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히 우주전함 야마토 사랑의 전사들

1 개요

우주전함 야마토의 속편으로 1978년에 개봉한 극장판 애니메이션. 또한 이 작품과 패러랠 월드인 속편으론 우주전함 야마토 2가 있다. (왜 속편이 2개인가 이유는 후술) 일본팬 사이에선 약칭으로 '사라바'내지 '사라바야마토' 라고 불린다.

감독과 전체 설정은 마츠모토 레이지, 이시구로 노보루가 기술 총책임자로서 실제작을 이끌었으며, 콘티는 야스히코 요시카즈, 총작화감독은 코가와 토모노리가 맡았다. 아라키 신고도 작화감독중 한 명으로 참여하고 있다.

야마토 시리즈 최강최악의 적세력이라 불리는 백색혜성 제국의 지구침략에 대항해 야마토는 싸우지만 적이 너무 강대한 나머지 야마토 승무원들이 시마 다이스케 정도를 빼면 대부분 죽는다. 심지어 주인공 코다이 스스무, 히로인 모리 유키까지 죽는다. 그런 야마토 승무원의 죽음을 비극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전작 팬으로선 고생고생해서 지구로 생환한 인기 캐릭터들이 다 죽어나가니 그야말로 충공그깽스런 내용이지만, 마츠모토 레이지,야스히코 요시카즈등 지금은 거장으로 평가받는 사람들의 연출로 커버되어 관객들도 납득할 수 있었다. 그외에 작화나 음악 또한 수준이 높아서 현재도 팬 사이에서도 야마토 시리즈의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흥행 면에서도 대히트를 해서 관객수 400만, 흥행수익 43억엔을 기록했다. 이는 당시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론 최고 흥행 기록으로 10년 뒤 마녀 배달부 키키가 기록을 갱신하기 전까진 최고의 자리를 지켰다. 또한 78년 당시 일본 개봉된 스타워즈와 함께 일본의 SF 붐을 선도했다. 주제가 '야마토로부터 사랑을 담아'도 오리콘 10위권 안에 들기도 했다.

야마토 시리즈 중에서도 팬의 지지도가 굉장히 높으며 극단적인 일파 중엔 "사라바 야마토에서 야마토는 끝난거다. 이후의 야마토는 야마토가 아니다." 라고 주장하는 일파가 있으며 이들은 이후의 시리즈를 인정하는 일파와 수십년 째 논쟁을 하고 있기도 하다.

이 작품의 성공 이후 오타쿠나 성인을 대상으로 한 극장판 애니의 제작이 다수 진행되었으며, 70년대 후반과 80년대 초반에 걸쳐 애니메이션계에 몰살 애니가 다수 제작되는 영향을 남겼다.(무적초인 점보트3, 전설거신 이데온, 우주전사 발디오스, 성전사 단바인, 기동전사 Z건담 등등)

그렇지만 이하에 언급하는 여러 논란의 중심에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2 스토리

가미라스를 물리치고 코스모 클리너D를 가지고 지구로 귀환한 야마토 덕분에 지구는 환경을 재생할 수 있었다. 1년 뒤인 서력 2201년. 지구는 완전히 문명을 재건하고 평화를 만끽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때 우주의 많은 별을 침략해 식민지로 삼는 백색혜성 제국이 지구를 침략하기 위해 혜성과 함께 지구로 다가오고 있었다.

그때 코다이 스스무는는 지구로 오는 발신원 불명의 외계 메세지를 받게된다. 메세지에는 도움을 청하는 여성의 목소리가 있었다. 뭔가 우주에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눈치챈 코다이는 군의 반대를 무릎쓰고 과거의 야마토 승무원을 모아 야마토를 타고 우주로 떠난다.

도처에 깔려있던 백색혜성 제국의 함대를 뚫고 전파의 발신지인 테레자드에 도착한 야마토는 메세지를 보낸 테레사를 만난다. 테레사는 백색혜성 제국이 지구를 노리고 있음을 알린다. 그러나 테레사는 온몸이 반물질이라 물질과 접촉하면 대폭발을 일으키기 때문에 야마토 승무원에게 도움을 줄 수 없었다.

야마토는 뒤늦게 지구로 돌아오지만 이때 백색혜성 제국은 야마토에게 복수하기 위해 백색혜성 제국에 협력하기로 한 가미라스의 데슬러 총통을 보내 야마토를 공격하게 한다. 가미라스의 공격에 위기에 몰리지만 어떻게든 승리한 야마토. 데스러는 패배를 인정하고 백색혜성 제국의 약점을 알려주고 자결한다. 하지만 이 싸움에서 코다이의 연인 모리 유키는 치명상을 입게된다.

한편 지구는 백색혜성 제국을 향해 야마토보다 강한 신예전함 안드로메다 함대로 확산 파동포 공격을 가하지만 백색혜성 제국의 압도적 화력에 전멸한다. 뒤늦게 합류한 야마토는 공격에 가담하지만 백색혜성 제국과의 압도적 전력 차 때문에 큰 피해를 받게 된다.

코다이는 백색혜성 제국의 중심부에 잠입해 동력로를 파괴하는 작전을 세우고 이에 성공하지만 이때 유키, 카토,사이토,사나다 등 많은 동료가 사망한다. 거기다 백색혜성 제국엔 아직 거대전함이 남아있었다. 야마토는 파괴되어 제대로된 전투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코다이는 절망하지만 그때 그의 앞에 오키타 쥬조 함장의 혼과 같은 환영이 나타나 절망하지 말고 끝까지 싸우라는 메세지를 전한다. 그 말을 듣고 결의를 굳힌 코다이는 시마를 비롯한 다른 승무원들을 함에 내리게 하고 자신만 남아 끝까지 싸워보겠다는 결정을 내린다.

코다이는 연인 모리 유키의 시신과 같이 백색혜성 제국 함대에 돌격한다. 다른 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기로 한 코다이의 선택에 감동한 테레사가 나타나 같이 전투에 참여해주겠다고 한다. 그리고 우주엔 폭발이 일어나고 야마토는 영원한 여행을 떠났다는 자막이 뜬다.

3 애니메이션 스태프

4 논란

4.1 특공 미화 그리고 우주전함 야마토2의 제작 과정.

내용이 몰살이라 당연하지만 이 작품은 일본 특유의 죽음을 미화하는 정서가 작품 전반에 깔려있다. 등장인물의 죽음을 미화하는 연출이 꽤 자주 나온다.

그중에서도 특히 문제가 되는 부분은 마지막에 코다이가 결사항전을 결심하는 부분인데, 이때 코다이의 "내가 죽어도 나로 하여금 다른 사람이 살 수 있다. 그러니까 이건 죽음이 아냐." 라고 하는 대사 등도 그렇고 코다이가 저런 선택을 하는데 테레사가 감동해서 같이 싸워준다는 전개는 전장에서의 특공을 미화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또한 "힘든 일이 있어도 어떻게든 참고 살아남자. 그러면 좋은 일이 있다." 라는 메세지를 주제로 선보였던 전작의 테마하고 도치된다. 특히 오키타 쥬조 함장의 경우는 자신의 아들의 죽음이 트라우마가 되어 승무원들의 죽음을 매우 싫어하는 사람이었고 부하들에게도 어떻게든 살아남으라는 말을 하던 사람이었는데, 이 작품에선 그의 영혼이 흡사 코다이의 특공을 종용하는 듯한 연출이 있다.

이러한 문제를 공식적이자 대외적으로 지적한 것은 마츠모토 레이지였다. "내가 만들긴 했지만 이건 아니다. 어떻게든 살아남자는 메세지를 더 강조해야 한다." 라는 의견을 공석에서 내놓았다.

그리고 이 작품의 예상못한 엄청난 히트 때문에 스폰서와 제작사는 속편도 만들어보고 싶은데 인기 캐릭터가 여기서 죄다 죽어버렸으니 뭐 어쩌라고. 결국 내용을 고쳐 다시 만들어보자는 얘기가 제작진 사이에서 돌게 된다.

그 결과 이 작품의 스토리를 베이스로 한 TV판 애니메이션 우주전함 야마토 2가 제작된다. 이 작품에서는 여러 전개가 극장판이랑 다른데 인기 캐릭터 몇 명이 살아남는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엔딩 부분이 다르다.

엔딩 부분의 차이점은

 * 야마토2에서는 코다이가 특공을 결심하는 장면에서 오키타 함장의 영혼이 나오는 연출이 없다. 대신 오키타의 초상화를 보고 코다이가 독백하는 장면이 강조된다.
 * 이때 코다이의 대사도 "오키타 함장님이라면 이런 짓을 원치 않았을 테지만..." 이라고 바뀌었다.
 * 테레사는 코다이에게 죽으면 안 된다는 말로 그의 선택에 반대를 한다.
 * 테레사의 희생으로 코다이는 살아남게 되고 코다이는 "삶을 포기하면 희망도 없다." 라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게 된다.

그리고 이후의 야마토 시리즈는 이 작품이 아니라 야마토2 이후의 내용을 기준으로 전개된다.

그러나 제작진의 뜻이 이렇다곤 해도, 야마토 팬 사이에선 워낙에 이 작품을 명작으로 보는 해석이 대세라 제작진 입장에서도 이 작품을 흑역사로 묻어버릴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반발이 심할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나온 대안이 패러렐 월드. 이 작품과 야마토2는 평행 세계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선 일본에서 본격적으로 패러랠 드립으로 세계관과 시간대는 같지만 설정과 내용이 다른 작품 2개를 양립 시킨 시조격이기도 하다.

4.2 군국주의 미화 논란

이 논란의 경우는 일본에선 거의 없고 해외에서 많이 나오는 논란이다. 일본에선 이 얘기가 안 나오는 이유는, 일단 적인 백색혜성 제국이 제국주의와 침략의 상징이고 극중 코다이를 비롯한 등장인물들이 이들을 완전히 부정하는 대사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선 오히려 군국주의와 전쟁,침략에 대한 반대의 메세지가 강하다고 할 수도 있다.

문제가 되는 건 역시 마지막의 야마토의 특공 부분이다. 이 부분이 카미카제를 미화한 게 아니냐는 얘기가 많다. 다만 카미카제하고는 경우가 좀 다른데, 당시 상황 자체가 너무 절망적이라 코다이가 저렇게 하는 것 말고는 딱히 해결책도 뭣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목적이나 과정이 어쨌든 죽어나가는 병사들이 타고 있는 전함이 구 일본군의 상징물이기도 한 야마토인 것이 문제다. 일본에서 문제가 안되는 건 단순히 얘들은 야마토가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진 전함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다른 국가 입장에서는 군국주의와 일본군에 대한 미화로 받아들여도 크게 이상할 것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