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튼 기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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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utonic Order

1 개요

중세 십자군 전쟁기에 조직된 기사수도회.[1] 십자군 전쟁의 일부이자 과거부터 지속된 동방식민운동의 일부이기도 하다. 정식명칭은 '예루살렘의 성모 마리아를 위한 튜튼기사단'(Orden der Brüder vom Deutschen Haus St. Mariens in Jerusalem). 상징은 검은색 십자가 문양.

그 외에도 네 종류의 투구 장식이 화려하기로 유명하다. 사자의 갈기, 독수리의 날개, 황소의 뿔, 그리고 (다른 것에 비하면 조금 밋밋해보이는) 사람의 머리 형상을 하고 있는데 이는 각각 신약성경에서 복음서의 네 저자인 마르코(사자), 요한(독수리), 루카(황소), 그리고 마태오(사람)를 상징한다. 기독교 기사단으로써의 상징성을 담고 있는 디자인이며 단순히 멋이나 겁주기 효과만 노린 건 아닌 셈.

기사수도회이기 때문에, 당연히 회원 한명한명은 모조리 가톨릭 수도자들이고, 부양해야 할 처자식이 없으므로 소속 기사들은 다른 기사들보다 높은 전투력을 보여주었다. 즉 '잃을게 없다'의 한 사례.

2 상세

독일인을 중심으로 북유럽과 동유럽계 게르만기사로 구성되어 '독일기사단'으로도 불린다. 현대 독일오스트리아에서는 주로 '도이치기사단'(Deutscher Orden)으로 부른다. 튜튼이라는 이름은 고대 그리스, 로마에서 고게르만족의 한 종족을 부르던 Teutones,Τεύτονες에서 유래한 것으로 이는 사람, 부족이라는 의미를 지닌 게르만 조어의 "Þeudanōz"에서 유래한다.[2]

초기에는 다른 십자군 및 여타 기사단과 함께 성지 예루살렘과 주변 지역에서 활동했으나, 1211년 트란실바니아로 이주, 쿠만족의 침입을 받고 있던 헝가리를 구원한다. 이후 1225년 교황의 명으로 헝가리 왕을 축출하려다가 실패하여 헝가리에서 추방 당했다.

1230년 콘라트 1세 마조비에츠키(Konrad I Mazowiecki)와의 계약으로 독일 기사단국이 수립되었다. 1233년 마조비아의 콘라트[3]의 요청으로 현 동부 독일에서 폴란드 서부인 프로이센으로 진출, 콘라트로부터 헤움노와 그 이동지역을 봉토로 하사받고 이 지역의 기독교도들을 규합하여 이교도를 격퇴하는 임무를 맡아 이교도 원주민을 정복하고 독일 동부 농민들을 이주시킨다. 1237년에는 리보니아 검우 기사단을 흡수하여 프로이센에서 에스토니아 일대를 장악하고, 1242년 러시아 정교회를 무너뜨리고 가톨릭을 전파하기 위해 러시아로 진격했지만, 노브고로드 공국알렉산드르 네프스키에게 패배, 물러난다.

1291년에는 리투아니아 원정을 단행하여 리투아니아의 상당 부분을 장악, 14세기가 되면 독일 기사단국은 발트해 연안과 폴란드 북부, 독일 동부를 지배하는 동유럽의 강자로 부상했다.

그러나 14세기 이후 튜튼 기사단에게 많은 영토를 빼앗긴 리투아니아 대공 요가일라가 폴란드 앙주 왕조의 야드비가 여왕과 결혼, 두 나라를 합치고(폴란드-리투아니아 연합왕국) 그 힘으로 기사단 국가를 압박하기 시작, 결국 기사단은 1410년 탄넨베르크 전투(그룬발트 전투)에서 1.5배 규모의 폴란드-리투아니아군[4]에게 패하면서 많은 영토를 잃고 세력이 약해지기 시작한다. 이 전투에서 튜튼 기사단의 고위 간부들이 상당수 전사해 버리는 사태가 발생했으나, 폴란드-리투아니아 연합군이 기사단의 본부인 마리엔부르크 공략에는 실패하고 퇴각하여 그나마 한숨 돌릴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전투로 기사단의 군사력은 거의 붕괴되었고, 위신은 땅에 떨어졌다.

이후 1454년부터는 1466년까지 13년에 걸쳐 폴란드와 전쟁을 벌였다가 패배하여 비옥한 비스와 강 하역과 무역 중심지였던 그단스크, 마조비아의 콘라트가 봉토로 주었던 헤움노(Chelmno) 등을 모조리 잃고 독일 기사단국의 기사단장은 폴란드 왕의 신하가 되어야 했다. 이후 1525년 기사단장 알브레히트가 루터교로 개종하고 폴란드 왕의 봉신으로 충성을 맹세, 프로이센 공국을 세우고 공작이 되면서 독일 기사단국은 프로이센으로 계승되고 동프로이센쪽의 기사단은 카톨릭 교황과 단절 되었다.

그 후 신성 로마 제국과 동유럽에 약간의 영지가 유지되었으나 1808년 나폴레옹 전쟁의 결과로 신성 로마 제국이 해체되면서 기사단 국가의 남은 영지가 몰수되고 기사단 조직도 소멸한다.

3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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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834년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후원으로 기사단 조직이 부활, 1929년 무력이 배제된 봉사단체로 완전히 변모하여 현재는 독일 기사단(Deutsche Orden)이라는 명칭의 을 근거지로 하는 가톨릭 봉사단체로 활동하고 있다. 독일 홈페이지의 영문 소개

기사단의 검은 십자가 문장은 이후 독일군 국적 마크로 사용되고 있으며, 기사단의 주요 거점이었던 마리엔부르크 성은 현재는 폴란드 영토에 존재한다. 세계유산 중 하나인 말보르크 성이 그것.

튜튼기사단이 세운 도시들 화보

4 미디어

4.1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의 유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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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스킨 변경 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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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스킨 변경 후의 모습(오른쪽에서 세번째 유닛)

HP: 70100(정예)
공격력: 1217(정예)
근접 방어: 510(정예)
원거리 방어: 2
이동 속도: 매우 느림 → 느림(보병 훈련 연구 시)
생산 비용 : 식량 85 금 40
정예 업그레이드 비용: 식량 1200 금 600

파일:Attachment/Teutonic Knight.jpg

Teutonic Knight. 정식 명칭은 "튜턴족 기사". 튜턴족의 특수 유닛이며 공격력과 근접 방어력, 체력 모두 보병 중의 탑 클래스의 강력한 유닛. 십자군 당시의 디자인을 사용하고 있어서 체인메일과 망토, 그리고 짧은 검을 휘두른다. 별칭은 참치.[5]

가격은 타 보병보다 그렇게 비싸지도 않은 가격인데 능력은 몇 배나 세다. 공격력은 17로 보병 중 최강이고, 원거리 방어도 나쁜 편은 아닌데다가 일반 방어력이 5에, 정예 유닛으로 강화하면 10이나 되는 엽기적인 수준이다. 이 초월적인 능력치로 인해 웬만한 중기병과 맞붙어도 오히려 공격 보너스 없는 보병인 주제에 기병을 발라버리고, 중기병 최고 업그레이드인 팔라딘하고 맞붙어도 간단히 이긴다. 놀라운 것은, 쌍방 풀업 조건 하에서 팔라딘 중의 최강인 프랑크 팔라딘과도 1:1이든, 다대다 싸움이든 이긴다. 풀업시 튜나의 공격력과 방어력이 팔라딘에 비해 넘사벽으로 벌어지기 때문이다. 공격력과 방어력이 풀업된 팔라딘이 튜나에게 받는 데미지는 16인데 반해 팔라딘이 튜나에게 주는 데미지는 고작 4라서 25대를 때려야 튜나가 간신히 죽는데 반해 팔라딘은 약 10대만 때려도 되기 때문.

단점은 투석기 수준의 느린 이동속도. 원방도 보병 계열에서는 그렇게 낮은 편은 아니지만 이동속도가 너무 느린 탓에 원거리 유닛을 만나면 그대로 끔살당하니 주의. 그래도 때리기가 힘들 뿐이지 체력이 많아서 허스칼만을 제외한 다른 보병들보다는 훨씬 잘 버틴다. 이는 다른 보병들에 비해 원방과 체력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이동속도가 느리니 궁병 처리는 기병이나 척후병, 공성 아너저한테 맡기자.

참고로 쌍방 풀업 상태에서, 사라센 노예병이 이 녀석들에게 주는 피해는 고작 1. 노예병의 공격이 관통형 공격이 아닌 타격형 공격으로 판정되기 때문에 벌어지는 사태이다. 다만 노예병의 장기인 일점사 + 히트 앤 런을 구사하면 언젠가는 잡을 수 있다.(...) 튜턴족 기사 단독으로는 노예병을 잡기 힘드니 척후병이나 조총수, 아너저를 대동하면 된다.

고트족 특수 유닛인 허스칼 같은 것이 덤비면 기사 혼자서 허스칼 여럿을 발라버리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일명 커터칼로 종이 갑옷 잘라버리기. 물론 허스칼은 일반 보병계 최고봉인 챔피언하고도 싸우면 지는 대궁병용 보병이긴 하지만, 여럿이 덤벼도 하나를 못 이긴다. 체력과 공격력 등의 다른 스펙도 초월적이라 튜나에게 보너스 데미지를 주는 사무라이재규어 전사스펙빨로 이길 수 있다. 어지간한 근접 영웅도 썰어버리며 건물에 대한 추가 공격력 +4를 가지고 있다. 챔피언(+3), 미늘창병(+1)보다도 우월한 성능. 풀업하면 건물에 가하는 데미지가 무려 25에 달한다.[6] 가히 근접 전투계의 신이라 불릴 만한 유닛.

카타프락토이 기병과 함께 고트 보병 물량을 효율적으로 막아낼 수 있는 유닛이다.[7] 다만 고트족도 조총수, 중스콜 등 튜나를 제압할 수 있는 유닛이 있으며 튜턴족 자체도 팔라딘, 조총수, 중스콜 등 보병 카운터 유닛도 있기에 대 고트전이라도 보조 유닛으로 쓰이는 편. 그래도 튜나의 존재 자체로 허스칼을 확실하게 봉인시킬 수 있으며[8] 미늘창병으로 어느 정도 발악할 수 있는 카타프락토이와는 다르게 튜나는 미늘창병의 데미지를 1로 만들기에 상당히 까다롭다.

아무튼, 절대 이놈들한테 정직하게 근접전으로 싸워줘서는 안 된다. 전투코끼리는 제외 그런데 컴이랑 싸우면 모를까 유저는 바보가 아닌지라 코끼리 부대 끌고오면 수도사를 겸해서 오겠지. 이 코끼리는 이제 제 겁니다. 궁병이나, 보병에 강한 조총수나 공성무기 등을 쏟아부어서 붙기 전에 녹이거나 도망쳐야 한다. 안 그러면 본인 유닛들이 빠른 속도로 녹아없어지는 것을 관람할 수 있다.[9] 특수유닛에 추가 데미지가 들어가는 사무라이나 대 보병 추가 데미지를 먹이는 카타프락토이 정도가 아니면 대놓고 이놈이랑 근접전을 벌이는건 미친 짓이다. 그나마 사무라이도 다른 보병보다 조금 낫다 뿐이지 쳐발리는건 똑같고, 카타프락토이는 성능이야 좋지만[10] 엄청난 풀업 비용[11]과 생산 비용 + 생산 속도[12]를 고려하면 그다지 남는 장사는 아니다.

이 유닛을 가장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상황이 있는데, 바로 성주시대의 방어.

보통 성을 깨는 조합이 기사 + 장창병 태운 공성망치인데 이 때 성에 튜나를 박아놨다가 이 조합으로 치러 온다면 튜튼기사단을 꺼내서 털어주면 된다. 그 이외에는 전선을 고착화하거나 반대로 뚫을 때 쓸 수 있다. 다만 튜튼기사단이 워낙 느리고 비싸기 때문에 혼자로는 버겁고, 다른 유닛들이 조합되어 있을 때 가능하다. 튜튼기사단이 느리다는 것이 흠이지만 한번 제대로 충원되면 앞에서 탱커의 기능을 수행하는 적들의 근접 유닛들을 모조리 쓸어버릴 수 있으며, 안 되더라도 전선이 무너지지 않게 시간을 어느 정도 벌 수 있다.

또한 역으로 공격할 때, 공성 망치와 조합할 수도 있다. 보병류를 태우면 이동속도가 빨라지는 공성망치에 튜튼기사단을 태우고 건물 공격가면 공성망치를 부수기 위해 근접 유닛들이 달려들게 뻔하다. 이때 튜튼기사단을 내보내서 적 유닛을 공격하는 방식도 좋다. 하지만 만구다이같은 유닛들에게는 잘 통하지 않을 수 있고 이 조합을 받쳐줄 지원군도 필요하다.[13] 설마 공성망치+튜턴나이트 조합만으로 적 방어건물 부수러 가는 사람은 없겠지

혹은 성 러쉬를 해서 튜나의 이동간선을 줄이는 방법도 있다. 튜턴의 성 사거리를 생각하면 성 러쉬로 튜나 양산해서 압박하는 것도 상대방에게 큰 부담을 주는 거라 할 수 있다.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2 : 더 포가튼에서 추가된 유사한 컨셉의 유닛인 보야르와 맞짱을 떠도 이긴다. 보병임에도 기병인 보야르보다 능력치가 더 높아서인 듯.[14]

4.2 인피니티(게임)의 유닛

판오세아니아의 정예 보병. 튜튼기사단(인피니티) 참조.

4.3 미디블2: 토탈 워

오리지날에서는 신성로마제국의 십자군 기사단 특수유닛으로 나온다.[15]

능력치는 똑같지만 깡통하면 이를 부득부득 가는 신롬 유닛답게 정작 깡통은 지들이 제일 많으면서 메이스를 들고 다녀서 게임상에서 기병싸움을 붙이면 사실상 최강이고 디자인이 간지나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 그 영향인지 킹덤즈에서의 미니 모드 4개 중 Teutonic이라는 시나리오에서 주인공격 팩션이다. 윙드 그레이트 헬멧을 쓰고 '적을 겁에 질리게 함'이라는 특성을 단 리터브뤼더가 참으로 흉악하다. 허나 시나리오 자체가 어려워 빨리 끝내지 않으면 다굴맞고 뻗게 된다.
  1. 가톨릭 수도회의 일종으로, 회원 한명한명이 기사인 시스템이다. 중세에 탄생한 기사단은 모조리 가톨릭 기사수도회이다.
  2. 이 단어는 Deutsch(도이치)의 어원과도 관련이 있다.
  3. 당시 프로이센 지역의 원주민들과 전쟁을 벌이고 있었고, 그는 도움을 받을 목적으로 독일계 기사들을 초청한다. 그 독일계 기사의 후신인 프로이센독일 제국, 나치 독일이 폴란드에 어떤 짓거리를 저질렀는지를 생각한다면(...)
  4. 독일 기사단 2만 7천여 명, 폴란드-리투아니아군 3만 9천여 명
  5. Tuna와 튜나의 말장난.
  6. 보병 유닛임을 감안하면 이는 엄청난 것이며, 한마디로 정예 타칸의 대건물 보너스 데미지 급이며 이보다 더 쎈건 칭기즈 칸이나 전투 코끼리 밖에 없다. 전투 코끼리는 이단이 없는 관계로 사용이 극히 제한적이고, 칭기즈 칸은 공격 타입이 원거리라 건물에 가하는 데미지가 깍인다.
  7. 효율은 스플래시 데미지에 보병 상대 공격 보너스를 가진 카타 쪽이 더 높지만 생존성은 튜나가 좋다.
  8. 허스칼 물량이 많아도 튜나가 근접 방어뿐만 아니라 체력과 공격력이 강한 편이라 아에 상대가 안된다.
  9. 참고로 17이란 데미지는 절대 약한게 아니며 조총수와 같다. 그 강력하다고 평가받는 팔라딘도 14다.
  10. 쌍방 풀업 조건시, 1대1 싸움에서 비잔틴족 정예 카타프락토이는 체력 70(원체력 150)정도를 남긴 채로 튜턴족 정예 튜턴족 기사를 쓰러뜨릴 수 있다. 다만 1대 1에서도 거진 반피가 날아가는 수준이라 다수 대 다수에서 스플레시를 고려한다 해도 1:2의 비율로 싸움이 붙으면 승리를 장담하기는 힘들다.
  11. 정예 업그레이드 + 병참 업그레이드 + 대장간/기병양성소 업그레이드.
  12. 튜나는 1.0c 패치를 통해 생속이 빨라졌다.
  13. 예를 들면 척후병이나 투석기 계열
  14. 체력은 높으나, 서로 정예화한 기준으로 일기토를 벌일 시, 공격력과 방어력 차이에서 대놓고 밀려버린다.
  15. 다른 가톨릭 국가는 성전기사단(성 요셉 기사단: Knight Templar)와 병원 기사단(성 요한 기사단: Knight Hospita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