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덕

1 개요

후.

여자인 오타쿠를 전반적으로 표현하는 말.여타쿠?

아이돌 문화 자체가 오타쿠 문화가 된 일본과 달리 아직 한국에서는 아이돌 문화는 수면 위의 존재이므로 아이돌만 광적으로 좋아하는 여성은 이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시대가 변해서 최근에는 '여성 아이돌'을 좋아하는 여성들도 여덕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여성이 여자 그룹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쉽사리 밝힐 수 없으면서도 숫자는 굉장히 많다는 것이 다른 핍박받는(?) 서브컬쳐 덕후들과 비슷한 처지이기 때문인듯. 여덕들은 기존 일본 문화 오타쿠들에게는 리얼충이라고 까이고, 일반인들에게는 덕후 냄새 난다고 까인다.

그래서 다른 서브컬쳐 오덕처럼 일코를 하는 편이다. 다만 이 경우 친구들 사이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그룹이 까이는걸 듣는 것도 감내해야 한다.

물론 기본적으로 이 업계에서 사용되는 뜻은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의 평면(2D) 덕후다.

아래 경향성은 주로 커플링 위주로 분류해놨지만 물론 커플링 없는 작품도 없는대로 좋아할 수 있다. 그리고 원작, 2차 창작 중 무엇이 주가 되는지에 따라 혹은 소설, 만화/애니메이션/게임(2D), 드라마/영화(2.5D), 아이돌(3D) 중 무엇이 주가 되는지에 따라 더 자세하게 들어가면 어떤 작품이 본진이냐에 따라 성향이 달라지는 것은 당연하니 일반화는 불가능하다.

일부에서는 소비하는 컨텐츠가 여성향이냐 남성향이냐에 따라서 구분하려고도 하는데, 취향은 어디서나 평등하다. 소위 순정만화류를 좋아하는 남성도 있고, 하렘물계열의 남성향 컨텐츠를 좋아하는 여성도 있는 등 개인차가 크므로 이것으로 구분하는 것에는 다소 한계가 있다. 다시 말하자면 성역은 없다.

아이돌계에서는 여덕이 많냐 적냐가 꽤 중요하다. 전투적이다 싶을정도로 음반 구매 및 스트리밍을 책임지는건 대다수가 여덕이기 때문. 여덕이 적은 걸그룹은 대중성에 목을 메야 하는데, 노래 하나를 낼때마다 그룹의 인기가 좌지우지될 수도 있다. 반면에 여덕이 많은 걸그룹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편.

2 경향성

여자 덕후이라고 해서 주로 BL을 향유하는 계층이라고 착각하기 쉽고, 실제로도 여자 오타쿠는 그런쪽 사람들을 가리키는 용도로 오랫동안 쓰여왔다.

그런데 근 몇년사이에 여초 커뮤니티나 아이돌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취향이 남캐나 BL쪽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통 동인녀혹은 부녀자정도로 부르는 것이 정착되었고, 여덕이라는 용어는 오히려 그 반대의 의미, 즉 여자임에도 여캐여배우, 걸그룹등을 물고 빠는 좋아하는 여덕후로 의미가 굳혀지는게 최근 추세. 그냥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여성향을 파는 여자 덕후를 여덕으로 칭하는 경우가 아직까지 많고, 저런 식으로 남성향 파는 여자만 여덕으로 칭하는 경향은 듣도 보도 못했다.

물론 예외야 있겠지만 당장 네이버나 트위터 검색창에 여덕이라는 용어를 치면 여자 배우나 걸그룹 아이돌, 여자 캐릭터의 이미지가 주구장창 나온다. 심지어는 연예 기사에서도 이와 같은 의미의 여덕이란 단어를 쓰고 있다.

2.1 남녀

이성간의 커플링을 좋아하는 쪽.

여성 덕후 층에서 비율이 가장 많은 그야말로 베이스 층. 여덕 중엔 BL 선호 층이 많다고 착각하기 쉽지만, 사실 쪽수는 이쪽이 제일 많다. 여성이 덕후화(?)하는 과정 단계상 비교적 접하기 쉬운 노멀로 시작해서 그후 BL이나 백합 커플링들로 뻗어 나가거나[1] 아니면 그대로 노멀 층에서 정착하고 더 나아가지 않기 때문.

이쪽을 대표하는 장르로는 순정만화나 로맨스 소설, 오토메 게임 등이 있다. 순정만화나 로맨스 소설의 경우에는 상당히 물 위에 올라온 장르이기 때문에 이것들만 가볍게 좋아하는 라이트 독자의 경우에는 덕후라고 인식되지도 않는다.

그리고 커플링 논쟁이 여러가지 의미로 가장 활발한 쪽이다. '누구'와 맺어지느냐가 팬들의 중요하고 치열한 논쟁거리가 된다. 이 문제에서 의견이 갈릴 때는 BL층의 리버스 다툼보다 무서울 정도로 살벌하다(…). [2][3]

단지 성별이 '여자'에 '덕후'라는 이유로 이쪽을 BL 좋아하세요? 내지는 동인녀[4], 부녀자, 폐녀자등으로 합쳐서 부르는 건 실례. 특히 이 쪽에는 일부 BL 팬들의 민폐로 여러모로 피해를 보고 BL에 학을 뗀 사람[5], 여덕=BL러라는 시각에 마음이 상한 사람이 많다. 이런 사람들을 함부로 BL러 취급했다간...

이건 마치 남덕 측에 백합물을 빠는 사람이 많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부녀자, 폐녀자 등의 용어에는 비하적 의미까지 포함되어 있으니 더욱 더 하지 말아야 한다. 노멀이든 BL이든, 전체적으로 여덕들에게 실례다(취향 존중의 실패)

2.2 남남

BL이라 불리는 장르를 향유하는 여성층. 한국에서는 과거에는 야오녀라는 명칭이 있었다가 이후 야오이 항목에 언급된 것처럼 더 이상 쓰이지 않게 되었다.

이후에는 주로 동인녀라는 명칭이 쓰였는데 '동인활동을 하는 여성'이라는 뜻과의 의미의 중첩 문제로 일본에서 건너온 부녀자라는 용어를 주로 해당 계층이 아닌 쪽에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다만 이는 특히 한국에서는 멸칭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아서 해당 계층의 사람들이 자신들을 지칭하는 용어로는 잘 사용되지 않는다. 결국 게시판 성향에 따라 동인녀라는 명칭과 부녀자라는 명칭이 공존하는 상태.

다만 의미의 중첩문제와 비하적 의미가 없는 'BL러'라는 중립적인 단어도 생겨나 트위터 등지에는 꽤 자리를 잡은 상태이다.

BL의 특징상 여자에게 있어서 덜 모에한 여자가 끼어들기 힘든 미남들을 형성하여 모에하기 쉬운 구조이기 때문에 가장 많은 매니아가 있다. BL만 파는 사람도 있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여덕의 특성상 같이 좋아하는 경우도 많다.

2차 창작의 경우 팬덤이 가장 큰 만큼 사건사고도 많이 일어난다.

남성향 매체에서 이쪽 성향을 가진 여자 캐릭터는 대개 BL물과 남남 커플링, 심지어 RPS에 침을 질질 흘리는 광년이(...)스러운 모습으로 나오지만 엄연히 현실과 다르다. BL물을 판다고 갑자기 정상인의 범주에서 벗어난 정신나간 인간이 되버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종류의 묘사는 작가의 여덕에 대한 이해 부족 내지는 희화화 정도로 받아들이도록.

2.3 여여

백합을 좋아하는 경우.

예전의 여덕계에서는 마이너중의 상마이너, 음지의 취향이였지만 세상이 꽤 많이 변하고 남성향 백합(!)의 영향을 받으면서 조금씩 수면으로 올라오게 되었다.

사실 백합이라는 컨텐츠의 출발 자체가 이른바 "여성향 백합물" 에서 기원한 것이다. 비록 마이너하긴 해도 BL만큼이나 뿌리깊은 역사를 가진 셈인데, 최근 남성향 백합물의 범람으로 인한 유입이 증가하고 그 수위도 과감해 진 것.

끈끈한 우정정도로 느껴질 플라토닉한 백합을 좋아하는 경우가 많으며 에로한 백합은 다소 취향을 타는 분위기. 아무래도 여자가 둘 나오는 장르이다보니 남남 커플링과 달리 거부감을 느끼는 여덕들이 꽤 많은 편이다.

여자와 여자인 만큼 좋아하는 본격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은 적은 편이지만 가볍게 즐기는 사람은 비교적 많다. 여성향 매체에서도 우정적인 면모를 강조한 '기믹'을 가볍게 넣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는만큼.

물론 여성의 성적인 부분까지 즐길 수 있는 이쪽이 본진인 사람들도 많다. 특히 이쪽을 즐기는 경우 이슈화되는 작품이 매우 한정되어 있으므로 몇몇 한정된 작품을 소재로 아주 깊게, 그리고 다양하게 파고드는 것이 일반적인 특징이다.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 겨울왕국 등이 그 예시.

동방 프로젝트처럼 매력적인 여캐가 다수 존재하면서 지나치게 남성향적이지 않은 작품들 또한 여성 백합 팬들을 늘렸다. 또한 서구권의 경우, 성소수자에 대해 개방적이며 본인 스스로도 레즈비언이라고 대놓고 말하는 여덕들이 많은 만큼, BL러들이 모든 남자들을 엮으려 들듯 모든 여캐들을 엮지 못해 환장한(...) 백합, 내지는 진성 레즈 취향 여덕들도 엄청나게 많다.

사실 의외일지는 몰라도 백합자체가 수요층의 성비가 상당히 균형잡힌 장르다.

정확히는 코믹 유리히메로 대표되는 Deep한 팬층은 여성이 더 많지만, 백합을 모에요소의 일종으로서 수용하는 소프트 팬층은 남성이 훨씬 많기에 거시적으로 봤을땐 서로 비등하다. 그래서 이 바닥에서 놀다보면 분명 원작은 남성향 같은데 동인작가 태반이 여성이거나, 분명 원작은 여성향이었던 것 같은데 팬덤 대부분이 남자라거나하는 경우가 몹시 흔하다.

2.4 남성향

대개 오덕녀라고 알고 있는 이들. 남성향 서브컬쳐를 좋아하는 여성을 뜻한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아키바계 오타쿠 여자. 남성층(...)에서 쓰이는 용어이기 때문에 이미지가 그렇게 굳어져버렸다.

평균적으로 남성들이 여성향에 갖는 포용력에 비해 여성들이 남성향에 갖는 포용력이 훨씬 관대하기도 하고,[6] 여성들이 여아이돌에 열광했다가 한소리 듣는 일도 많지만 남성이 남아이돌에 열광했다가는 거의 100% 게이 취급 받는다(...)

실제로도 남성향으로 알려진 만화미연시에도 여성 만화가일러스트레이터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향유자 차원에서는 19금 영역까지 포용력을 가지는 경우는 매우 드문 편. 아무래도 남성본위로 맞춰진 에로물(...)은 여성 입장에서 즐기기가 쉽지 않다. 예외는 있지만.

남자와 비슷한 취향 + 여자라는 면 때문에 남성 덕후들도 좋아하는 경향이 많다. 이런 점을 이용하여 직접 남성들이 많은 커뮤니티에 이쪽으로 접근하여 여왕벌 행세를 하려는 여성들도 소수 존재한다. BL 좋아하는 척 하면서 부남자행세를 해서 여자를 꼬시려는 부류가 소수 존재하는 것과 비슷한 경우.

하지만 대부분의 여자 오타쿠들은 현실 남자에 별 관심 없다. 남자들도 3D 여자에 관심 없잖아 왜 그래 애초에 랑 남랑 같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더구나 남성향을 파기는 하지만 남성향을 파는 남덕은 혐오하는 사람도 일부 있으니 주의.

남성향에서 모에요소로 쓰이기도 하는데 여성이 남성과 같이 덕질을 한다는 자신과 같은 취미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소망.

이런 캐릭터는 작가 본인이 여자가 아니면 표현하기 힘들다. 남성향을 좋아하는 여자이기에 더욱 표현이 힘들다. 여성향 계열이면 그나마 여성향이라는 특징 덕분에 부자연스러운 부분은 거의 개그적으로 어떻게든 감춰지는데 같은 남성향 부분이니까 남자 작가가 그리면 저절로 이입을 하게 되고 이입을 하게 되니 덕질할때만 남덕(?)같아지는 현상이 일어난다.

솔직히 이런 생각은 여덕은 남성향을 '남성'처럼 좋아할 수가 없다는 잘못된 생각에서 비릇된다. 따로 말하자면 남녀간의 차이를 필요없는 곳에 주입하는 것과 같다.

오덕녀 묘사는 생각보다 힘들다? 관련 글 좋아하는 남자가 2차원인데 사귈 수 있다고?

이런 여덕들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퍼지고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여자가 남성향을 파고 좋아하니 발랑 까진 여자 라는 인식을 가진 일부 남덕들이 집적대거나 야한 그림을 그려달라거나, 심지어 '성희롱', '성관계'까지 요구하는 행위가 벌어지는가 하면, 해당 여성에 대한 악소문을 퍼트려 '매장'하려는 행위가 동인행사나 커뮤니티 등에서 일어나기도 한다. 뭇 여덕/남덕들은 남들의 취향을 존중하자.

3 기타

한국에서는 화인 작가가 피너툰에서 연재하는 웹툰 이 여자가 덕후로 사는 것이, 공식 매체 최초로 여덕의 일상을 다루었다. 만화를 보다 보면, 자연스레 공감하게 되는데 그럼 덕후라는 인증이다 그만큼 여덕과 남덕의 차이는 그다지 크지 않다. 애초에 이 작품의 주인공이자 작가인 화인 작가가 부녀자보다는 일반적인 - 그리고 순도가 약한(?) 덕후였기에 남여 모두에게 공감받은 부분도 있다.

이하 여덕이 많은 여자 연예인들 목록. 다만 여덕이 더 많을 뿐이지, 여덕과 남덕 둘 다 많은 여자 연예인들도 많다.

  1. 노말을 베이스로 깔고 남남 커플링이나 백합 커플링으로 뻗어 가서 둘 다 좋아하거나 전부 다 좋아하게 된 여덕들도 상당히 많다.
  2. 보통 남×여×남은 어지간한 골수 지지자가 아닌 이상 그냥 삼각이나 여캐 총수를 파는 식으로 원만히 끝내지만 만약 여×남×여라면 그 후엔...
  3. 예시로 남캐A,여캐B,남캐C,여캐D가 있을때 여기서 AB지지자와 CB지지자가 만나면 되려 사이가 좋은 편이고 여덕들이 보통 여캐를 팔때 그 여캐 총수 커플은 본인 최애가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호감을 갖기 때문에 굉장히 원만하게 지낼수 있다.그러나,AD지지자와 AB지지자가 만난다면 십중팔구 싸운다.싸우는 수준까진 안가더라도 서로 은근히 견제하고 불편히 여기거나 소닭 보듯 하는 게 대부분. 물론 둘다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4. 원래 본뜻이 아닌 주로 남덕계에서 BL파는 여자라는 의미로 쓰이는 그 동인녀.
  5. 예를 들자면 순진한 입문자 팬이었던 어린시절에 BL물에 강제로 노출되고 BL, 심하면 동성애라는 개념 자체에 트라우마가 생겼다든지...
  6. 대표적으로 아이돌의 보이그룹과 걸그룹의 팬층 성별 분포도를 비교해보자. 2NE1이나 예전 빅뱅같은 특이한 케이스도 있긴 하지만. 정확하게는 남성들에 비해서 여성들이 동성 아이돌에 열광하는 비율이 훨씬 높은 것이 올바른 분석이다.
  7. 현재는 소녀시대 멤버가 아니지만, 소녀시대 활동중 소녀시대 여덕중 상당수가 제시카 개인팬들이었고, 솔로활동중인 현재도 대부분의 팬들이 여덕이다. 다만 활동을 하면서 남덕들도 늘어나고 있다.
  8. 그룹 팬들도 여덕이 더 많으며 멤버들 개개인의 팬 역시 여덕 비율이 꽤 높다.
  9. 친언니 제시카와 함께, 레즈비언들이 데이트하고 싶은 상대 1, 2위에 꼽혔다. 언니가 1위...였으나 최근 레즈비언이 뽑은 여아이돌 조사에 의하면 크리스탈과 레드벨벳 아이린이 공동 1위를 했다. 3위는 레드벨벳 슬기, 4위는 마마무 문별, 5위는 소녀시대 태연.
  10. 문별크리스탈의 광팬이다.
  11. 과거에는 남덕이 대다수였으나 최근에는 의외로 여덕이 늘어나는 추세다.
  12. 특히 거대한 개인 팬덤을 보유한 태연의 경우에는 남덕 못지않게 여덕도 많다.
  13. 청순 컨셉이라 남덕들이 많긴 하지만, 평소 에이핑크 멤버들의 털털한 모습 때문에 여덕들도 상당하다.
  14. 모델돌 컨셉이라 남성팬들이 많을 것 같지만 의외로 여성팬들도 상당하다. 특히 경리(나인뮤지스)와 (구) 민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