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ogee.
1 개요
정점, 최고점이라는 뜻. 천문학에서 원지점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단어이기도 하다.
2 전자제품 회사
Apogee Electronics.
산타모니카에 위치한 디지털 오디오 회사. 디지털 오디오 인터페이스와 AD / DA 컨버팅 기술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주요 생산품은 컨버터 및 케이블류.
3 소프트웨어 회사
Apogee Software.
3.1 역사
셰어웨어 혁명의 선구자
1987년에 스캇 밀러와 조지 브로서드가 공동 창업한 게임 개발/유통사. 듀크 뉴켐 시리즈를 창조한 걸로 유명하며, 게임 메이커로서의 네임밸류는 오리진 시스템즈나 시에라 엔터테인먼트보다는 뒤쳐지는 편이지만 90년대 초와 중반까지만해도 이드 소프트웨어, 에픽 게임스와 더불어 셰어웨어 방식 게임 유통의 3연성 중 이름 그대로 정점에 있었던 회사다. 그리고 이들 중 일부 게임은 국내에서도 마이너한 지지층이 있다.
이드 소프트웨어 초기의 게임(커맨더 킨부터 울펜슈타인 3D까지)의 개발 자금을 조달하고 유통했지만, 둠 개발과정에서 이들의 관계는 끊어지게 되었다. 두 회사 사이에 이익 분배를 두고 반목이 있었다는 이야기도 많이 나돌지만, 비하인드 스토리에 따르면 이드 소프트웨어는 전화를 걸어 독립을 선언했고, 어포지는 "어, 그래, 잘 해라"하고 대답했다는 훈훈한 스토리. 이후에 둠의 셰어웨어 전략에 있어 조언을 주기도 했다.
주로 개발/유통하는 게임의 방향성은 초창기에 텍스트 어드벤쳐 게임이었으나, 커맨더 킨의 흥행 이후로 횡스크롤 액션게임, FPS, 슈팅등 아케이드 스타일의 게임이 주를 이뤘다. 자사가 직접 개발이나 프로듀스하는 경우가 많지만, (울펜슈타인 3D와 같이) 소규모 회사에서 만든 유통작을 배포만 하는 경우도 있었다.
둠의 전국구 인기를 보고 3D 게임을 만들기로 결심, 1994년에 3D 게임에 전문화된 브랜드인 3D 렐름즈(3D Realms)를 창설했다. 1996년에 발매된 3D 렐름즈의 첫 작품, 듀크 뉴켐 3D는 FPS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걸작이 되었고, 이듬해 확장팩 '아토믹 에디션'과 신작 쉐도우 워리어를 내놓으며 FPS 시장의 신흥 강자로써 장밋빛 미래가 기다리는 듯 했으나... 1997년에 듀크 뉴켐 포에버의 개발에 돌입하였는데 이것이 3D 렐름즈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마지막 작품이 된다.
2009년 5월에 듀크 뉴켐 포에버 개발팀이 해산되면서 거의 이름만 남은 회사가 되었다.
2013년에 쉐도우 워리어의 신작을 내놓으면서 IP 홀더로써 다시 본격적으로 움직임을 보이나 했는데... 2014년 2월에 발표 예정이었던 듀크 뉴켐: 매스 디스트럭션이 지적재산권 침해로 기어박스에 의해 고소당하면서 다시 위기를 맞았다.[1] 그리고 그로부터 일주일 후, 라이즈 오브 더 트라이어드 신작을 개발한 인터셉터 인터랙티브에 의해 인수되었다. 본격 모드 개발사가 원작 개발사를 집어먹는 훈훈한 광경. 참고로 아래 3번 항목에 있는 어포지 소프트웨어 LLC는 이번 인수와 별개.
인터셉터가 인수한 이후에도 3D 렐름즈 브랜드는 남아있었으며, 2014년 이에 부응해 해당 브랜드의 리부트(?)를 단행했다. 이 리부트로 수년간 바뀌지 않던(...) 홈페이지 레이아웃부터 싹 갈아엎어졌다.
3D 렐름즈 리부트 이후로 과거 작품중 32작을 엄선한 '3D Realms anthology'합본을 디지털 다운로드로 판매하기 시작하였으며 (물론 포함된 게임들중 일부도 개별구매가능) 이에 맞춰서 과거 3D Realms 게임 음악중 몇 곡을 엄선해서 어레인지한 AST '3D Realms Anthology Re-rockestrated'도 내놓았다.
이후 자사의 게임들중 전부는 아니더라도 상당수가 자사 홈페이지내(혹은 스팀, gog 등으로도)에서 ESD방식으로 유통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2015년 기존작 리메이크(ROTT 2013)가 아닌 인터셉터계 어포지로서의 첫 완전 신작으로 밤쉘(Bombshell)이라는 탑뷰 액션RPG게임(화면구성은 디아블로와 비슷하나 조작성은 스타일리시한 에일리언 슈터류 탑뷰 슈터에 가깝다.)을 개발중이다. 2015년 퀘이크콘에서 첫 공개가 되었고 2016년 출시. 단 스팀에서는 지역제한으로 구매불가능하므로 gog.com등으로 우회할것.
3.2 기타
스튜디오 내외적으로 이상할 정도로 이상할 정도로 개발 연기를 겪는 작품이 많다. 14년 개발의 듀크 뉴켐 포에버는 이미 전설이고, 프레이도 11년만에 발매, 그 후속작인 프레이 2도 2006년부터 개발 시작하여 현재까지 미발매 상태, 맥스 페인도 4년 이상의 개발기간을 겪았으며 그 외 CEO인 스콧 밀러가 프로듀싱한 두 작품도 2007년 공개 이후 현재까지 감감무소식이다. 초창기에 어포지와 함께 한 이드 소프트웨어도 발매연기로 유명한 회사.
이 회사에서 개발/프로듀스/유통한 게임들은 전통적으로 지구 그림 위에 자사 로고가 붙는 로고화면과 동시에 빰빠라빠바빠밤빠바바ㅃ빠빰 하는 '어포지 팡파레'가 들어가있다. Death Rally등의 1996년도 게임 이후로는 거의 이 팡파레가 붙어있지 않지만 랩터에는 특정 개발자의 생일에 이 어포지 팡파레가 사람이 부르다가 왁자지껄하게 소리가 들리는 식으로 바뀌는 이스터 에그로도 활용된다.
은근히 이스터 에그를 즐기는 회사. 대표적으로 톰 홀이 창조한 커맨더 킨의 도프피쉬라는 적 캐릭터가 있는데 이미 어포지 계열의 게임을 초월해서 이드 소프트웨어 게임은 물론이고 그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게임에 까메오 출연할 정도다.아예 이 이스터에그에 대해서만 다룬 홈페이지도 있다.
은근히 운이 없다. 디지털 유통 계약을 맺었더니 그 회사가 몇 달만에 망해버린 일이나[2], 듀크 뉴켐 포에버를 위해 Meqon 물리엔진을 라이센스했으나 회사가 AGEIA에 인수되면서 기술 지원이 끊기는 등... 또한 선택과 집중을 위해 다른 개발사/유통사에 넘긴 프랜차이즈로써 디센트와 블러드가 있는데, 이들 게임은 모두 큰 성공을 거두며 속편들을 낳았다(...)
어포지 게임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개발자들의 인터뷰가 있었지만 인터셉터 산하로 들어간 이후는 없어졌다. 대신 구 스탭들간의 인터뷰 포스팅 역시 가끔씩 올라오는 편.
특이하게도 대부분의 게임들이 고어 성향이 강하다.(아래 목록에서 ◇로 표기) 단순히 피를 보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피가 철철 넘쳐흐르거나 시체훼손이나 장기자랑 등이 빈번하게 나온다.(이 경우 ◇로 표기.) 게임들도 폭력적인 게임들이 많은데, 개발자들의 취향인 듯.
3.3 개발/유통작들
아래는 Apogee 브랜드 시절 포함해서 개발/유통한 게임의 목록중 일부.
- 크로즈(Kroz) 시리즈 (1987) [3]
- 커맨더 킨 시리즈 (1990~1991)[4]
- 크리스탈 케이브 (1991)
- 듀크 뉴켐 (1991)
- 파가니추 (1991)
- 코스모의 코스믹 어드벤쳐 (1992)
- 시크릿 에이전트 (1992)
- 울펜슈타인3D (1992) ◇
- 워드 레스큐 / 매스 레스큐 (1992) [5]
- 에일리언 카니지 (1993) ◇
- 바이오 메너스 (1993) ◇
- 듀크 뉴켐 2 (1993)
- 메이저 스트라이커 (1993)
- 몬스터 배쉬 (1993) ◇
- 블레이크 스톤 시리즈 (1993~1994) ◇
- 바핑 (1994) ◇[6]
- 호커스 포커스 (1994)
- 미스틱 타워즈 (1994)
- 랩터 - 그림자의 부름 (1994)
- 와키 휠즈 (1994) [7]
- 제노페이지 (1995) ◇
- 터미널 벨로시티 (1995) [8]
- 렘즈 오브 카오스 (1995)
- 라이즈 오브 더 트라이어드 (1995) ◇
- 스타거너 (1996)
- 데스 랠리 (1996)[9] ◇
- 듀크 뉴켐 3D (1996) ◇
- 볼즈 오브 스틸 (1997) [10]
- 맥스 페인 (2001)
- 프레이(3번 항목) (2006) [11] ◇
- 그외 듀크 뉴켐 신 횡스크롤 시리즈들.
4 게임 개발사
2008년에 설립된,윗 항목을 모티브로 3D 렐름에서 독립한 법인. 2011년 이후 어포지 IP에 기반한 게임들의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스팀(플랫폼)이나 gog.com에 올라온 일부 어포지게임의 재발매는 이 법인에서 이루어진것.
2011년에 똥겜 듀크 뉴켐 트릴로지를, 2013년에 라이즈 오브 더 트라이어드(2013)를 유통했다. 참고로 2013년에 발매된 쉐도우 워리어 신작에는 어포지가 아닌 3D 렐름이 이름을 올렸다.
- ↑ 3D 렐름이 듀크 뉴켐 IP를 기어박스에 판매했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었는데, 기어박스와 상의 없이 무단으로 듀크 뉴켐 신작을 제작하고 발표까지 하려 했다는 건 논리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 ↑ 프레이가 이렇게 유통되었는데 결국 이 문제로 인해 디지털 카피 구입 고객들에게 패키지 버전을 다 보내줘야 했다
- ↑ ANSI기반으로 된 던전크롤링(?) 액션게임(?)이다. ANSI그래픽 기반이라서 게임화면이 겉보기에는 로그라이크같은 느낌이 든다. 에픽 게임즈에서도 비슷한시기 ZZT!라는 아류작을 내놓은 바가 있다. 듀크 뉴켐 3D 의 무적치트인 DNKROZ는 여기서 따온것
- ↑ 소프트디스크가 이드 소프트웨어로 사명 변경 후 내놓은 첫 작품.
- ↑ 듀크 뉴켐의 시스템으로 구축한, 매우 멀쩡한 교육용(!) 게임이다.
- ↑ 원래는 아미가용으로 나온 게임인데 IBM-PC판의 컨버전을 어포지에서 했다. 삼각형 머리를 한 짝대기 인간이 블럭을 날려서 벽에 반사해 위로 붙이는 퍼즐 게임인데, 여기까지만 보면 평범한 퍼즐게임 같지만 스테이지 클리어에 실패하면 짝대기 인간이 자살한다!. 도트 그래픽에 쪼그만 캐릭터인데도 죽으면 피가 흐른다.
- ↑ 이보다 조금 더 뒤에 Copysoft가 제작한 스커니 카트(당시 90년대 쉐어웨어 PC게임을 즐겼던 사람이라면 아는 사람은 아는 다람쥐 나오는 스커니 시리즈 중 하나다.)라는 게임이 있는데 똑같은 소스코드로 제작되었다. 다만 정식 소스 사용 허가를 얻지 않고 제작한거라 저작권쪽으로 좀 문제가 있었던 모양.
- ↑ 3D Realms 브랜드의 런칭 타이틀
- ↑ 레메디 소프트웨어의 처녀작. 현재 WinXP 이상의 OS에도 대응이 되는 프리웨어로 공식 배포중
- ↑ 핀볼 위저드라는 브랜드명의 게임. 듀크 뉴켐 핀볼대가 나오는 건 사실상 3D Realms의 프로젝트이기 때문
- ↑ 최초 개발은 1995년쯤이었으나 2000년 전후로 프로젝트가 폐기되었다가 6년 뒤 휴먼 헤드 게임즈에게 개발을 맡기고 부활한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