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초 페라리

1 페라리의 창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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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zo Anselmo Ferrari (1898년 2월 18일 ~ 1988년 8월 14일)

1898년 이탈리아 북부 모데나에서 태어났다. 10살때인 1908년 볼로냐에서 자동차 경주를 처음 본 것이 그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

13세때부터 운전을 했으며 스포츠에 상당한 재능을 보여 16세에는 스포츠신문에 축구기사를 기고해 이름을 날렸다.

1915년 자신이 소속된 신문의 기사에서 이탈리아인 디 파르마가 미국 최대 레이싱 대회인 인디아나 폴리스에서 우승했다는 것을 보고 과거 자신의 꿈인 레이서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20세에 꿈을 이루기위해 자동차회사의 트럭 운전사로 취직한다.

그러던 중 이탈리아 최고의 레이서 중 한 명인 페리체 나지로를 만나 그의 소개로 스포츠카 메이커인 CMN사로 직장을 옮기고 운전실력을 인정받아 레이싱에 대뷔하게된다.

첫출전한 레이싱은 50km 산길 달리기 경주로 종합 11위를 기록한다.

1920년대 알파로메오의 레이서였으나 1929년 자신만의 레이싱팀인 스쿠데리아 페라리를 만들었고 이것을 보통 페라리의 시작으로 본다. 오늘날 페라리 엠블럼의 SF는 이 이름의 약자이다.

1939년 알파로메오 측에서 자신의 레이싱팀 스쿠데리아를 흡수하고 자신을 내쫓으려는 의도를 알아챈 페라리는 알파와 결별하고 자동차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첫 생산차량은 1940년에 나온 Tipo 815.

아들인 알프레도 페라리를 끔찍히 아껴 차량을 만드는데 수많은 의견교환을 나눴으며, 후에 지병으로 알프레도가 죽자 그 이후 생산된 모든 페라리 V6차량에 아들의 별명인 디노라는 이름을 붙였다. 단 디노는 페라리가 아니다. 이유는 페라리 엔진이 아닌 피아트사의 엔진을 탑재하고 출시되었기 때문에 페라리 이름으로 팔지않았기 때문. 그런데 이것도 애매한 게 디노 308모델의 경우 후기형부터는 페라리 마크를 붙여서 팔았다. 때문에 디노는 엄밀히는 페라리는 아니지만 사실상 페라리로 인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엔초 페라리는 다른 의미로서의 슈퍼카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그의 회사 페라리의 성능도 성능이지만, 그 자신의 성격이 아주 불같아서 가는 곳마다 안티를 양산했기 때문. 포드에게는 미국인 주제에 스포츠카를 만든다고 대놓고 디스를 하는 바람에 포드가 빡쳐서 결국 걸작 포드GT가 태어난 계기를 제공하였으며, 트랙터 등 농업기계로 명성이 높았던 람보르기니의 대표 페루지오 람보르기니에게는 트랙터 만드는 주제에 하면서 무시하는 바람에 람보르기니가 페라리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놓게 되었다. 따지고 보면 람보르기니의 걸작 슈퍼카들도 엔초의 영향으로 태어났고 슈퍼카 시장이 커지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애초에 결과론적인 이야기다. 이는 슈퍼카 시장에 수요가 있었기 때문이지 엔초의 어그로 덕분에 커졌다고 하는 건 선후관계가 바뀐 이야기다. 아무리 언플해봐야 슈퍼카의 수요가 없다면 람보르기니가 경쟁을 하든 말든 세간에서는 그들만의 리그 취급하고 말 것이다. 즉 수요가 있으니 어그로가 부각받는 거지 어그로 때문에 수요가 늘었다고 보기도 힘들다. 엔초의 어그로가 없었더라도 수요가 늘어나면 그에 맞게 경쟁 브랜드도 자연히 나오는 법이다.

2 1을 기념하기 위해 2002년부터 만든 슈퍼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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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의 미드쉽 수퍼카
F50엔초 페라리라페라리

21세기형 슈퍼카의 시작을 알리는 역사적인 차
앞으로도 영원히 기억될 페라리의 걸작 중 하나
페라리 덕후들의 영원한 로망 그렇게 쉽게 이야기할만한 차가 아닐텐데

엔초 페라리는 페라리의 창업주 엔초 안셀모 페라리와 창립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된 슈퍼카이다. F40, F50에 이어 나온 페라리의 기념 모델이기에 흔히 코드명 F60 일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엔초 페라리는 엔초 페라리일 뿐이다. 또한 1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차이기 때문에 페라리 엔초라 하지않고 엔초 페라리가 맞는 이름이다. 그러니까 회사명까지 붙인 정식 명칭은 '페라리 엔초 페라리'가 되는 것이다.

아직도 수많은 매체나 언론에서 F60이나 페라리 엔초라고 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페라리의 작명법이 원래 좀 규칙이 없기로 유명하기 때문에 그냥 엔초 페라리가 공식 명칭이며 다른 코드명이나 넘버는 공식적으로 없다는 사실을 알아두자.

2002년 파리 모터쇼에서 공개가 되었으며 기존의 페라리 최우수 고객들에게 초청장을 보내는 방식으로 판매가 되었다. 그리고 자사에서 자체 기준을 세워 각국에 할당량을 매기고 구매 희망자의 사회적 지위와 재산 등을 종합적으로 선별해 판매했다고 한다. 즉, '차주가 차'를 선택하는게 아니라 '차가 차주를' 선택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349대만 생산하려 했으나 후일 50대 추가되었으며, 마지막으로 1대가 추가 생산되어 400대를 채웠다. 이 마지막 1대는 교황청에 기부되었고, 교황청은 남아시아 대지진의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경매에 부쳤다. 이 1대는 오로지 이러한 상징성만을 목적으로 생산되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엔초 페라리의 생산대수를 말할 때는 399대라고 한다.

엔초 페라리는 양산차라기 보다는 서킷주행용 경주차에 가까운 외관과 그에 걸맞는 성능으로 나올 당시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전의 기념모델인 F40F50을 능가하는 뛰어난 성능과 레이싱 테크놀러지가 적용되었으며 당시 페라리의 테스트 트랙 피오라노의 랩타임은 F50보다 무려 4.7초가 빨랐다. 그리고 그 미하엘 슈마허가 개발과정에 참여했다.
뿐만 아니라 오너의 요구에 맞춰 모든 셋팅과 내부 주문이 별도로 이루어 지게 되어 있으며 다른 슈퍼카들에 비해 비교적 안락하고 후방 시야도 뛰어났다...곤 하지만 실제로는 매우 불편한건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최대한 가볍게 하기 위해 오디오도 없었고, 파워 윈도우도 존재하지 않아 수동으로 창문을 내려야 했다. 문을 딸때 리모컨키 같은건 사치고, 양쪽 문 열쇠구멍에 열쇠를 꼽아 열어야 한다. 운전석 문을 따면 조수석도 자동으로 잠금 풀리고 이런 거 없다. 하지만 이런 점도 엔초에게 있어선 오히려 "슈퍼카스러움"이라는 장점으로 거듭날 정도로 상당히 잘 만들어진 차였다.

엔초의 개발에 있어서 가장 중요시 한 목표중 하나인 뛰어난 공력성능은 매우 대단한 것이어서 시속 200km/h에서 다운포스가 무려 344kg에 달하고, 300km/h에서의 다운포스는 이전 것의 두 배가 넘는 수치를 기록한다. 이는 F50의 수치를 모두 2배 넘게 웃도는 수치이다.

이러한 강력한 공력성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자동으로 조절되는 가변 스포일러와 이로인해 유지되는 최저지상고로 높은 최고속도 역시 유지할 수 있는 경이로운 성능을 가질 수 있었다. 여기서 페라리의 집착을 알 수 있는데, 사실 스포일러가 존재하긴 하지만 차체에 완벽하게 융화되어있고 비슷한 스펙의 슈퍼카에서 볼 수 있는 과격한 크기의 윙 없이 차체 곡선과 스포일러만으로 저정도의 다운포스를 생성한 것이다. 이 집착은 아직도 유효하며, 후에 출시된 F430, 458이탈리아, 599 등 일반 양산차는 물론, 엔초의 후속인 라페라리에도 윙은 존재하지 않는다.

5988cc V12 엔진으로 660마력이라는 엄청난 출력을 내세우며 중량은 불과 1370kg에 불과하다. 톤당 출력비는 무려 481.75/tone에 달하는데 이 엔진을 바탕으로 0-60mile은 3.14초, 쿼터마일은 11.2초를 기록한다. 고속에서 엄청난 다운포스를 만들어냄에도 불과하고 최고속도는 무려 350km/h에 달한다.

출시 가격은 미화 670,000 달러였다. 후속작 라페라리의 가격이 100만 달러가 넘는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저렴하다고 생각될 수 있겠지만, 399대밖에 안되는 엔초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페라리 본사의 VVIP 리스트에 올라 있어야 하고, 이 VVIP 리스트에 올라 있는 고객들은 대개 페라리에게 이미 수천만 달러 정도를 지불했으며 앞으로도 그만큼의 돈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 사람들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어차피 가격은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아니나다를까 엔초는 출시와 동시에 프리미엄이 붙어 중고 시장에서는 그 몇 배나 되는 가격에 거래되었으며, 2015년 현재에도 중고 엔초 페라리의 가격은 약 300만 달러 정도로 책정되고 있다.

다양한 사촌(?)들을 가지고 있는데, 일단 같은 집안의 FXX와 삼촌뻘인 마세라티 MC12가 엔초를 활용해서 만든 차량들.

구동방식은 MR 방식이며, 엔진은 기본적으로 599 GTB 피오라노비슷하다. 엔초의 엔진은 F140B, 피오라노는 140C. 참고로 차이가 나는 이유는 피오라노의 엔진룸이 엔초의 엔진룸보다 좀 짧기 때문. 게다가 엔초와 피오라노는 구동방식에서부터 차이가 난다.

비즈니스위크 지 선정 지난 50년간 가장 못생긴 자동차 50 중의 하나로 뽑혔다. 다만 이는 비례가 이상하다거나 해서가 아니라 말 그대로 워낙 센세이셔널한 디자인이기 때문.[1] 주로 까는 사람들은 카리스마는 간데없이 애들 장난감같이 생겼다고 까고,[2] 옹호자들은 미래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이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최고의 디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아웃런2에는 숨겨진 특전(?)으로 이 차의 오픈카 버젼이 나온다. 물론 실제로는 없다.

기본적으로는 F1기어가 들어갔지만 일부 특별 주문 모델에는 6단 수동변속기가 탑재된 듯하다. 대표적으로 브루나이의 국왕이 주문한 모델.

특수 모델한 모델들이 몇몇 존재한다. 대표적인 모델이 P4/5 by Pininfarina와 겜발라 MIG-U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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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5 by Pininfarina.
영화감독 제임스 글리켄하우스의 의뢰로 피닌파리나에서 엔초 페라리를 베이스로 400만 달러를 들여 개발한 자동차이다. 이름과 디자인은 옛날 페라리 레이싱카 P3/4에서 따왔다. 후에 페라리 측에서 공식적으로 페라리로 인정해줌에 따라 페라리 로고가 다시 붙게 되었고, 이름도 Ferrari P4/5 by Pininfarina로 변경되었다. 똑같이 생긴 P4/5 Competizione라는 서킷용 차도 있는데 이건 430 스쿠데리아를 기반으로 만든 물건이니 혼동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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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G-U1
2010년초 포르쉐 튜닝으로 유명한 겜발라에서 내놓은 이 튜닝 프로그램은 엔초 페라리를 튜닝하여 새로운 차로 탈바꿈시켜준다. 러시아 미코얀 구레비치의 전투기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즉 이 미그가 바로 그 미그인 것. 이 튜닝 프로그램의 기회는 모든 엔초의 오너들에게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단 25대의 선택받은 엔초에게만 주어지며 튜닝을 통해 더 강력한 주행 성능과 보다 안락한 편의성을 제공한다. 기존 엔초와 비교하여 40마력의 출력 향상이 있었으며 새로운 스포일러로 공력성능이 더욱 강화되었다.편의성을 중시한 전자식 차고조절시스템으로 일반 도로에서의 주행이 더 편안해졌다.
원래 어느 중동의 부호가 주문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처음에는 단 한대만을 생산할 예정이었지만 여기에 들인 기술과 시간이 아까워서 선택받은 25인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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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자체도 워낙 상징적이고 디자인도 센세이셔널했기에 레고로도 나왔다. 모델 넘버는 8653.

여담이지만 국내에 최소한 2~5[3]대 이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 대는 당연히 모 회장님[4]의 소유임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으며, 또 한 대는 소유자는 묘연했으나 2010년 4월 운전사의 미스로 후미가 파손되는 사고를 당했다.[5] 그런데 경찰 조사결과 이 차량은 대포차였으며, 사고를 일으킨 운전사는 수입차 딜러 K모씨로, 이 엔초는 모 리스 회사로부터 빌린 차량이었고, 이 사고 직후 한국을 탈출하여 여러 건의 사기 혐의로 해외도피중이며 인터폴의 추격을 받고 있다고 한다. 사고 차량은 현재 경찰이 압류하여 사고당시 반파된 상태 그대로 서초 경찰서 뒷마당에 있다.

또 다른 한대는 중국집 배달차라 카더라

2011년 9월 캐나다에선 840마력으로 튜닝한 엔초 페라리 한 대가 물 속으로 다이빙을 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그냥 민물도 아닌 바닷물에 빠져서 수리도 어려울 것 같다고 한다.
http://blog.naver.com/ksg460/30119431488
http://yachtpia.donga.com/news/view.html?section=89&category=109&no=2792

이 차를 직접보고 싶으면 양재동 오토갤러리 2층 페라리 매장에 가 보면 된다. 벽쪽에 빨간색이 전시되어 있는데 아쉽게도 탑승, 사진촬영은 금지되어 있다.

후속모델로 라페라리(LaFerrari)가 출시되었다.
  1. 들어가서 보면 알겠지만 폭스바겐 뉴비틀, 닛산 큐브, 토요타 프리우스, 크라이슬러 PT 크루저, 캐딜락 에스컬레이트 등도 리스트에 올라 있어서 신뢰성에 의심이 가기도 한다. 물론 정말 못생긴 차들도 있지만. 로디우스라든가….
  2. 혹자는 건담 같다고도... 사실 수석디자이너가 일본인이라 아주 신빙성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3. 얼추 빨간색2대~3대, 검은색1~2대, 노란색1~2대, 은색1대 등.
  4. 누구일지 짐작하겠거니... 빨간색 모델로 알려져 있다.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비닐포장되어있는 빨간 엔초가 찍힌 사진이 한동안 인터넷을 돌아다녔다. 널리 알려졌다시피 이 양반이 대단한 자동차 수집광이라 온갖 명차 100여대 이상을 소유하고 있다. 삼성그룹이 뜬금없이 자동차에 진출하여 오늘날 르노삼성이 있게 된 것도 순전히 이 사람의 자동차에 대한 애호 때문이라는 루머도 파다하다. 그런데 왠지 그 소문이 사실일거 같은게, 삼성이 자동차 사업에 진출할 계획을 세운 시기가 1988년이다. 참고로 부친인 이병철은 1987년 작고.
  5. 처음 사고 사진이 인터넷에 떠돌았을 당시에는 옆의 택시와 충돌한 것으로 오인받기도 했으며, "과실 10%만 돼도 택시 좆망" 등의 댓글이 달렸지만 다행히(?) 사진 속의 택시는 지나가던 차량이었을 뿐이고, 사고 또한 얄짤없는 엔초의 과실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