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퍼러 : 배틀 포 듄

Emperor : Battle for Dune

듄 시리즈
듄 2듄 2000엠퍼러 : 배틀 포 듄

파일:Attachment/엠퍼러 : 배틀 포 듄/EmperorBoxshot.jpg

한글판 인트로 동영상.

1 설명

2001년 웨스트우드에서 제작하고 EA에서 유통한 최초의 3D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전작인 듄 2000의 후속작이자 최후의 듄 관련 게임.

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건 전작인 듄 2, 듄 2000과 동일하며 기본적인 게임 구성 역시 비슷하다. 간단하게 구작을 현대의 감각에 맞게 재구성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아트레이드, 하코넨, 오르도스 세 가문의 삼파전을 다루고 있다.

2 그래픽과 엔진

엠퍼러에 쓰인 엔진은 웨스트우드의 첫 폴리곤 그래픽을 사용하는 엔진으로, W3D(Westwood 3D)이라고 명명되었다. W3D는 Hybrid Graphics에서 만든 SurRender 3D engine을 상당히 많이 발전시켜 만들어진 것이다.

이 W3D 엔진은 커맨드 앤 컨커 레니게이드에도 사용되었으며, 이후 반지의 제왕: 중간계 전투 등에도 사용되고 나중에 개량되어 SAGE 엔진으로 발전한다. SAGE 엔진은 커맨드 앤 컨커 제너럴, 커맨드 앤 컨커3 타이베리움 워, 커맨드 앤 컨커4 타이베리안 트와일라잇에 사용된다.

3 게임 특징

다른 RTS와 구분되는 엠퍼러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엠퍼러의 캠페인 진행은 크게 전략 페이즈와 전술 페이즈로 나뉜다.
    • 전략 페이즈에서는 지원군 위치와 공격 지점을 선택할 수 있으며, 각 지역을 공격할 때마다 랜덤하게 이벤트가 따라온다. 적군의 손아귀에서 탈출해 온 민간인들을 보호한다거나, 배신자를 처단한다거나, 길 잃은 수송기를 찾는다거나, 혹은 하위 가문들을 도와 우리 편으로 만드는 등의 선택이 가능하며, 이때의 결과가 이후의 전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나 결국 무한반복되는 플레이와 너무나도 극단적인 소모전 시스템으로 인해 실제로는 그렇게 재미있지 않다. 이런 특별미션의 종류가 한정되어 있고, 결국 엔딩 이전에 계속 반복되기 때문. 웨스트우드는 이러한 땅따먹기식 플레이가 마음에 들었는지 스타워즈: 엠파이어 앳 워[1]에서는 이런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게 된다.
    • 이를 고려해서 전장을 선택하고 미션을 시작하면 이제 전술 페이즈가 시작되는데, 말이 전술 페이즈지 사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전략 시뮬레이션의 메인 게임이 시작된다. 전략 페이즈에서 지원군의 위치를 선택한 지역에 붙어있는 인접 지역으로 옮겼다면 게임 중 꾸준히 일정량의 보병과 전차 등이 지원군으로 온다.
  • 완전한 3D 회전 및 확대, 축소 가능한 시점. 원래는 다른 게임(예를 들면 다크레인 2라든가)에서 먼저 시도를 했지만, 완벽한 성능도 아니고 게임 중에 시도했다가는 버벅거림을 야기할 수 있었다. 그런데 엠퍼러에서는 시점 변환이 자유자재, 확대 축소도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 어느 정도까지 가능하냐 하면, 최대한 확대했을 경우 보병의 얼굴을 볼 수 있을 정도.
  • 일정 확률로 일어나는 자연 재해. 예를 들면 모래벌레(샌드웜), 모래 폭풍은 이전의 듄 시리즈에도 있었던 것이지만, 엠퍼러에서는 좀 더 발전하여 모래벌레의 종류가 늘어났다.
    • 한 종류는 기존 작품에서처럼 모래벌레가 일정 확률로 맵에 나타나 일정 시간동안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보병과 차량을 먹어치우는 것이다. 이 샌드웜은 프레멘 페다이킨의 특수능력으로 소환할 수도 있다.
    • 다른 하나는 거대 모래벌레가 모래에서 수직으로 튀어나오면서 그 위치의 여러 병력을 단번에 먹어치우는 것으로, 이 모래벌레가 등장하는 데에는 유닛에게 부여되어있는 웜 유인치가 관련된다. 대체로 유닛이 무거울수록, 즉 보병보다는 차량이, 차량 중에서는 중장갑일수록 웜 유인치가 높기 때문에 생각없이 대규모 부대를 보냈다가[2] 샌드웜의 한끼 식사로 전락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 단, 두 모래벌레 모두 모래 위에서만 활동할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모래 위를 직접 돌아다니는 거리를 짧게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하위가문 길드의 유닛인 길드 메이커는 웜 유인치가 -30이기 때문에 대규모 부대를 보낼 때 몇 마리 끼워주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다. 하지만 보통 길드를 하위가문으로 선택한 사람들은 주구장창 니압 탱크만 뽑는다
    • 샌드웜 외에 일정확률로 랜덤한 경로로 돌아다니느 회오리바람인 모래 폭풍이 나타나는데, 재빨리 피하지 못할 경우 보병과 경차량들을 죄다 끌어올려 하늘로 던져버린다. 보병은 죽은 다음 시체로 폭풍에 휘말리며[3] , 차량은 어느 정도 피해를 입는다.
  • 캠페인 동영상은 단순한 미션 브리핑 수준을 넘어 전반적인 스토리와 세력 구도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으며, 웨스트우드 전통의 실사 배우 기용을 통하여 거의 영화에 가까운 수준으로 만들었다. 실제로 듄 영화판의 영상이 중간중간 꽤 들어가 있다. 일부 세트와 복장들은 영화판 듄의 분위기를 거의 그대로 재현해 냈으며, 음악 역시 신비롭고 장대한 느낌의 OST를 만들어내서 몰입감을 높였다. 그러나 문제는 캠페인 중반부터는 영상이 부족해 끊기고 최후반부 중요 미션이 아니면 영상이 아예 나오지 않는다는 점. 결국 아무 영상 없이 똑같은 AI전의 반복이 된다.
  • EA코리아에서 웨스트우드의 전작품인 레드얼럿2와 마찬가지로 음성까지 완벽히 한글화를 하였다.[4] 매끄러운 번역에 국내 수준급 성우를 기용했다. 이는 당시 기준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이었으며, 초월번역이라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
  • 이 게임의 유닛들은 상당히 빠르고 이동할 시 끊김이 없으며 대부분이 맷집에 비해 공격력이 강한 편이라 한쪽이 한번 일제공격을 하면 다른쪽 유닛 두셋이 죽어나갈 정도로 전투에서의 소모 속도가 빠르다. 무빙샷이 가능한 유닛도 상당히 많으며, 후퇴 버튼도 따로 R로 지정되어있다. 가장 특이한 건 이 게임에 존재하는 타워인데, 쏘기만 하면 보병을 대여섯명씩 잡고 탱크를 원샷원킬해대지만 이 게임에 등장하는 가장 초반 보병들도 대부분 타워들보다 사거리가 길다. 이것은 타워를 따로 생산 완료해두었다가 적이 기지에 올라올때 지어서 대량학살을 감행하라는 의도이다.
  • 전투에서는 웨스트우드의 다른 작품과 다르게 보병의 비중이 매우 높다. C&C 시리즈가 중반 이후로 가면 보병을 찾기 힘들어지고 기갑유닛들이 우글거리는데 비해서 엠퍼러는 후반에도 보병주력에 차량보조 위주로 흘러간다. 보병 가격이 전반적으로 성능에 비해 저렴한 편이고 비록 맷집은 떨어져도 공격력은 꽤 좋기 때문이다. 더욱이 다른 웨우산 전략과는 다르게 보병의 속도가 상당히 높게 책정되어 있어 정찰용 차량 정도를 제외한 대다수의 기갑보다 속도가 떨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은 시궁창. 결국 웨스트우드의 마지막 대작이 된다.

최적화도 썩 잘된 편이 아니라 후반으로 가면서 유닛 숫자가 늘어나면 점점 느려지는 고질병이 있다. 이는 이후에 나온 게임들도 마찬가지였지만. 그리고 안개가 걷히지 않은 지역을 볼 때와 그렇지 않을 때 게임 속도에서 차이가 생긴다.

엠퍼러는 해외에서도 그렇게 잘 팔린 게임은 아니었는데, 총 판매량이 30만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애당초 엠퍼러가 잘 팔리기라도 했으면 웨스트우드가 그리 허망하게 망하진 않았을 것이다. 국내 시장에선 듄 원작의 인기가 높지 않았던 데다 스타크래프트가 워낙 대중에게 인기를 끌고 있었던 터라 도무지 팔릴 생각을 하지 않고 결국 게임잡지 등에서도 무시를 하는 경향이 있었다. 심지어 사운드와 OST조차도 스타크래프트에 더 높은 점수를 주는 미친 잡지가 있었을 정도. 참고로 이 게임에서 각 가문당 음악 트랙 수만 각각 13곡이다. 심지어 작곡가도 가문마다 다르다.[5] 참고로 아트레이드 가문의 음악중 하나인 Ride the Worm에 나오는 멜로디는 듄 2, 듄 2000의 아트레이드 가문 전투 음악에 나온 멜로디를 사용했다. 차이가 있다면 듄 2와 듄 2000에선 신비스럽고 긴장감있게 만들었지만 엠퍼러에선 웅장한 느낌으로 만들었다.

발매 후 iTV와 온게임넷에서 시범경기 리그를 해준 적이 있지만, 발매된 지 얼마되지도 않았거니와 게임에 익숙지 않은 프로게이머(정확히는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들의 기량이 많이 떨어지기도 했고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초반엔 전략없이 경차량 유닛과 보병만 만들어서 싸움만 잘하면 됐다). 그리고 밸런스가 꽤 막장이었다. 멀티도 한번에 4인밖에 못 하고...

2011년 이후로 국내에서는 옥션 등에서 중고로 나오는 매물로만 구할 수 있다.

4 아라키스 전역

싱글 플레이의 경우 작중 랜드스래드 3가문의 암살 전쟁(Assassin War)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각 가문 중 하나를 잡고 스파이스가 생산되는 행성 아라키스를 장악하는 내용이다. 독특하게도 각 가문은 아라키스를 삼등분한 상태인데 극 초반의 영토 상태는 아래와 같다.

map_1.png

고른 가문의 기초 미션(적 기지 파괴)을 통과하면 아라키스 전역을 시작하게 되는데 당연히 플레이어가 선공권을 가지게 된다. 플레이어가 영토를 획득하거나 혹은 실패하면 컴퓨터가 쥐고 있는 다른 가문에 턴이 돌아간다. 세력이 3개이기 때문에 플레이어의 영토가 공격을 받을 수도 있고 혹은 자기네끼리 싸우는 경우도 발생한다. 물론 드물지만 두 가문이 모두 플레이어만을 공격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어찌됐건 1번 공격하고 1번 방어한 뒤, 3번째 턴이 되면 각 가문의 특수한 미션이 전개되는데 모두가 우주 길드의 함선 하이라이너와 관계된 미션이다.

아트레이드 가문: 하이라이너에 침입해 아트레이드 기함을 탈취한 세력을 추적하면서 하코넨의 기함을 모조리 파괴.

하코넨 가문: 하이라이너 내에 있는 모든 인원(보병 유닛)을 15분 내에 처치.
오르도스 가문: 엔지니어 2명을 하이라이너의 산소발생기에 투입해 특수한 독극물을 배출.

이밖에도 각 영토를 점거하면서 익스의 과학자 구출, 프레멘 족 지원 혹은 말살, 틀레이락스 실험체 임상실험 및 파괴 등 다양한 미션이 존재하며, 아트레이드 가문은 주로 프레멘과 익스를 지원하고 틀레이락스를 적대하는 구조가 대부분인 반면에, 하코넨과 오르도스는 침공할 방향을 잘 설정하면 익스와 틀레이락스를 둘 다 동맹 가문으로 둘 수 있다[6]. 또한 미션을 진행하다보면 또 하나의 가문 별 미션이 생성되는데 독특하게도 각각의 고향 행성에서 펼쳐진다. 대략적인 내용은 아래와 같다.

아트레이드 가문: 오르도스가 사주한 페이스 댄서 암살자와 골라 군대에서 아킬루스 공작을 지켜내고 피신시키는 임무.

하코넨 가문: 라칸 남작의 암살 이후, 기디 프라임의 통치권을 두고 코펙과 건셍 중 하나를 선택해 내전에서 승리하는 임무.
오르도스 가문: 느닷없이 침입한 틀레이락스의 실험체들이 이그젝큐트릭스가 위치한 대 강당으로 진입하기 전에 격퇴하는 임무.

미션을 진행하다 보면 AI의 한계 때문인지 사다우카를 돕는 미션을 진행중인데도 뜬금없이 프레멘이 감사해 하며 동맹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고[7] 플레이어가 한 가문만을 집중적으로 공격함에도 불구하고 공격받는 가문이 플레이어 가문이 아닌 다른 가문을 열심히 공격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타국 영토를 빼앗아서 이주하려는 거라면 나쁘지 않은 선택일지도

5 관련 항목

엠퍼러 : 배틀 포 듄/유닛
엠퍼러 : 배틀 포 듄/건물
엠퍼러 : 배틀 포 듄/캠페인
엠퍼러 : 배틀 포 듄/등장인물

6 버그 픽스와 MOD(Modification)

위에 오니솝터 부분에서 설명한 공중 유닛이 탑을 쌓는 것을 해결한 버그픽스가 현재 배포 중이다. 버그픽스를 깔면 사르두카 -> 사다우카와 같이 번역 오류도 고쳐진다.여기에 가면 버그픽스를 받을 수 있다. 원한다면 밸런스 수정이 가해진 간단한 모드를 받을 수도 있다. 넣는 방법은 링크에 올려진 파일을 다운받는다. 그 다음 그 안에 있는 파일들을 게임 파일 - DATA 폴더에 넣으면 된다.

  1. 이 게임의 제작사인 페트로글리프는 웨스트우드 출신 임원들이 꽤 많다.
  2. 특히나 하코넨의 경우 모든 유닛들의 웜 유인치가 1 높으며, 대부분의 차량들이 느린 편이라 웜 싸인이 떴을 때 도망치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3. 정확히 말하자면 시스템상으로는 죽은 유닛이지만 휩쓸린 보병의 모션을 보면 살아서 허우적거리고있다. 흠좀무
  4. 허버트가 인증한 것과는 좀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여타 게임들의 번역보다는 확실히 나은 편. 다만 아트레이드의 집단 이동대사인 "Roger"를 라저가 아니라 로저라고 발음한 부분은 다소 아쉽다.
  5. 아트레이드는 프랭크 클리팩키가, 하코넨은 데이빗 아켄스톤이, 오르도스는 제리드 멘델슨이 맡았다. 데이빗 아켄스톤은 후에 십자군 원형경기장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작곡 일부를 담당했다.
  6. 그러나 지역에 따라서 익스를 돕기 위해 틀레이락스를 공격해야 하는 미션도 존재하기 때문에 상당히 까다롭다. 또한 아트레이드의 경우 프레멘을 구출하기 위해선 틀레이락스와 부딪힐 수 밖에 없다.
  7. 물론 이 경우는 앞선 전투들에서 프레멘을 여러 번 도우면 순차적으로 관계가 회복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