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기 쿠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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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양반 Dr. 쿠레하

바키 시리즈의 등장인물. 한국명 백성민. 성우는 미야모토 미츠루/이주창.
해적판 <격투왕 맹호>에서는 '오경준'이라는 이름으로 나온다. 나름대로 지적인 느낌이라 어울리는 듯. 근데 후반부엔 차민우라는 요상한 이름이 되었다.

시노기 코우쇼의 형으로 동생이 패하자 한마 바키에게 도전해왔다.

슈퍼 닥터로 불릴 정도로 천재적인 의사로 수많은 수술 경험과 자신의 지식을 통해 자기 자신의 육체를 극한까지 단련하였다. 육체에 있어서는 의사가 격투가를 능가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 격투가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성과를 시험해보고자 지하 격투장에 출전했다.

실은 경험과 지식을 쌓기 위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인체실험을 하는 잔학한 짓을 하기도 했으며 그 피해자들이 시노기 쿠레하와 대결하게 된 바키에게 복수를 부탁하기도 했다.

의사라도 바키 시리즈답게 한마 유지로에게 패하여 심장이 멈춘 오로치 돗포의 심장을 맨손으로 움켜잡아 소생시킨 적이 있다. 그냥 타진 말고 이걸 필살기로 쓰지

의학적으로 최적화 된 육체는 여러 운동 종목 애슬리트들의 장점만을 모아 최적화 했다고 할 수 있으며 근력만은 엄청나서 바키에게 도전하기 전 호랑이를 때려잡아 신심회 도장 앞에 갖다놓은 적이 있고 유지로가 묵고 있던 호텔에 찾아와 문을 뭉개버리고 도망간 적도 있다. 이 때 유지로는 안에서 문손잡이를 맞잡고 있다가 완력에서 잠시 밀리고 놀란 모습을 보여줬다.[1]

필살기(?)는 손바닥으로 쳐서 상대의 몸 속으로 진동을 전달하는 타진.[2] 또한 의사답게 인체의 강점과 약점을 속속들이 꿰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활용하여 하나하나의 공격이 엄청난 살상력을 보유하고 있다.

근육의 벽으로 공격을 막아내는 기술을 펼치기도 했는데, 근육의 양에는 차이가 있지만 비스켓 올리버의 팩맨 모드와 본질적으로 같은 것이라 한다. 물론 올리버에 비하면 쿠레하 쪽이 압도적으로 근육량이 적지만, 올리버가 말도 안되는 괴물이라 그런 거고 쿠레하 역시 일반인은 커녕 어지간한 운동선수도 한참 능가하는 훌륭한 신체를 지니고 있다.

다만 격투가로서는 약간 문제가 있는데, 격투 센스가 부족하여 높은 수준의 격투가에게는 모든 공격이 텔레폰 펀치라고 한다. 바키 수준의 격투가에게는 모든 공격이 들어가기 전에 이미 읽혀버리고, 공격을 받는 순간 힘을 흘려보내 대응할 수 있게 되어버린다. 그래서 근력에 비해 데미지는 제대로 줄 수 없다.(물론 바키 수준의 이야기. 보통 격투가라면 그 근력 만으로도 죽을 정도로 타격을 받는다.) 결국 비장의 카드로 위의 언급된 인체의 약점을 노리는 공격들과 타진으로 바키를 실신직전까지 몰아 붙이지만 바키의 강체술에 맞고 패했다. 이때는 자신의 근육의 벽으로 방어하는 수법을 썼지만 소용없었다. 위장이 터져 끔찍한 고통을 받고 있을 때, 자신이 회생시킨 과거의 환자들[3]에게 수혈을 받아 살아나게 된다.

이후 지상최강 토너먼트에 출전하여 동생 시노기 코우쇼와 형제 대결을 벌이게 된다. 형제 대결 대진표를 접한 등장인물들의 반응은 단순히 드라마틱한 우연이거나 그런 가혹한 전개를 좋아하는 토쿠가와 미츠나리가 수를 썼을 것이라는 식이었으나 역시나 바키월드답게 우연이나 가슴아픈 드라마 따윈 없었고 당사자인 쿠레하 본인이 미츠나리를 설득하여 고의로 성사시킨 매치라고(...).
업그레이드판 신경 끊기를 통한 시야 차단, 이에 이은 라이브 수술 쇼(...)에 타진까지 갖가지 필살기가 아낌없이 등장한 형제 대결에서 쿠레하는 시종일관 압도적인 실력차를 보이나 자신을 목표로 정진한 동생에게 감명을 받고 사실상 기권한다. 감동적인 장면이지만 유지로는 이걸 보고 패배자라 비웃었으며 "앞으로 동생에게 이길수 없을 것이다."라고 선언했다. 실제로 이후로는 격투가로서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사실상 격투가는 그만둔듯. 하지만 토너먼트 중간에 유지로가 난입하였을때 "기다리게 했군" "너라면 좀 즐거울것 같군." 등 유지로치고는 대단한 고평가를 할 정도로 기본 실력은 있는 것 같다. 여하튼 최대 토너먼트 이후 격투가는 그만둔 듯 했지만 4부에서는 생업마저 팽개치고 몸만들기를 다시 하고 있다. 다른 인물들과 마찬가지로 한마 부자의 싸움을 보고 끓는 피를 주체 못했다고...

여하간 2부 이후로는 주로 의사로서 활동하는데 바키 시리즈 답게 잭 해머에게 골연장 수술을 해서 키를 수십 센티 늘린다거나 하는 인체개조를 해내 보이기도 했다.[4] 이때의 인연 때문인지 피클에게 떡이 되어 의식이 날아간 상태에서도 지상 최강의 FUCK YOU를 날렸다는 말에 목 잘리고도 움직인 자의 이야기를 하며 그라면 그러고도 남을거라 말하거나 잭이 중환자실을 탈출했다는 말을 들을 때에도 유일하게 평정을 유지하는등 잭에 대해 어느정도 파악한 모습을 보여줬다. 어쩌면 개심하면서 쌓인 개조 욕구를 잭에게 다 풀고 있었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 스카페이스에도 등장하여 뇌와 심장에 총알이 박힌 하나야마 카오루를 살려내기도 했고 이외에도 등장인물들이 어디 이상 있을때마다 들락거리는 바람에 정작 본인은 휴가도 제대로 즐기질 못하게 되어 불평 중.

이 사람의 의술이 하도 넘사벽인 데다, 또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등장인물들이 입는 데미지도 나날이 현대의학의 영역을 뛰어넘는 바람에 바키 월드에서는 이 사람밖에 의사가 없는 것처럼 보일 정도지만 사실 지하격투장에 소속된 늙은 의사가 한 사람 더 등장한다. 시노기 쿠레하 등장 이전까지는 이 할아버지가 매번 치료 역을 맡았으며 최대 토너먼트 편에서도 잠깐 모습을 비춘다. 그 장면이란 다름아닌 바키에게 낭심을 얻어맞은 아프리카 선수 쥴을 보고 '야생의 물건'이라며 감탄하는(...) 장면.

그외에도 오로치 돗포가 드리안에게 팔이 잘렸을 때 손을 붙여준 의사도 의외로 실력이 좋은 듯 싶다. 비록 가는 와이어로 깔끔하게 잘렸다지만 의외로 짧은 시간에 복귀가 가능할 정도로 접합을 잘 한걸 보면.... 거기다 팔이 잘린 직후 돗포는 손가락 없는 팔로 한번 지르기를 해보고 싶었다며 잘린 팔로 드리안의 얼굴을 팬적이 있는데 그 팔을 고쳤다. 다만 주말, 휴일 다 쉬는데다 일하는 시간이 너무 짧고 술에 절어사는걸 보면 인맥 없이 치료받기는 힘들 듯.

어찌보면 바키 시리즈 최고의 대인배가 된 인물로 가족이고 뭐고 죽이네 사네 하는 살벌한 세계관에서 자신이 개조한 일반인에게 구원받아 유일하게 제정신을 차린 인물이고 따로 언급은 없지만 등장인물의 심각한 부상도 대부분 이 사람이 치료해 준 것이다. 또한 등장인물들이 싸우다가 치아가 우수수 털려나갔을 경우 이 사람이 임플란트라도 박아주는 것으로 추정. 1부 마지막에서 잭 해머와의 싸움으로 이빨이 왕창 나간 바키도 2부 시작 때는 말끔하게 나아 있다. 이미 일반 의사들 사이에서는 신급으로 추앙받으며 다른 병원을 일 때문에 방문만 해도 난리가 나는 지경.

다만 독 기술을 해독하는건 신급의 경지에 이르지 못하는지, 바키가 2부에서 야나기 류코의 독수에 당했을 때에도 시기를 놓쳤다면서 살아있는게 기적이라는 말을 한다.[5] 또한 스카페이스에서 하나야마 카오루의 상태를 보고 이건 이미 늦었다고 말하긴 했다. 문제는 그 하나야마 카오루가 바키 월드에서도 정상은 아니라는 것.

바키도에서는 바키와 유지로의 싸움을 보고 본직인 의사마저 내팽개치고 다시 트레이닝을 시작 했다고 언급된다.

어떻게 보면 김성모의 만화에서나 볼 수 있는 병원만능주의를 바키 세계에도 뿌리내리고 있는 장본인.
  1. 물론 어디까지나 그 당시의 유지로. 완력이 비스켓 올리버보다도 강해진 현재의 유지로라면....
  2. 타진이라는건 실제로 있는 것이지만 이건 청진기가 개발되기 전에 신체를 두들겨 그 소리로 몸의 상태를 판단하던 진단법의 일종이지 저렇게 사람 몸 작살내는 기술이 아니다.
  3. 경기 전 바키를 찾아와 자신들이 쿠레하 때문에 이렇게 됐다며 바키를 응원했다. 근데 비공개 지하 격투장 아니었나
  4. 일리자로프수술이라는 실존하는 수술법인데, 잭 해머의 근성에 가려져서 그렇지, 이 수술의 난이도를 생각하면 쿠레하의 실력도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리 하나 늘리는데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인데, 팔다리 상하부 전부 합해 8군데를 전부 집도한 것.
  5. 사실 이건 바키가 독 정도는 이겨내 보겠다고 고집부리다가 자초한 면이 있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