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방송을 듣는 녀석은... 모두 죽어...
애니메이션 학교괴담 18화에 등장하는 원령. 일본판의 명칭은 '방송실의 아카네 씨(放送室の茜さん)'. 화장실의 하나코상의 패러디인 듯. 한국판에서는 '소리'(...)[1]로 현지화했다. 그 덕분에 국내판 한정으로 말장난이 되었다. 성우는 오가타 메구미/한채언.[2]
주인공 나해미(미야노시타 사츠키)가 다니는 초등학교의 구교사 시절 다니던 여학생이었으나 방송 도중 부정맥으로 사망했다. 자신이 맡은 방송 일을 끝까지 책임지지 못했다는 것이 미련으로 남아 악령으로 변해 버렸다.직업정신이 아주 투철한 귀신이다. 그녀의 방송을 들은 사람들은 일몰 전에 목숨을 잃고 만다. 그러던 중 구교사에 있던 방송실 마이크에 봉인당했으나, 시간이 지나 마이크가 부식되는 바람에 봉인에서 풀려나고 말았다. 참 별거 아닌 이유로 봉인이 풀린다. 다음에는 플라스틱이나 스테인리스 마이크를 써야 할 듯
봉인에서 풀려난 초반에는 아직 힘이 충분히 돌아오지 못했는지 고열로 의식을 잃게 하는 정도의 미약한 능력을 보였지만, 완전하게 힘이 돌아온 뒤에는 방송을 통해 교내에 남아 있던 전 학생에게 사망플래그를 세워 버린다.[3] 해미 일행과 지도교사를 비롯한 교내의 사람들은 이 일로 공포에 떨게 된다. 이 상황에 다크시니도 등장했지만 구교사에 아직 남아있을 실로폰으로 마치는 종을 치는 것 외에 뾰족한 도움을 주진 못한다.
나해미는 교사의 부탁으로 하교 방송을 맡았다가[4] 이 원령에게 포박당한다. 요괴일기의 도움도 바랄 수 없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그야말로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원령이 일몰까지 남은 카운트다운을 세면서 4를 빼놓는다는 사실을 캐치하고 기지를 발휘해 4를 계속 내질러 싱겁게 성불을 성공시킨다. 뭐 4가 죽음을 연상시키는 숫자라곤 하나 억지스러움을 부정할 수 없긴 하다.(…)
TV 브라운관에서 튀어나오는 원령의 등장 연출은 영화 링의 악령인 야마무라 사다코를 오마쥬한 것으로 보이며, 이 에피소드는 유일하게 나해미 본인의 자력만으로 퇴마에 성공한 케이스였다.
애니 엔딩 마지막에 거대한 손이 튀어나오면서 화면이 노이즈로 덮이는 것은 바로 이 원령에 해당되는 것이다.
봉인하려면 방송 종료를 의미하는 실로폰을 쳐서 고지해 버리면 자신의 역할이 무의미해져 힘을 쓰지 못한다. 딩동댕동♬ 전국~ 노래자랑~! 다크시니가 실로폰을 던져준 것도 이런 이유. 다만 지도교사가 실로폰을 치기 전 이미 해미 스스로 봉인에 성공했기에 마무리타 정도가 되었다. 중간에 소리귀신의 염력으로 문이 잠겨있었는데, 지도교사가 망치로 쳐서 부수고 들어오게 해줬다. 처음에는 믿지 않았으나 다크시니가 말하는 모습을 보고 믿게 되어 도와줬다. 어쨌든 실로폰 덕분에 그 전까지의 긴박하던 분위기는 한결 훈훈해졌다. 참고로 일기 내용은 방송실 지도교사가 읽으셨고 윤희숙과 아는 사이인 듯 하다. 그 일기는 지금도 해미를 지키고 있다고 하고 소중히 간직하라고 했다. 그런데 최종화에 그 말이 현실이 되었다. 그리고 방송실에 있었던 일은 비밀로 간직한다.
해미의 어머니 윤희숙도 해미와 같은 식으로 약점을 캐치하고 4를 연속으로 외쳐 봉인했던 것으로 보이며, 실로폰 방법은 나중에야 깨달은 모양. 역시 모녀지간이라 할 만하다.
봉인되기 직전 생전 모습이 잠깐동안 나오는데, 생전에는 꽤 미소녀였다.
여담으로 분명히 심각한 상황인데 은근 개그적인 BGM이 많이 나왔다. 다크시니가 봉인 힌트를 알려주기 전부터와 실로폰을 뒷발길질 할 때 BGM의 분위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