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금

1 드라마 대장금의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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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개요

MBC에서 방영했던 명작 드라마 대장금의 주인공. 한자로는 徐長今. 배우조정은(아역), 이영애(성인).

모델은 조선왕조실록에 등장하는 의녀 장금. 원래 이름은 그냥 장금인데, 드라마 이름처럼 대장금이 된 계기는 중종이 수랏간 나인부터 시작해 마침내 의녀로 결실을 맺은 그녀의 실력을 보고 내려준 존칭이다. 물론 실존인물인 의녀 장금에 작가의 상당한 허구가 가미되어 탄생한 캐릭터이다.

1.2 작중 행적

이런 한 인물의 인생기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사극이 다 그러하지만, 이 여자의 인생역정은 다른 사극 주인공들 샤닥션을 날려도 충분한 파란만장하고도 처절하다.

일단 아버지는 연산군 어머니인 폐비 윤씨에게 사약을 먹일 때 참관했던 군관 서천수이였고, 어머니는 최씨 집안에 의해 누명을 쓰고 죽을 뻔한 박명이였기 때문에 가정 환경은 신분을 철저히 은폐한 채 백정으로 살아야 했던 운명이었다. 출생부터 어지간히 험난한 인생 역정이 예고됐던 것이다.

그런데, 부모가 그렇게 부모 신분에 대해 발설하지 말라고 얘기했음에도 아버지가 씨름장에서 누명을 쓰게 되자, 그냥 "아니에요. 우리 아버지는 군관이에요"라고 말해 버리는 통에 아버지는 그 자리에서 바로 관가에 끌려갔고[1], 어머니는 장금이 끌고 서천수 찾으러 동분서주하다 최씨 일가에게 또 발각되어 또 쫓기다 활에 맞아 저승길 가셨다. 어린 딸 자식 입단속 못 시켜서 부모들이 죄다 황천길행.

어머니가 죽기 전에 산딸기가 맛있구나 수랏간 최고상궁이 돼서 한을 풀어달라.는 유언을 한지라 도중에 만난 강덕구, 나주댁 집에 머무르다 결국 생각시 시험을 지원해서, 이것도 우여곡절 끝에 합격했다.

궁에 들어와서도 훈육상궁에게 찍혀 시험도 못 보고 쫓겨날 뻔 하지만, 훈육상궁이 귀찮아서 말한 '물 한바구니를 들고 반나절 이상을 서 있을 것'이란 체벌도 근성으로 버텨서 결국 초월적인 지적 능력으로 합격했다.

그후, 한상궁 밑으로 들어갔지만, 전후 사정 모르는 한상궁[2]은 단번에 "최고상궁이 될 거에요"라고 말하거나 영로의 농간으로 멋대로 상궁회의에서 인사를 한다거나 하는 태도 때문에 출세만 밝히는 아이인 줄 알고 경계했으나, 황사 때 물을 끓여서 설거지를 하고 채소를 씻기 위해 혼자서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나 자신이 시킨 '물 떠와라' 미션도 결국 해내는 모습을 보면서 점점 장금을 신임하게 된다.

그리고 이 때, 최씨 집안 상궁들에 의해 편애+엘리트 코스를 밟던 최금영을 만나게 되는데, 아무것도 모르고 금영을 시샘하는 주변 나인들의 얘기를 말해댔고, 그것을 토대로 금영의 제안으로 잣 끼우기 시험이 돼 버려서 선배 나인들에게 제대로 찍히기도 했다. 그 놈의 애비애미 죽인 눈치없음은 궁에서도 그러다 선대 최상궁(한상궁의 라이벌인 최성금의 고모)이 리타이어하고, 정상궁이 꼭두각시처럼 최고상궁으로 들어왔을 때 음식에 쓰인 재료를 물어 봤을 때 유일하게 홍시 맛이 나서 홍시 맛이 난다고 했을 뿐입니다.라는 명대사를 훌륭한 라임으로 남겨서 모두들 GG를 선언하게 만들었다. 이 때부터 금영과 장금의 삐거덕대는 운명이 시작되고, 최상궁은 왠지 자신이 죽이는데 가담했던 명이의 딸이 아닌가 생각하지만, 도망 다닐 때 변장술(남자아이로 변장했다)과 전혀 이득이 없다고 판단한 나주댁의 거짓말[3]로 유황오리 사건때까지도 제대로 모른 채 살았다. 하지만, 이 때부터 장금이 앞에 최상궁이 은근히 혹은 노골적으로 태클크리를 날리게 된다.

한상궁에게서 엄격한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아역에서 성인으로 성장하나, 성인이 된 후에도 그 파란만장함은 더욱 심화됐다.

금영이가 잃어버린 금계를 같이 찾기 위해 출궁했다가, 다 죽어가는 민정호 살려주다가 늦어져서 궁에서 쫓겨날 뻔 한다. 물론, 이 때는 용케 잘 넘어가 다재헌으로 쫓겨나는 것으로 마무리. 다재헌에서 최 판술 상단과 오겸호의 농간으로 재배하지 못한 백본을 재배하는 데 성공하는 공을 세워 어선 경연 직전 컴백. 이 때 다재헌에서 폐인생활을 하던 정운백[4] 은 포기할 줄 모르는 장금이 결국 백본 재배를 성공하는 것을 보고 교서각에 있던 지인에게 편지를 전해주라 심부름 보내고, 이는 민정호와 장금이 본격적으로 엮이는 계기가 된다.본의 아니게 중매 선 정운백[5]

어선 경연때는 필기 시험에서 '만두'를 못 맞춰서 재료를 제대로 확보 못 하고[6] 그 당시 귀했던 밀가루를 도난당해 규칙과는 다르게 배추를 밀가루 대신 사용했다. 역시 탈락해서 고스란히 퇴궐할 뻔 하다가, 마침 지나가던 대비마마가 맛있다고 극찬하고 장금을 수랏간에 그냥 두라고 명하면서 역시 세이브. 하여간 운 하나는 제대로 타고난 여자다.

위에도 있다시피 부모님을 잃은 이후 자신을 아버지처럼 보살펴 줬던 강덕구가 보급한 식재료 땜에 원자가 탈이 났다는 누명으로 제대로 골로 갈 뻔 한 상황에, 직접 식재료를 먹어 스스로를 마비시켜 강덕구의 누명을 벗기기는 했는데, 그 덕분에 절대 미각을 자랑하던 그녀의 미각이 마비돼서, 패닉 그리고 리타이어 직전까지 간다(...)

그러나, 한상궁이 "난 네가 필요해"으잉?[7]라 말하며 미각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다재헌에서 만났던 주부 정운백의 벌침을 맞고 다시 원상 회복했다. 이 와중에, 아무도 먹어 보지 못한 고래고기를 음식을 그려서 완성하여 한상궁이 "넌 할 수 있다고 했지 않느냐."라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사람의 범주를 넘어서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잘 보면 이 이전에 쓸개즙을 먹고 쓰다고 해서 미각을 찾았다고 대놓고 암시하는 부분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음식하기 직전에 고래고기를 베어서 조금 먹어보는 장면도 나온다. 그런데 연생이가 말하기 전에는 자기가 미각을 찾았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천연 캐릭터?

그런데 정상궁이 그 사이 죽고, 그 다음에 명나라 사신이 와서 만한전석고증오류[8] 사건 크리로 큰 위기도 겪고, 또 유황오리가 겹치면서 결국 최씨일가의 음모로 억울하게 누명쓰고 유배가다 스승이자 어머니 같았던 한 상궁이 또 자신이 보는 앞에서 객사해버린다. 다시 유배지에서 덕만 시간여행을 해서 선덕여왕에게 의술을?장덕에게 열심히 의술을 배워서 복수하게 되지만 또 우여곡절이...

이렇게 인생이 너무 롤러코스터 같긴 하지만, 머리도 좋지 요리도 잘하지 의술도 뛰어나지 가는 곳마다 예쁘다는 소리 듣지[9] 왕까지 휘어잡을 정도로 인간관계도 좋지 그거와 비례해서 적도 많았지만... 결국 전형적인 엄친딸이다.

다만 항상 이런 주인공의 전형적인 이미지와는 다르게 나름 성격 있는 여자다. 유황오리 음모로 한상궁은 죽고 자신은 제주도에 노예로 귀양 온 와중에도 다시 궁으로 돌아가기 위해 전전긍긍했던 이유는 최씨 가문에게 복수하기 위해서였으니...

특히 마지막에 최씨가문 대몰락기 때 그녀가 보여준 심리전은 그 분 뺨칠 정도다.[10]

또한 너무 잘한다고 비행기 태워 주면 기고만장이 하늘을 찌를 때도 있었는데 한상궁과 최상궁 중 최고상궁을 정하는 3번의 경합 중 첫번째 경합에서 요령 피워서 경합에서 이기려 했다고 한상궁이 잠시 쫓아 냈을 때, 나주댁에게서 "제가 그렇게 잘못했나요?"로 찌질대거나 한 적도 있다. 곧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지만...

소신있고 강단있는데다 고집도 어느 정도 있는 평소 모습과는 달리 연애에는 쑥맥이다(…) 민정호가 먼저 손을 잡는다거나 껴안는다거나 하는데도 전혀 딱히 이렇다 할 반응이 미미했다(…) 나중에 민정호가 일부러 쌀쌀맞게 대하자 이번엔 본인이 애가 타서(…) 먼저 찾아가거나 매일 보고 싶다고 하는 등 어느 정도 적극적으로 변한다. 이 때도 왜 나를 매일 보고 싶냐는 민정호의 답은 정해져 있고 대답만 하면 되는질문에 민정호가 글을 가르쳐 주기로 한 아이들 때문이라고 답해 민정호의 속이 썩어들어가게 했다(…) 하지만 민정호가 유배를 떠날 때의 반응을 보면 장금도 민정호를 상당히 깊이 사랑했던 걸로 보인다.[11]

마지막에는 자신과 남편을 닮은 딸을 낳고 낙향하여 행복하게 사는 걸로 나온다. 여담이지만 이 딸도 장금을 닮았는지 아버지의 속을 태운다(…)영원히 고통받는 민정호

2 애니메이션 장금이의 꿈주인공

서장금(장금이의 꿈) 항목 참조.

3 드라마 천명의 등장인물

드라마 배경이 중종 시절 말기여서인지 등장한다고 한다. 이영애를 다시 불러왔었다면 대박이었겠지만 맡는 배우는 엄마나 아주머니 대표 배우이신 김미경.

  1. 원래 설정은 중종반정 때 살아 남아서 가족을 찾아 떠돌아다닌다는 설정...이었지만, 드라마에선 도인이 되어 장금이의 위기를 구한다(...)는 설정이었다가 나중에 행방불명 처리. 나올 듯 하다가 민정호가 '못 찾았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2. 이 아이가 한스럽게 보내야 했던 베스트 프랜드 명이의 딸이란 것은 먼 훗날에나 알았다.
  3. 장금이의 과거를 물어보는 최상궁에게 마적떼에게 부모를 잃은 친척 아이라고 둘러댔다.
  4. 이 땐 그가 폐인생활을 한 이유는 몰랐다. 후에 관비가 되어 제주도에서 의녀 수련 중, 장덕 수의녀를 만나기 위해 제주도로 온 정운백과 재회해 이유를 듣는다.
  5. 알고 보면 정운백은 위기의 순간마다 상당히 도움을 많이 주었다. 강덕구를 구하려다 미각을 잃은 장금이에게 봉침을 놓아 미각을 찾아주었고 장금이 백본 재배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오겸호의 방해로 윗전에 알릴 수 없게 되자 일부러 백본을 내다 팔아 의금부에 끌려가 사실대로 밝힐 수 있게 도와주어 수랏간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도와주었다. 얼핏 보면 별 거 아닌 거 같지만 정운백이 도와 준 위 상황들은 사실상 장금이의 최대 위기였다. 음식을 하는 수랏간 궁녀에게 미각은 생명인데 그걸 눈치챈 최 상궁이 빌미로 내쫓으려 했고 백본을 다 키워놓고도 방해공작으로 알리지 못했던 시기는 얼마 후에 어선경연이 있을 예정이었는데 어선경연을 치르지 못하면 정식 궁녀가 될 수 없기 때문에 하루빨리 수랏간으로 돌아가야 했기 때문이다.사실 장금이한테 은인은 한 상궁도 장덕이도 중전마마도 아니라 정운백일 것이다 그리고 훗날 남편이 되는 사람도 이 사람이 만나게 해 주었다
  6. 이 때 제시어가 만두의 원천인 삼국지 내용인데, 어렸을 땐 계륵도 맞췄던 여자애가 만두 에피소드를 모른다는 것이 조금 말이 안 되긴 했다. 물론 장금이가 위에 서술한 이런저런 사건으로 임기응변으로 배운 것이 많긴 했지만...
  7. 실제로 드라마 당시 한상궁과의 레즈비언설이 돌았다. 난 네가 필요해 앞부분의 대사가 "절 포기하십시오" 다...
  8. 만한전석은 청나라 강희제때 만주족과 한족의 통일을 표현한 중화대연으로 온갖 진귀한 음식이 다 모인 초 호화판 대 연회식이다. 청나라는 청나라 항목에도 나와 있겠지만 명나라를 멸망시키고 중국땅을 장악하였다. 게다가 청나라의 전신인 후금이 등장한 것은 광해군 시절..광해군은 중종의 증손자다.역시 고증따위는 밥말아 잡수시는 이병훈사단
  9. 제주에 유배갔을 때도 장금을 담당하던 관원도 예쁘다고 한다거나 경연 후 장금이를 보러 온 나인 중 하나가 생긴것도 곱상한데~라는 말을 하거나 20편대를 보면 어머니 명이를 한상궁과 찾아가는 장면에서 한상궁이 너를 보니 고우셨을 것 같구나~라고 한다거나 내의원 의관 조치복도 곱다고 하거나 나중에는 중종마저 반하게 만들었다(…)
  10. 다만 이렇게 독하게 된 것은 최씨가문의 인과응보다. 어머니는 자신이 보는 앞에서 객사했으며, 궁에서 스승이자 어머니처럼 모셨던 한상궁도 억울하게 누명쓰고 귀양가다가 또 다시 바로 앞에서 객사했으니...
  11. 사실 그 이전에 중종의 앞에서 민정호를 연모한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