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French Aircraft Carrier Charles de Gaulle Class
프랑스어 : Le Charles de Gaulle (R91)
1 개요
1989년에 건조하여 2001년에 취역한 프랑스 유일의 항공모함. 미국 외 국가가 운영하는 유일한 원자력 항공모함이며 미해군 항모가 핵공격능력을 제거한 현재, 세계에서 유일하게 핵공격능력[1]을 보유한 항공모함이다.
2 제원
건조: DCN 브레스트 조선소 기준배수량: 38,000t 만재배수량: 40,600t 크기: 261.5m x 31.5m x 8.45m(길이/폭/흘수선) 추진: Type K15 가압수형 원자로(PWR), Alsthom 터빈 4기, 디젤발전기 4기 탑재 추진축수: 2축 속도: 최대 27노트(50km/h) 항속거리: 무제한 20~25년 탑승인원: 1,950명 용적: 특수부대 800명+탄약 500t 센서: DRBV 15C, DRBV 26D, DRBJ 11 B 3차원 공중탐색 레이더 무장: GIAT 20F2 20MM 함포 8문, 미스트랄 대공 미사일(Sadral 6연장 발사기 2기), Aster-15 대공 미사일(Sylver VLS 32셀) 체계: Sagaie 채프/플레어 발사기 4기, ARBB 33 ECM / ARBR 21 ESM 전자전 체계, SLAT 대어뢰 체계, 지휘 무장 통제, Senit Combat Management System / SIC 21 항공기: 라팔 M, 쉬페르 에탕다르, E-2C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AS 565 Panther 헬기, NH90 헬기, AS365 Dauphin 헬기 |
3 건조부터 운용까지
샤를 드 골은 브르타뉴에 위치한 DCN 브레스트 해군 조선소에서 건조되었다. 이 중형의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은 건조 중에 탑재된 원자로의 설치 문제로 내부를 절단하여 원자로를 교체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하였다. 어쨌든 1994년 5월에 진수하였고, 1999년 1월에 해상시험을 시작해 2001년 5월에 취역하였다.
설치한 원자로는 잠수함용이다. 보통은 대형함정용에서 잠수함용으로 변경하거나 아니면 두 용도를 염두에 두고 설계할텐데, 겁도 없이 그대로 사용했다가 이후 문제가 커졌다.
1989년에 건조를 시작했으니 건조만 11년이 걸린 셈이다. 그러나 이것으로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해상시험 결과로 E-2C의 착함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비행갑판이 4.4m 연장되었다. 2000년 12월에는 작전에 투입될 예정이었으나, 이번엔 장거리 해상시험 동안 프로펠러 날개가 파손되는 바람에 작전 투입은 다시 2001년 4월로 연기되었다. 결국 취역은 그로부터 1개월 뒤에 이루어졌다.
건조에서 운용까지의 과정을 보면 45,000톤급 항공모함인 주제에 건조, 유지비가 어마무지하게 늘어났다. 문제가 이어지고 몇 개는 해결불능 연기가 거듭되어 2번함은 취소되고 말았다. 그리고 후속함인 75,000톤급의 PA2는 가스터빈 추진이 채택될 전망이다.
취역 다음 달인 2001년 6월에는 드디어 지중해에서 훈련에 참가했다. 2001년 12월에는 항구적 자유 작전(Operation Enduring Freedom)에 참가하기 위해 아라비아만으로 출항했다. 항구적 자유 작전 이후 툴롱의 모항으로 돌아온 것은 2002년 7월이었다. 항구적 자유 작전에는 함재기로 쉬페르 에탕다르와 E-2C 호크아이가 참가했으며, 주력인 라팔 M 전투기는 미 해군과의 훈련에는 참가했으나 작전에 참가하지는 않았다.
2011년 리비아 내전에서는 다국적군 유일의 정규 항공모함으로서 참전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샤를 드 골급이지만, 어찌되었든 캐터펄트 탑재 정규 항공모함으로서의 능력은 어디 가진 않은지라 리비아 연안에 자리잡고 주구장창 라팔M을 발진시켜 카다피군을 공격했다. 덕분에 프랑스군은 다국적군 전체를 통틀어 33%에 이르는 지상폭격량을 달성할 수 있었다.
2015년 11월, 파리에서의 테러로 인해서 프랑스가 IS에 대해 전쟁을 선포(!!)하였고 샤를 드 골 항공모함을 걸프만에 전개하여 IS 폭격 보조 임무를 맡게 된다. 샤를 드 골 항공모함, IS 심장부 향해 투입 "IS 반드시 파괴"...
4 설계사상과 문제, 그리고 보완
샤를 드 골은 전통 갑판형의 선체에 우측에 함교가 위치한 전형적인 정규항공모함의 형태를 한다. 함체중심선에 대해 8.5도 기울어진 경사형 비행갑판을 가지고 있다. 또한 항공모함 중에서는 세계 최초로 스텔스 설계가 적용되었는데, 주로 레이더 반사가 많이 발생하는 함교에 도입되었다.
그 외에도 해상상태 5/6에서 항공기를 운용할 수 있다. 선체가 수평에서 0.5도 기울어져도 안정화시킬 수 있도록 설계된, 컴퓨터화된 SATRAP 통합 안정화 체계를 갖춘다. 이 SATRAP 통합 안정화 체계는 선체의 흔들림을 자동으로 통제하고 바람과 경사를 보정하기 위해 설계된 것이다. 이미 탑재되어 있는 핀 스테빌라이져 2조와 방향타 2조에 SATRAP 통합 안정화 체계를 추가로 탑재하고 있으며, 이 체계는 컴퓨터 2대에 의해 통제되는 보정 장비를 가진다. 이 보정 장비는 22톤의 중량을 운반할 수 있는 2개의 레일 트랙으로 구성되며, 레일 트랙은 비행갑판 아래를 가로지른다.
그러나, 샤를 드 골은 구조상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며 건조 착수한 이후 끊임없이 이를 지적받았다. 1996년에 탑재한 원자로와 같은 형태의 육상 시험 원자로 용기에 균열이 발생하여, 원자로의 강도 부족이 드러났다. 이 때문에 프랑스 해군은 원자로 구획의 강화를 실시하였으며, 이 공사로 배수량이 약 5,000톤이 증가하여 최대속도의 저하 및 함내면적의 감소라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이 때 원자로가 잘못 설치되어 기관부 승조원들은 연간허용량의 5배가 넘는 방사능에 노출되어 있었다고 한다.
게다가 샤를 드 골은 원자력추진함임에도 이전의 증기터빈 추진식의 클레망소급보다 속력이 느리다! 샤를 드 골을 위해 개발되었던 프로펠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클레망소급 2번함인 포쉬에 사용하던 프로펠러를 유용하고 있다. 비행갑판도 작전에 반드시 필요한 E-2C 호크아이 초계기의 운용이 어려운 점이 발견되었다. E-2C 호크아이가 안전하게 착함하기에는 착함갑판이 다소 짧았다고 한다. 즉 자칫 사고날 위험이 크다는 것. 그래서 갑판을 약 4m 정도 연장했다. 그 외에도 함정의 다른 주요 부분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았다. 현재는 지속적인 수리와 개량 작업을 통해 어느정도 문제는 해결된 상태이다. 이 지속적인 수리와 개량 작업으로 예산이 과다하게 초과되고, 결국 2번함은 취소되고 만 것이다.
프랑스 해군이 샤를 드 골을 영국이 주최한 트라팔가르 해전 200주년 기념 국제 관함식에서 처음 선보였다.[2] 트라팔가르 해전에서 패배했던 프랑스가 핵추진 항공모함을 참가시키는 대인배 짓(?)을 한 것이다. 이때, 미 해군은 샤를 드 골 옆에 강습상륙함인 LHA-1 USS.타라와를 붙여놓는 만행을 저질렀다. 타라와급은 만재 38,900톤에 250m x 32m x 7.9m 으로 샤를 드 골급보다 아주 약간 작을 뿐이다. 타라와급은 그래도 조금이지만 작기라도 하지, 그 후계인 와스프급 상륙모함은 더 커져서 샤를 드 골급의 규모를 그냥 뛰어넘었다!!
5 잔혹사
샤를 드 골은 이럴거면 그냥 포기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건조부터 운용까지 갖가지 문제점을 보인다.
- 불황 혹은 예산 부족으로 돈이 없어 배를 짓다 말다 짓다 말다 하다보니 원래 스케줄보다 5년 늦게 취역[3]
- 건조 중 설계변경에 공사중단 등으로 인해 예산이 원래 예상의 3배가 소요되는 바람에 2번함은 꿈도 못 꾸게 되고 취소.
- 공사 실컷 하다 원자로에 트러블이 발생, 다시 배를 가르고 원자로 교체.
- 거의 다 만들고 나니 호크아이를 띄우기엔 활주로가 짧아 연장공사 실시.
- 시험항해 중에 스크류가 고장났는데, 제작사는 파산에 설계도는 화재로 소실.
- 급한 대로 클레망소급의 스크류를 가져와서 달았더니 속도 저하에 소음 크리 작렬.
- 유독가스 누출로 승조원 2명이 병원 신세.
- 오버홀 후에 추진시스템에 이상마모 문제 발생.
- 실어야 할 라팔의 개발 및 배치 일정이 늘어지는 바람에, 쉬페르 에탕다르가 2016년까지 현역으로 활동.
- 쉬페르 에탕다르는 1978년에 취역했기 때문에 등장시기로 보면 별로 오래 된 기종이 아닌 것 같지만 생산대수가 85대로 적어서 기체 대부분이 30여년 전에 만든 노후 기체이다. 게다가 CATOBAR 방식으로 운용되는 터라 에어프레임에 부담이 많이 갔고, 따라서 언제 문제가 생길지 모르는 상태였었다. 다행히 라팔 M이 도입되면서 2016년 3월에 프랑스 해군에서는 퇴역했다.
- 2009년 9월, 지중해상에서 시험비행을 하던 라팔 2대가 충돌해서 추락
6 장비
6.1 전투 체계
2,000개의 목표를 추적할 능력이 있는 Senit 전투 관리 체계(Combat Management System)에 의해 통제된다. 무장 통제 체계는 Sagem사의 Vigy 105 광학 지시기 2기로 구성되며, Sagem사의 Vampir 탐색 추적 체계 2기를 장비한다. 2004년 2월에 Thales사는 프랑스 해군을 새로운 지휘 및 통제 체계 계약을 체결했다. 이 신형 체계는 SIC 21으로 불린다. 국가적이나 연합세력으로서의 명령 네트워크를 위한 장비로 다른 함정이나 상륙세력은 물론 샤를 드 골에도 장비될 예정이다.
6.2 방어 체계
EADS Systems & Defence Electronics사의 Sagaie 10연장 기만기 발사기 4기를 장비한다. 이 체계는 사거리 8km의 채프와 사거리 3km의 적외선 플레어를 발사할 수 있다. ECM으로는 Salamandre의 개량형인 Thales사의 ARBB 33 재머 2기가 I/H/J 밴드의 레이더 신호를 재밍하기 위해 장비된다. ESM 장비에는 Thales ARBR 21 레이더 경보기가 포함된다. 그 외에도 WASS(Whitehead Alenia Sistemi Subaqua)사와 DCN사 Thales Underwater Systems(이전 Thomson Marconi Sonar)사의 컨소시움인 Euroslat사에 의해 개발된 SLAT 대어뢰 체계도 장비한다.
7 관련 항목
- ↑ 함재기인 라팔 / 쉬페르 에탕다르에서 핵무기 탑재 크루즈 미사일인 ASMP를 운용 가능하다.
- ↑ 이 행사에 우리나라는 충무공 이순신급 구축함을 참가시켰다.
- ↑ 1870년대 이래로 프랑스 해군의 전함(battleship)들은 건조 기간이 평균 7년이다. 그것도 드레드노트 형식의 거포 다수 탑재함도 아닌 주포 4문을 장비한 1만5천톤형 표준형 전함이 그렇다.
국내 밀덕계에서 기회주의자라고 까이는해군원수 프랑수아 다를랑 제독이 해군참모총장에 취임한 1929년 이후 부친이 남겨준 정계인맥을 총동원해서 해군예산이 크게 늘어난 1930년대나 되어야 전함의 건조기간은 간신히 5년으로 줄어들었다. 사실 다를랑 제독 시대에는 프랑스 내의 조선설비가 워낙 부족해서 타국이라면 하지도 않을 선체 두 동강 내서 진수하기 등의 변태적인 건조공정이 횡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