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Protestant (또는 evangelical[1]) church 독일어: Evangelische Kirche 네덜란드어: Protestantse kerk 프랑스어: Temple protestant 이탈리아어: Tempio protestante |
1 명칭
본래 개신교 교회의 명칭은 예배당. 지금은 예배 의식을 드리는 곳에 국한해서 쓰지만, 조선 말, 일제강점기에는 저것이 정식 명칭이었다. 이에 대해서는 당시를 다룬 문학작품이나 시골 등지의 나이 드신 분들이 개신교회를 가리키는 말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20~21세기 대한민국에서 젊은 세대들이 그렇게 지칭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원래 개신교에서는 신학적인 차원에서 공동체(Ecclesia)로서의 '교회'와 건물로서의 '예배당'을 구분하는 경향이 강했으며, 지금도 독일, 네덜란드, 북유럽 국가들은 전자를 'Gemeinde' 혹은 그와 유사한 단어들로 칭하여 후자와 구분한다. 독일어 루터 신약성경에서부터 '~의 교회'로 나오는 단어들은 'Gemeinde'지 'Kirche'가 아니다. 우리나라도 교회와 예배당 어휘 사용을 확실히 구분하도록 가르치는 교역자가 많다. 한편 미국, 한국과 달리 영국, 독일 등 유럽의 개신교 국가들은 대체로 국가교회 형태로 운영 및 통제해온 역사가 있어서 국가의 간섭을 받지 않는 완전한 독립 교단 및 교회들은 자유교회(free church)로 불린다.
개신교 소속의 교회도 자세히 보면 침례교회니 장로교회니 등등 교파명 뒤에 교회를 쓰는 것이 정식이다. 따라서 그리스도교 계열 전반이 죄다 자신의 공동체나 건물을 '교회'라고 칭한다.
2 개교회주의
보편교회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각 교회 공동체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인정하는 교리를 의미한다. 종교개혁 이래 다섯 솔라와 함께 개신교의 양대 정체성임과 동시에 비(非)개신교인으로부터 가장 많은 오해와 비난을 받는 교리이기도 하다. 넓은 의미로는 중앙집권이 아닌 모든 교회체제, 즉 국교회주의나 지방자치 형태의 교회(Landeskirche)도 포함하지만 한국에서 말하는 의미의 개교회주의는 말 그대로 교회 하나 하나의 독립성을 추구하는 체제를 가리킨다.
보편교회 시스템과 비교하자면, 자율성과 독립성, 평등성을 추구하므로 중앙이나 외부 권력의 횡포를 막고 교리적인 순수성을 추구할 수 있으나 반대로 개교회 자체가 문제를 일으킬 경우 이를 막을 방도가 없다는 점에서 일장 일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각 국가나 교단별로 다른 양상을 보이나, 대체로 이러한 시스템을 가졌을 경우 같은 교단에 속해있어도 교회마다 분위기나 인테리어가 천차만별인 경우가 흔하며 비교적 보편교회임을 주장하는 북유럽 루터회나 성공회조차 예외가 아니다.
3 수효
대한민국의 길거리에서 가장 흔하고 자주 볼 수 있는 종교시설
한국에서는 여전히 인구 대비 수요도 많고[2], 장로교, 침례교, 감리교 교단들이 교회설립 허가를 쉽게 내주는 관계로[3] 별의 별곳에 교회가 있어서, 어지간한 동네에서 교회 못 찾을 일은 없다고 봐도 된다.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경우에는 상가 하나에 교회만 무려 17개나 들어서 있던 적도 있다. 작은 시골 마을에조차 초등학교 분교나 구멍가게는 없어도 교회는 하나 이상 있을 정도이다. 심지어 구룡마을같은 판자촌에도 십자가를 단 교회 판잣집이 몇군데씩 있다. 그만큼 한국에는 많은 수의 교회가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개신교 교회 5개는 모두 한국 서울특별시에 있다. 심지어 시골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인천광역시 강화군을 기준으로만 봐도 2013년 현재 천주교 관련교구 12개(성당 및 수녀원과 성소 총합), 불교 사찰 16개, 개신교 중 감리교에 소속된 교회만 130개에 육박하고 장로교는 30개, 순복음교는 18개로 가장 적은 순복음조차 불교 천주교를 압도한다. 참고로 개신교 관련 시설은 기도원이나 수련원(XX교회 산하 ○○수양관 등)아니면 모두 교회다.
따라서 불교의 사찰과 정반대로 상당히 도시적이란 이미지가 강한 편이다.[4] 아파트가 있는 곳마다 반드시 십자가도 크고 아름답게 꽂혀있는 수준. 실제로 도시가 (재)개발되면 아파트 다음으로 대형교회가 들어온다는 말까지 있다. 정반대로 네덜란드같은 경우는 이런 듣보잡 촌동네에서 대형 신축교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한국과 달리 농촌지역에 개신교 신자들이 더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3.1 건축 특징
가톨릭, 정교회들과 달리 개교회의 독립성을 추구하는 개신교 교리 특성상 자유롭게 세울 수 있다. 내부구조는 교파마다 다른 편이다. 성공회같은 교파들은 종교개혁 당시에도 온건한 개혁을 펼쳤기 때문에 가톨릭의 성당 건축과 큰 차이는 없는 편이다.[5]
루터교는 개혁교회에 비해 비교적 온건한 개혁을 펼친건 맞고, 가톨릭 성당 건축과 별 차이가 없는 경우도 많으나[6] 장로회나 감리회 등과 별반 차이없는 외관이나 내부를 가진 예배당도 꽤 많으며, 특히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예배당일수록 전형적인 개신교 예배당의 모습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최근에 지어진 예배당일 수록 성상등을 잘 설치하지 않으며 설치하더라도 예수상 이외에는 잘 비치하지 않고, 크기가 큰 성상은 가급적 설치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한국의 루터교회는 종교개혁 한참 뒤에 들어왔기 때문에 굳이 가톨릭적인 건축을 할 필요가 없었는지, 가톨릭 성당 보다는 차라리 장로회나 감리회 예배당과 더 유사한 경우가 많다.[7]성상도 잘 설치하지 않는다[8]
장로회등의 칼뱅계통 교파들이나 침례교같은 경우 십계명에 근거하여 우상숭배를 철저하게 금해 사람이나 동물의 형상을 장식적 요소로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존에 성당이었던 건물의 경우 성상이나 요란한 장식들은 모두 철거대상이 되었고 새로 짓는 교회들은 내부를 매우 단순하게 꾸몄다. 현대에는 대체로 장로교 교회라도 예수가 양을 치는 그림 등을 쉽게 볼 수 있지만, 원래는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중대형급 이상 되는 교회들은 나름대로 개성을 살린 건물들이 꽤 되며 '교육관'으로 불리는 건물이나 카페같은 편의시설을 설치해 놓은 교회도 많다. 공통적인 특징은 다음과 같다.
- 강대상: 목사가 예배를 집전하고 말씀을 선포하는 커다란 독서대를 가리킨다. 대한민국과 미국은 바닥 자체를 높이는 방식을 쓰는 반면, 스코틀랜드나 네덜란드, 독일의 개혁주의 교회들은 사다리가 설치된 형태의 붕 떠있는 강대상[9]를 사용한다. 교파나 개교회 성향에 따라 강대상 뒤에 십자가를 두기도 하고 두지 않기도 한다. 뒤에 목사와 장로가 예배 직전 앉아서 기도하기 위한 커다란 의자를 둔다.
- 자모실: 예배 시간동안 아이들 따로 놀라고 있는 공간. 주로 동화책과 장난감, 카페트, 이불 등이 구비되어 있다.
다만 의미 없이 아무렇게나 내부를 꾸미는 것은 아니다. 강대상은 그 자체가 말씀의 선포를 상징하며, 세례대[10]와 성찬상은 말씀 다음으로 중요시하는 양대 성례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개신교 교회들은 대부분 십자가에 조명을 달아놓은 경우가 많은데, 군대도 예외는 아니라 개신교 군종사병들 역시 맨날 밤마다 십자가의 빨간불을 끄고 킨다, 2014년 현재 교인 숫자는 개신교 추산 1500만 여명. 공식 통계는 1000만명이 약간 넘는것으로 집계된다.
4 트리비아
개신교가 주류인 나라들은 군대에도 교회가 설치되어 있으며 이들 군대교회에서 활동하는 목사를 군목이라 부른다. 대한민국에서 이러한 군부대 교회들은 예배가 끝난 후 초코파이를 비롯한 모종의 먹을거리를 주기로도 유명한데, 특히 신교대 같은 경우 세례식이 자주 있고 거기 참석하면 위문품이 푸짐하기에 그 날만 되면 많은 훈련병들이 모인다. 어떤 훈련병은 입대 전까지는 독실한 불자였다가 공교롭게도 그 부대 교회에서 세례식을 성대하게 치른다는 얘기가 들려서 먹을거리 때문에 참석했다가 그 날로 개신교로 개종했다는 얘기가 있다. 불자 입장에서 본다면 흠좀무한 일이지만 꽤 이런 일이 종종 있다.
흔히 나오는 말로는 교회 오빠나 교회 누나가 있는데, 사실 교회에는 여자들이 더 많다.- ↑ 서양에서도 protestant라는 명칭은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다.
- ↑ 물론 과거보다는 감소 추세라지만 여전히 새로 유입되는 젊은 신자들은 다른 선진국들보다 많은 편이다.
- ↑ 사실 이것도 한국에서 현지화된 특징이다. 원래 장로교(개혁교회)나 감리교도 외국에서는 한 지역 내에 여러 교회가 난립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 ↑ 요즘은 가톨릭 성당도 대도시 번화가 한복판에다 신축하는 경우가 있다.
- ↑ 그러나 가톨릭, 정교회처럼 꼭 필요한 요소로는 보지 않으므로 일정한 기준만 충족시키면 성상 및 성화 장식이 없는 교회도 당연히 가능하다.
- ↑ 특히 종교개혁 이전부터 쓰이던 예배당을 그대로 쓰는 경우, 독일이나 북유럽의 루터교회가 이런 경우가 많다
- ↑ 다만 십자고상이 있는 교회도 있고, 내부에 배너나 스테인드글라스 등이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차이점.
- ↑ 원래 마르틴 루터 본인도 성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었기 때문에 딱히 특이한 건 아니다
- ↑ 오래된 가톨릭 성당의 설교단과 비슷한 모양이다.
- ↑ 한국에서는 루터교회에서만 볼 수 있지만 외국에서는 장로교도 세례대를 두는 경우가 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