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기의 미군 기갑장비 | ||
전차 | 경전차 | M2, M3/M5 스튜어트, M22 로커스트, M24 채피 |
중형전차 | M2, M3 리/그랜트, M4 셔먼 | |
중전차 | M6, M26 퍼싱 | |
장갑차 | 장륜 장갑차 | M8 그레이하운드, M3 스카웃 카, M6 스태그하운드, T18 보어하운드 |
반궤도 장갑차 | M2 하프트랙, M3 하프트랙, M16 미트쵸퍼 | |
상륙장갑차 | LVT | |
대전차 자주포 | M10 울버린, M18 헬캣, M36 잭슨 | |
차량 | CCKW, 윌리스 MB, 포드 GPA, DUKW | |
자주포 | M7 프리스트, M12 GMC, M40/M43 | |
프로토타입 | T1, T1 경전차, T2, T7, T7 / M7, T14, T20, T21, T22, T23, T25, T28, T29, T30, T32, T34, T40, T49, T71, T92, M38 울프하운드 |
1 개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이 운용한 ¼톤 트럭. 흔히들 '지프차'라고도 부른다. 독일군에 퀴벨바겐이 있었다면 미군에는 지프가 있었다라는 말이 있을 정조로 유명했으며 4WD 차량의 선구자이자 대명사가 되었다.
2 역사
육군의 기계화를 추구하고자 했던 미군은 당시 독일군을 본받아 할리 데이비슨의 사이드카로 기계화하려 하였으나 여러모로 더 뛰어난 4륜구동 자동차로 눈길을 돌렸다.
3 특징
3.1 장점
- 4WD: 지프의 알파이자 오메가. 비슷한 개념의 군용 다목적 차량인 나치 독일군의 퀴벨바겐에 비해 윌리스 MB는 4륜구동을 택해 퀴벨바겐보다 험지 기동성이 좀 더 좋았다. 물론 퀴벨바겐은 오프로드에 대응하고 있어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차량이었지만, 태생 자체가 폭스바겐 Type 1(폭스바겐 비틀)을 개량한 물건이었기에 비틀의 후륜구동 설계를 그대로 차용했다. 반면 윌리스 MB는 아래 문단에서 보듯 원래는 온로드 차량이었음에도 불구하고 4WD의 강력한 힘으로 대부분의 단점을 씹어먹고 오히려 퀴벨바겐 이상의 성능을 발휘했다.
3.2 단점
- 과도하게 높은 전고: 원래 온로드 차량, 즉 포장도로만 달리는 차량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전고가 높은데, 험로에서 운행시 차량의 안정성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었다. 이해가 안되는 이들을 위해서 추가 설명하면 지금은 온로드 차량이 전고가 낮지만, 이 때만 해도 사다리꼴 프레임 위에 엔진과 차체를 올리는 방식이라 전고가 높은 차량이 많았다. [1] 프레임에서 휠 부분만 높게 만들고 엔진 마운트 지점도 낮게 하여 중심을 낮춘 설계는 나중에 나와서 당시 보편적이지 않았다. [2] 전장은 당연히 도로 상태가 엉망이던 곳이 많아서 그걸 타 넘을만큼 전고를 너무 높게 설계한 탓에 중심이 높아졌고, 전복 사고가 흔했다. 하기 포드 모델 (일명 무트)는 프레임을 차체와 일체화시킨 모노코크 방식이었으나, 그 역시 전고는 높았다.
- 폭이 좁은 차륜: 위와 같은 이유로 폭이 좁게 설계된 바퀴 역시 험로에서의 주행성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왔다.[3] 좁은 길도 가게 하려고 차폭도 좁게 만들어서, 급회전을 하면 그대로 원심력으로 바깥쪽으로 넘어지는 일이 다반사.
- 잦은 전복사고 : 차량에 안전벨트가 없던 때였으므로[4] 위의 원인으로 인해 일어난 전복사고는 툭하면 사망으로 이어졌다. 이 차량에 희생된 지휘관들이 많았는데 조지 패튼, 월튼 워커같은 사령관이 예. 잦은 사고 때문에 일어나는 비전투손실로 장교들이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다.
- 오픈 탑으로 인한 방어력 부재 : 오픈된 루프 탑과 우천시 쓰는 천막은 방어력이 아예 없으며 타고 있는 사람이 훤히 보였으니 적 저격수에 쉽게 운전병과 선탑자가 사망하는 사태가 흔했다. 이후 80년대부터 도입된 험비가 하드 타입의 루프탑을 쓰는 것도 이런 이유다. 문제는 이때도 하드탑이 있었음에도 돈이 아깝다고 채용을 안 한 미군의 무지함으로 인하여 결국 레이건 대통령이 지프를 죄다 퇴출시킨다.
4 파생형 및 미군의 유사 차량
- 포드 GPW
설계는 같으나 포드 사에서 생산된 형식.[5] 총 277,896대가 생산되었다.
문서 참조.
5 기타
생산 물량이 워낙 많다 보니 자국에서 해외파병하고 작전을 종료하면 위험하지 않은 지프들을 파병지에 남겨두고 귀국하기도해서 생겨난 게 시발차와 지프니이다.
6 미디어에서의 등장
사진은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한 장면.
이처럼 하도 많이 생산된 차량이다 보니 제2차 세계대전을 다룬 영화, 드라마, 게임 등에서는 빠지는 경우가 없이 자주 등장한다. 그리고 미군이 한국전쟁 때부터 굴린 것도 많아서 6.25 전쟁물이나 한국 현대사(특히 5.16 군사정변이나 12.12 군사반란 같은 군 관련 사건을 다룬)근현대물에 종종 등장하는 편.
오시이 마모루의 첫 실사영화 붉은 안경에서는 프롤로그 부분에 주인공 일행이 이 차량을 타고 오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지프의 대여 비용을 포함해서 프롤로그의 전투씬을 찍느라 원래 지원받은 제작비 1000억엔을 다 썼다고 한다(...).
그 외 추가바람.
7 둘러보기
기갑차량 둘러보기 | ||
대전기 (1914~1945) | 냉전기 (1945~1991) | 현대전 (1991~) |
- ↑ 자동차의 시조로 여겨지는 다임러 벤츠부터가 마차에서 마부석을 떼넨 후 엔진을 얹고 개량한 것에 가깝다. 이보다 더 전 세대의 실험적 증기차였던 퀴벨의 증기자동차도 마찬가지. 그리고 최초의 양산 자동차인 1913년 포드 모델 T도 마찬가지로 이 프레임 개념이 계승되어 왔다.
- ↑ 윌리스 모델도 그런 변형 프레임이긴 하나 많이 낮아지진 않았고, 엔진도 크고 위치가 높았다.
- ↑ 다만 당시 타이어 기술이 광폭 타이어를 만들기 어려웠고, 사진에 나온 것과 같은 접지면 폭이 좁고 민짜에 손가락 굵기의 굵은 패턴만 옆면까지 방사선으로 나있는 타이어는 진흙길에서 흙이 쉽게 빠지는 장점이 있어서 일부러 쓰는 것이었다.
- ↑ 관련 특허는 20세기 초부터 존재했으나 2차대전 때는 주로 전투기 등지에 사용되었다. 현대적인 삼점식 안전벨트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한 것은 1958년 이후였다.
- ↑ 다른 회사에서 설계한 차량이지만 대량의 군수품이 필요한 세계대전이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평시와는 달리 여러 회사에서 생산했다. GM의 램프를 만드는 자회사가 만든 FP45 리버레이터 권총과 같은 예를 생각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