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덕

1 개요

“애니메이션 좋아하는 사람치고 나쁜 사람 없어요. 다만 서로 모른 체할 뿐.”

데프콘, '나 혼자 산다' 에서

어있는 호흡 덕후가 아니다!

숨어서 하는 덕후짓의 약어이기도 하다. 일본어로는 隠れヲタ(隠れオタ)일코의 또다른 표현. 오덕에 대한 사회의 시선이 워낙 곱지 않다 보니 많은 덕후들이 스스로가 오덕이라는 것을 숨기며 생활하고 있다. 때문에 같은 덕후들끼리도 서로를, 심지어는 자기를 일반인이라 착각한다거나 '몇년 이상 알고 지낸 친구가 알고 보니 오덕이더라' 하는 식의 반전도 가끔 나오곤 한다. 배신?

숨덕에 너무 집착하게 되면 같은 오덕에 대해 동족혐오를 하게 된다. 나는 이렇게까지 노력하면서 일반인인 척하는데 저놈은 왜 저리 오덕인 티를 내면서 오타쿠에 대한 편견을 일반인에게 심어주어 피해를 주냐고 툴툴대는 식과 자신은 사회에선 오타쿠가 아니어야만 한다고 자기세뇌를 하면서 오해받지 않도록 오타쿠를 싫어하는 척하다가 진짜로 싫어져버리는 식으로 나뉘게 된다.정말 공감이 간다

숨덕과 관련해서 벌어지는 '자신이 좋아서 하는 건데 뭐가 창피하다고 숨기냐' vs '솔직히 일코 & 숨덕 안 하면 서로 피곤하다' 식의 논쟁은 오덕계의 단골 떡밥. '일반인은 본인 앞에서 오덕오덕하지 않으면 상관 없다'든가 '덕후라고 밝히고 평범하게 행동하면 문제 삼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있다. 허나 그곳의 분위기나 여러 가지 조건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대체적으로 저 주장들은 희망사항이다. 남녀공학 학교에서는 심하면 따돌림받고, 여학생들의 미친 뒷담화의 힘으로 공식적으로 매장되는 것도 시간 문제다. 이렇게 따돌림당해버린 오타쿠들은 의기소침해져버리고 같은 상황인 오타쿠들끼리 모여서 그룹을 만들어 그곳의 일원이 되기도 한다. 문제는 그렇게해서 모인 오타쿠들의 그룹은 바깥의 사람들에게 상당한 눈총을 받게된다는 것...

숨덕을 하는 원인 중 하나로 '내가 덕후니까 까인다'는 심리도 있다. 일단 일본 만화 쪽 서브컬쳐계를 좋아하면 일단 까이고 본다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숨덕해야 한다는 것. 물론 그냥 덕후라는 이유로 까이는 경우도 적지는 않겠지만, 문제는 자신이 덕후라는 이유 하나만 집중적으로 보다 보니 덕후라는 이유 하나 때문에 까이니 자신이 덕후라는 사실만 숨기면 된다고 확신하여 자신의 평소 행동거지들을 되돌아보지 않으려 하는 사람들도 있다.

한국인 남성 한정으로 일본 서브컬처를 탐닉하고 관련 물품을 수집하는 아직 군 미필인 숨덕들은 군대 문제로 인해 숨덕질을 하기 힘들어진다. 특히 가족에게 박스에 숨겨둔 피규어라도 들키는 날엔(...).

다만 남학생이 친구들에게 숨덕질을 하는 경우는 여성보다 조금 적은 편이다. 친구들이나 학급 분위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단 평화롭게 돌아가고 있다면 서로 뽕빨물 교환도 해대고 하니 야동의 일부처럼 취급된다. 다만 관련주제가 나오면 오덕 드립으로 까이는 창피함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

반대개념으로는 놓고 덕질하는 덕후, 일명 대덕이 있겠다. 대덕이 되려면 그냥 담력이 강하거나(……) 아니면 사회적/경제적/정치적으로 크게 성공해서 능덕으로의 진화를 꾀해보자(……). 친구들도 전부 덕후라면 상관없다. 입덕을 시킨다던지

숨덕의 실패 사례읽어보면 알겠지만 사례를 올린 최초 글쓴이도 오덕이다.

2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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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덕에 능하려면 남들 다 보는 TV 연예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한국 가요 최신곡들을 듣는 것은 필수. 유행곡 한 두 곡 정도 외워놔서 노래방에서 쓸 수 있을 정도면 훌륭한 수준. 또 만약 친구들과의 대화 도중 애니 얘기가 나와도 별 관심 없다는 듯이 넘어가거나 일반인이 알 만한 선에서 끝내야 한다. 각종 커뮤니티의 비밀 부계정 생성도 선택사항. 또 구글 부계정을 만들어놓으면 편리하다. 실명인증이 필요 없으니 만드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고 친구들이 알아낼 가능성도 상당히 희박하다.

옷을 어느 정도 입는 것은 거의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얼굴과 몸이 꽝이라고 해도 옷만 무난하게 입으면 그런 건 어느정도 커버가 가능하다. 잘 입으면 얼마든지 커버도 가능하니 중요사항이라고 할 수있다.

일단은 유행하는 패션정보와 무심하게 연출할수 있는 옷 등을 어느 정도 습득을 하자. '나는 유니크하게 입을 거야!' 해놓고 이거저거 입다가 큰일나는 수 있다. 우선 보편적이고 다른 사람 눈에 어느 정도 밟히지 않을 수준으로 입자. 패션 블로그를 읽다 보면 이것은 쉽게 습득할 수 있다.

흐름을 어느 정도 읽었다 싶으면 자신의 체격을 정확히 알자. 아무리 옷이 예쁘다 한들 당신의 몸에 맞지 않는다면 천쪼가리에 불과하게 된다. 그렇게 알아낸 체격에 맞는 사이즈를 사서 입자. 이 정도만 해도 일명 오덕 패션은 벗어나있을 것이다.

아무리 그래도 옷만 잘 입는다고 모든 게 해결되는 건 아니다. 옷만큼 중요한 것이 헤어스타일. 헝클어진 머리는 최대한 피하고, 귀두컷, 까까머리, 심한 단발머리 같은 헤어스타일은 가급적 피하도록 하자. 적당한 남성의 경우는 바가지머리와 여성의 경우는 투구컷만으로도 커버가 가능할 수도 있으나, 여러 가지를 시도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투블럭, 모히칸, 스크래치등을 시도해보자.

이것들이 어느정도 해결되었고 만약 피부가 좋지 않다면 피부에도 관심을 가져주자. 대부분의 피부는 생활습관과 식습관에 따라 좋고 나쁨이 금방 나타나기 때문에 생활습관을 체계적으로 하고 식단관리를 조절하는 등의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 적절한 조정을 했고 미용에 투자할 자금이 있다면 피부과에 가보는 걸 추천한다. 아무리 피부가 나쁜사람이라도 피부과에서 권장하는 클리닉을 받아보면 피부상태가 금세 호전되기 때문에 여러모로 권장하는 방법이다. 피부에 관한 것은 굳이 하지 않아도 되지만 마음을 먹은 김에 해보는 것도 좋다.

피부가 안좋은데 개선을 하는데도 시간이 걸릴것 같고 방법도 부담된다면 화장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옷과 마찬가지로 화장품과 화장법도 수많은 방법과 트렌드가 있다. 이것들도 인터넷에서 블로그들만 조금만 찾아봐도 금방 나오니 검색을 해보자. 화장법도 독특한 화장법들도 많고 가지 각색이지만 웬만하면 내공이 쌓일때 까지는 자신의 얼굴 형태에 맞는 무난한 화장을 하자. ㅋㅋ난 남자니까 안해도 되겠지! 하는 사람도 있을텐데 숨덕을 할 목적으로 화장까지 하게 된다는게 웃기는 얘기 같지만 거꾸로 얘기하면 당신은 누가봐도 일반인같은 모습이 될 수 있고 나아가서는 연인도 사귈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다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우리에겐 2d면 충분하다 탐구해봐도 손해는 없으니 해보는 것도 좋다.

일본어 실력이 약간이라도 있다면 오덕 관련 검색은 일본어로 하는 것이 좋다. 일단 친구는 당신이 오타쿠인 것을 모르는 상태이다. 어쩌다가 친구가 이건 뭐냐고 물어본다 한들 그냥 머릿속에 생각나는대로 아무 거나 뱉으면 그 친구는 그냥 수긍할 것이다.(요즘 고등학교에서 제2외국어로 일본어 배우는 학교가 많으니 이방법은 추천하지 않는다)

일본어라서 더 티가 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다시 한 번 말하는데 상대는 당신이 오타쿠인 것을 모른다. 하지만 당신이 빈 틈이 보여서 오타쿠로 의심받을 행동을 했을 경우에는 역효과가 날 수 있으니 주의하라.

검색목록 삭제는 그때그때 해두자. 만약 당신이 남자고 불편하지 않은 동성 친구에게 들켰다면 야동 키워드라고 해보자. <s>친구가 (진짜 야동 키워드라고 믿고) 집에서 쳐볼 수도 있으니 주의</s>

핸드폰에 애니 사진이있다면 최소한 한곳에 몰아두고 폴더 썸네일 정도는 일반사진으로 바꿔두자 은근히 친구랑 다니다보면 친구앞에서 갤러리 열 일이 은근히 많다

핸드폰에 애니 노래를 넣어서 듣고 다닐 시에는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에 얇은 옷을 입고 핸드폰 화면을 자신의 피부 쪽으로 향하게 주머니에 넣고 미디어 볼륨이 최대로 올라가있는 상태에 애니 노래가 정지되어있는 상황이라면 말 그대로 일촉즉발. 애니 노래를 듣다가 주변을 주의해야 되는 상황이 오면 화면은 가급적이면 피부와 반대되는 쪽으로 향하게 주머니에 넣자.[1] 또 친구가 핸드폰 구경한다고 빌려주라고 하는 경우에는 굉장히 급박한 상황이 연출된다. 이런 상황을 대비해서 애니 노래는 따로 재생목록으로 정리하고 재생목록의 제목을 최대한 자신의 것이 아닌 것처럼 연출해보자. 친구가 의아해할지라도 일단은 수긍할 것이다. 물론 꼬치꼬치 캐묻는 감이 있다면 약간의 짜증을 섞어주는 것도 참 좋은 대처 방법이다. 그리고 혹시 덕력 넘치는 이미지가 갤러리에 있다면 그것은 이미지 숨김 어플을 다운받아서 그곳에 보관해두자. 이미지 정리도 되고 일석이조. 만약 공기계를 사도 될 만큼의 재력(?)이나 우연히 공기계를 손에 얻게 되었다면 그 폰을 덕질 전용 폰으로 만드는 것도 좋은방법.

자신의 다른 취미생활을 친구들이 머리 깊게 인식할 정도로 즐겨보자. 쉽게 말하자면 냥덕,우주덕, 역덕, 축덕, 야덕처럼 남들의 눈총을 안 받는 덕후짓을 하는 방법. 친구들의 시선이 저쪽에 가있는 동안 당신은 덕질을 유유히 하면 된다. 특히 스포츠 관련 오타쿠라면 상당히 커버가 가능하다.
남자끼리라면 겜덕도 상당히 도움이 된다. 게임폐인 소리는 들을지언정 오덕이라고 의심은 안받기 때문

가족한테도 들키지 않는 숨덕질은 굉장히 어렵다. 굿즈, 라노벨 등을 내방에 숨길만한 장소가 없다면 더더욱. 이럴 땐 불편하지만임시방편으로 작은 아파트라도 집안에 한 곳정도 비치 되어있는 창고를 이용해보자. 대개의 집에서 그곳은 집에서 더이상 쓰지 않는 물건이나 계절마다 꺼내어 쓰는 물건들이 있는 곳이다. 그러기에 낡은상자를 이용하여 그안에 무언가를 숨기게 된다면 일부러 꺼내보지 않는 이상은 눈치채기 굉장히 힘들다. 숨기기에는 탁월하게 좋은 방법이지만 굿즈와 라노벨 등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창고를 뒤져서 물건을 꺼내어 가져가야한다는 치명적인 불편함 때문에 절박한 상황이거나 숨기기 좋을 공간이 확보될 때 까지만 이 방법을 사용하자.

숨덕질을 하다 보면 정말 외로운 날이 있을 것이다. 오덕 카페 가입으로도 해소되지 않는 욕구불만들로 날이 가면 갈 수록 갑갑한 느낌만이 쌓일 것이다. 그럴 땐 완벽하게 자기 편이고 믿을 만한 약간 애매모호한 오타쿠 친구들이 있는 경우가 있다. 그런 친구들에게 덕밍을 한 다음 '내가 오덕임을 애들에게 알리지 마라'고 부탁을 해주면 오타쿠임을 알리지 않고서도 현실 오타쿠와 교류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여기서도 신뢰할 수 있는 친구라는 전제가 붙는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이 있는데 입이 무거운 친구여야만 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것을 검증하는 방법이 상당히 힘들다. 하지만 갑갑함에 몸부림치다 입 가벼운 친구한테 털어놨다가 소문이 쫘악 퍼지는 수가 있으니 반드시 검증된 친구한테만 털어놓도록 하자.

처음 해보는 사람이 익숙해지기는 꽤나 힘들지만, 한 번 익숙해져서 능숙하게 이것을 할 수 있으면 아키하바라에서 돈을 수백씩 뿌리고 다니는 사람이라도 옆에서 돈도 안 내고 토렌트로 애니 다운해서 보는 아이보다 일반인처럼 보이게 된다.

또한 나무위키에서 덕질을 할때는 나무위키 모바일 미러로 가면 사진이 링크로 바꿔서 사람들이 눈치 채지 못한다!

여기까지보고 동지애가 안 느껴지면 당신은 분명 숨덕이 아니다

3 관련항목 및 관련인물

  1. 다만 베가레이서처럼 스피커가 앞쪽에 있는 스마트폰이면 반대로 적용해야 한다.
  2. 마지막에는 덕밍아웃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