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슈나

1 힌두교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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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스크리트어: कृष्ण,
영어: Krishna

힌두교의 신으로 힌두교 신화에 나오는 중요한 신이다. 힌두교의 비슈누파(派)에서 비슈누 신은 여러 개의 권화(權化)의 형태로 이 세상에 나타난다고 한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크리슈나로, 현대에 와서도 많은 신자를 가지고 있다. 아예 비슈누의 아바타라 중 하나가 아니라 아바타라의 근원인 비슈누 그 자체, 혹은 비슈누를 화신으로 거느리는 진정한 최고신으로 보기도 한다. 이처럼 크리슈나를 최고신으로 섬기는 종파를 바가바티즘이라고 하며 이후 비슈누를 섬기는 바이슈나이즘과 융합되었다.

크리슈나는 다른 힌두신과는 달리 실존 인물일 가능성이 꽤 높은 인물이다.[1]다른 설에는 BC 7세기경 인도의 한 부족에서 태어나, 태양신을 숭상하고 신을 바가바트(Bhāgavat)[2]라 하여, 실천윤리를 중시하는 통속종교를 창도(唱導)했다고 보기도 하는 듯 하다.

힌두교 경전에 의하면 악마 칸사를 쓰러뜨리고 지상의 악인을 벌하기 위하여 태어났다고 한다. 그를 죽이려는 칸사를 피해 양치기 부족의 족장인 양부모 손에 자라게 된다. 아직 갓난아기일 때도 칸사가 크리슈나를 암살하기 위해 보낸 악마들을 물리치고, 소년기에는 인드라를 굴복시키거나 강에 사는 뱀의 신 나가와 싸워 승리하는 등 어릴 때부터 발라라마와 함께 수많은 모험을 했으며, 최종적으로는 타고난 운명대로 칸사를 쓰러뜨리게 된다. 인도 신화의 많은 영웅들이 그렇듯이 '신들의 적을 쓰러뜨리기 위해 신들에 의해 태어난 영웅'이라는 면에서 그리스 신화에서의 헤라클레스와 유사한 면이 있다. 4대 종교의 최고신의 분신이자 그 자신이며 종교의 창시자라는 점에서 예수와도 유사점이 많아 '인도의 그리스도'라고도 불린다.[3]

원래는 독립적인 영웅이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비슈누 신앙에 동화되어 비슈누의 화신이 되었다.

대서사시 마하바라타에서는 주인공 아르주나의 절친한 친구로서 등장한다. 나라야나[4]의 환생인 크리슈나는 나라의 환생인 아르주나와 한 쌍으로 돌아다니며 신들에게조차 '나라와 나라야나'라며 존경받는다. 특히 바가바드 기타에서는 주인공 아르주나를 이끌어주는 조언자이자 정신적인 지주인 최고신 비슈누로서의 모습을 드러내 친족과의 전쟁을 거부하는 아르주나를 설득하여 다시 싸움에 참여하게 한다. 그 뒷부분에서도 비슈마를 비롯한 몇몇은 크리슈나의 본질이 나라야나라는 것을 꿰뚫어보고 싸움 중에서도 그에게 존중을 표한다.

힌두교의 신들 중 경건함과는 거리가 먼 자유분방한 모습으로 특히 민중들에게 가장 유명하고 인기가 많은 신들 중 한 명이기도 하다. 반면 사제들은 그런 부도덕한 자를 섬기면 안 된다면서 대안으로 비슈누의 또다른 화신인 라마찬드라를 밀기도 했다.

생애의 모든 시기가 각각 신앙의 대상이 되는 유일한 힌두교 신으로 시기별로 신앙의 특성이 다르다. 아기 시절의 크리슈나를 섬기는 것을 발라 크리슈나 신앙, 청소년 시기의 크리슈나는 애인 라다와 함께 숭배되어 라다-크리슈나 신앙, 장성한 시기의 크리슈나 신앙 등으로 나뉘며 각각 인도 전역에서 열렬한 숭배를 받는다.

풍부한 전설과 여러 가지 성격을 갖고 있어, 시대와 장소에 따라 여러 가지 다른 요소가 부여된 사실을 짐작케 한다. 중세 이후에는 애인 라다(Radha)와[5]의 사랑을 중심으로 에로스적(的) 신앙이 강조되어 문예 ·회화 ·조각 ·종교시 등의 중요한 모티프가 되었다.

인간으로 태어나 과업을 행하는 비슈누의 화신 대부분이 신의 면모를 지닌 강력한 인간 영웅 정도의 묘사에서 그치는 반면, 크리슈나는 그냥 비슈누 그 자체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어렸을 때 어머니가 그의 입을 들여다봤는데 우주가 펼쳐져있었다는 코스믹한 스케일의 일화가 전해져온다. 마하바라타에서도 이따금 비슈누로서의 전지전능한 본모습을 드러내며 온 우주가 자기 안에 있고 모든 운명이 결정지어져 있으며 세계의 모든 존재는 자신의 일부분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그야말로 걸어다니는 코스믹 호러.

온갖 괴물과 악인을 물리칠 뿐 아니라 여러 신들을 압도하는 면모를 보여준다. 바가바타 푸라나에서는 자신에게 도전한 브라흐마의 콧대를 눌러주려고 브라흐마가 보는 앞에서 다른 우주의 브라흐마들을 모두 소환해보인다. 바가바타 푸라나에서의 우주는 하나가 아니라 수없이 많은 다원우주 개념인데, 각 우주마다 있는 브라흐마란 브라흐마는 전부 소환해 이 우주의 브라흐마를 놀라게 한 것이다. 결국 크리슈나에게 도전한 브라흐마는 그의 앞에 부복하게 되고, 크리슈나는 그 브라흐마에게 너는 이 수많은 우주의 브라흐마 중 단지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고 자상히 알려준다. 시바와도 1대 1 대결을 벌여서 승리하고 시바에게서 자신보다 크리슈나가 더 위의 신이라는 항복선언까지 받아내는, 그야말로 무쌍의 영웅이다. 인드라쯤되면 그냥 크리슈나에게 털리는 게 일이다. 물의 신 바루나는 자신의 부하가 실수로 크리슈나의 양아버지를 잡아가는 바람에 그 앞에서 사죄하기도 한다.

보통 크리슈나가 비슈누의 화신으로 알려져 있는 것이 일반적이나(즉, 선先 비슈누, 후後 크리슈나) '하레 크리슈나' 등 일부 크리슈나 종파에서는 오히려 비슈누가 크리슈나에 확장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즉, 선先 크리슈나, 후後 비슈누) 관련 종파의 언급에 의하면 먼저 크리슈나가 있고, 크리슈나로부터 마하비슈누가 나오는데 이 마하비슈누가 자면서 숨을 내쉴 때마다 모공에서 수없이 많은 우주가 쏟아져 나오고 숨을 다시 들이쉬면 그 많던 우주가 다시 모공으로 들어간다고 하며, 각 우주마다 우리가 아는 비슈누와 브라흐마, 시바 등이 들어있다고 한다.

관련항목: 저거너트

2 은하영웅전설에 등장하는 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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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행성동맹군 우주함대 제8함대의 기함이다. 아킬레우스급 전함이지만, 다른 자매함과는 그 형상이 아주 다른 초대형전함이다. 즉 제10함대 기함 뱅 구와 마찬가지로 좌우측의 레이저 기총 부분을 증강하여 최대급의 사이즈를 자랑하며, 타 기함들처럼 함수 부분에 움푹 패인 곳 없이 60문의 함포를 전방에 집중해서 화력을 중시했다는 점이다. 이 주포 숫자는 80문의 시바[6] 64문의 트리그라브 다음이므로 화력면에서 막강한 전함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함선의 생애는 안습해서 제국령 침공작전 중 제8함대는 에르네스트 메크링거 함대의 공격을 받아 암릿처 성역으로 후퇴한다. 이때까지는 무사했지만 암릿처 성역 회전에서 제8함대는 슈바르츠 란첸라이터에게 그야말로 개발살났고, 크리슈나도 맹렬한 전투 중에 기관부에 피격을 맞아서 동력이 정지된 관계로 더 이상 위치를 유지할 능력을 잃어버린 후, 항성인 암릿처의 인력에 의해 항성 표면으로 낙하하면서 소멸한다. 이때 사령관인 애플턴 중장은 퇴함을 거부, 전사한다. 그래도 격침당하기 전까지 치열하게 화력을 전개하면서 싸웠기 때문에 개함의 능력은 발휘했다.

제10함대의 우란푸나 제12함대의 보로딘이 전사 후 원수 계급 추서를 받은 것과는 달리 제8함대는 율리시즈가 몇 안 되는 생존함이 될 정도로 철저하게 박살이 나서 함대 행동 기록이 남지 않았다. 따라서 저 두 제독과는 달리 애플턴 중장원수 추서가 1개월 가량 늦어졌다. 그래서인지 '애플턴 중장은 비밀리에 소수의 함선을 이끌고 제국령에서 비밀 작전에 투입되었다'는 소문이 퍼졌다.

3 브레이크 블레이드에 등장하는 국가

자세한 것은 크리슈나 왕국 항목을 참고.
  1. 그가 건설했다는 전설상의 도시 드와르카는 해일로 사라졌다고 전해지는데 2000년대 초반에 마하바라타에 묘사된 형태와 구조를 가진 도시의 폐허가 전설상의 위치 부근 바닷속에서 발견되어 화제를 모았다. 다만 막대한 수중발굴 자금때문에 일부 유물만 인양하고 발굴 자체는 중단된 상태인 듯.
  2. 오늘날 힌디어로도 신을 'bagwan'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비롯된 단어다.
  3. 배경만이 아니라 크리슈나의 가르침 중에도 예수의 가르침과 비슷한 것이 적지 않다.
  4. 비슈누의 아바타라 중 하나로 여겨지는 브라만. 나라는 그의 쌍둥이인 브라만이다.
  5. 라다는 크리슈나를 만났을 때 이미 결혼한 유부녀였다. 그리고 크리슈나와 라다는 결혼하지 않았다. 다만 라다-크리슈나 신앙은 인도 전역에서 숭배되는 것은 아니며 라다의 존재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는 인도인도 있는 듯 하다. 남인도에서는 라다의 존재를 부인한다고 한다. 실제로 라다-크리슈나 신앙은 북인도가 중심이다.
  6. 순양함급 함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