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握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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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팬과 야구 배트를 구기고 있는 종합격투기 선수 론 워터먼
Hand Grip. 쥘 악(握)자를 써서 손아귀로 움켜쥐는 힘을 뜻한다. 손의 악력은 손가락마다 조금씩 다르다. 엄지는 엄지와 검지 사이의 모지대립근으로 움직이고 나머지 손가락은 팔뚝의 전완근으로 움직이므로 악력은 가장 긴 가운뎃손가락이 가장 강하다. 악력이 강해지면 맨손으로 사과를 주스로 만들거나 호두알을 부수는 힘자랑이 가능해진다. 전문적으로 단련한 사람은 맨손으로 프라이팬을 구겨서 말아버린다. 하지만 무는 힘인 악력(顎力, 2번 항목)과 독음이 같다보니 수많은 오류가 나오기도 한다. [1]
기네스 종목 중 하나이기도 하다. 기록 측정 시에는 규정에 알맞은 프라이팬을 사용해서 얼마나 빨리, 일정 수준 이상으로 말았는지를 평가한다.
악력계를 이용해서 측정할 수 있는데 사람마다 편차가 꽤 심한 힘의 하나로, 숙련자의 경우는 100kg을 훌쩍 뛰어넘기도 한다(현재 악력기 회사인 Ironmind애선 일정 난이도의 악력기를 잡으면 인증이 되어 홈페이지에 올라가는데 남녀가 나뉜다. 이때 남자가 인증하는 악력기의 종류는 3개인데 가장 낮은단계를 인증하면 수치가 100kg 가까이 나온다. 숨은 고수도 있을 수 있겠지만 인증자 자체는 매우 소수이다. 한국 사람은 3명 올라가있다.) 클라이밍 등의 스포츠를 즐기거나, 체대 시험, 경찰공무원, 소방공무원 시험 등을 목적으로 단련하는 사람도 있지만, 남자의 로망인 힘자랑을 위해서 혹은 싸움을 잘 하기 위해서 단련하는 사람도 있다. 여러 격투기 가운데 검도와 유술기 계열이 강한 악력으로 유명한데, 유도 하는 사람들끼리는 악력이 무지 세면 "뺀찌"라고 부르는 모양. 그 외에 악기, 그림, 타자 등 손가락을 많이 쓰는 사람도 악력을 단련하면 손가락 근육의 지구력이 좋아져서 작업시 피로가 줄어든다. 이 경우는 그렇게 강한건 할 필요가 없고, 가벼운걸 쥐는 대신, 손가락힘만 사용하는 느낌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꼭 악력이 좋아야 하나?'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웨이트 3대 운동(벤치프레스, 스쿼트, 데드리프트)이다 뭐다 해서 근력 향상에 유용하고 대표적인 운동은 많이 있지만 그 모든 좋다는 운동은 악력이 없으면 전혀 시행할 수가 없다. 우리의 몸이 자동차라면 악력은 자동차로 끌려고 짐에다 연결해 놓은 사슬이다. 쇠사슬로 되어 있어야 자동차의 힘이 발휘되는 것이지 사슬을 양파링으로 만들어 놓으면 자동차가 아니라 디젤 열차의 힘이 있다고 한들 무용지물이다. 악력이 약하면 무거운 중량을 움직일 수 없고 그만큼 운동을 충분히 못하게 된다. 팔과 어깨, 허리 힘이 아무리 좋아도 악력이 없으면 빛 좋은 개살구이다. 즉 악력은 자신의 파워를 100% 발휘하게 하는 중요한 힘인 것이다!
또한 실생활에서도 가장 유용한 힘은 바로 손목힘과 함께 악력이다. 당장 생각해 봐도 꿀뚜껑, 잼뚜껑따기(...), 드라이버가 없을 때 스크류박기, 사과 쪼개기 등. 또한 가방이나 비닐봉지 등에 무거운 짐을 넣고 오는 장보기를 할 때도 집에 돌아와 뻐근한 곳은 어깨도 아니고 이두, 삼두도 아닌 손아귀와 팔뚝이다. 일상 생활에서 힘 좀 필요하다 싶은 일들은 모두 악력을 사용한다.
악력이 세면 싸움을 안 하고도 상대방을 제압할 수 있다. 그냥 손으로 상대방의 팔목 같이 잡기 좋은 곳을 꽉 잡기만 해도 상대방은 반격하지도 못하고 정신줄을 놓고 꽥꽥 거린다. 어디서 시비붙었을 때 굳이 상대를 구타하지 않고도 간단하게 손 봐줄 수 있어서 편리하다.[2]
3대 운동만 하더라도 악력이 크게 늘어나지만 전문 그리퍼나 팔씨름 선수 같이 손목 힘과 악력을 어마어마하게 특화시켜야하는 사람들에겐 일반 웨이트만으로는 부족한 면이 있다.
악력이 타고나는 것이라 원래 유인원들에 비해 인간은 약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 있는데 이 말 자체는 맞는 말이다. 애시당초 종 자체가 그렇게 진화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악력이 타고나는 부분에 크게 결정되는 경향도 사실이다. 건과 인대의 발달 정도에 따라 악력의 발달 한계점이 다르다. 악력 자체는 결국 일정수준에 도달하면 그 이상으로 올라가는 경우가 드물다.
허나 악력 발달과 단련을 통한 갖가지 기구와 단련법이 무의미하다는 주장은 아주 책임 없고 어리석은 헛소리이며,
경찰이나 소방의 만점기준은 60키로 정도는 조금의 노력만으로도 누구나 도달 가능하며, 지금도 운동 전문가들과 다양한 각 분야의 운동선수들이 실제 악력 단련을 통해 많은 이점을 얻고 있다. 악력은 팔과 손을 수축시켜서 운동 효과를 내는 전 종목에 큰 이점을 제공한다. 악력이 커질수록 가슴 상체 근육과 팔근육 단련에 있어서 효율이 더욱 커지기 때문.
그나마도 단련하지 않으면 꾸준히 악력을 단련해 온 사람에 비해 훨씬 떨어지기 마련이다. 인간의 몸이란 게 원래 그렇다.
따라서 전문가들과 상의하거나 양질의 단련기구를 구입해 꾸준히 운동하는 게 좋다. 악력이라는 게 무한정 늘어나는 건 절대 아니지만 본래 낼 수 있는 수준의 악력을 전부 끌어내려면 단련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다음은 인간을 포함한 유인원들의 악력을 정리한 표이다.
창작물에서는 종종 인간의 한계를 가볍게 뛰어넘는 초인 수준의 악력을 가진 존재들이 나오는데, 은근히 여성의 비중이 높다. 보통은 괴력 속성의 일환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악력 자체가 주목을 받는 일은 별로 없지만, 가끔 악력을 측정했는데 경이적인 수치가 나왔다거나 본인 스스로 굇수급의 악력을 직접 밝혀 악력 자체가 해당 캐릭터의 아이덴티티가 되는 경우가 있다. 보통 이 경우 악력이 최소 200kg부터 시작하며, 400kg대까지 가는 경우도 있다.
이런 속성의 캐릭터들은 대부분 아이언 클로를 기본 살인 기술(?)로 가지고 있으며, 작중 과일을 순수 악력으로 으깨어 즙으로 주스를 만드는 시범을 한 번씩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