 미국 독립을 그린 영화 혁명(Revolution)을 감독했다가 흥행에 실패했다. 3천 만 달러로 만들어 고작 35만 8천 달러라는 흥행을 벌어들였고 이후로 묻혀졌다... 2000년 꿈꾸는 아프리카를 감독했지만 5천만 달러로 만들어 전세계에서 1450만 달러에 그치며 역시 쫄딱 망했다. 2008년에 Revolution Revisited 라는 자신의 대참패작인 혁명 다큐멘터리를 감독하기도 했는데 2016년 만 80세 나이로 오랫만에 영화 감독으로 복귀한다. 제목은 알타미라. 스페인에서 만드는 영화.

2012 런던 올림픽 개막식때 로완 앳킨슨이 이 음악을 연주(...)했지만... 자세한 것은 항목 참조

4 한국에서

한국에서는 정식 개봉한 적은 없고, 1986년 KBS1에서 새해특선 심야영화로 불처럼 달리는 사나이라는 제목으로 방영했던 게 첫 소개였다. 이후 1990년 초반에 대우비디오에서 비디오로 나왔다가 1993년 MBC 주말의 명화로 더빙 방영되었으며 1995년에는 SBS 에서도 더빙 방영되었다. 그리고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그해 8월 27일에 KBS2에서 재더빙하여 특선영화로 방영했다.[3]

성우진은 다음과 같다. 불처럼 달리는 사나이 방영판에서는 김도현이 해롤드, 김종성이 에릭을 맡았으며 SBS판은 이규화가 해롤드, 이종혁이 에릭, MBC판은 권혁수가 해롤드를 맡았다. 2011년 재더빙판에선

그리고 2016년 6월 16일에 처음으로 개봉, 9월 21일까지 상영중이다. 전국관객은 54,969명.

  1.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미스터 빈로완 앳킨슨이 같이 연주(?)하고 이 영화 오프닝에 합성하여 나왔다(...) 미스터 빈은 사실 한 음만 계속 쳐서 연주했다고 봐야할지는...
  2. Bring me my Spear: O clouds unfold (내 창을 가져오라:오 구름이 걷히네) Bring me my Chariot of fire ! (내 불의 전차를 가져오라!) 자세한 내용은 예루살렘 항목을 참조.
  3. 원래는 EBS 일요시네마에서 8월 28일에 방영하려고 했지만 하필이면 바로 전날 밤 KBS에서 방영하는 바람에 결국 그날 방송분은 빅 피쉬로 교체되었고, 불의 전차는 12월 11일로 미뤄졌다. 당연한 얘기지만 EBS에선 자막으로 방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