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초창기 시절 임요환과 송병석간에 있었던 인터넷 논쟁중 하나.
스타크래프트 초창기. 그 당시 스타팬들은 게임큐 게시판에서 어울려 놀았고, 그 게시판에는 프로게이머들까지 들어와서 글을 남기고 팬들과 어울리곤 했다. 아직 프로게이머가 확실히 하나의 직업으로 자리잡지 않은 시점, 프로게이머들은 활발히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어떨때는 서로 싸우기도 했는데 그중 대표적인 사건이 바로 송병석과 아이들 사건이다.
송병석과 아이들은 송병석, 김동수, 강도경, 김갑용의 네 명을 말한다. 임요환이 김동수를 당시로는 참신했던 센터투배럭이라는 전략으로 이기자 송병석은 이에 대해 임요환은 실력으로 안되니까 변칙을 쓰는 선수라고 욕을 섞어 비난했고, 이에 임요환 팬들이 격분, 송병석을 공격하자 김동수와 강도경, 그리고 그의 팬들이 나서서 송병석을 옹호하며 전략을 주로 쓰는 임요환을 비판했다.
또 임요환은 프로게이머사이에서 위와 같은 이유로 기분이 나쁘며 인사하기도 싫은 인물로 왕따라 주장해 임요환이랑 친하다며 왕따아니라고 글을 올리는 프로게이머까지 나타났다. 한마디로 열등감에 사로잡힌 임까들의 조상님이라 볼수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급기야 임요환이 등장하여 글을 남기며 마무리되었다.
안녕하세요.프로게이머 임요환입니다. ^^;;
요 며칠간 제 이름이 좋지않게 나돌고 있는데.. 일단 본의 아니게 물의（?）를 빚어서 팬 여러분과 스타를 사랑하는 분들에게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이하 프로게이머를 선수로 지칭하겠습니다. 겜큐 게시판에서 벌어졌던 송병석 선수와 일부 팬분들과의 설전을 전해듣고 직접 또보고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논쟁의 촉발은 저의 변칙 플레이였기 때문이니까요. 사실 현재 프로게이머들은 다 한치의 오차도 용납않는 최고수급들이고 상대를 이기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분석이 필요합니다. 상식을 깨는 허를 찌른 수도 개발해야 하구요. 그래야만 이길수 있습니다.
저의 그점이 일부 상대에게는 못마땅하게 비칠 수는 있었겠지요.
그런데 일부 팬분들이 결론지으시는 송병석 선수의 글귀절 해석부분은 송선수의 본의가 아니었을 것이고 그렇게 또 저는 믿고 싶습니다. 또 송병석 선수를 편든（?）것으로 되어있는 몇몇 유명선수들.. 본의가 아니라고 여기고, 다만 송병석 선수가 혼자 팬분들에게 깨지는게 안타까운 마음에 약간 흥분이 가미되어 그랬으리라 냉정하게 이해도 해봅니다. 이번의 논쟁은 사소한 것때문에 시작되었고 서로 모두에게 이익없는 상처뿐인 결과만 낳았습니다.
어찌되었건 다 제가 주위사람들에게 평소 원하든 원치않든, 오해를 불러 일으킬만한 그런 언행을 하지 않았나 스스로 반성하고 조심해지려 합니다. 가림토스나 HOT486이나 다 아는 형들이고 동생들인데,또 좋은 사람들 인데 저한테 악의를 품고 그런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런 말.......마음에 묻어두고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저 아직 중요한 겜이 많이 남아있는데 그냥cafe.daum.net/yohwanfan 에나 오셔서 글이라도 남겨주세요. 유머면 더욱 좋구요. 지금 이 시점에서 한번 기분좋게 웃어보고나 싶네요.출처
자신에 대한 변명은 한 마디도 없고 오히려 가해자를 실드치고 있다. 생불
또한 전략적인 보는 재미로 스타리그 자체를 이스포츠로 크게 흥행시킨 임요환을 부정하는 것이 얼마나 웃기는 일인가?
참고로 상대전적은 모두 임요환이 이기고있다.
송병석 4:0
강도경 17:8
김동수 13:9
열등감이여
전략 시뮬레이션에서 전략 안쓰면 그게 그냥 아케이드 게임하고 다를바가 뭔지... 스타크래프트는 무슨 평범한 어드벤쳐 게임이 아니다.. 이건 엄연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버그같은 걸 빼면 공인된 버그인 뮤짤은 빼고 말하자. 어떤 전략을 써도 유효한게 스타크래프트다. 단지 욕을 먹느냐 안먹느냐만 다를 뿐이다. 초 패스트 앞마당이라든지
스타크래프트 리그는 이러니 저러니 해도 프로 스포츠다. 격투기에서 듣도보도 못한 움직임으로 상대가 방어할 수 없는 변칙적인 공격을 한다거나, 축구에서 왠 이상한 전술로 상대의 허를 찔러 승리한다거나, 상대의 허를 찌르기 위해서 페이크 모션을 취했다고 해서 그것이 실력이 없으니 변칙을 쓴다고 비난받을만한 일인가? 임요환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버그 등을 쓴게 아니라면)상대가 무슨 수를 쓰던 그걸 못 막은게 잘못(?)인거다.
그러나 소위 운영이라고 불리우는 무난한 물량싸움을 하는것이 당연한것으로 여겨졌고, 이걸 지키는것이 사람간에 지켜야할 매너이자 실력의 척도로 여겨졌기에 이걸 매우 전문적인 솜씨로 빡칠만한것만 쏙쏙 골라 깨부수는 임요환이 나쁘게 보였던것이다. 당시 스타판이 아마추어리즘에 젖어있었다고 평가할만한 사건이다.
스타크래프트2로 넘어간 지금도 운영이 실력의 필수요소로 취급돼고 있고, 날빌의 빈도가 너무 잦은 선수들은 날빌러라고 불리며 평가절하되기도 하지만, 송병석 사건때처럼 날빌을 썼다는 사실 자체를 까는 사람은 날빌에 당한 선수의 악성 빠들이나, 몇몇 악성 징징이들을 제외하면 거의 없어졌다.
날빌이 잦은 선수들이 까이는 것도 날빌을 쓴다는 것 자체로 까이는 것이 아니라, 본래 통할 확률이 낮은, 이때다 싶을 때 써야 성공 확률이 높은 깜짝 전략 수준의 날빌을 시도때도 없이 질러대는 꼴을 보이기 때문에 까이는 것이다. 상대 종족도 빌드도 신경 안 쓰고 무조건 벙커링만 한다면 성공률이 얼마나 되겠나? 요컨대 날빌을 쓴다고 까는게 아니라 날빌만 쓴다고 까이는거다. 재미있는것은 서양도 이 사건이 일어났던 초창기의 한국과 똑같은 생각을 가졌다는것이고 문화발전이 늦었던 만큼 비교적 최근까지도 송병석 사건과 비슷한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있었다는것이다.그렉 필즈라던가
만약 지금 이시점에서 저 논쟁이 벌어졌다면 송병석과 아이들은 쪽도 못쓰고 개털렸을 게 분명하다. 물론 그들이 신나게 까던 그분께서 인식 자체를 바꾼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당시 임요환이 전략만 쓴다고 비판했던 김동수는 후에 가장 전략적인 프로토스 선수로 명성을 쌓게 되었으며, 이때부터 임요환과 송병석간의 미묘한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게 되었다지만 몇몇 프로리그를 제외하고 그들이 만날 일은 없었다. 송병석 자신도 이후에 뭔가 걸리는게 있는지 임요환과의 만남은 되도록 피했다고.
이후 임요환과 강도경은 공군 에이스에서 다시 만나게 되고, 이 사건의 여파가 아직 남아서인지 강도경은 군 시절때 임요환을 물리적-정신적으로 상당히 많이 깠다는 모양. 이는 강도경의 제대 때까지 이어졌으며, 임요환은 그에 상당한 충격을 입은 듯하다. 지금도 그분은 강도경의 '강'만 나오면 사석에서건 방송에서건 이를 간다.
2011년 6월 25일에 치뤄진 홍진호의 은퇴식에서 임요환, 강도경 코치와 송병석이 한자리에 나타났다. 그들의 관계를 아는 사람들은 깜짝 놀라기도 했다.
2014년 현재 회사원이 된 송병석을 제외한 아이들은 여러 모습으로 게임계에 몸 담고 있는 중이다. 김동수는 나이스게임TV 실장과 Team Alienware 감독직을 겸직 중이며, 강도경은 KT 롤스터 스타크래프트2 감독으로, 김갑용은 프로 갬블러 전직 후 Xenics 감독으로 게임계로 복귀한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