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카

1 Sidecar


사진은 영화 암살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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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따윈 두렵지 않아![1]

소련제 M-72[2], 1941년 10월 모스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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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제 Zündapp KS 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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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식 사이드카. 독일 크라우저社의 도마니 모델. 오 나의 여신님Oh,my shoulder에서도 등장한다.

바이크 옆에 좌석을 설치하여 두 사람이 함께 탈 수 있게 한 탈것. 자동차가 대중화 되기 전까진 싼 가격으로 상당히 인기를 끌었다.

자전거오토바이와 관련된 발명들이 대개 그렇듯, 사이드카도 의외로 오래전에 발명된 물건으로, 1893년 프랑스 군인인 M. 버투(Bertoux)가 발명한 자전거용 사이드카가 최초의 사이드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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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에도 자전거용 사이드카를 사용하는 나라들이 있다. 위 사진은 필리핀의 자전거+사이드카인 "트리시카드". 행복해 보이는 부자다.

오토바이용 사이드카도 곧 개발되어 1903년에 최초의 오토바이용 사이드카가 시판되기 시작하였다. 여담으로 1922년 영국에 설립된 사이드카 제작회사인 "스왈로(제비) 사이드카 회사" 는, 오늘날 "재규어"라는 자동차를 만들어 파는 회사의 전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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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왈로 사이드카 회사"가 제작한 사이드카. 화려하다. 자동차가 흔하지 않던 시절이었던 만큼, 당시 사이드카가 달린 오토바이는 나름 고급스런 탈것이었다.

초창기 사이드카는 자전거나 오토바이 본체에 철제 파이프로 단단히 고정되어 있었다. 이게 왜 문제인지는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좀 타본 사람이라면 금방 알 수 있을 텐데, 그렇지 않은 위키러들을 위해 설명을 하자면: 오토바이나 자전거는 방향을 전환할 때 차체를 한쪽으로 기울인다. 핸들바를 꺾어서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것은 속도가 매우 낮을 때 뿐이고, 어느 정도 속도가 오른 상태에서는 핸들바를 꺾는 게 아니라 차체 전체를 기울여서 방향을 전환하는 것이다. [3] 그런데 사이드카가 차체에 떡하니 고정되어 있으니, 사이드카가 붙어 있는 쪽으로는 아예 차체를 기울일 수가 없고, 반대방향으로 차체를 기울일 경우 사이드카가 위태롭게 허공으로 치솟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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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고정식(리지드, rigid) 사이드카가 달려 있는 오토바이나 자전거는 방향을 바꾸려면 일단 속도를 크게 떨어뜨린 후 핸들바를 조작해 방향을 전환해야만 했다. 이 문제를 해결한 것이 미국의 휴고 영이라는 기술자였는데, 그가 1913년에 발명한 플렉시블 사이드카는 오토바이 본체와 사이드카 사이에 유연한 관절부위가 달려 있어서 오토바이 차체를 기울이면 관절이 움직이며 사이드카도 함께 기울여지는 구조로 되어 있다. 휴고 영의 "플렉시블(Flxible, 오타 아님)사이드카 회사"는 이 특허 덕분에 승승 장구하며 세계에서 가장 큰 사이드카 제작사로 성장할 수 있었다. 물론 지금은 오토바이가 자동차에 밀려 사이드카도 거의 볼 수 없게 되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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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드카가 달린 베스파 스쿠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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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 당시에도 아직 군마가 쓰일 정도로 기계화가 덜 돼있었기에 독일에선 사이드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꽤 쏠쏠한 재미를 봤다. 당시 BMW, 쥔다프(Zündapp) 등 유명한 독일산 모토라트들은 전부 사이드카 옵션을 장착할 수 있게 되어 있었고, 소련도 위에 나오듯 복제품이나 다름없는 M-72를 생산하였다. 미국의 경우 독일의 싸이드카를 그대로 카피한 물건을 할리 데이비슨을 통해 생산하려 했지만 여러모로 더 뛰어난 윌리스 MB 지프가 나오면서 지프에 올인하여 기계화를 완성했다. 소련의 경우 당시 외계인고문 수준의 독일군 사이드카에 큰 인상을 받아서 종전후 설계와 생산장비를 챙겨가서 생산하였고 (오늘날에도 사이드카가 기본 장착된 모토찌클을 만들고 있는 IMZ-우랄이 바로 M-72를 만들던 회사다), 덕분에 한국전쟁당시에도 북한군에서 이 독일군 사이드카의 카피판을 사용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사이드카 쪽에 붙어 있는 바퀴는 무동력 바퀴인데, 이 바퀴에도 동력이 전달되도록 만들어진 사이드카들도 꽤 있다. 이렇게 되면 구동원리로는 사이드카가 아니라 삼륜차(트라이크)에 가깝지만, 아무튼 사이드카의 형태를 하고 있는 한 삼륜차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당장 위의 2차대전 당시 독일군에서 사용되던 R-75등도 이런식으로 동력 전달이 되어 험지주파성능이 상당했다.

과거 유럽에선 비교적 대중화 되어있어 레이스를 하기도 했는데, 오 나의 여신님에서 주인공 모리사토 케이이치가 타고 다니며 베르단디와 함께 레이스를 하기도 한다. 그리고 가면라이더 555에 등장하는 2호 라이더 카이자의 전용 바이크인 사이드 배셔도 사이드카 타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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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에도 사이드카 경주를 하는 나라들이 있다. 사진은 영국 맨 섬에서 펼쳐지는 사이드카 경주 장면. 사이드카는 이륜차처럼 기울일 수 없기 때문에 운전자 외 동승자가 차체 위에서 이리저리 움직이며 무게 중심을 이동한다. 우코너에선 운전자를 타고 넘어가 차체 반대편에 메달리고 반대로 좌코너에선 사이드카 끝에서 거의 땅에 닿을 듯이 메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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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의 여신님에서도 잘 묘사되어있다.

2 주식 용어

사이드카(금융)을 참고할 것.

3 경찰이나 119, 군대가 이용하는 이륜차를 이르는말

어원은 아마도 1. 과거 우리나라 경찰이나 헌병대에서 많이 사용하던 사이드카 장착 이륜차를 사이드카라고 부르다 보니, 실제로 사이드카가 붙어있건 안 붙어있건 간에 이륜차라라면 그냥 사이드카라고 부르게 된 듯 하다. 게다가 발음도 와전되어 대개 싸이카 라고 발음한다.

당연히 정식 명칭은 아니나 군대나 경찰 조직에서 상사가 이륜차를 싸이카라 부르는데 "싸이카 아니지 말입니다" 할 부하가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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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거 아니다

4 칵테일의 하나

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 장교가 사이드카에 탄 채로 점령지에 있던 술인 브랜디코앵트로, 그리고 레몬을 섞어 마셨다는 것에서 유래된 칵테일이다.
…라고는 해도, 사실 칵테일 중 베이스인 화이트 레이디의 변형이라는 게 정설. 위의 유래는 일종의 도시전설과 비슷하다고 보면 되겠다.

4.1 재료

  • 브랜디 30ml
  • 트리플 섹 15ml
  • 레몬 주스 15ml

4.2 만드는 법

재료를 쉐이커에 붓고 충분히 잘 흔든 후 칵테일 글라스에 따른다.

고전 칵테일이 다 그렇듯이 베이스(기주)의 선택과 바텐더의 스킬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로 갈리는 칵테일이다.

비슷한 칵테일로 위의 화이트 레이디 외에도 보드카를 베이스로 한 카미카제가 있다.

5 부산광역시펑크 밴드

스케잇 펑크를 주 장르로 하는 팀이다. 4번 항목에서 팀명을 따왔다. 이 팀의 드러머는 드럼을 어찌나 세게 치는지 스네어 파괴자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또한 이팀의 기타는 잘 안끊어진다는 5,6번줄 끊어먹기의 달인이다. 특별시부산에 참여했다.

그리고 다들 꽃미남이다.
  1. 미국에서는 우체부를 공격하는 강도를 저지하기위해 톰슨샷건을 든 해병대원을 동승시켰다. 그런데 왜 강도가 우편물 따위를 노리냐고? 당시 우체부는 현금도 수송했기 때문이다.
  2. 독일 BMW R71의 복제판
  3. 자전거를 포함해 이륜차의 코너링은 카운터 스티어링을 사용하여 차체를 특정 방향으로 불안정하게 만들어 기울인 뒤 도는 것이다. 앞바퀴가 둘인 삼륜, 사륜 이상과는 전혀 다른 방식의 스티어링 동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