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위의 사진은 예능에서 나온 사진이니 절대로 오해하지 말자.
善導部員. 줄여서 선도라고 한다.
1 개요
대한민국 한국의 학교에서 시행하는 학생자치활동. 보통 학생부 소속이다. 하는 일은 일본국의 풍기위원과 다를 게 없지만 풍기위원이 자경단 수준의 행동이라면, 이쪽은 엄연히 교사의 지도를 받는 공식 단체.
초등학교의 주번도 이와 비슷한 활동을 한다.
2 2010년대의 현실
아래에 나온 이야기들은 모두 옛날 일들이다. 2010년대에 정상적인 학교의 선도부들은 딱히 하는 일이 없다. 등교시간에 정문 앞에 형식적으로 서있거나, 흡연/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때 피켓들고 서있거나, 학교 행사 때 진행요원으로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별한 권한은 아예 없다. 하나 있다면 학생부처럼 학교에 반영되지 않는 학교정책을 토론할 권리 정도? 권위주의적 악습 타파를 위해 이렇게 하는 게 옳지만, 사실은 수능공부할 시간도 부족한 마당에 이런거 할 여력이 없다고 판단해서 업무가 적어지고 그에 따라 권한도 없어진 것. 게다가 요즘은 학생들이랑 서로 히힠껚껰 하면서 훈훈하게 논다 그래도 저학년 흡연하는거 잡아서 담배 압수한 뒤 자기가 피는 경우도 있다
3 과거의 선도부
과거에는 일본의 풍기위원쯤은 우습게 봐도 무방할 정도로 학생들에게 있어서는 공포의 대상 중 하나였다. 한번 잘못 걸렸다가 선생뿐만 아니라 선도부원들에게 죽도록 두들겨맞는 일도 예사였다고. 흠많무. 대표적 예로 말죽거리 잔혹사가 있다.
요즘들어 힘이 미약해졌다. 사실 굳이 선도부원 뿐 아니라 학교 생활 내에서 공식적으로 폭력을 사용하는 일이 줄어든지라...
어느 학자가 무작위로 성인 남녀를 선정하여 한 쪽은 죄수 역할, 한 쪽은 간수 역할을 시킨 뒤 진짜 감옥처럼 지내게 하자, 관리직 역할을 하는 간수역 사람들이 포악하고 인정사정 봐주지 않는 모습으로 돌변해가더라는 결과가 있다. 아직 정신이 미성숙한 중고등학생들에게 이런 관리직(?)인 선도부원을 시키게 되면 이러한 부작용이 나타난다. '성인'이라면 사회생활을 하면서 융통성이라는게 길러지기에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식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들은 아직 정신이 미성숙한 '미성년자'이며, 특히 선도부원은 모범생을 뽑는 경우가 많으므로 무조건 교칙대로 처리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3.1 부조리
한국영화 바람에서는 하라는 선도활동은 안하고 선도 대상인 폭력 서클과 서로 공생 관계에 있는 부패 선도부가 등장한다. 정말 영화보면 잡으라는 폭력 서클 양아치들은 전혀 안 잡고 오히려 별 것도 아닌 걸로 하급생들 쥐어 패고 다닌다. 한 가지 예로 버스에서 상급생들 앉는 좌석에 앉았다고 패댔다. 근데 이 영화는 실화에 기초해서 만든 영화다.
학교에서 선도부가 학생 물건을 강탈하는 일에 앞장서는 경우도 많다. 별거아닌 사소한 물건 마저도 교칙위반이라고 강탈해서 자기들끼리 나눠가지고 가지고 학생들에겐 '위반이니 졸업할때까지는 돌려 줄 수 없다.'라고 말했다. 허나 mp3플레이어를 뺏긴 학생이 선생님에게 돌려 달라고 말하는 바람에 여태까지의 악업이 들통나서 선도부장은 중징계를 먹고 선도부가 없어졌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사실 한국의 학교처럼 이사장(교장)과 교사, 교사와 학생, 선배와 후배 이런 식으로 사실상 권위적 군대문화가 찌들어 있는 곳에서는 그러한 억압기구의 하나일 뿐이기 쉽다. 교실 내에서도 공부, 싸움, 인기 등으로 권력관계가 빡빡한 곳이 한국의 학교이고, 여학교의 경우는 은근하게 남학교의 경우는 대놓고 폭력이 존재하는 상황이기에, 선도부라고 할지라도 정말로 순한 혹은 점잖은 모범생은 거의 존재하지 않거나 얼굴마담일 뿐이며, 모범생이라 할지라도 싸움도 잘하고 일진들과도 잘 지내며 선생님들의 신용도 받는 그런 부류가 장을 맡고, 행동대원(?)들은 그냥 일진인 경우가 많다. 일진이라고 공부를 꼭 못하는 것도 아니고 한국 학교에서는 공부를 잘하면 기본적으로 교사들의 신용이 대상이 된다. 애초에 남학교처럼 대놓고 힘의 논리가 작용하는 현실에서[1] 순수하게 규칙과 권한에 의거한 학생간의 자경단(?)은 불가능하며 그냥 학생에 의한 학생의 억압을 교사들이 이용하는 것에 불과하다. 과거 많은 정신병원에서 방장을 통한 자치라는 명목으로 환자를 통한 환자의 통제와 억압, 폭력행위들이 일삼아졌던 것과 동일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학교생활을 다룬 다소 하드보일드한 영화들에서는 이러한 모습들이 잘 드러난다. 두사부일체같은 조폭코미디에서도 그러한 묘사는 찾아볼 수 있고.
요샌 선도부를 운영하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 굳이 선도부라는 조직명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하라는 교육은 안하고 일진을 학생통제의 유용한 도구로 사용하는 경우는 흔한 일이다. (특히 남학교에서) 선생님들과 친한 일진들이 존재하는 것도 그러한 이유. 사실 한국 남자들은 군대에서 내리갈굼이라는 아주 유용한(?) 조직관리기법을 배우기 때문에 어느 조직에서나 그러한 짓거리를 반복하는 경우가 흔하다. 서브컬쳐 등에서는 보통 코믹하게 학교생활이 그려지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 전통적 보수성은 무척 강하지만 한국같은 군사문화는 훨씬 덜한(구 일본군의 유산은 한국군과 한국사회가 그대로 물려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사회의 특성상 풍기위원이 그렇게 유사-학교폭력단처럼 그려지는 경우는 찾아볼 수 없고, 그냥 깐깐한 선배나 동급생들 정도로 나오곤 한다.
3.2 애환
사실 이들에게도 애환이 있다. 중학교의 경우 아침 7시 50분까지 학교에 도착해서 8시부터 8시 50분까지 교문을 지켜야 한다. 남들 다 8시 30분까지 등교해도 되는 마당에 이들은 이렇게 한다. 8시 20분인 경우도 있다.
더욱이 점심시간에 맘대로 놀지 못하고 무단 외출을 잡기 위해 또 다시 교문을 지켜야 하며 툭하면 불려다니는게 이들의 일상. 더욱이 타의 모범이 되어야 하므로 멋부릴 생각은 꿈에도 못꾼다. 안습. 하지만 애초에 선도부원은 타에 모범이 될(?) 품행이 바른 애들을 뽑으므로 멋 부릴 생각은 애초부터 하지 않는 학생들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별 상관은 없는 이야기....라지만 위의 서술들을 보면 알겠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물론 막나가는 애들은 없지만.[2]
그래도 생활기록부는 선도부학생에게 대체로 후하게 기록해준다.
방송부, 도서부는 나름 권력남용을 할 수 있다던지 실내에서 일하는 경우도 있기에 단점이 많아도 장점이 있다만, 선도부는 그런 거 없다라고 봐도 될 정도로 장점이 별로 없다. 권력 남용을 할 수야 있겠다만 선도부의 담당 교사는 학생부장인데 과연 들통나면 멀쩡히 학교에 다닐 수 있을까?
조석은 마음의 소리에서 이러한 선도부원들의 고충을 잘 표현한 바 있다. 학생들로부터 진영 이동자, 매국노, 배신자 취급 받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