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만화/클리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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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만화에서 클리셰로 잘 쓰이는 것들. 참고로 아래 클리셰들은 이미 거의 늙은 '클리셰가 되어버리는 바람에 2012년 이상부터에 순정에는 잘 안쓰이는 모양이다.

사실 여기에 적혀 있는 것들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많은 만화에 등장하는 상투적인 클리셰이지만 특히 순정만화에서 강조되는 것들이다.

1 아직도 먹히는 것

• 여자 주인공을 사이에 두고 두 남자가 나올 때 한 남자는 흑발, 또다른 남자는 금발이다. 금발 남자가 온화하면 흑발 남자는 거칠다. 그리고 이 경우 주로 흑발 남주인공이 여자 주인공과 연결된다.역시 북두의 권은 순정만화 였어 베르세르크도 역시

• 남자 주인공이 부유층일 경우 높은 확률로 최종보스는 남주인공의 부모님이다. 남성향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주로 딸바보 장인어른이 최종보스.
  • 어지간한 경우 약혼녀가 있어서 거의 대부분 여자 주인공과 대결 구도로 간다.
  • 가끔 쿨해서 '너에게 양보'하는 약혼녀도 있으나 보통은 점점 남자 주인공에게 끌린다.

• 여자 주인공의 마음을 사로잡는 남자 주인공은 뭔가 특출난 게 하나쯤은 있다.

• 남자 주인공에 대한 주변사람들의 평가가 미남이 아니라 하더라도 작중그림은 꽃미남으로 그려진다. 그림체 보정.
  • 아무리 능력이 좋아도 못 생긴 남자 주인공은 없다. 설정상 평균 미만이라는 경우도 있지만 그 경우에는 그림체 보정을 받기 때문에 만화 밖에서는 별 의미가 없다.
  • 남자 주인공이 하면 '멋져 보인다.'라는 것이 꼭 하나는 등장한다. 안경을 쓴다든지, 운동을 한다든지 등.

• 주연들은 대개 17세 전후이다.
  • 일본 학원물의 경우 성인 뺨치는 수준의 학교축제/학생회 일/수학여행 등을 보여준다.
  • 대적인 인물의 모략은 과연 10대가 생각하는 것인가 할 정도로 사악하다.
  • 모략의 수준을 넘어서 범죄 인 경우도 매우 많으나, 법적으로 처리하는 사례는 드물다.
  • 보통 주인공들은 바보같이 착해서 다 용서해주곤 한다.독자들은 빡친다

• 학원물일 경우 학생회 멤버들이 아이돌마냥 알아주는 경우가 많다.
  • 주인공도 높은 확률로 학생회에 들어가게 된다. 처음부터 학생회인 경우는 적고, 학생회 멤버에게 발견당해(…) 들어가게 되는 경우가 많다.
  • 심할 경우 학생들이 교내에서 계급화되어 학생회 멤버들이 귀족에 가까운 권리를 누린다. 그런데, 그런 대우를 받는 학생회가 막상 하는 일은 별로 없고 차 마시면서 노가리 까는 게 일상이 되기도 한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높으신 분들은 다 거기서 거기인가보다

• 초반부에 여주인공과 티격태격하는 남캐가 있다면 그 캐릭터는 백 퍼센트 진히어로.

2 죽은 클리셰

• 여자 주인공은 굉장히 예쁜데, 남자 주인공에 의해 별로 안 예쁜 얼굴이라고 표현된다. 이는 여성 독자들의 예뻐지고 싶은 욕구 충족과, 감정이입을 위한 평범한 주인공이라는 두가지 코드를 동시에 잡기 위한 장치이지만 좀 심하다 싶을 때도 많다. 이를 탈피하기 위해 "얼굴은 예쁘지만 나머지는 평범"이라는 설정도 제법 존재하는 편. 그래봤자 무리수 이 클리셰는 현대 와서는 반쯤 죽은 클리셰가 되어버렸다. 그러나 이 클리셰는 꾸미면 예뻐진다로 어레인지되었다.
  • 관련: 못난이 Nerd가 안경을 벗으면 미소녀/미소년이 된다.

• 남자 주인공이 부잣집 아들이라면, 여자 주인공은 남자 주인공을 때려서 강한 인상을 남긴다. 싸닥션이 제일 많지만, 이 여인처럼 다양한 도구를 이용해서 때릴 수도 있다. 어찌 되었든 때려야 한다. 이는 성차별이라는 논란이 있어서 현대 들어서는 꽤 사장된 분위기. 남자든 여자든 손버릇부터 고쳐! 남자가 히로인들 때려서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경우도 있다
  • 참고 : 나한테 이런 건 니가 처음이야, 아버지에게도 맞은 적 없는데!

• 초반부터 여자 주인공과 남자 주인공이 서로 사랑하고 애정이 원활하게 피어나면, 새드 엔딩이다. 반면, 초반부터 여자 주인공이 남자 주인공을 못 마땅하게 여기고 싸우면서 티격태격하면, 둘은 어느새 사랑에 빠져서 해피 엔딩이다.
  • 새드엔딩의 경우 주인공 중 최소한 한 명은 죽는다. 이 때 여자 주인공이 죽는다면 비가 내리거나, 파도가 쳐서 남자 주인공에게 물방울이라도 튕겨주어야 한다. 물론 그냥 대놓고 흐느끼는 경우도 있다. 요샌 이러면 오그라든다거나 억지감동, 신파극이라는 소리 듣는다.

3 기타 : 순정만화라는 장르 자체의 클리셰

• 무리하게 장기연재를 시도하면 망하거나 망할 조짐을 보이게 된다. 그 대표적인 예가 너에게 닿기를. 그리고 니세코이 역시 비슷한 조짐을 보인다는 의견이 나오는 추세이다. 참고로 순정만화라는 장르 자체의 클리셰 중에 '무리한 장기연재 = 망했어요' 가 유독 두드러지는 부문은 바로 '일상 로맨스' 혹은 '일상 로맨틱 코미디'. 일단 이런 부문이 장기연재에 돌입하면 소재가 반복되기 싶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장기연재에 돌입하면 소재의 고갈/루프화에 쉽게 물릴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생길 수밖에 없게 된다. 그러니까 무리하게 장기연재 시도하지 말고, 출판사측도 작가한테 무리하게 장기연재 요구하지 말자. 잘못했다간 장기연재가 정말로 작품을 망친다

장기연재가 작품에 미치는 패악이 어찌 소년소녀를 가리겠냐만, 그래도 몇 가지의 선택지가 있는 소년물과는 달리, 순정만화(특히 로맨틱 코미디)의 경우는 작품의 시리어스화이외에 별다른 타개책이 없다. 여태까지 하하호호 웃으며 잘 지내던 캐릭터들이 점점 내면으로 침잠하고 어두워지더니 묻어뒀던 과거의 에피소드가 하나 둘 드러나기 시작하여 1권과 마지막권은 완전 다른 작품이 되고 만다. 이런 건 누구도 바라지 않을 거라 생각하겠지만, 출판사는 바란다. 아무튼 권수가 늘어나면 충성심 있는 독자들은 사줄테니까 말이다. 이걸 벗어나서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퀄리티를 유지하고 끝맺음까지 잘 해내는 순정만화는 무척 드물다. 괜히 클리셰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