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기시 중령

만화 기생수의 등장인물. 성우는 코야마 리키야.

1 개요

자위대중령.[1] 기생생물 문제에 대처하는 자위대 팀을 맡고 있다. 네모진 턱에 빡빡깎은 머리와, 건장한 체격을 갖춘 그야말로 군인다운 인상의 남자. 왼쪽 두개골을 덮은 부분에 상처가 있다. 작중에서는 기생생물을 '해충구제'하는 동 후쿠야마 시청 공략 작전을 지휘하는 자위대 지휘관으로 등장한다.

2 작중 활약

이즈미 신이치가 히라마 형사에게 불려가서 우라가미와 면담하게 되었을 때 등장했다. 이 때 신이치와도 면담을 하면서 기생생물을 소탕할 작전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소탕전에서는 지금까지 기생생물을 수사하던 경찰을 대신하여 자위대가 주도권을 잡게 된다.

2.1 소탕전

야마기시 중령의 작전안 대로 자위대가 주도한 소탕전은 우선 버스로 시청 전체를 포위하고, 경찰을 사칭하여 도주중인 범죄자가 시청에 들어갔기 때문에 대피를 시켜야 한다는 거짓 방송을 내보내서 시청 내를 통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로서 기생생물이 자리잡고 있는 시청은 소리소문 없이 포위되었다. 자위대 임에도 경찰을 사칭한 것은 일본에서는 자위대가 나서는 것보다 경찰이 더 신뢰를 준다는 것을 이유로 설명했다. 그냥 경찰이랑 협력 안하나[2]

그리고 '대피'를 가장하여 사람들을 조금씩 밖으로 내보내면서 X레이 스캐너로 사람들의 '머리'를 감시하여 기생생물을 찾아낸다. 뼈가 없는 기생생물은 겉보기로는 인간과 크게 다를바 없지만 X레이에서 두개골이 보이지 않아, 기생생물을 식별할 수 있게 되었다.

기생생물에 대항하는 무기로 선택한 것은 보통 산탄[3]보다 훨씬 굵은 납탄[4]이 들어간 샷건.[5] 여담으로 중령과의 면담에서 이즈미 신이치가 추천한 것은 화염방사기였지만, 그 말에 그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더욱 확실한 방법이 있다고 대답하면서 샷건을 선정했다. 사실 인간의 육체를 화염방사기로 태워죽이는 것은 생각보다 꽤 오래 걸리는 관계로, 가뜩이나 통각이 존재하지 않는 기생수를 단숨에 제압하기 어렵기에, 샷건은 좋은 선택이다. 신이치가 화염방사기를 생각한 것은 불에 닿으면 "기생생물의 세포가 놀라는 효과"만 생각한 탓이다. 또 시청 내부에서 전투가 벌어질 수도 있는데 화염방사기를 실내에서 쓰는 것은 화재 발생의 위험이 있으니 자살 행위이고. 실제로 이례적인 기생수 하나만을 제외한 모든 기생생물을 박멸할 수 있었다.

다만 나중에 고토와의 대결에서 궁지에 몰렸을 때는 화염방사기도 괜찮았을지도 모른다고 내심 생각했는데, 이는 고토처럼 라이플탄까지 막아내는 적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건 그렇게까지 안이한 발상은 아니다. 기생생물이 아무리 무서운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봤자 결국 인간과 같은 몸을 가진 생물이고, 소총탄이면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당연하다. 만약 그가 고토의 존재에 대해서 미리 알았더라면 고토마저 잡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옥상으로 유인한 뒤 전투헬기 기관포로 조졌어야 했다![6]

아무튼 이렇게 X레이 스캐너로 찾아낸 기생생물은 일반인들과는 다른 장소로 유도하고, 미리 대기하고 있던 자위대원이 샷건으로 심장을 일격에 파괴하여 '구제'하는 작전이었다. 이 작전은 상당한 성과가 있어서 한 마리의 기생생물이 살해되자, 서로를 감지하는 파장으로 동족의 '죽음'을 눈치챈 기생생물들은 도주하려 한다. 그러자 스캐너 대신에 '눈' 역할을 하는 우라가미를 투입하여 기생생물을 사냥한다.

기생생물들은 처음에는 무엇도 모르고 차례차례 발각되어 사살당했지만 동족의 파장이 사라져서 죽음을 느낀 기생생물이 몇몇 도주를 하려 하고, 도주하려는 기생생물을 잡다가 민간인의 희생이 발생한다. 시청 안에 있던 민간인들에게 혼란이 번지자[7] 야마기시는 자신이 직접 부대를 이끌고 시청 안에 들어가서, 인간은 모두 바닥에 엎드리라고 명령하고 명령에 복종하지 않는 사람[8]을 즉시 사살하는 초강수를 둔다.

이 때문에 기생생물을 구별하라고 데려온 우라가미에게 기생생물을 박멸한다고 시민을 사살한 너나 사람을 죽인 나나 똑같은 살인범이 아니냐며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물론 상황이 급박했던만큼 야마기시가 이에 대해서 신경쓰는 모습은 묘사되지 않았다.[9]

1층에 남아 있던 기생생물들은 인간을 방패로 도망치려 하거나, 엎드려 있다가 기습을 가하는 등 저항했지만 정체를 드러내자마자 총을 장비한 다수의 군인들 앞에서 허무하게 사살당한다. 겁을 먹고 무작정 도망치다가 사살당한 희생자도 있었지만, 아무튼 패닉 상태는 수습되고 기생생물들도 완전히 제압당한다.

1층에서는 어쩔 도리가 없게 된 히로카와 타케시 시장과 기생수들은 2층으로 도망친다. 야마기시는 상황을 조합해 소거법으로 1층 홀에 있지 않았던 자는 인간이 아니라 모두 기생수라는 판단을 내리고 1층 홀에 있지 않은 자들을 색출해 사살을 지시한다. 그래도 만약을 대비해 기생생물을 구별할수 있는 우라가미를 대원들과 함께 움직이게 했다. 실제로 그것은 옳았으며 기생수들은 철저한 작전과 압도적인 화력 앞에 하나하나 박멸당한다.[10]

결국 히로카와 타케시 시장도 자위대원에게 사살당하고, 시청의 기생생물은 거의 전멸당하게 된다.

2.2 최후

그러나 동족이 거의 박멸당하자 그제야 나서기 시작한 고토는 압도적인 전투력을 갖추고 있었다. 샷건은 경질화 시킨 세포의 프로텍터로 받아내고, 소총탄 역시 프로텍터를 비스듬하게 기울이는 방법으로 막아낸다. 게다가 팔다리를 변형시켜서 벽과 천장을 타고 고속으로 움직이며 공격하자 이전까지는 자위대에게 유리했던 환경인 실내가 도리어 고토에게 유리한 전장이 되고 말았다.

고토의 등장으로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하자 야마기시 중령은 부하들을 이끌고 넓은 공간인 옥상으로 이동해 응전하려 한다. 이는 상술한 고토의 고속 이동을 제한하기 위해서인데, 속도를 줄일 장애물이 많은 계단이나 복도라면 몰라도, 옥상에서도 그런 스피드로 움직였다간 관성의 법칙으로 굴러 떨어지거나 할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이 역시 승산이 희박하지만 그 긴박한 상황에서 그런대로 대응할 만한 전술을 생각해낸듯 하다.

"안됐지만 네 부하들은 전부 정리했다. 아니, 흩어놨다는 표현이 정확하겠군." - 고토

그러나 그가 옥상에 도착했을 무렵 부하들은 고토에게 이미 전멸당해 있었다.[11] 이에 야마기시 중령은 소총에 유탄발사기까지 동원해 필사적으로 대항했으나 결국 고토와의 전투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목이 잘려 살해당한다. 그 잘린 목은 건물 아래에 세워진 차량 위로 떨어진다.

야마기시: 뭐냐, 네놈은...

고토: 보는대로지. 그냥 야생생물이다.
야마기시: 생물... 이라고...
고토: 너희들이야말로 뭐냐.
야마기시: 생... 물...

야마기시: 화염방사기라... 그것도 나쁘진 않았겠는데...

고토에게 살해당하기 직전, 신이치가 기생생물 대책으로 추천했던[12] 화염방사기를 주력으로 채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겠다고 얘기하며 사망한다.

3 기타

기생생물 소탕전에서 지시를 이행하지 않은 민간인을 사살하는 과격한 모습 때문에 이 사람의 성품에 대한 논란이 있다. 작중에서 우라가미가 비아냥거렸듯 야마키시 중령 역시 인간 목숨을 파리같이 아는, 우라가미와 다를 바 없는 사이코패스 내지는 냉혈한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고, 인간과 구분할 수 없는 기생생물의 소탕작전이라는 특성 상 패닉으로 인한 통제불능 사태를 막기 위해 다소의 민간인 피해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며 변호하는 시선도 있다. 작중에서는 야마기시 중령의 심리가 상세하게 묘사되지 않기 때문에 그가 무슨 심정으로 민간인을 사살했는지는 알 수 없다.

  1. 자위대 계급체계로는 이좌(二佐), 중령에 해당한다.
  2. 경찰들은 밖에서 포위망을 펼치고 청사 내부의 작전은 자위대가 맡았다. 경찰과 작전 영역이 겹치면 지휘 계통이 복잡해지니 방송실에도 그냥 자위대 대원을 보내고 경찰을 사칭하는 방향으로 간 듯. 영화판에서는 경찰 특수부대인 SAT로 바뀌었다. 참고로 SAT는 기생수 연재 당시에는 아직 존재하지 않았다. 그 전신은 있었지만.
  3. 흔히 버드샷이라 부르는 것
  4. 벅샷. 원작 기준 1B
  5. 원작에선 모스버그 M500을 비롯해서 여러 종류가 그려져 있다.제식은 밥말아 먹었다 이는 아마도 군대에서 산탄총이 매우 제한적으로 사용되니 최대한 구할 수 있는대로 긁어와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가장 먼저 기생수를 사살한 산탄총의 경우는 SPAS-12. 애니메이션에서는 AA-12가 등장.
  6. 다만 속도나 점프력을 생각하면 그것도 피했을 수도. 뭐 그게 아니더라도 방법은 많다. 인간에게는 산탄총보다 강력한 무기가 많으니... 오른쪽이 역시 시청에서의 전투가 인간의 승리라고 말하며 고토 역시 네이팜, 미사일 등의 무기로 제압이 가능하다는 식의 언급을 한다.
  7. 일반인들은 군대가 시민을 마구 사살하는 것으로 보여서 겁먹었을 것이다.
  8. "어이, 잠깐만! 갑자기 무슨 황당한 소릴...!" 하고 항의하려던 사람을 기생생물로 오인하고 총으로 사살했다. 이후 그 사람이 기생생물이 아니라고 밝혀지자 "흠... 인간이었군" 하며 말하는 부분에서 확인가능.
  9. 사실 야마기시의 판단은 정확했다고 볼 수 있다. 시민 구조가 아닌 적 섬멸, 이를 위해 희생도 어느정도 감수하겠다는 메세지를 보이면서 시민들을 성공적으로 통제하고 확실히 기생생물을 구제한 것이다. 만약 이러한 강수를 두지않았다면 패닉으로 인한 시민들의 돌발적 행동이 발생했을 것이고, 희생의 규모 자체가 달라졌을 가능성이 높다.
  10. 소탕 작전 도중 웬 남녀가 ㅍㅍㅅㅅ를 하다가 자위대원들에게 발견되어 한소리 듣기도 했지만 말이다(...) 인간의 종족번식 욕구는 정말 대단하다
  11. 옥상으로 뛰쳐나오면서 '흩어져!'라고 명령을 내리지만 돌아보니 거기 있는 사람은 자신 혼자뿐, 아무도 없었다. 부하가 바로 옆과 뒤에서 도륙당하는 상황을 몰랐다고 보기엔 어색할 수도 있지만, 그만큼 긴박한 상황에 대한 묘사라고 볼 수도 있다.
  12. 화염이 기생세포를 놀라게 하는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