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카센터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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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04년 5월 2일 충청남도 서천군 서천읍 군사리 Y카센터에서 일어난 의문의 살인, 방화사건이다.

2 의문의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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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현장 구조도

서천읍내에는 5개의 가게가 하나의 큰 건물에 일렬로 모여 있는 상가가 있었다.[1] 2004년 5월 2일 자정을 넘긴 시간, 여기서 농기계 가게를 운영하던 여주인 42살 김 모(A)씨는, 바로 같은 건물의 끝부분에 있던 카센터 여주인 43살 김 모(B)씨 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김 씨(A)는 전화를 받은 후, 그 늦은 시간에 외출 준비를 하고서 집을 나섰다. 이미 자정을 넘긴 시간이라, 외출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의아하게 여긴 아들 17살 최 모군이 어디 가냐고 묻자, 김 씨(A)는 "카센터 사장[2]낚시갔다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카센터 여주인과 같이 병원에 가려고 한다" 라고 말했다. 최 군은 카센터로 가는 어머니를 문 앞까지 나가서 배웅하면서 보니, 카센터 앞에는 낯선 방문객 몇 명이 서성거리고 있었다고 한다. 아들은 카센터로 어머니가 들어가는 것을 확인한 후에 집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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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된 카센터

그로부터 거의 3시간이 지난 오전 2시 36분경, 최 군은 어디선가 폭죽 소리 같은 게 나자 창을 열어 살펴보았다. 그러나 별다른 것이 보이지 않아 다시 창을 닫았다가, 천장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불이 난 것을 알게 되었다. 급히 아버지와 동생들을 깨워 집 밖에 나가 보니, 카센터 쪽에서 시작된 불길이 상가 전체로 빠른 속도로 번져 가고 있었다. 불은 상가 전체를 깡그리 태우고 오전 3시 반이 나서야 진화되었다. 목격자는, 잠을 자고 있는데 '펑' 소리가 카센터 건물에서 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불이 꺼진 뒤, 소방관들은 불이 시작된 카센터를 수색했고, 불탄 카센터 안에서 성인 여성 한 명과 아이 두 명의 불탄 시신을 수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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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센터 구조도

처음에는 세 구의 시신이 카센터 주인의 부인 김 씨(B)와 자녀인 8살 쌍둥이 남매의 시신으로 추정되었다. 그러나 농기계 가게 주인, 즉 김 씨(A)의 남편 최 모 씨는 교통사고를 당했다던 카센터 주인 45살 김 모(C)씨가 버젓이 멀쩡하게 나타나서 발을 동동 구르는 것을 보고 의문이 들었다. 분명 그의 부인은 카센터 사장이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했는데…. 카센터 주인 김 씨(C)는 사건 전날인 5월 1일 오후 8시30분경 낚시하러 떠났고, 사건 당일에도 계속 낚시를 했지만 교통사고는 당하지 않았으며, 오전 3시경 ‘가게에 불이 나 아이들이 숨졌다’는 경찰의 연락을 받을 때까지, 아내 김 모(B)씨 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농기계 가게 주인 최 씨는, 불탄 성인 여성의 시신이 자신의 부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경찰에 이를 강력하게 주장했다. 경찰은 김 씨의 아들인 최 군의 혈액을 채취해, 국과수DNA 감식을 의뢰한 결과, 불탄 성인 여성의 시신은 정말 농기계 가게 여주인 김 씨(A)로 드러났다.

그날 오후 2시 30분경, 카센터에서 10㎞ 가량 떨어진 서천군 마산면 이사리 봉선저수지 주변에서, 마을 주민에 의해 피 묻은 여성용 점퍼와, 목 부분에 구멍이 나 있는 트레이닝복 상의가 발견되었다. 경찰이 농기계 가게 주인 최 씨와 카센터 주인 김 씨(C)에게 확인한 결과, 옷의 주인은 카센터 여주인 김 씨(B)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일대를 수색했으나, 김 씨(B)의 시신을 찾을 수 없다가 8일 후인 5월 10일 오전 8시 55분경, 카센터에서 4㎞ 가량 떨어진 서천군 시초면 용곡리 교각공사 현장 대형 수로관에서, 카센터 여주인 김 씨(B)의 시신이 현장 인부에 의해 발견됐다.[3] 김 씨(B)의 시신은 신발과 바지가 벗겨진 채, 머리와 팔이 수로 입구에 걸쳐져 있었고, 하반신은 물에 잠겨 있었다. 목 주위에는 흉기에 찔린 듯한 상처가 있었다. 경찰은 검안 결과 김 씨(B)의 목 주위에서 흉기에 찔린 듯한 상처가 발견됨에 따라 현장 주변을 수색했으나, 물속에서 김 씨(B)의 바지만 발견했을 뿐,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는 찾지 못했다. 거기다 이미 물속에서 부패된 상황이라 정확한 사망 시각을 측정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김 씨(B)는 발견된 옷의 상태와 마찬가지로, 목 부분이 예리한 흉기에 찔려 살해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7월 13일, 경찰은 카센터 사건 현장을 조사하다가 남성용 허리띠 버클을 발견했다. 버클은 무궁화 속에 태극기가 그려져 있으며, 카센터 바닥에서 발견했다. 확인 결과, 이 버클은 농기계 가게 주인이나 카센터 주인의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사건과 관련된 인물이 차고 있던 허리띠에서 떨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아마 카센터 여주인이나, 농기계 가게 여주인과 실랑이를 벌인 의문의 남성의 허리띠에서 버클이 떨어진 것으로 보이는데, 시중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아니고, 단체나 기관에서 주문제작한 버클인 것 같다고 한다. 경찰은 발견된 버클을 제작한 업체를 대상으로 수사를 벌였으나, 이 버클이 7∼8년 전 단종된 제품이어서 제조사나 유통망 등 출처를 알 수는 없었다.

최초 발화점이자 시신이 발견된 카센터는 근방에서 가장 장사가 잘되는 카센터였다고 하며, 세차까지 해주는 등 성실한 집이었으니, 못해도 월 500정도는 벌지 않았겠느냐는 말이 돌았다고 한다. 카센터 여주인 남편 김 씨(C) 또한 통장에 '1억 5천은 갖고 있겠지' 라고 생각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사고 이후 통장을 보니 돈은 얼마 없었는데, 4년 간 카센터 여주인 김 씨(B)가 교회에 바친 헌금액이 3,300만원이었다고 한다. 웬만한 중형차 한대 값임을 생각해 보면, 살해된 여주인이 교회에 상당한 관여를 하고 있었음을 볼 수 있다.

또한 사건 직전에 카센터 부부는 집기를 때려 부수고, 홧김에 이혼 이야기까지 나왔을 정도로 심한 다툼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사건 초기, 특히 방화 8일 후 카센터 여주인이 살해당한 것이 발견되었을 때, 마을에서 '이 사건은 남편이 저지른 것이다.' 라는 소문이 돌았다고 한다. 비록 남편은 화재 당시 낚시터에 있었다는 목격자까지 나왔으니 알리바이는 확실하지만, 청부살인하지 않았겠느냐는 말이 나왔다고….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는 남편에 대한 그 어떤 혐의점도 찾을 수 없었으며, 남편도 방송에 나와서까지 이런 소문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했다.

3 의문점들

이 사건이 일어난 서천군 서천읍 군사리는 서천군의 중심지이지만, 서천군은 인구 6만여 명의 조용한 작은 시골이다. 따라서 사람들은 작은 시골 지역에서 일어난 사건인 만큼 금방 범인이 잡힐 것이라 생각했지만, 사람들의 그런 생각과는 달리, 사건은 2016년 현재까지도 미궁에 빠진 상황이다.

3.1 의문의 방문객들은 누구인가?

우선 가장 큰 의혹은, 과연 한밤중에 카센터를 방문했던 의문의 방문객들은 누구인가?라는 점이다. 이들이 범행과 무관하다면, 사건 수사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도 자신들이 방문객이라고 나서야 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이날 한밤중에 카센터를 방문했다고 경찰에 제보한 사람이 없다는 점에서, 사실상 이들 중에 범인이 있거나, 이들이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크다. 사건 당시, 카센터 옆 카오디오 가게에 있던 가게 주인 송 모 씨와 그의 동생은, 카센터에 누군가 찾아와서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렸다고 증언했으며, 어머니 김 씨(A)가 카센터까지 가는 걸 지켜 본 농기계 가게 주인 최 씨의 아들도, 카센터 앞에 낯선 사람들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일반적인 일로 자정이 넘은 시간에 남의 집을 찾아가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며 그만큼 민폐이다. 따라서 카센터 여주인 김 씨(B)에게 그들의 입장에서는 뭔가 매우 중대하거나 시급한 일을 따지거나 추궁하기 위해서 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남들이 들어서는 안 되는 일이기 때문에, 당시 집에 카센터 주인 김 씨(C)가 낚시를 가고 없는 틈을 타서 카센터에 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있다. 또한 이들이 처음부터 살인을 목적으로 가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추정을 한다. 왜냐하면, 만약 이들이 카센터 여주인 김 씨(B)를 죽일 목적으로 왔다면 떼로 몰려오지는 않았을 것이며, 농기계 가게 여주인 김 씨(A)까지 카센터로 부르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밖에 나가서 이야기를 하다가 결국 자신들의 뜻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자, 카센터 여주인 김 씨(B)와 농기계 가게 여주인 김 씨(A)를 살해하고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카센터에 돌아와서 불을 질렀을 것으로 보인다.

후에 최면을 통해, 농기계 가게 주인의 아들 최 군은, 방문객들이 네댓 명이었고 4~50대 정도의 나이로 보였으며, 정장 차림의 남녀들이었다고 진술했다. 자정이 넘은 시간에 정장 차림을 하고 4~50대의 남녀들이 돌아다닌다는 것으로 볼 때, 전문가들은 이들이 가족이나 친구라기 보다는 종교 관계로 아는 자들이 아닐까라는 추정을 했다. 실제로 죽은 카센터 여주인 김 씨(B)가 4년 간 교회에 바친 헌금액이 3,300만원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3,300만원이 웬만한 중형차 한대 값임을 생각해 보면, 살해된 카센터 여주인이 교회에 상당한 관여를 하고 있었음을 볼 수 있다. 또한 농기계 가게 여주인 김 씨(A) 모두 사생활이 깨끗했고 집과 가게, 교회만 다니던 사람들이라는 게 주변 인물들의 증언이다.

3.2 농기계 가게 여주인 김 씨(A)는 왜 거짓말을 했는가?

김 씨는 자정이 넘어서 카센터 여주인 김 씨(B)의 전화를 받고 나가면서, 카센터 주인이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아들에게 말했다. 그러나 그녀의 말은 거짓말로 드러났는데, 왜 이런 거짓말을 했던 것일까? 가능성이 가장 큰 것은, 그녀 또한 카센터 여주인과 그녀를 찾아온 방문객들의 일에 어느 정도 개입이 되어 있었고 의문의 방문객들이 카센터 여주인은 물론, 농기계 가게 여주인도 만나기 위해서 왔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것을 남들이 알아서는 곤란한 일이었기에, 그런 거짓말을 하고 나갔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실제로 이런 추정을 뒷받침하는 것이 카센터 여주인의 시체가 발견된 뒤 불과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발견된 의문의 편지다. 범인(혹은 범인들)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이 편지에서 범인은 사건과 별로 연관이 없을 것 같아 보였던 농기계 주인에게 살인과 방화를 저지른 이유를 뒤집어 씌우려는 늬앙스를 담고있다.
물론 농기계 가게 주인이 거짓말을 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카센터 가게 여주인이 농기계 가게 주인에게 남편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거짓 정보로 유인했을 가능성도 있디.

3.3 범인이 보낸 의문의 편지가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카센터 여주인의 시신이 발견된 지 불과 4시간 뒤, 한 모텔 우편물 반송함에서 의문스러운 내용의 편지가 발견되었는데, 기자와 서천경찰서 형사과장 앞으로 각각 보낸 것이었다. (맞춤법과 문법 등이 이상하지만, 당시의 편지 내용을 가능한 한 그대로 옮긴 것이다.)

카센터 화재사건은

농기계 여자의 죄의식에서이고
두 여자 사이에서 사랑을 한
저에 잘못입니다
제차에서 두여자가 싸우다 그만
화재는 농기계 여자가 죄의식에 그런 것 같습니다.
저 시신을 날라준 죄밖에 없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훗날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외국으 갑니다
저는 이 글이 도착할 때면 멀 갑니다
이게 진실입니다
시체는 개천에 있을 겁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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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인이 충남 서천경찰서 형사과장으로 돼 있는 의문의 그 편지

필적을 감추기 위해 왼손으로 쓰인 듯한 이 편지의 내용은, 카센터의 화재는 농기계 가게 여주인 김 씨(A)의 죄책감으로 일어난 것으로 보이며, 사건의 원인은 카센터 여주인 김 씨(B)와 농기계 가게 여주인 김 씨(A)가 자신을 두고 사랑을 한 것 때문에 벌어진 것이라 주장했다. 더불어 자신은 시신을 나른 죄밖에 없다는 말도 적혀 있었다. 피해자 주변의 증언으로 볼 때, 이 편지의 내용은 신빙성이 없어 보이지만, 신빙성이 없는 편지 자체가 범인의 정체를 파악할 단서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편지를 쓴 목적은 상당히 용의주도한 것으로, 은연중에 사건 수사의 방향에 혼선을 주기 위해, 사건이 마치 치정 싸움으로 벌어진 것인 것처럼 몰고 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편지의 내용은 100% 장난이나 거짓말은 아니고, 부분적으로는 사실이 섞여 있다. 무엇보다 시체는 개천에 있다고 한 부분은 확실히 입증된 사실이다.

물론 자신이 범인으로 지목되지 않을 정도의 사실만을 썼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편지는 묘하게도 농기계 가게 여주인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카센터의 화재는 농기계 가게 여주인의 죄책감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것의 이면에는 이 범인의 심리가 드러난다는 것이다. 어쩌면 범인이 말하려는 건, 농기계 여주인이 끼어들지만 않았으면 이런 일이 일어나진 않았을 거라는 것일까? 그저 범죄를 저지르고 들키는게 두려워 이미 죽은 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자신은 벗어나려는 심리일수도 있다.

4 사건 이후

2005년 3월 5일 SBS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이 사건을 다뤘다. 그것이 알고싶다 유튜브

사건 이후, 화재 1시간 전쯤 카센터 앞에 낯선 사람을 봤다”고 진술한 농기계수리점 아들과 자동차오디오 가게 주인 등의 진술을 토대로 최면 수사까지 동원해, 카센터를 방문한 의문의 방문객 중 남자 1명과 여자 1명의 몽타주를 작성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몽타주가 나왔음에도, 여전히 의문의 방문객들은 실체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 몽타주 속 인물들은 인근 가게 주인과 비슷해 보였고, 목격자 등에 대해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실시했지만 모두 진실 반응이 나왔다고 한다. 목격자의 기억이 정확한 게 아니어서 당시 현장에서 목격된 낯선 이들을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하기도 어렵다고 볼 정도.

다행히 편지에서는 3점의 지문이 나왔다. 1점은 편지를 발견한 집배원의 것이었고, 2점은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는 쪽지문이었다. 경찰은 주기적으로 국과수에 해당 쪽지문에 대한 조회를 의뢰하였으나 아직까지 일치하는 지문은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은 카센터 여주인의 옷이 발견된 장소 등이 서천지역 지리를 잘 알지 못하면 찾아가기 힘든 장소였다는 점에서 범인이 서천지역 지리를 잘 아는 인물일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했지만 끝내 범인을 잡지 못하였다.

그런데 2009년, 희대의 여성 연쇄 성폭행 살인범인 강호순이 검거되면서, 사건 수사에 다시 활기가 띄었다. 하필이면 사건이 일어났을 무렵에, 강호순이 서천군의 어머니 집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이 사건도 강호순이 저지른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그러나 범행 수법이 강호순과는 차이가 있었고, 사건 당시 알리바이도 있었기 때문에, 경찰의 조사결과 이 사건은 강호순과는 무관한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묘하게도 2008년에는 같은 서천군의 종천면 지석리의 동네 슈퍼마켓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슈퍼마켓 주인 할머니는 종적이 묘연해진 서천 종천면 할머니 실종사건이 일어났다. 이 사건 역시 2016년 현재까지 범인을 잡지 못한 상황이다. 살해 이후 불이 났다든가, 범인으로 추정되는 누군가가 수사에 혼선을 주려는 메시지를 남겼다는 점에서 두 사건 사이에 관련성이 있지만 증거는 부족하다. 동일범일 소행도 있겠지만, 4년간의 시차가 있고, 범행수법이나 사건내용 같은 게 방송 등을 통해 널리 알려졌으므로 모방범죄일 가능성도 많다.
  1. 서천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 있던 상가였으며, 왼쪽부터 식당–농기계 가게–펌프 가게–카오디오 가게–카센터 순서로 있었다.
  2. 즉 카센터 여주인 김 씨(B)의 남편 김 모(C)씨
  3. 옷이 발견된 곳에서 1.5km쯤 떨어진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