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고등학교

女子高等學校 / Girls' High School

1 개요

15~18세의 여자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고등급 의무교육을 수행하는 학교의 총칭. 당연히 여자 청소년만 입학할 수 있다.[1]

교육법에 따라 남녀공학 또는 여자중학교를 졸업한 15세 이상의 여자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고있고 교육기간은 졸업 때까지 3년이다.

일반적으로 "00여자고등학교"가 정식 명칭이다. 남고들은 대부분 "00고등학교"인데 왜 그런지는 의문. 아마 70년대 이후로 여학생 수가 늘어나 여고를 한창 만들던 시기에 대개 그 지역 지명을 따서 학교 이름을 짓는데 이미 해당 지명을 딴 남고인 고등학교가 있어서 그랬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드물지만 여고임에도 '여자'를 명시하지 않는 학교도 있기는 있다.

2 입학과정 및 절차

여중 또는 남녀공학 중학교 졸업을 앞둔 중3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입학여부를 가리게 되며 고입 배치고사 및 연합고사를 통해서 여중 또는 남녀공학 중학교에서의 본인 진로 및 여고 입학여부에 따라 입학이 결정나게 된다. 기본적으로 여중 또는 남녀공학 중학교에서 3년간의 의무교육을 마치고 졸업 이후 매년 3월을 기준으로 여고에 입학하게 된다.

3 특징

젊고 잘생긴 선생님일 경우 학교내에 일종의 팬클럽이 생기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아저씨 남교사들은 남자로 취급하지 않는다.[2] 사실 입학하고 한 학기만 지나면 젊은 남교사를 보는 시선도 '저 분도 사람이구나.'로 변한다. 사실 어떤 학교들은 일부러 아저씨나 유부남 남교사만 일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그 학교들의 경우 추가로 교생도 남자 교생은 금지하는 곳이 있다. 그 예로 경희여자고등학교가 있다.

대부분 생리대를 취급하는데 거리낌이 없으며 공학과 같이 숨기는 사례가 적다.

간혹 교생실습을 나간 남자 사대생들은 환상이 깨졌다는 식으로 이야기하곤 한다. 한 예로 남녀공학 중학교에서 힘이 없는 것으로 인식되던 여학생이 여고에 오자 태연하게 괴력을 발휘하는 상황 등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공학일 경우 보통 힘쓰는 일은 남학생을 시키지만, 여고에서는 여학생밖에 없기 때문에 여학생들이 모든 것을 다 해야 한다. 교탁 하나를 여학생 5명이 끌고 가고 남교사들이 그냥 옆에서 지시만 하는 풍경을 볼 수 있다.

겨울에는, 교복치마 아래 체육복 바지는 기본 장비. 여고생의 상징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냥 아침에 등교하는 순간 체육복으로 갈아입는다. 학년이 올라갈 수록 체육복으로 지내는 빈도가 높아지며, 이는 여자 교복이 대부분 타이트한데다가 갈수록 살이 쪄서 교복이 불편하게 됨에 그 이유가 있다.

겨울철 또다른 아이템은 담요. 학교 앞 문방구점 같은 데서 파는 싸구려 무릎담요나 비행기 담요 등등 종류는 다양하나 야자시간 교실을 보면 적어도 3-5명 정도는 담요 덩어리가 된다. 생리 때 배를 따뜻하게 해주면 생리통을 완화할 수 있어 인기가 좋다. 진화하면 담요+방석+쿠션 3종세트를 소유하게 된다.

교복을 교내 검사용 교복과 교외용 교복[3]을 따로 준비하는 경우도 있다. 교문을 경계로 교문을 나서기 전에 갈아입는다. 미니스커트 정도로 짧은 치마나 숨도 못쉴것 같은 상의는 거의 후자의 경우. 그래서 최근에는 이를 막기 위해 교복치마에 학교마크를 박는 경우도 있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흰 양말에 캔디구두나 굽이 낮은 로퍼와 같은 학생용 구두를 신도록 교칙으로 정한 학교가 많았는데 2010년대 이후로 이러한 풍경은 대부분 사라졌고, 일부 사립고등학교에서나 볼 수 있다. 그 예로 서문여자고등학교, 부산남성여자고등학교가 있다.

그리고 '남자 없음+친구간의 깊은 우정+욕구불만 = 동성애자'라는 설이 퍼져 한때 사회 문제시 되어 각종 시사 프로그램에서 다루기도 했지만, 레즈비언 커플은 어느 남녀공학에 가더라도 존재하며, 여고에서 레즈비언이 생긴다는 생각은 '남자가 없어서 레즈비언이 된다' 류의 오해다. 여자고등학교에 레즈비언이 더 많아 보이기는 하지만, 여학생들 사이에서는 "몇 반의 누가 레즈비언이다", "☆☆언니와 ○○언니가 키스하다가 걸렸다" 류의 소문이 쉽게 퍼지기도 하고, 실제로 어린 나이에 성적 정체성에 눈을 뜬 레즈비언도 물론 있겠지만 그 비율은 남고의 실제 게이의 분포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지식인에서는 진학을 앞둔 초중생들이 "~여중·여고에 정말 레즈비언이 많나요?"라고 질문하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마 어느 학교에 가도 있겠지만 특별히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모를 테니 그냥 진학하면 된다.

남고와 큰 차이는 그다지 없지만 여중에서 여고까지 이어오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정말 시끄럽다는 것이다.[4] 조용한 애들은 조용하게 있지만, 보통의 경우 쉬는 시간에도 시끄럽다. 그런데 간혹 가다가 어느 한 반이 단체로 잔다면 그 반은 숙면실이 된다. 여자 청소년들의 특성상 누군가에게 간섭하는 것을 무서워 하기 때문이다. 물론 용감한 학생들은 꿋꿋하게 뭐라 한다. 하지만 숙면실 상황이라면 그 친구도 자고 싶어서 아무 말 하지 않는다.

머리카락이 장난 아니게 많이 떨어져 있다. 아무래도 머리카락이 길어서 아무리 쓸고 닦고 해도 감당할 수가 없다. 책상이나 의자 다리에 끝 고무 부분에는 99%의 확률로 머리카락이 뭉쳐서[5] 청소하는 사람을 빡치게 한다. 그런데 빗자루나 쓰레받기에도 붙어있기 때문에 그냥 청소하는 걸 포기한다. 한동안 청소를 하지 않은 교실이나 복도에는 머리카락이 스스로 뭉쳐서 굴러다니는 흠좀무한 경우도 있다.

대걸레 빠는데서 머리를 감는 경우도 있다 카더라 (...).아 물론 남고에서는 그런 데서 샤워를 한다....

그래도 비교하자면 남고에 비해 육체적인 사고가 덜 난다. 반에서 놀다가 뭘 깬다던가 누구 다리가 어떻게 된다던가. 물론 놀 때의 폭력성은 여고나 남고나 비슷하지만 그래도 힘으로 낸 사고만 보면 비교적 덜 일어나는 편.

특성상 여중과 함께 바바리맨이 자주 출몰하지만 요즘은 역관광 당하는 경우도 많다고[6]

상술했다시피 여자들끼리만 있다 보니, 이성이 같이 있을 때보다 언행이 자유분방해져 그 생활에 익숙해지면 오히려 남자에 관심이 적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점심 시간이나 저녁 시간에 본인들이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의 뮤직비디오나 음악 프로그램을 틀어놓고 단체로 음악중심 방청객 놀이를 하기도 한다...고 2가 되어서 문이과 및 제 2 외국어로 반이 갈렸을 때, 일본어 반의 경우 일본 아이돌 음악을 틀어 놓는 경우도 흔하다. 다른 외국어반의 경우는 추가바람.

이과가 인기가 없는 편이다. 남고가 문이과 비율이 보통 문과:이과=1:2 정도인걸 생각하면 더 그렇다. 심하면 10반중에 7반이 문과일 때도 있지만 모 여고에서는 전교 10등 안에 드는 최상위권 중 1명을 제외하고 이과를 선택했다고 한다. 전체적인 문이과의 비율은 1.8:1정도. 2010년대 들어 여고도 이과생의 비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여고에서는 밸런타인 데이화이트 데이를 잘 안 챙긴다....고 하지만 친구들끼리 교환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빼빼로 데이도 챙긴다.. 또 본인이 좋아하는 선생님을 챙겨주기도 한다. 그렇다보니 기념일 시즌만 되면 인기 많은 선생님들 책상에 선물이 쌓여 있는 경우도 흔하다. 그렇지만 귀찮아서 안 챙기는 여고도 존재하기는 한다. 반대로 여고생들이 졸라서 선생님이 챙겨주는 경우도 발견할 수는 있다.[7]

또, 생일인 친구의 생일을 챙겨주는데 주로 아침 자습 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친구들끼리 돈을 모아 케이크를 몰래 들고 와서 서프라이즈로 챙겨주기도 한다. 이 때 반 분위기에 따라 케이크를 반 애들 수만큼 잘라서 다같이 나눠 먹는 경우도 있다. 비슷한 예로 한 반 전체 애들이 날잡아서 하나씩 들고 온 재료로 비빔밥을 해먹는 경우도 가끔씩 찾아볼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이걸 응용하면 여름에는 (BGM 주의) 팥빙수(!!)까지 해먹는다. 이렇게 비벼서 다 먹냐고? 다 먹는다. 너무 많이 가져와서 재료가 남으면 다른 애들에게 주기도 한다. 그리고 케이크의 경우 선생님의 생일이나 스승의 날의 경우에도 한 입씩 나눠먹을 때가 많다.

4 교명에 '여자'가 들어가지 않는 여고

목동고등학교(서울 양천구), 화곡보건경영고등학교(서울 강서구), 오류고등학교, 인천논현고등학교(인천 남동구), 인천고잔고등학교(인천 남동구), 인천초은고등학교(인천 서구), 인천해송고등학교(인천 연수구), 삼정고등학교(부산 북구), 산남고등학교(충북 청주시), 온양한올고등학교(충남 아산시), 명진고등학교(광주) 등은 여고인데 교명에 여자가 들어가지 않는다. 원래 공학이었다가 학생 수급 문제로 여학교로 전환된 경우 교명에 여자를 붙이는 일이 드물다. 최근에는 성에 대한 위계체계를 극복하기 위해 원래 여고였던 학교의 교명에서 '여자'를 떼어내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1#2

5 같이 보기

여고의 충격적인 일상을 그린 만화로, 여고를 아느냐라는 웹툰이 피키툰에서 연재중이다.
좀 많이 충격적이다

파일:여고를아느냐 1.jpg

  1. 교사 및 교원, 일반 고용 및 서무직종, 민원상담, 청소/경비 용역 등의 특수 직원은 제외
  2. 여교사도 그렇지만, 남교사의 인기는 보통 수업 능력 등의 카리스마에 비례한다.
  3. 일명 짧치=짧은치마
  4. 물론 남고도 조용하진 않다. 남고에 근무하는 여교사가 수다를 수업시간에도 매우 즐기는 남고생들 때문에 멘탈이 붕괴되는 경우가 많다. 남자가 이렇게 말이 많은 줄 몰랐다며 놀라기도
  5. 잘 떨어지지도 않는다...
  6. 이건 아무래도 사회의 변천과 연관이 많은 것으로 추측되는데 예전에는 성에 관련된 것을 감추거나 금지했던 편이었다면 지금은 그때에 비하면 비교적 개방적이어서 그런 것일수도 있으리라 본다.
  7. 물론 현재 교사와 학생 간에 뭐라도 오가면 청탁금지법에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