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빠

(축덕에서 넘어옴)

1 개요

축구 의 약자.[1]

단순 분류상으로는 대표팀 팬, 유럽리그 팬(유빠 또는 해축빠), K리그 팬(K리그빠)로 나뉠 수 있으나 사실상 대표팀 팬은 빠돌이로 치지 않는다. 축구 종목 특성상 내셔널리즘이 깃들기 쉬운데, 이 때문에 국가대표를 응원하는 경우 축구를 좋아해서 팀을 응원하는게 아닌, 우리 나라 선수들이라서 응원하는 경우가 많다.

2 탄생

해축빠와 K리그빠는 같은 축구팬임에도 불구하고 사이가 좋지 않다. 이는 재미있게도 초고속 인터넷케이블 TV의 정착, 즉 시대의 발전상과 일치한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사실상 유럽축구를 접할 수 있는 채널이 없었다. 때문에 축구팬 계층은 절대다수의 대표팀 팬과, 소수의 K리그 팬, 티끌 만한 유럽축구 팬으로 나뉘었다.

그런데 21세기 접어들면서 인터넷 세대가 해외축구 정보를 실시간으로 쉽게 손에 넣게 되고, 무한경쟁에 접어든 케이블 방송사 입장에서 해외축구는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컨텐츠로[2] 보였다. 그러자 불과 10년 사이에 축구팬 계층이 뒤집어진다. 절대 다수의 대표팀 팬과 상당수 유럽축구 팬[3], 극소수의 K리그 팬으로.

여기까지만 해도 그러려니 하는데, 가장 큰 문제는 90년대 하이텔-천리안-나우누리로 대변되는 실명제 세대[4]와 2000년대 DCinside 세대의 차이다. 쉽게 말해 실명제 세대가 침묵함으로써, 오늘날 말하는 축빠들이 활개치게 되었다. 즉 1990년대까지만 해도 축빠라 불릴 만한 해충 계층이 딱히 없었다.

3 대립

축빠의 증가세가 두드러지면서 거대한 팬덤을 형성하게 되고, 자연스레 이들은 주변과 마찰을 빚기 시작했다. DC질 하던 버릇이 어딜 가나

특히 1번과 2번 항목은 국내축구 갤러리의 최대 떡밥중 하나다. 둘 중 하나로 어그로를 끌면 갤 초토화는 한순간.

3.1 야구vs축구

대부분의 양상은 비뚤어지게 열정적이거나 잉여로운 소수의 이간질에 판단력이 부족한 어린 네티즌들이 휘말리는 형세로, 사실 일반적인 축구팬들은 야구에 관심이 없거나 야구도 좋아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흔히 여름철 스포츠는 야구와 축구, 겨울철 스포츠는 농구와 배구라 하여 대한민국 4대 스포츠 운운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스포츠가 제대로 산업으로 대접받은 적은 거의 없다. 같은 시기에 일정이 있으며 두 리그의 인기 차이가 존재하면서 비뚤어진 우월감과 비뚤어진 열등감의 충돌이 일어나게 되었다.

여기에 신문 기자들도 한몫을 하는데 실제로 몇몇 스포츠 기자들이 수준미달의 축구관련 기사로 어그로를 끈일이 몇 번 있었다. 물론 축구계의 축구우월주의자 유명 칼럼니스트들도 칼럼들을 통해 지속적으로 야구를 까면서 어그로를 끌고 있다. 특히 존 듀어든.

어쨌거나 양측 다 빠가 까를 만든다는 사실을 아주 명확하게 보여주면서 이 두 세력은 대표적인 앙숙이 되어버렸다.

3.2 해축빠 VS K리그

디스, 동족혐오.

이들이 서로 디스하는 논리는 간단하다.

"수준 낮은 크리그[5] 보는 사람도 있음? 지루하고 느리고 반칙만 하고."
"팬? 네놈들은 박지성, 이청용 보며 자위질 하는 기계일 뿐이지."이청용은 K리그 출신인데?

K리그팬은 해외축구에 밀리면서 순식간에 비주류로 전락하면서 해외축구팬들에게 재미없다는 이유로 상당한 피해를 입게 된다. 반대로 TV를 통해 손쉽게 해외축구관련 뉴스를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쌓인 얕팍한 지식으로 무장한 얼치기 축구팬들도 늘어나면서 이들에 대한 업신여김도 늘어났다. 물론 상당수의 축구팬들은 해외축구팬과 국내축구팬의 교집합에 들어가겠지만 한쪽에만 속한 채 다른쪽에는 속하지 않는 팬들도 분명 존재하기 때문에 이 둘 사이에서 자주 논쟁이 벌어지곤 한다.

일례로 SBS는 2011년 8월 13일 EPL 개막전을 강남역에 중계스튜디오를 마련해 야외 중계하기로 했다. 그런데 2011년 8월 현재 AFC 챔피언스 리그 8강전에 K리그 3팀-서울, 수원, 전북-이 올라가 있지만 중계예정? 그런 거 없다.

이런 판에 K리그는 '수준 낮다' '재미없다'는 식으로 디스가 들어오면 당연히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격. 이 와중에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쪽은, 우리 선수가 진출하지 않은 팀을 예전부터 응원하던 진정한 해외축구팬들이다. 일례로 자칭 해축빠란 놈이 리버풀 FC듣보잡팀으로 아는 따위의 기본부터 안된 경우가 부지기수. 이런 얼치기 축빠에게 까이고, 얼치기 축빠와 한묶음으로 취급당해 까이고. 응원가나 제대로 외우고 팬질하자

4 유명한 축빠 인물

여기서의 '축빠'는 축구인(선수나 감독, 해설자 등)은 제외한다. 다만 축구관련 직업을 보조적으로 가진 경우는 예외로 한다.

  1. 원래 빠돌이로 되어있었으나 이는 축구팬을 남성으로 한정한 말이기에 수정.
  2. 막말로 물 건너 최신 기술로 찍은 화려한 영상에 슬쩍 해설자 더빙만 하면 끝이니까. 우리나라 선수가 뛰는 팀이라면 금상첨화.
  3. 주로 우리나라 선수들이 뛰는 축구팀을 응원할 때가 많았으나, 특정 선수가 못하면 이에 대해 철저히 비판하는사실은 이유 그딴거 없이 그냥 마구 까는 문화가 퍼지면서 아예 한국 선수들이 뛰는 팀을 적대시해버리는 매국노팬들도 늘고 있다...
  4. 물론 통신상 ID가 있지만 실명을 병기하는 시스템이었다.
  5. 아예 비칭으로 크리그 혹은 게이리그, 개리그라고 쓰는 경우도 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