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도리 카나메

1 소개

성명치도리 카나메(Kaname Chidori/千鳥かなめ)
생년월일1981년 12월 24일
성별여성
나이16세→17세→ 18세[1]
국적일본
가족부친 : 치도리 슌야 (현재 뉴욕 거주중)
모친 : 치도리 시즈(1998년 8월 암으로 사망)
동생 : 치도리 아야메(현재 뉴욕 거주중)
직책진다이 고교 학생회 부회장, 2학년 4반 반장
특기사항위스퍼드

풀 메탈 패닉히로인. 애니원에서 방영할 당시, 한국판 이름은 '은단비', 투니버스판 후못후에서는 원작 그대로 '치도리 카나메'. 성우는 유키노 사츠키/이선(애니원판 풀 메탈 패닉), 이자명(투니버스판 풀 메탈 패닉 후못후). 드라마CD에서는 히카미 쿄코가 목소리를 담당하기도 했다. 북미판 성우는 루시 크리스천이 담당하였으며 전반적으로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1.1 신상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출생으로, 테레사 테스타롯사와 같은 날에 태어났다.[2] 키는 166cm로, 일본인 여성 치고는 큰 편이며, 체중은 50kg. 이 키에 이 체중이면 상당히 마른 편이어야 할 텐데... 온천편을 비롯한 작중의 다양한 묘사에 따르면 허리에 군살 하나 없고 처진 곳 한 군데 없는 늘씬한 몸매인 주제에 가슴은 굉장히 크다고 한다.[3]

진다이 고교 2학년 4반. 건강계 미소녀다. 갸름한 얼굴에 또렷하고 섬세한 이목구비와 크고 기가 세어 보이는 눈을 하고 있다고 묘사되며, 말없이 가만히 있으면 다소 어른스럽고 차가워 보이는 인상이라고 하지만 과감무쌍하고 과격한 언행 때문에 작중에서 그렇게 느끼는 인물은 거의 없다. 외전에서는 하마터면 스트립쇼를 벌일 뻔한 소스케를 구해주기 위해 엄마의 유품인 기모노를 입고 머리를 틀어올린데다 말투와 행동거지까지 젊은 유부녀처럼 꾸민 적이 있었는데, 그녀가 카나메라는 걸 진다이 고교 학생들 중 아무도 알아보지 못했을 정도로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남학생들이 미스 진다이 콘테스트에 추천을 고려할 만큼 교내 최강급의 미소녀[4]라고는 하지만, 워낙에 언행이 과격한 터라 그러한 설정은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 심지어 학교 축제 준비기간에 창고에서 먼지를 뒤집어 쓴 채 늘어져 자고 있는 모습을 보고 깔끔하게 포기하기도 한다. 안습.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긴 검은 머리 끝을 묶은 빨간 리본이 그녀의 트레이드마크. 애니메이션이나 소설의 컬러 일러스트에서는 청발로 그려지지만 원작 내의 묘사는 흑발. 사실 이것은 원작 소설 연재시 일러스트를 담당했던 시키도우지가 특유의 컬러풀 센스를 부려 '멋대로' 그려낸 것인데, 반응이 좋아 애니판에서까지 쓰이게 된 것.

기가 세고 거침없는 언행이 특징이다. 작중 묘사에 따르면, 어렸을 적 UN 고등판무관[5] 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미국에 나가서 생활하다가 중학교 즈음에 돌아온 탓에,[6] 외가 쪽의 드센 기질이 더 강해져서 꾸밈없이 자기 기분에 솔직한 성격이 됐다고 한다. 이런 성격이 본심을 드러내지 않고 돌려서 말하는 일본인에게는 상대하기 거북한 성격이었고, 어머니가 암으로 돌아가시는 등 주변 환경도 안 좋았던 터라 학교에서 왕따가 되어서 괴로운 중학교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그러나 기가 센 그녀답게 이러한 주변의 악조건을 "싸우는" 방법으로 헤쳐나가고[7], 자신도 어느 정도 주변에 적응한 덕에 고등학교에서는 평범하게 지내고 있다. 다만, 지금도 때때로 주변 인물들이 카나메를 상대할 때 당황하는 듯.

위스퍼드이기 때문에 아말감에서 노려지고 있고, 마침 같은 나이에 일본계인 소스케가 그녀를 호위하기 위해 진다이 고교에 위장전입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1.2 가족관계

전술한 대로 아버지의 직업탓에 미국 뉴욕에서 아버지랑 함께 사는 여동생 치도리 아야메가 있다. 그리고 어릴 적부터 이미 가족과도 사이가 좋은 편이 아니었는지, 여덟 살 때 가출한 적이 있다. 근방 경찰서에 실종신고를 해서 다음날 발견하여 집으로 돌아왔다고. 본편 중에서는 가족 사항이 은연 중에 묘사되나 직접적으로 카나메의 동생이나 아버지가 등장한 적은 없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오프닝, 엔딩에 잠깐 아버지, 어머니, 동생의 사진이 등장하는 정도.
거기에다 서로 안부를 묻는다던가 하는 묘사가 거의 나오질 않아 사이가 별로 안좋다는 걸 입증하고 있다. 특히 여동생에 관한 묘사는 생일선물 문제로 다투었다는 얘기[8] 밖에 없는지라... 어머니는 치도리가 어렸을 때 병으로 돌아가셨는데, 매우 괴로워하셨고 위스퍼링에 의해 세계가 개변될 때 치도리를 어머니가 이런 고통을 겪는 걸 피할 수 있다고 꼬시기 까지 할 정도로 그녀에게 트라우마가 된 듯 하다.

외가쪽 집안 사정도 좋지 않은 편. 어머니가 집안과 의절하다시피 하고 결혼을 한 터라, 외가의 친척들과는 사이가 안 좋다.[9] 그러나 외할아버지 애너벨 가토[10]코무라 슈지로[11][12]가 나중에 이를 크게 후회하고, 손녀인 카나메에게 어머니의 일기라도 전해주어야겠다고 생각해서 카나자와에서 도쿄까지 찾아와 만나게 된 덕분에 화해했다.[13] 카나메 본인은 아버지와 사이가 안 좋다고 하는 걸 보면, 이것도 외가에서의 유전일지도.

2 성격과 개인적 특징

외모부터 성격까지, 여러 가지로 비범한 처자.

같은 위스퍼드지만, 테레사 테스타롯사와는 정 반대 타입이다. 심사숙고형인 텟사와는 달리 말보다 몸이 먼저 나가며 순간순간의 기지로 위기를 넘기는 임기응변형. 또한 작중에서 묘사된 대로 엄청난 운동신경의 소유자로, 아홉 살 때 이미 도쿄 소년부 수영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으며 열두 살 때 오렌지 카운티 육상 대회에서 2위를 수상.

성격 때문인지, 주인공사가라 소스케가 사고를 칠 때마다 쥘부채를 비롯한 다양한 도구 혹은 격투가급 체술을 이용하여 현역 용병인 소스케를 두들겨 팬다.[14] 보이 미트 걸 장르에서 보기 드문 무투파 히로인. 소스케의 기행 츳코미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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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 수플렉스, 자이언트 스윙, 샤이닝 위저드 등 다양한 프로레슬링 기술을 선사하며, 주 피폭자는 역시 소스케. 특히 일본을 대표하는 여자 프로레슬러 토요타 마나미의 필살기, 재패니즈 오션 사이클론 수플렉스 홀드가 압권.[15]
브리지는 완벽하지만 팬티는 보여주지 않는다
아쉽게도 치도리는 쓰지 않는다.

소스케가 충분한 지성과 지식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사고치면 카나메는 일단 인정사정 볼 것 없이 후드려패고 본 다음에서야 대화로 그의 잘못을 지적한다는 의견이 있다. 하지만 일상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평범한 일들을 소스케가 테러 행위로 오인하여 대응하는 행동들은 교칙 위반을 넘어 범죄 행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므로 대화로 해결하는 것 자체가 무리인데다 소스케가 벌여놓은 일의 뒷수습을 하는 건 언제나 카나메의 몫임을 고려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16][17]

카나메를 츤데레 캐릭터라고 보는 시각도 있는데, 일반적인 츤데레와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항상 대형사고를 치고 다니는 소스케를 두들겨패고 질책하는 모습 뒤에 소스케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좋아하는 모습이 숨겨져 있는 것을 보면 납득할 만하다. 카나메는 이의의 여지가 없는 미소녀지만 입담이 거칠고 성격이 괄괄한데다 마구 질러대는 목소리까지, 귀여움 그 자체인 텟사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인다. [18]소스케에게 연애 감정을 느낄 때마다 얼굴이 붉어지거나, 표정에 생기가 도는 등 그 나이대의 소녀다운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19]

사실 그녀의 이런 괄괄함은, 그녀의 핵심적인 캐릭터성인 능동형 히로인과 결부된다. 잠수함 함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텟사도 그런 면모를 가지고는 있으나, 카나메는 일상에서 비일상으로 끌려간 일반인을 상징한다. 갑작스럽게 자신의 생활영역을 침범한 비일상에 휩쓸리지 않고 자기 자신을 지켜나가는 것이 그녀의 캐릭터를 이루는 가장 큰 특성이다. 자신의 호위 임무에서 배제되어 좌절에 빠진 소스케를, 온갖 힘든 일을 겪으면서도 혼자 홍콩까지 찾아가 두들겨 패고 격려해 주는 모습이 바로 그 절정. 소스케는 언제나 그녀의 '한 방' 덕분에 정신을 차린다.

사실 작가인 가토우 쇼우지도, 그녀를 모에한 히로인보다는 '괄괄하지만 멋진 여장부'로 묘사하는 데 더 중점을 둔 듯 보인다. 모에의 정수인 텟사와는 대척점에 서 있다.

평소에 보이는 괄괄한 성격과 거침없는 언행에 비해, 연애 관련으로는 벽창호 소스케 못지않게 완전히 쑥맥이어서 소스케에게 은근히 품은 호의는 자신이 아말감에 끌려간 순간까지도 제대로 전하지 못했다. 그를 사랑한다고 고백한 것은, 홀로 자신을 찾아 헤매던 소스케와 겨우 다시 만났을 때이다.

카나메가 소스케에게 특별한 감정을 품고 있다는 묘사는 작중에서 수도 없이 등장한다. 대표적인 것만 몇 개 꼽아도...소스케를 좋아한다고 당당히 라이벌 선언을 한 텟사가 진다이 고교에 유학왔을 때 그녀와 계속 신경전을 벌였고[20], 학교의 아이돌인 사에키 에나가 소스케에게 러브레터를 보냈을 때 그녀를 심하게 질투했으며[21], 소스케의 머리를 잘라 주며 자신도 모르게 두근거렸고, 레너드에게 입술을 빼앗겼을 때는 소스케의 이름을 중얼거리며 흐느꼈다.

소스케가 일상 속에서는 나사 빠진 짓을 벌인다 해도, 자신을 지켜주기 위해 필사적으로 온 몸을 던지는데다 잘생기고 성실한 남자기 때문에 카나메가 소스케에게 푹 빠진 것도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일.

다만 역시 콩깍지가 좀 심하게 씌여 있어서 정작 중요한 때에는 소스케의 "전쟁광" 성향을 간과해 일을 복잡하게 만들기도 한다. 어떻게든 이벤트를 발생시키려는 작가의 농간

소울의 대부 제임스 브라운의 광팬으로, 테레사 테스타롯사에게 게랍빠를 전수한 적도 있다. 보통 여고생이라면 아이돌에 더 끌릴 만도 한데, 역시 그녀는 비범한 구석이 있다.

진다이 고교의 예쁘지만 애인으로 삼기는 싫은 아이돌 앙케이트에서 당당히(?) 1위. 이래서는 더 이상 미래가 안 보인다. 거기에 대공마룡킹 조개 사건이 겹치면서, 애인으로 삼기 싫은 증정품 이터(Eater)라는 요괴급 존재로 진화했다.(…)

3 작품 내 그녀의 행보

초기에는 위스퍼드 능력으로 소스케에게 람다 드라이버의 사용법을 알려주는 역할로 시작한다. 그리고 소스케가 람다 드라이버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후에는, 소스케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 준다. 그러나 후반부에는 결국 아말감에 납치당한다. 자기 때문에 소스케가 악전고투하는 것을 차마 볼 수 없어, 스스로 레너드 테스타롯사에게 끌려간 것.

남미에 있는 저택에 연금되어 있었는데, 현실에 체념하고 거의 자포자기 상태에 이르렀으나 소스케가 그녀를 구하기 위해 저지른 사건들에 대해서 알게 된 후 기력을 회복하게 된다.
악전고투 끝에 소스케가 그녀가 있던 연금장소까지 쳐들어오긴 했지만... 레너드가 그렇게 그를 따라가고 싶으면 자신을 쏘고 가라며 권총을 줬는데, 쏘질 못 하고 오발로 그를 크게 다치게 만드는 사건을 일으키고 안드레이 세르게이비치 칼리닌에 의해 끌려가게 되는데,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22] 소스케에게 무선통신을 연결, 서로 사랑고백을 하게 된다. 만난지 몇 년만의 고백인지 원... 한데 그 통신이 개방되어 있는 바람에 근처에 있던 사람들은 다 들었고 소스케는 엄청나게 놀림을 받게 되는데...

이후 위스퍼드가 탄생한 이유가 된 장소인 소련의 TAROS실험실, 얌스크11에 가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미래에서 과거로 정신파를 보내고 있는 매개체-텟사는 이 매개체를 폭파시키려고 했었다-와 접촉하고, 위스퍼링으로 각성하며 레너드 쪽의 최종보스격 존재가 되고 말았다. 그 탓인지 성격이 변했는데, 위스퍼링으로서의 자아와 치도리 카나메로서의 자아가 충돌하기도. 이후 텟사와 소스케를 살해…할 뻔 하다가 그냥 레너드에게 이끌려 도주. 자신은 그 둘을 죽였다고 알면서 위스퍼링으로 각성했다.

위스퍼링으로 각성은 하지만 아직까지 뭔가 남아 있는지, 무슨 행동을 취하려 하면 불쾌한 기분이 들어서 그 행동을 포기하는 모습을 보인다.[23]

작중에서 운이 유별하게 좋은 캐릭터인데, 이유는 그녀가 특이점이기 때문. 위스퍼드에게 지식을 보내는 미래의 인물(위스퍼링)이 바로 카나메 본인이다. 그리고 이 지식을 보내는 인물이 없으면 블랙 테크놀러지가 관여한 세계가 근본적으로 성립이 되지 않기 때문에 그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죽지 않는 것. 이 사실을 아는 레너드 테스타롯사는 그녀가 대규모의 헬기 폭발에 휘말렸는데도 죽을 거라는 걱정조차 하지 않았다. 그래서 레너드는 카나메를 이용해 메리다 섬에 건조중인 초거대 TAROS로 역사를 원래대로 돌리려고 계획했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카나메의 특징은, 다름아닌 평범한 일상의 대표라는 점이다. 물론 지금은 많이 희석된 감이 있지만. 어쨌든 본편에서 같은 반에서 용병알바 뛰는 친구때문에 별 욕이란 욕은 다 본 토키와 쿄코를 일상의 대표주자로 볼 수 있겠지만, 작가의 의도는 전장에서 평범한 소녀가 어떻게 반응할까에 대한 자기 나름의 답이었다. 작품 초반의 하이잭 사건에서도 엿볼 수 있듯, 총도 한 번 잡아본 적 없는 여고생이 아무렇지 않게 사람을 죽이는 용병을 보면 당연히 두려움에 떤다.근데 말대답도 하고 반항도 하던데...

작품 중기에 접어들면서 자신을 노린 테러와 암살기도에 무덤덤해져 가지만, 자신을 지켜주는 소스케가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었던 것. 상부의 명령으로 카나메 호위 임무에서 배제된 소스케가 본부로 불려간 사이, 카나메의 생활패턴은 그야말로 폐인 그 자체였다.

물론 이후 벌어지는 정말 현대 여고생으로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대처법으로 위기를 넘기지만, 비상식의 대표주자가 옆에서 테러 방지법을 죽어라 가르쳐 놨으니 싫어도 기억나지 않을까.(…)

약관의 나이 전에 이미 엄청난 지식을 보유하고 한 전단을 이끄는 함장이 되어 소스케의 곁에 있는 테레사 테스타롯사는 비일상의 히로인이며, 평범한 고교 생활을 하다가 순식간에 비상식에 휘말린 치도리 카나메는 일상을 대표하는 히로인이라고 볼 수 있겠다.

3.1 예외

하지만 위 설정과는 다르게 예외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1권에서부터 보여진 카나메의 반응은 전장에 내몰린 평범한 소녀의 반응이라고 단정짓기에는 곤란하다. 이 부분은 원작 소설에도 '보통 소녀라면 반광란 상태로 울부짖으며 생난리를 치고 있을 텐데 카나메는 창백해진 얼굴을 하고 여유없는 모습을 보이는 정도로 끝났다.' 라는 식으로 묘사되어 있다.

작중 묘사 그대로 카나메의 반응이 지극히 평범한 민간인의 반응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또한 마지막 소스케의 구출에서도 나타나고 있는데 소스케의 쌍욕에 위스퍼링의 인격을 눌러버리는 위엄을 달성한다. 위스퍼드가 능력을 과용하다가 위스퍼링에게 침식당해서 정신이상이 생긴 사례도 있는 것을 봐서는 경이로운 정신력의 소유자라고 할 수 있겠다.

한편 애니에서 사방에서 총알이 날아들고 뭔가 펑펑 터지고 거대 로봇이 기관포를 갈기면서 뛰어다니고 사람들은 피를 흘리며 픽픽 죽어나가는데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냉정하고 침착하다는 의견이 있는데, 이는 영화적 생략 기법이 도입되어 카나메의 심리 및 행동 묘사가 대거 생략되었기 때문에 생겨난 오해이다. 원작에서는 카나메가 원통형의 관에 감금되었을때, 어머니의 임종을 보며 느꼈던 죽음의 감촉을 떠올리며 절망하거나 전장을 목격하고 극심한 공포를 느끼는 등 독자의 공감을 얻기 위한 묘사가 상세하게 이루어 졌지만, 애니화 되면서 이러한 부분들이 생략되었다. 심지어 애니만 본 시청자들은 카나메의 어머니가 고인이라는 사실조차 모를 정도.

요컨대 카나메는 작품 내에서 일상을 대표하는 히로인 포지션에 배치되어 있으나, 현실의 평범한 민간인의 입장에까지 부합하는 것은 아니다. 이는 대다수 가상 창작물에 등장하는 일상계 캐릭터들의 대표적인 특성인데도 불구하고, 이를 두고 카나메는 사이코패스가 의심되며 작품이 지나치게 비현실적이라며 비판하는 입장이 있다. 이 의견에 따르면, 현실의 전쟁에서는 전쟁이나 전투를 각오하고 최소한의 반복적인 육체적, 정신적 훈련을 받은 군인들 조차 직접 참전 후 PTSD등의 전쟁공포증을 겪고 이것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는 것에 반해, 사춘기 소녀인 히로인이 극도로 혼란스러운 일을 겪고도 약간의 강박증조차 없이 완벽하게 잘만 산다고. 이러한 의견은 원작의 장르가 가진 특성을 이해하려는 최소한의 노력조차 기울이지 않은 것으로, 다큐멘터리를 평가해야 할 잣대로 무리하게 가상 창작물을 비판하는 행위이다. 적어도 무조건 비판만 하기 이전에, 창작물이라는 작품의 성격을 최소한 존중은 하도록 하자.

3.2 히로인

치도리 카나메는 처음부터 작가에 의해 히로인으로 설정되었지만, 극이 진행됨에 따라서 팬들의 반응은 테레사 쪽으로 몰리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테레사가 모에 덩어리(...) 이기도 했지만, 중반이후 카나메가 보여준 캐릭터의 성격이 흔들린 탓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녀는 위에 반론에도 적힌 것처럼 1권부터 12권. 15권 초반까지 6권이 넘는 분량동안 위험한 전투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스스로 총을집고 쏠 생각을 할만큼 강인한 성격으로 묘사 되었다.

즉 외강내강형의 타입으로 묘사 되었는데, 15권 후반부터 17, 19권에서 보여주는 그녀의 모습은 전형적인 '탑안의 공주님' 이다.[24] 요컨대 캐릭터의 성격이 한순간에 뒤바뀌어 버린 것이다. 스스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공진'을 통해 레너드의 트라우마를 경험했다는 이유만으로 그를 동정하고 불쌍하게 여겨 탈출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탈출하지 않는다. 이는 북한에서의 사건이나 A21 사건때 그녀가 보여줬던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행동력을 모조리 부정하는 행위로써 히로인으로써의 정체성 약화로 이어진다.

이에반해 테레사는 첫 등장시 '부하들에게 둘러싸인 머리만 좋은 공주님' 으로 묘사된다. 카나메와 정반대되는 '약해보이는' 타입이었지만, 중반이후 메리다 섬이 습격당할때 눈앞에서 부하들이 죽어나가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최종권에서는 스스로 서브머신건을 쏘는등 강단있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그녀가 보호받기만 하는 공주님이 아니라 강인한 여성이었음을 인식하게 해준다.

테레사가 가지고 있는 '몸치' 라는 모자란 행동력이 마이너스 요소가 되는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러한 결점이 있음에도 끝까지 굴하지 않고 끝없이 싸우려는 투지를 보여주는데. 이는 카나메가 본래 가지고 있던 강인한 행동력이 중 후반 이후에 갑자기 죽어버리는 것과는 반비례 효과를 가지게 되어 팬들이 카나메보다 테레사를 지지하게 만든 요인이 된것이다.

카나메와 테레사의 캐릭터 성격은 그야말로 양 극단에 서있다. 테레사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카나메는 외강내유형. 문제는 테레사의 외유내강적 성격은 1권부터 최종권까지 착실하게 이미지가 쌓여 별다른 위화감이 없지만. 카나메의 경우는 앞서 지적과 마찬가지로 본편 외전 통틀어 16권동안 걸쳐 쌓아온 '강인한' 이미지가 후반부 2권동안 단숨에 무너져 내린것. 이것이 가장 큰 논쟁의 원인이다.

4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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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권에서 그 전말이 밝혀지는데, 사실 바로 전까지의 카나메는 위스퍼링인 소피아의 인격에 묻혀 있는 상태였다고 한다. 소스케의 설득(을 가장한, 지금까지의 고행에 대한 분통)과 레바테인이 TAROS에 쏴서 박힌 한 발의 탄환이 TAROS의 기능에 영향을 미치면서, 묻혀 있던 카나메의 인격이 각성하여 소피아의 인격을 누르기 시작하면서 주도권을 빼앗는다.[25]

그러나 그 와중에 레바테인의 콕핏이 베리알의 공격으로 관통당하는 것을 보면서, 다시 소피아의 인격이 강해지며 카나메가 원하는 이상적인 세상을 보게 되지만... 현실을 직시[26]하면서 이상적인 세상을 포기하고, 완전히 주도권을 잡는다. 대단한 것은 이 때 소스케가 죽은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소스케가 죽은 현실을 버리고 이상으로 도피한다면, 소스케가 그런 나를 좋아할 리 없다고 말할 정도였다는 것. 정신적으로는 완전한 성장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주도권은 다시 잡았지만 소피아가 사라진건 아니고 한쪽에서 소피아가 "그래 니가 말한대로 얼마나 행복해지는지 보자. 나도 같이 행복해할 권리가 있다"는 식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이후 칼리닌 일당에게 끌려갔다가 소스케의 추격으로 활주로에 남겨진다. 이후 텟사 일당에게 구해져 핵탄두가 떨어지는 메리다 섬에서 탈출하고, 다시 진다이 고교로 돌아가서 일상으로 복귀, 졸업한다. 이전의 약속대로, 졸업식이 시작되는 진다이 고교 교정에서 소스케와 뜨거운 키스를 나눈다.[27]

10년 후를 다룬 어나더에선 언급조차 없다. 마오와 쿠르츠는 직접 출연했고 소스케는 오노디의, 텟사는 클라라의 말로 간접 묘사가 되건만. 뭐, 본편이 사실상 치도리를 중심으로 흘러가는 거였고 그게 완결됐으니 후속편에서 나올 여지가 없기는 하다. 소스케가 잘 지내는 걸로 봐서는 역시 잘 지내고 있다는 예상 정도는 할 수 있다.

5 여담

작가가 권말후기에서 풀 메탈 패닉을 '배우들이 연기하는 실사 드라마'라고 상정하고 쓰고 있다면서, 각 등장인물들을 맡은 배우에 대해서 묘사한 적이 있었다.[28]
이때 묘사하길, 치도리 카나메 역을 맡은 배우는 그동안 그늘진 캐릭터 위주로 연기해 오고 대중적으로도 약간 어두운 듯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젊은 연기파 배우라는 듯. 작가 설정으로는 '치도리 카나메'는 그녀의 연기변신작이고 이걸로 상당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다는 모양.

  1. 풀 메탈 패닉 1권의 배경은 1998년 봄이고, 마지막권의 배경은 2000년 봄이다. 최종권에서 진다이고교학생들이 졸업할 때 1998년 졸업식이라고 나오지만 작중 시간을 계산해보면 아무리봐도 오타
  2. 모든 위스퍼드가 이날 태어났다. 이유는 소련에서 있었던 모종의 실험때문.
  3. 미스릴의 보고서에 따르면 그녀의 3사이즈는 위로부터 88cm-59cm-87cm. 어엿한 거유인데, 그 몸매에 이 크기면 솔직히 말도 안 되는 수준이긴 하다. 그보다 도대체 누가 보고서에 이딴 것까지 올렸냐. 작가도 온천편에서 '남자라 어쩔 수 없었다'고 대놓고 밝히기는 했지만.
  4. 미스 진다이 콘테스트에서 쇼우지 미아 에 이어 2위를 했다. 하얀 비키니를 입고 온갖 아양을 떨며 섹시한 퍼포먼스를 펼친 카나메에게 유일하게 의문을 품은 소스케가 평소의 카나메답지 않다고 생각하여 점수를 깎은 것이 그 이유. 시상식이 끝나고, 여차저차해서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온 카나메를 보며, 소스케가 "지금의 너라면 만점"이라고 말하자, 그녀는 귀까지 새빨개져 굳어버린다.
  5. 크리살리스 호 사건 이후 제3자의 대화들을 보면 타협에 굴하지 않는 강경한 성격인 듯 하다. 그런데 후반부에 들어 딸 카나메가 사라진 것을 알았을 가능성이 높은데 딱히 행보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유엔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 때문에 뭔가 사건들과 연관이 있다던가, 카나메의 모친과 관련해 배신이란 단어가 등장한 바가 있기 때문에 떡밥이 있으리라 예상되었지만 그대로 묻혔다.
  6. 그래서 영어에 매우 능하다. 텟사가 진다이 고교에 위장전입했을 때, 그녀와 둘이서 영어로 대화하는 묘사가 소설판에서 등장한다.
  7. 중학교 때, 그녀는 학교 기물을 크게 부숴먹은 탓에 3일간 정학 처분을 받은 적이 있는데 따돌림에 대처하다 보니 그랬던 것이 아닌가 싶다.
  8. 치도리가 생일이 크리스마스인지라 생일선물과 크리스마스 선물이 겹치는 문제가 있었다.
  9. 이모가 카나메에게 난데없이 전화를 하고 형식적인 안부 한 마디만 묻고 멋대로 툭 끊어버리는 묘사가 있다. 갑자기 연락한 건 외할아버지가 가출을 하셨기 때문...
  10. 사가라 소스케에게 1년전쟁2차대전 태평양 전선에 참전한 지온공국일본군 장교 출신으로 우주요새 솔로몬솔로몬 제도에서 싸운 302 초계중대의 몇 안 되는 생존자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11. 현재는 치매가 오는 바람에 가족들의 짐이 된 상태. 정신이 돌아왔을 때 치도리의 소식을 보고 그녀를 만나러 가려고 가출을 감행했다.
  12. 성격이 완전 군인으로 소스케가 늙으면 이 모습이 되지 않았을까 할 정도이다. 게다가 사고치는 건 소스케하고 죽이 잘 맞는다. 첫만남에서 죽이는 호흡으로 경찰들을 따돌렸다.
  13. 이 때 소스케가 크게 한 몫 한다. 그 덕분에, 이미 카나메의 외가 쪽 어른인 코무라 노인에게 그녀의 남자친구 비슷한 걸로 공인받은 듯. "내 손녀는 자네와 함께 있을 때 무척 행복해 보였다네."라는 말을 한다.
  14. 소스케는 아프다면서도 저항하지 않고 묵묵히 맞기만 하는데, 개그 장면이라 그냥 그러려니하고 넘어갔었지만 소설 최후반부를 보면 은근히 속에 담아두고 있었다는 게 드러난다. 정말 몰라서 그런 건데 왜 그렇게 무지막지하게 두들겨패냐고(...) 여자니까 봐줬다는 묘사도 분명히 나온다.
  15. 원작 소설에선 같은 상황에 파로 스페셜로 응징하는데, 이것도 충분히 어렵고 위험한 홀드다.
  16. 하지만 다른 인간을 대하는 태도로 보아 그냥 주먹부터 나가는 폭력주의자라는 평을 부정할 수는 없다. 친구 토키와 쿄코를 꼬시러 온 남자에게 다짜고짜 플라잉 니킥(...)을 먹여 분노한 남자들이 쫓아온다거나, 술 먹은 야쿠자와 시비가 붙는다거나... 납치 당하고 위스퍼드 각성 절차를 밟을 때의 행동을 보면 원래부터 겁이 없는 것 같다. 겁이 없는 건지 개념이 없는 건지
  17. 더군다나, 다크서클이 짙게 내려앉고 평소의 모습과는 다르게 얼이 빠진 듯한 모습을 보이며, 물에 빠져서 죽을 뻔한 위기에 빠지기 까지 했던 사가라가 도움을 요청하는데도 단지 텟사에 대한 질투심 때문에 사가라를 방치하여 쓰러지게 하는 일도 있었다. 그리고는 텟사랑 서로 자기가 간병한다고 사가라를 더 괴롭혔다
  18. 쿠르츠는 임무 초반에 그녀의 외모 뒤에 숨은 본모습을 보는 바람에 완전히 쇼크 먹었다. 당시 쿠르츠 왈, "나의 아이돌이…."
  19. 하지만 인기투표 등에서는, 그야말로 걸어다니는 모에요소테레사 테스타롯사에게 밀린다. 다만, 작중의 히로인 쟁탈전에서는 카나메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승리하고 만다.
  20. 덕분에 소스케는 카나메와 텟사 사이에서 완전히 녹초가 되어 쓰러지기까지 했다.
  21. 강당 뒤에서 기다리는 에나를 본 카나메의 반응은, "흐응~ 딱 봐도 남자들이 뻑 갈 만한 얼굴이네. 어차피 머리는 텅 비었겠지?"였다. 그야말로 질투에 사로잡힌 소녀의 전형적인 모습.
  22. 권총을 탈취하여 위협했으나 꿈쩍도 안하는 칼리닌을 보고 자기 머리에 겨누고 협박한다.
  23. 그 중에는 레너드와 같이 잘까란 생각까지도 있었다! 네토라레 당할 뻔했다, 소스케.
  24. 나를 구하러 와줘. 이말은 A21때나 다닝건과 싸울때의 자신을 완전히 부정하는 말이다.
  25. 그런데 이런 스토리 전개가 조금 뜬금없지 않나 싶은 감도 있었고, '위스퍼드의 인격 침식'이라는 요소를 보여준답시고 벌인 이벤트가 역으로 카나메의 인기를 날려먹는 지대한 악영향을 끼치는 사태를 초래했다. 한마디로 작가가 막판에 삽질한 격. 카나메의 인기가 급락하자 인격 침식 탓이라는 변명거리를 붙인 것일 수도 있다. 어느쪽이든 카나메의 인기에 좋은 영향을 끼치진 못했다.
  26. 죽은 사람은 다시 살릴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현실을 살아가야 하는 것.
  27. 이때의 삽화를 자세히 보면 둘의 키스를 보며 펑펑 울고있는 츠바키 잇세이가 보인다. 지못미 잇세이. 걱정마 너한텐 C.C.가 있잖아!
  28.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풀 메탈 패닉이 라노베가 아니라 실사 드라마고, 등장인물들은 각본에 맞춰 배우들이 연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자신들을 '전쟁중 사기진작용 영화'라고 설정한 마크로스 시리즈와도 비슷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