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즉시공(영화)

• 한국 영화/목록

色即是空(Sex is zero)

300px	300px
색즉시공 1 포스터(에어로빅)	색즉시공 2 포스터(수영)

대한민국의 영화. 두사부 필름에서 제작했으며 감독은 윤제균, 임창정과 하지원이 주연을 맡았고 신이와 진재영도 출연했다. 전체적인 내용 구성은 섹스 코미디.

노른자가 없는 정체불명의 계란 프라이라든지, 에어로빅 대회를 관중석에서 구경하고 있던 박준규의 엽기적 행각이라든지... 여러모로 과거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장면들이 많았다.

하지만, 개봉하기 한 달 전에 개봉한 반지의 제왕 : 두개의 탑이라는 영화의 연일 매진 사태와 장기 개봉으로 인해 반사이익을 보기도 했다. 인터넷 발권이 대중화 되지 않았던 탓에 "어? 두개의 탑 매진이네?" → "영화관 왔는데 아무것도 안 볼 수 없고, 그럼 뭐 봐야 하나?" → "그냥 색즉시공이나 보자."라는 식이었다. 하지만, 나름대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입소문도 그럭저럭 재미있다고 좋게 퍼지면서 시대를 잘 타고난 영화로 흥행하는 성적을 거두었다.

사실, 2003년 기준으로 400만 관객이면 꽤 성공적인 흥행이었다. 그해 연말이나 되어서야 한국에선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가 등장한다.

작품성에 대한 평가와는 별개로, 색즉시공은 대한민국 영화계에서 사실상 본격적인 섹시 코미디 장르의 시초이자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그래서 색즉시공의 성공 이후 비슷한 장르의 섹시 코미디 영화들이 우수수 쏟아져 나왔지만 색즉시공만큼 흥행에 성공한 경우는 정말 드물다. 색즉시공의 흥행 이후 마법의 성, 은장도, 여고생 시집가기, 심지어 색즉시공 2까지… 비슷한 컨셉의 섹시 코미디 영화가 쏟아져나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특히, 개봉 당시 성인들만큼 의외로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2학기 기말고사 끝나고 CD 구워와서 쉬는 시간마다 몰래몰래 보고 그랬다고 카더라. 하지원 누나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너무 이쁘다

사실, 코미디물이면서도 성(性)을 중점으로 다룬 영화 중에서 이 정도로 재미있는 영화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코미디를 다룬 작품 중에서도 출연하는 배우들이 역대급으로 연기력이 뛰어났던 코믹연기를 선보인 작품이기도 하다. 게다가 IMF 극복기 이후 시대상을 다룬 2000년대의 대학생들을 비롯한 현대사회 20대들의 문화를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작품이기도 하다. 물론, 냉정하게 본다면 1990년대나 2000년대, 2010년대를 비롯한 현대의 청년문화는 별로 달라진 부분이 없다고 봐야 하겠지만...

5년 뒤인 2007년에 2탄(임창정, 송지효, 최성국, 이화선)도 제작되었지만, 속편 징크스를 깨지 못한 채 그저 그렇다는 평가를 받으며 침몰했다. 내용 자체가 1편의 마이너 카피에, 등장인물도 별반 달라진 게 없고 에피소드도 달라진 게 없었으니... 에어로빅이 수영으로 바뀐 점이 차이였다. 그나마 가장 큰 차이라면 1탄에 나온 배우 이대학 씨가 성전환 수술을 받고 이시연으로 개명하여 출연했다는 정도. 한편, 1편에서 하지원이 맡은 배역은 당초 김희선이 낙점되었으나 개인사정으로 고사했다.

참고로.

1탄 : 2003.02.09일 당시 전국누계 4,089,900명
2탄 : 2008.01.06일 당시 전국누계 1,936,039명

2탄의 워터파크 장면은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 냉천리의 스파밸리에서 촬영했다. 잘 보면 스파밸리의 로고가 있다.

2014년에 임창정이 마녀사냥에 출연해서 아들이 '색즉시공'을 볼까봐 겁이 난다고 말했다. 이미 봤으면 어떡하지?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색즉시공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