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탕

女湯

남자들이 한 번쯤은 궁금해하는 곳.

1 목욕탕에서의 여성 전용구역

남탕과 대비되는 말로 목욕탕에서 여성들이 쓰는 구역을 말한다. 남탕과 여탕의 위치를 결정하는 데는 하수와의 관계이다. 이것은 현재까지도 유효한 원칙이다. 보통 여자들이 기름기가 많은 화장품을 많이 쓰고 거기다 요구르트 따위로 마사지 하는 아줌마들도 많고 머리카락이 더 길기 때문에 보통 하수도의 하류 쪽을 여탕으로 배정한다. 즉, 상류 쪽은 남탕인 셈. 다층 구조일 경우 아래층이 여탕, 위층이 남탕인데[1], 그것 역시 이 원칙에 영향을 받은 것인 듯하다.

1.1 남자 아이 출입 이슈

근래들어 여탕에 제기되고 있는 문제는 바로 남자아이 출입에 관한 것이다. 보건복지부에서는 법으로 여탕 출입이 가능한 남아의 제한 연령을 5세로 규정했다. 그러나 다수의 미혼 여성들은 아예 남자아이들의 출입을 금지하거나 5세를 4세로 낮춰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기혼 여성들은 이러한 의견에 공감하지 않는 편이다.

보통 어린 자녀들은 아빠보다 엄마와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아빠보다는 엄마 쪽과 정서적인 유대감이 긴밀하다. 그러다 보니 엄마와 떨어지면 매우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다. 이건 남자아이, 여자아이 공통된 사항이다. 그래서 아빠가 남자아이를 목욕탕에 데리고 갈 경우 엄마 보고 싶다고 징징거리는 경우가 많아 아빠한테도 엄마한테도 매우 피곤한 사항이다. 또 하나의 문제는 보통 남자들이 여자들보다 위생 관념이 떨어지는 편이다 보니 애 좀 씻기라고 목욕탕 보내놨더니 애 아빠가 대충대충 씻겨서 꼬질한 게 그대로인 경우가 많아 남편들 못 믿겠다는 것도 있다. 아빠에게 아이를 맡기면 안되는 이유

반면 미혼 여성들이 가장 크게 문제 삼는 것은 5세 미만인 남자아이들의 출입 자체보다는 5세가 넘은 아이를 데리고 오는 행위이다. 어린이들에게 주민등록증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외관상의 나이로 구분할 수밖에 없는데, 일부 아줌마들이 이를 악용해서 애들에게 "너 목욕탕 아줌마가 나이 물어보면 4살이라고 대답해라."는 식으로 거짓말을 가르친다는 것이다(목욕탕 입장료 절약은 덤). 5세가 넘은 아이들은 이제 슬슬 성별 정체성도 생기고 남자 몸과 여자 몸의 차이점도 자각하는 나이다 보니 여자들의 몸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경우가 많은데, 자녀가 없는 미혼 여성들은 당연히 이걸 굉장히 불쾌해 한다.

둘 다 어느 정도의 타당성을 갖고 있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기혼 여성들이 정직하게 법적으로 허용된 선 하에서만 아들을 목욕탕에 데리고 와야 할 것이다. 아니면 혼탕

1.2 환상

AV에서는 여탕이 주요 공간적 배경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남자가 투명인간이 되어[2] 여탕에 몰래 들어가 마음대로 여자들을 따먹는데 여자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상대한테 강간을 당한다는 설정이다. 그 밖에 신비한 스톱워치를 갖고 있는 남자가 마음대로 시간을 멈추고 여자들을 따먹는다는 설정의 영상도 있다. 모두 남자들이 갖고 있는 여탕의 환상을 자극해 만든 영상들이다. 환상을 넘어서면 범죄다.

1.3 훔쳐보기 문제

아무래도 알몸의 여자들이 즐비한 곳이다 보니 범죄에도 매우 취약하다. 특히 가장 취약한 범죄는 도촬에 관한 것이다. 사실 이 땅에 대중 목욕탕이 정착했을 때부터 여탕을 훔쳐보는 범죄는 끊이지 않았다. 처음에는 여탕이 잘 들여다 보이는 나만의 명당(?)에서 봤다면 시대가 흘러 요즘에는 갈수록 대담해져 아예 여탕에 몰카를 설치한 다음 인터넷에 업로드하는 경우도 있다.

이 같은 문제들 때문에 목욕탕에 CCTV 설치를 할 수가 없다. 사실 목욕탕은 절도 범죄가 늘상 일어나는 곳이라 범인을 잡기 위해서는 반드시 CCTV가 설치되어야 한다. 그러나 여탕 몰카로 인한 범죄가 극성을 부리는데다 자기 알몸 보이는 것에 부끄러움을 심하게 타는 여자들의 반대 때문에 번번이 무산되고 있다. 훔쳐보기와 관련해서 워터파크 여자 탈의실 도촬 사건이 있었다. 또 이 훔쳐보기 문제 때문에 간혹 남탕에만 노천탕이 있고 여탕에는 없는 경우도 있다. 노천탕은 아무래도 야외에 있다보니 더더욱 범죄에 취약해서 내린 조치인 듯하다.

여담으로 탤런트 오지명 씨도 젊었을 때 여탕을 훔쳐봤다고 하는데 그만 여자들한테 들켜서 싸대기 맞고 도망갔다는 일화가 있다. 괜히 공짜로 여자 알몸 보려다가는 맞는 선에서 끝나지 않고 범죄자로 체포될 수도 있고 관음증 환자로 낙인 찍힐 수 있으니까 조심하자. 혼탕으로 하면 이 문제도 해결된다.

2 여자들만 모여 있는 곳을 속되게 이르는 말

남자들만 모여 있는 곳을 남탕이라 부르는 것에 대비되는 표현으로, 남자들은 없고 여자들만 득시글 대는 곳을 부르는 비속어이다. 영어로는 taco fest(타코 페스트)라고 하며 반대말은 sausage fest이다. 여자들이 주로 찾는 매체나 작품을 가리킬 때도 쓰인다.

2.1 여탕 사례

2.1.1 그 외

  • 렘노스 섬 : 그리스 신화. 렘노스 섬(Lemnos)[3]에는 원래 남녀가 같이 살았는데 섬의 남자들이 다른 섬 여자들과 바람을 피우자 그 섬 여자들이 남편들을 모조리 죽여버렸고 얀데레 집합소 그에 노한 신들이 렘노스 섬 여자들에게 벌을 내려 얼굴은 흉하고 몸에는 악취가 풍기도록 해서 어떤 남자들도 애정을 못 느끼게 했다고 한다. 그래서 남자들의 출입이 끊겨 자연히 그 섬에는 못 생기고 '쉰내'나는 여자들만 득시글거리게 되었다.
  • 아마존 : 그리스 신화
  • 여탕보고서
  • 이어도 : 한국 설화
  1. 1층 여탕, 2층 남탕인 식으로. 그런데 어째 모스크와는 반대이다?
  2. 말이 투명인간이지 그냥 흰 쫄쫄이 옷 입고 남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는 설정이다.
  3. (그리스어)Λήμνος; Limn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