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른스트 스타브로 블로펠드
Ernst Stavro Blofeld
1 개요
초기 007 시리즈의 메인 악역으로, 스펙터라는 국제적 범죄 조직으로 세계정복을 시도하려고 하였다. 이상하게도 출연 작품마다 자신의 조직원을 직접 처단한다. 007의 악역 중에서 배역이 자주 바뀌었으며, 그 때마다 설정도 추가되었다.
1.1 신비주의
007 시리즈의 첫 작품인 닥터 노에서는 언급만 되었을 뿐, 모습은 드러나지 않았다.[1]
그러나, 다음 작품인 위기일발에서는 자신의 페르시아 고양이를 쓰다듬으며 신비주의적인 모습을 드러내었으며 당시에는 목소리 담당 성우 (에릭 폴만)와 고양이를 만지던 손 (앤서니 도슨)을 담당하던 배우가 따로 있었다.
이어서 4번째 작품인 썬더볼 작전에서는 프랑스에서 조직원들과 사업 회의(?)를 하면서 장막 뒤에서 수익금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있었다. 이 때에도 성우와 배우가 따로 활동한다.
1.2 성형의 귀재
하지만, 5번째 작품인 두번 산다에서는 일본 미추라 화산기지에서 본드와 대면하며 얼굴을 드러낸다. 당시 배우는 도널드 플레전스였고, 여기에서 본드를 여유롭게 죽이려고 하다가 일본 정보국의 타이거 타나카가 던진 수리검을 맞고 도주하다가 화산기지를 자폭시켜서 진짜 화산으로 만든다.
6번째 작품인 여왕 폐하 대작전에서는 켈리의 영웅들 등으로 유명한 배우 텔리 사발라스가 배역을 맡았으며, 본드의 추격을 피하고 귀족으로 위장하기 위해 성형수술로 귓볼을 제거하고 눈 한쪽의 흉터도 제거했다. 결국 본드와 드라코의 부대가 추격하자, 봅슬레이로 도주하다가 나뭇가지에 목이 매어 죽는가 했으나... 결혼식을 마친 본드와 트레이시를 사격하여 트레이시가 죽는다.
결국 7번째 작품인 다이아몬드는 영원히에서 본드가 일본, 이집트, 프랑스를 거쳐 추적하던 중, 모발이식 수술까지 성공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당시의 배우는 찰스 그레이[2]였고, 영화 속에서는 자신의 부하들을 똑같이 성형시켜서 희생양으로 삼게 하였다. 하지만 바하에서의 다이아몬드 위성 작전이 실패하고 잠수정으로 도주하려던 상황에서 본드가 기지와 함께 자폭시켜 버린다. 이후로는 한동안 등장하지 않았다
1.3 참혹한 몰락
그러던 중 12번째 작품 유어 아이스 온리에서 휠체어를 타고 있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오프닝에서 본드가 탑승한 헬기의 조종사를 매수한 다음 전기 충격으로 죽여버리며 헬기를 원격 조종해서 본드를 공장과 충돌시키려고 하였지만, 본드가 조종장치를 파괴하며 역으로 자신이 헬기에 잡혀서 공장 굴뚝으로 추락사[3]하며 삶을 마친다.
사실, 당시 네버 세이 네버 어게인과의 블로펠드 문제[4]로 분쟁하고 있었기 때문에 분쟁의 깔끔한 정리를 위해 블로펠드를 죽였다고 한다.[5][6] 여담이지만 네버 세이 네버 어게인에서 블로펠드 역을 맡은 배우는 대배우 막스 폰 시도우 였는데, 기존의 블로펠드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품위있는 노신사여서 괴리감이 있다.
1.4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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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경, 24번째 007 시리즈에 대한 정보들이 유출되었는데, 차기 악역으로 크리스토프 발츠가 캐스팅되었다는 소식도 포함되어 있었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프란츠 오버하우저라는 가명으로 아주 중요한 배역을 맡게 될 것이라고 했고, 결국 MGM 측에서 12월 4일 트위터를 통해 24번째 영화의 제목이 스펙터임과 왈츠의 캐스팅 정보를 공개하면서 블로펠드의 부활을 기정사실화 시켰다. 더 정확히는, 개명 전의 원래 이름이 프란츠 오버하우저이고, 개명한 이후 이름이 에른스트 스타브로 블로펠드.
엄밀히 말해 다니엘 크레이그표 007의 경우 기존 007 시리즈의 프리퀄 내지는 리부트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이 점은 스펙터의 전작인 스카이폴에서 드러나게 되는데, MI6 본부가 테러를 당해 본부가 지상이 아닌 지하시설로 옮겨지게 되고, 007에게 항상 최첨단 무기를 제공해주는 Q가 다니엘 크레이그표 007 시리즈에서 이때 처음 등장을 하며, M국장이 여성에서 남성으로 바뀌며, 007의 여비서 격인 머니페니가 Q와 같이 다니엘 크레이그표 007에서 이때 처음 등장을 한다. 스펙터의 경우 블로펠드는 얼굴과 다리에 부상을 당하는데, "두번 산다"에서의 얼굴에 긴 흉터 자국이 있는 모습과 "유어 아이즈 온리"에서의 전동 휠체어를 타고다니는 기존 007 시리즈의 블로펠드의 모습이 이렇게 해서 만들어졌다고 보여주는, 어떻게 보면 블로펠드의 시작인 작품이라고 봐도 무방.
(트레일러에서 처음 공개된 실루엣, 이후 파파라치에 의해 발츠가 모션 캡쳐를 얼굴에 붙인 채 촬영 현장에 있는 모습이 알려졌다)
해킹으로 인해 개봉 1년 전에 이미 ESB라는 이름과 정체가 공개되었을 뿐 아니라, 각본 상에서 본드와 블로펠드의 클라이막스 대결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내용까지 전부 유출되어서 염려가 많았으나, 예고편이 공개되면서 담당 배우인 크리스토프 발츠 특유의 카리스마로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개봉 후에는 결국 해킹 당시 발견된 문제점이 고스란히 지적되고 있다. 자세한 건 프란츠 오버하우저 항목 참조
2 팀킬하는 보스
작중에서 그가 직접 처단하거나 지시를 내린 부하들은 다음과 같다. 미묘하게도 처단 대상이 아닌 옆의 동업자를 죽이려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1. 위기일발
- 스펙터의 작전 참모로 활동하던 크론스틴의 계획이 실패하자, 크론스틴을 독침 구두의 실험 대상으로 사용하여 12초 만에 독살되었다.
2. 썬더볼 작전
- 영화 초반부의 사업 회의 중에 9호와 11호가 마약 판매금의 일부를 횡령한 것이 확인되자, 전기의자를 작동시켜서 9호를 제거한다. 이때 악당 보스가 더 잘못한 쪽은 이쪽인데 다른 쪽을 죽이고서는 다시한번 이쪽에게 일을 맡기는 클리셰가 탄생한다.
- 나토군 폭격기를 납치하기 위해 성형수술시켰던 안젤로가 더 많은 돈을 요구하자, 에밀리오 라르고를 시켜 수중에서 폭격기 확보와 동시에 산소 호흡기를 끊어버렸다.
- 이어서 고용인이었던 리페 백작도 피오나 볼체에게 지시하여 RPG 오토바이로 격추시켜 버린다.
3. 두번 산다
- 오사토 회장의 보좌로 활동하던 헬가 브란트가 본드 제거에 실패하였으나 책임을 전가하려는 것을 보고 자신의 정원에 있던 피라냐 연못에 떨어뜨린다.
- 화산기지에서 탈출하던 중, 오사토 회장에게 본드 제거의 책임을 묻고 권총으로 쏘아 죽인다.
4. 스펙터
-스펙터의 조직 규약 중에 탈퇴자나 배신자는 가족까지 연좌제로 죽인다는 설정이 있으며 제임스 본드와 마들렌 스완이 사막의 스펙터 기지를 탈출하자 블로펠드 본인은 탈출하고 기지 전체를 폭파시켜버린다. 다만 이건 연출 때문에 블로펠드가 폭파시킨건지 가스가 연쇄폭발된건지 명확하지 않다.
3 기타 매체에서의 패러디
모습을 보이지 않는 흑막, 막대한 규모의 국제조직의 수장이라는 컨셉은 이후 007이 아닌 다른 작품에서도 영향을 주어 현재까지도 계속 패러디가 이어지고 있다.
주로 그의 고양이와 함께 패러디되는데 오스틴 파워의 닥터 이블[7], 형사 가제트의 클로 박사,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로켓단 보스 비주기와 페르시안 등이 있다.- ↑ 소설판에서는 악당같은 외모를 가진 근육질로 묘사되며, 첫 등장은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는 장면이다.
- ↑ 007 시리즈에서는 전에 나왔던 배우가 다른 역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 하지만, 찰스 그레이의 경우 두번 산다에서 정보원으로 나와 죽은 걸로 처리했기 때문에, 블로펠트를 맡은 게 억지스러워 보인다.
- ↑ 본드에게 협상까지 하자며 굽신거리는 굴욕도 추가.
- ↑ 썬더볼의 시나리오와 스펙터에 대한 저작권을 가진 사람이 네버 세이 네버 어게인의 제작자였던 케빈 맥클로리였다.
- ↑ 참고로 맥클로리가 소유하고 있던 블로펠드와 스펙터의 저작권은 2000년에 맥클로리 측이 법정소송에서 패함으로써 MGM/EU 측으로 넘어갔다. 그러나 MGM마저도 2004년엔 소니 픽쳐스에 인수되기에 이르렀다. 정리하자면 블로펠드를 소재로 하는 007 영화는 MGM측이 판권을 되찾게 된 2000년부터 2014년 현재까지 지금껏 못 나온게 아니라 안 나온게 맞다.
- ↑ 다만 여기에 대해서는 이전의 문레이커에 대한 반성으로 좀 더 현실감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던 감독이 이전의 오락적이고 우스꽝스러운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그랬다는 이야기도 있다.
- ↑ 두번 산다의 모습과 완전 일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