駅(えき) 弁(べん)
1 개요
직역하면 '역 도시락'. 駅売り弁当(역에서 파는 도시락)의 줄임말로, 일본 기차역에서 파는 도시락을 말한다.
기차역이나 차내에서 식사류 등 먹을 걸 파는 것은 전 세계 어디나 비슷하지만, 일본은 이게 좀 유별나서 어디서나 흔히 파는 마쿠노우치벤또 같은 것뿐 아니라, 특정 지역에 가면 그 지역 특산물을 이용해 만드는 도시락이 있다. 그리고 보통 "에키벤"이라고 하면 바로 이 지역 특산 한정판 도시락을 말한다.
이런 도시락은 종류도 무진장 많아서 2010년 기준으로 판매 중인 에키벤은 700종이 넘는다(!). 오로지 이 에키벤 하나 먹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열차로 누비고 다니는 철덕인 에키벤덕, 에키벤 전문가로 통하는 저널리스트가 존재하는 곳이 일본이다.
한술 더 떠서, 일본의 한 케이블 여행채널에서는 이 에키벤을 먹으며 일본을 누비는 여행 프로그램인 "EKIBEN"이 방영되기도 했다. 출연자는 20년 이상 5,000가지 이상의 에키벤을 먹어 온 에키벤의 여왕 음식/여행 저널리스트 코바야시 시노부[1]와 철덕 예능인 산유테 라쿠마로이다. 에키벤덕과 철덕의 환상적인 조합(…). 국내에서는 케이블 일본 문화 채널인 채널 J를 통해 "EKIBEN 일본 기차 도시락"이라는 이름으로 수입 방영되었다.
혹시나 매체를 통해 에키벤에 환상을 갖고 있는 분을 위해 현실을 좀 말하자면, 에키벤이 비교적 비정상적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을 이룩한 건 사실이나, 딱히 질이 매우 우수하거나 매우 저렴한 것은 아니다. 즉석에서 먹을 것을 상정하고 만든 다른 도시락에 비해 보존성이 우선시되고, 유난히 지역한정에 매달리는 특성 때문에 오히려 동종업계 중에선 가장 가성비가 좋지 않은 편이다. 장어 한 조각이라도 들어가는 순간 가격은 4자리 수로.... 아니 그건 장어니깐... 비유하자면 뭔가 아주 맛있지는 않은데 그래도 먹을 만한, 대략 이코노미 클래스의 기내식 수준이라 보면 된다. 그래도 식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그러니까 맛이 강한 것들 위주로 구성하는 경우가 많아 먹고 딱히 실망할 정도는 아니다.
2 특징
기본적으로 열차 안에서 먹는 걸 전제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차림새가 그다지 호화롭지는 않지만, 생산되는 지역의 특산품을 철저하게 이용하는 게 특징으로, 예를 들자면 쇠고기가 특산물인 요네자와 쪽의 에키벤은 규동인 식. 개중에는 가이세키 수준으로 떡벌어지게 차려놓은 것들도 있고, 아예 주객전도로 도시락 한번 먹으려면 며칠 전에 예약을 넣어야 하는 것도 있다. 이런 건 가격도 엄청나서 도시락 하나에 수천 엔은 보통이고, 일본 최고가 에키벤인 토치기현 닛코역의 日光埋蔵金弁当은 도시락 한번 먹는데 16만 2천 엔이라는 정신이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는 듯하는 가격을 자랑하기도 한다. 참고로 제일 싼 에키벤은 JR의 시나가와역에서 파는 300엔짜리 유부초밥.
물론 위와 같은 것은 극단적인 경우고, 유명한 에키벤은 가격도 합리적인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전국 에키벤 선발대회에서 수십 년간 1등을 놓치지 않고 있는 홋카이도 모리역의 이카메시(イカ飯)[2]는 650엔이다. 보통 700~1,500엔 사이로 예산을 잡으면 기본에 충실하고 맛도 좋은 에키벤을 먹을 수 있다.
게다가 화학 첨가물을 안 넣거나 넣어도 보통 편의점 도시락보다 적게 넣는다. 왜냐하면, 에키벤을 실험설비가 있는 자신의 직장 혹은 연구실로 들고 가서 방부제나 착색제 여부를 분석해 2CH나 블로그에 올리는 무지막지한 철덕들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가의 한정판매 도시락의 경우 하루 30개 한정이라면서 방부제를 넣다니 이건 의심해봐야 한다는 식으로 폭풍처럼 깐다.
시판되는 후쿠시마 산 재료를 쓴 에키벤도 있다. ? 후쿠시마산 에키벤 먹어서 응원하자
3 판매 방식
에키벤은 보통 역 구내에서 판매하지만, 일부 에키벤의 경우에는 차내에서 판매하기도 한다. 특급열차의 경우에는 유명한 에키벤을 판매하는 역을 지나기 전에 차내판매원이 예약을 받아서 해당 역에서 구매해주기도 한다. 위 링크에 있는 요네자와의 규니쿠도만나카(牛肉どまん中)는 야마가타 신칸센 츠바사 열차 내에서 사 먹을 수 있다. 그리고 관광 목적으로 운행하는 열차는 그 열차에서만 주문해서 먹을 수 있는 한정판 에키벤이 있는 경우가 많다. 관광열차가 많은 JR 큐슈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에키벤 제조/유통은 "일본철도구내영업중앙회"라는 조합에 소속된 업체들이 맡아서 하고 있으며, 이곳에서는 1년에 1번씩 에키벤 선발대회 같은것도 한다. 이런 걸 할 때는 전국 각지의 에키벤을 한 자리에 모아서 판매하기도 하니까 이것저것 먹어보고는 싶은데 여기저기 돌아다닐 엄두가 안 난다면 이런 거 할 시즌에 맞춰서 도쿄역에 가 보자.
4 관련 문서
4.1 만화
이걸 소재로 한 만화가 나와 있다. 원제는 駅弁ひとり旅(에키벤 나홀로 여행). 상세 내용은 에키벤(만화)를 참조.
4.2 노래
태고의 달인에는 EkiBEN2000이라는 악곡이 수록되어 있다. 에키벤과 직접 연관은 없지만, 무개념한 일본 기차여행 관광객들을 까는 내용의 노래.
4.3 체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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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찾으러 왔다가 이게 뭐여!!
한국에선 들빵이라고 하는거같다(...)
남자가 여자를 완전히 안고 들어 올린 채로 서서 하는 체위로, 입위의 일종. 여성은 어디에도 접촉하지 않고 남성에게만 매달리게 되는데, 체격 차이가 별로 나지 않을 때는 남자건 여자건 상당히 힘이 든다. 남성은 손으로 여성의 엉덩이를, 팔로 오금을 받치고, 여성은 팔로 남성의 목을 감아 매달리고 무릎에 체중을 실어 움직이면 좀 수월하다.
(대면좌위처럼) 남녀가 마주 본 상태로 안아 올리는 방법과 (배면좌위처럼) 남녀가 같은 쪽을 보고 여성의 등쪽에서 들어 올리는 변형이 있다. 후자[3]의 경우 남성기가 상당히 길지 않으면 빠지기 쉽고 여성이 남성에게 매달릴 수 없으니 체력적으로도 더 힘들지만, 영상물이나 게임/애니메이션에서는 종종 볼 수 있다. 특히 정면에서 보면 결합 부위가 완전히 드러나는 한편 여성은 남성에게 몸을 맡긴 채 무방비상태가 되기 때문에, 섹스 장면을 제3자(들)에게 과시하는 장면에서 애용된다. NTR이라든가 노출증이라든가 쓰리썸이라든가
꽤 역동적으로 보이고 남자의 체력과 정력을 과시하기도 좋지만 그 대신 남자에게 굉장히 위험한 체위다. 여성의 체중을 전부 남성이 감당해야 하므로, 작게는 허리 인대 손상이나 추간판 돌출로 인한 만성 요통에서 심하게는 음경 골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성관계 중 여자를 놓쳐서 삽입된 상태로 여자를 떨어뜨리면…….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음경의 길이가 짧은 사람이 깊게 삽입할 수 있는 체위로 추천하는 악의 무리가 있기도 하는데 이는 어불성설. 해보면 알겠지만 길이가 길지 않고서는 물리적으로 전혀 불가능하다. 애초에 움직이다가 빠질텐데 그러면 그건 대체 무슨... 짧은 사람에게는 그냥 서로 마주 보고 앉은 채로 행하는 전좌위가 오히려 더 깊게 삽입할 수 있고 훨씬 안전하다. 하지만 여자에게 과시용으로는 최고의 체위이기 때문에, 수많은 남자가 만용을 부리다가 음경이 빠지거나 부러져 희생될...지도?
옛날에 역에서 판매원들이 판매대를 끈으로 목에 걸어 가슴 앞에 늘어뜨린 채 돌아다니며 도시락과 음료 등을 팔던 모습과 비슷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 과거 48수에서는 야구라다치(櫓立ち)라는 명칭이었고, 에키벤이라는 속칭이 퍼진 것은 AV가 보급되기 시작하면서부터라고.
일본 쪽 매체를 번역하다 보면 상황에 전혀 안 맞는 "역 역 도시락"이 종종 등장하는데- ↑ 이 분은 2016년 9월 1일자 능력자들에서 '기차 도시락 능력자'로 나오신 분이다.
- ↑ 오징어 속에 곡물을 넣고 쪄낸 것으로, 한국의 오징어순대와 비슷한 음식이다. 오징어 몸통이 통째로 2~3개 들어간다.
- ↑ 이쪽을 역 에키벤(逆駅弁)이라고도 하는데 일본어 위키백과에 가보면 역 에키벤은 (키 크고 힘좋은) 여성이 (체격 작은) 남성을 들어올린 채 서서 하는 체위를 칭하는 말인데 현실성이 없다고 적혀있다. 그리고 배면 에키벤(背面駅弁)이라는 단어도 있는데 남녀가 같은 쪽을 보고 여성의 등쪽에서 들어 올리는 체위라면 역 에키벤보다는 배면 에키벤이라 칭하는 편이 더 적절하다. 아마도 역 에키벤이 원래 의미하는 체위가 현실성이 없다보니 배면 에키벤과 동의어로 사용하게 된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