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컴의 면도날

영어 : Occam's Razor/Ockham's Raz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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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철학용어

진리는 항상 많은 사실들의 혼란이 아닌, 단순함 속에서 찾을 수 있다.

(Truth is ever to be found in simplicity, and not in the multiplicity and confusion of things.)

-아이작 뉴턴

'다른 모든 요소가 동일할 때, 가장 단순한 해결책이 최상의 선택에 가깝다.'라는 철학용어. 항목처럼 단순하게 표현하자면 simple is best 로 요약할 수 있다.
오컴의 면도날을 잘 다루고 있는 굽시니스트 블로그 웹툰.

1.1 개요

14세기 영국의 논리학자이자 프란치스코회수도자였던 윌리엄 오컴(William of Occam)[1]이름을 따서 나온 선택의 방법. 때로는 경제성의 원리(Principle of economy)의 원리라고도 불린다.

윌리엄의 저서에 나온 말을 옮기자면 "필요 없이 복잡하게 만들지 말 것(Pluralitas non est ponenda sine neccesitate)". 윌리엄이 이 원리를 만든 건 아니지만 윌리엄이 빈번히 사용했기 때문에 그의 이름이 붙었다.

자주 혼동되는 게 똑같이 대상을 설명하는 이론이 있을 때 '간단한 것이 참이다.' 혹은 '간단한 쪽이 사실일 확률이 높다.'란 것으로 잘못 알려졌는데, 그것이 아니라 어떠한 현상이나 원리를 나타내기 위한 논리구조에서 쓸모없는 비약, 전제, 논거들을 잘라내라는 선택의 방법을 나타내는 내용이다. 또한 원래의 의미는 완성된 논증간에 어떤것이 더 나은 설명인가? 하는 질문에서 나온것이다. 서로 다른 명제 A-B-C-D로 이루어진 논증과 A-E-F-G-H-D로 이루어진 논증 두가지가 있다고 했을때 둘 모두 참임이 증명되어 있을때 증명으로서 가치는 서로 똑같다. 하지만 A→D로 가는 설명으로서는 전자의 논증이 더 낫다. 그러한 의미에서 오컴의 면도날이 의미가 있는것이다.

실제의 예를 들면 소수의 무한성에 관한 증명을 예로 들수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유클리드의 증명[2]외에도 수많은 증명들이 알려져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리만제타함수를 이용한 오일러의 증명이다.[3] 명백하게 더 어려우며 더 많은 사전지식이 필요하다. 직관적이지도 않다. 따라서 소수의 무한성을 설명하기에 오일러의 증명은 어울리지 않는다. 소수의 무한성을 설명하기 위해서 오컴의 면도날을 사용한다면 유클리드의 증명을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4]

이게 현대에 들어 내용이 확대되어 '현상을 설명하는 2개의 주장이 있다면, 간단한 쪽을 선택하라'는 의미로도 쓰이기는 하지만 이게 그 서술이 맞다는 보장을 가져오지는 않는다.

이 확장된 의미 때문에 잘못 쓰이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여기서 뜻하는 의미는 A에서 D로 가는 길이 1. A-B-C-D가 있고 2. A-B-H-K-C-I-D가 있으면 반드시 거쳐 가야 하는 지점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B,C만을 포함하고 있는 길1을 선택하라는 것이지 A→ D로 가는 게 바른 목적지인가 A→ K가 바른 목적지인가를 따지는 게 아니다. 게다가 실제의 사례에서는 길2가 더 의미있는 해석도 분명히 존재할수 있다.

이런 확장된 의미는 원래 의미와 약간 다르기도 하다. 원래 등장하게 된 계기 혹은 용례는 사물의 존재를 논하다가 그 사물이 존재할 수 있는 공간의 존재성→ 그럼 만물이 존재하는 공간은?→ 그렇다면 하느님도 거기 있을 것인가? 같은 쓸데없는 말꼬리 잡기 같은 가정과 전제 그리고 진술을 덧붙이지 말고 잘라내라는 것이었다. 보다시피 오컴의 면도날을 적용하여 저 뒤를 잘라낸다고 해서 오컴의 면도날이 이 예시에서 나온 사물의 존재에 대한 대립되는 명제 중 특정한 주장의 손을 들어주는 게 아니다.

쉽게 말해 과학을 포함한 철학에서 어떠한 주장 또는 명제를 세울 때 쓸데없는 소리를 끼워 넣지 말라는 뜻이다[5].

회의주의자들이 종종 사용하는 기법이다.

1.2 잘못된 사용 예

반대로 오컴의 면도날을 잘못 이해하면 아래와 같은 어처구니 없는 결론이 나올 수 있다.

  • 1. 진화론을 설명하는 데는 수천 건의 논문과 서적이 필요하다.
  • 2. 창조설을 설명하는 데는 "이 그렇게 창조했다." 한 마디면 된다.
  • 3. 그러므로 창조설이 진화론보다 자연을 더 단순하게 설명하므로 창조설이 진리다.(혹은 진리일 가능성이 크다.)

상기한 논증이 틀린 이유는 윗 문단을 다시 읽어보면 알 수 있다. 가설을 입증하는 정도가 진화론 >> 창조설이기 때문에 둘을 동등하게 비교하는 게 불가능하다. 어떤 이론이 현상을 더 잘 설명한다면 비록 더 복잡해도 그게 답일 수 있다. 애초에 오컴의 면도날이라는 것이 가설을 설명할 근거를 정리하기 위한 태도 중 하나일 뿐, 진위를 가르는 잣대까지는 될 수 없다.

게다가 조금만 더 살펴보면, 저 한 문장으로 창조설이 더 간결한 설명이란 말도 그야말로 궤변인데 창조설은 가설의 전제에 이미 신이라는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인간의 이성과 과학의 법칙 너머에 존재한다고 하는 존재를 전제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신이 존재함을 증명해야 하는데, 이것의 과학적 증명은 복잡함의 수준을 넘어 아예 불가능하다. 추가적으로 '신 가설'을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진화적, 생물적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서 필요한 설명의 갯수가 진화론을 위해 필요한 양보다 훨씬 많다. 예를 들어, 어떤 고대생물의 기관은 어떤 현대생물의 기관보다 더 단순한가요? 라는 질문에 대해서 진화론은 자연선택과 환경을 조사함으로서 거의 대부분을 설명 할 수있다. 반면에 창조론으로 각각의 현상을 설명할 때는 설명이 아닌 설명(신이 원했기 때문에)이 아니라면 현상마다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주의할 점은 함부로 토론에서 오컴의 면도날을 써먹으려 들지 말자. 누누이 말하지만 오컴의 면도날은 어떠한 주장을 할 때 근거로 사용할 수 없다. 설령 당신이 주장한 명제가 참이라고 하더라도 오컴의 면도날 들먹이다간 진짜 된통 당하는 수가 있다. 이건 논리적인 법칙이나 과학적인 법칙 같은 게 아니라 유물론에서 나온 일종의 사고방식이기 때문에 상대방이 그 문제 자체를 공격할 경우 할 말이 없다. 원래 이것은 사물 그 자체를 보는 유물론에서 나왔기 때문에 과학계에서도 가끔 쓰일 뿐이고 그마저도 어떠한 추론의 근거로 쓰이는 게 아니다.

또한 위의 예와 같이 상대방이 오히려 궤변을 들고 나오면 골치 아파지는 면이 있는데, 불필요한 가정이나 논리적 비약이 들어갔다는 것을 일일히 설명을 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호흡을 짧게 가져가야 하는 토론에서 쓸데없이 말이 길어지게 된다. 더 웃긴 점은 그렇게 말이 길어지면 오히려 그 궤변론자가 오컴의 면도날을 잘못된 용례로 들먹인다. 그럼 그걸 다시 반박해 줘야 하고... 무한반복. OMG...

사실 오컴의 면도날 자체가 무언가를 설명할 때 어떻게 서술을 좀 더 좋게 정리해서 나타낼 수 있는가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명제나 주장을 만들어서 정리할 때나 쓰는 것이지 토론할 때 쓰는 게 아니다. 가끔 논문에서 그 분야에서 짬밥먹은 교수들이 리뷰 쓸 때 언급하기도 한다.[6] 더 나아가서 개판싸움에서 언급하면 그냥 역풍 맞기 딱 좋다. 애초에 오컴의 면도날이 진리인 것도 아니니 더욱...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이와 비슷한 말로 최대한 단순하게 만들되 그 이상 더 단순하게 만들지 말라, 다시 말하면 명제에 꼭 필요한 내용은 남겨두라는 충고를 남겼다. 오컴의 면도날이 오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규칙이 더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1.3 같이 알아두면 좋은 개념

1.3.1 히캄의 격언

흔히 오컴의 면도날의 반대 개념으로 쓰이는 것이 "히캄의 격언 (Hickam's dictum)"으로, 1950년대에 존재했다던 존 히캄이란 미국 의사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졌다. 사실 논리용어라기보단 의학용어에 더 가까운데, "환자들은 가질 수 있는 모든 질병을 가질수 있다"는 법칙이다.

예를 들어서, 어떤 심한 기침을 하고있는 한 환자가 있다고 가정하자. 단순하게만 보면 이 환자는 감기일 확률이 가장 높다. 하지만 기침은 만성 폐쇄성 폐질환, 폐암, 만성 부비동염(축농증), 위-식도 역류증, 역류성 후두염 등 여러 질병의 증상이 될 수도 있다. 즉, 환자에게 위 질병과 상반되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이상, 환자는 감기를 포함해 위에 상기한 질병들에 걸린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히캄의 격언은 아무리 하찮아도 환자의 모든 증상을 눈여겨 볼 것이며, 그에 따른 모든 경우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상반되는 용어가 절대 아니다. 두 격언이 차지하는 영역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오컴의 면도날은 어떠한 사실에 대한 설명을 할 때 제시된 근거 중에서 없어도 되는 부분을 정리하는 방법이고, 히캄의 격언은 검증된 사실을 바탕으로 어떤 현상의 모든 가능한 설명을 제시할 때 쓰는 방법이다.[7]

오컴의 면도날과 마찬가지로 히캄의 격언도 오용될 여지가 있는데, 예를 들어 위에 설명한 환자가 기침이 난다는 이유만으로 자기가 폐암이 아닐까 하고 걱정하는 경우다. 이 경우 환자의 주장을 뒷받침할 환자가 평소에 담배를 많이 피웠거나, 폐암의 다른 증상이 나타나는 등의 검증된 사실이 없다면, 그 주장은 그저 억측일 뿐이다. 때문에 히캄의 격언은 주로 음모론자들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 하는데 많이 오용되었다. 그러나 히캄의 격언 역시 어떠한 명제의 근거로 사용할 수 있는게 아니다. 요리도구는 요리를 하기위해 사용하는 것이지 그 자체를 먹는게 아닙니다.

1.3.2 브레너의 빗자루

오컴의 면도날과 마찬가지로 브래너의 빗자루를 다루고 있는 굽시니스트 웹툰 링크.
브레너의 빗자루(Brenner's broom)는 오컴의 면도날과 반대되는 또 다른 개념이다. 분자유전학자이자 2002년 노벨상 수상자인 시드니 브레너(S.Brenner)가 주창한 이 개념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 어떤 기똥찬 연구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상당 부분 실제로 설명력도 있다!
  • 아직 해결되지 못했거나 제대로 알 수 없는 부분은 양탄자 밑에 빗자루로 쓸어넣어 버린다.[8]
  • 자신의 아이디어의 가치를 믿고, 일단 당당하게 발표부터 한다!
  • 미완의 부분은 나중에 다른 연구자들이 설명하든 어쩌든 하겠지. 알 게 뭐야 내 논리의 적어도 10%의 미해결된 부분에 짓눌려서 아예 발표를 못 하느니, 90%의 설명된 부분이라도 먼저 던져놓고 반응을 기다리는 게 훨씬 낫다.
  • 정말로 그 미완의 부분이 "치명적인" 약점이 된다면, 후속 연구들에서 계속된 빗자루질로 인해 양탄자가 점점 불룩해질 것이고, 마침내는 모두가 이 아이디어는 문제가 있다고 느낄 것이다. 아이디어를 거부하는 건 그 때 가서 해도 늦지는 않다.

보다시피 어떤 연구자가 보기에는 복잡한 설명이 더 그럴듯하다고 여겨진다면, 오컴의 면도날로 잘라버려야 할 부분이라고 하더라도 (=아직은 그 부분을 포함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과감하게 그것을 주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위키백과를 재인용한 네이버캐스트에 따르면, 실제로 DNA에 대한 연구가 이런 식으로 진행되었다고. #

슈뢰딩거의 고양이》 의 저자 에른스트 페터 피셔(E.P.Fischer)는 브레너의 빗자루의 가치에 대해 굉장히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반면, 대니얼 데닛의 경우 그의 몇몇 저작들을 통해, 이것이 자칫 지적으로 불성실한 유사과학자들이나 음모론자들의 면피용 도구로 쓰일 것을 우려하고 있는 상태. 어찌 보면 오컴의 면도날은 상당히 이상적인 지향점이고, 실제 연구 현장에서의 가이드라인으로 삼을 만한 조언은 오히려 브레너의 빗자루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나 브레너 본인부터가 자기네 연구결과를 발표하려는 젊은 후학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도 하고.

1.4 창작물에서의 등장

같은 날붙이(...)라는 데서 창작물에서 유니크 칼의 이름으로 써먹기도 한다. 예를 들면 데메크사 시에의 기체 팔크의 필살기 '다모클레스의 검'의 풀개조 후 명칭이 있다. 워해머에서 그림자 영역 마법 최고급 주문 중 하나가 "오컴의 정신칼날(Occam's Mindrazor)"이라는 이름이다. 게임 던전 오브 더 엔드리스에서도 검 계열 무기들 중 하나로 나오는데 강화 검과 함께 순위권을 다투는 강한 무기다. 적의 필요 없는 부분을 잘라내서 보다 진리에 가까운 모습으로 만들어준다고 한다(..)

1.5 둘러보기

2 미드 하우스의 에피소드

하우스 시즌 1, 3편의 제목이 오캄의 면도날이다. 어떤 환자가 증상이 너무 복잡하여 추정되는 원인(병)이 너무 많게 되고 모든 증상을 설명할 수 있는 "하나의" 원인을 찾을 수 없게 된다. 하우스는 다양한 증상들을 묶어서 여러 개의 그룹을 만들면서 두 개의 그룹으로 모든 증상을 설명할 수 있음을 제시한다. 이것은 두 개의 원인(병)이 동시에 발병했다는 것인데 체이스가 이에 의문을 제기하고 이때 포어맨이 오컴의 면도날을 제시하면서 "단순한 것이 최적이다"라고 말하면서 하우스에게 2개의 원인이 아니라 하나의 원인만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때 하우스의 반론이 걸작이다. 아이가 어떻게 생기는지에 관하여 남여의 교접으로 아이가 생긴다는 주장(2사람이 하나의 아이를 만든다. 즉 2개의 원인)과 황새가 아이를 물어다 준다는 주장(하나의 황새가 아이를 만든다. 즉 하나의 원인)을 예로 들면서 오캄의 면도날에 의하면 황새가 아이를 물어다 주는 것이 맞다고 주장한다. 이건 포어맨을 약올리기 위한 말장난이다.

결국 이 환자는 엉뚱한 감기약을 잘못 먹은 환자가 오용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다양한 증세를 나타냈던 것으로 결론난다.

3 폴아웃 3의 유니크 무기

폴아웃 3의 유니크 단검(컴뱃 나이프). 탈론 컴퍼니 전초기지의 지휘관을 죽이면 획득 가능. 근데 폴아웃 3에서 유니크 컴뱃나이프는 이것보다 훨씬 좋은 '스탭해피'의 존재 때문에 오히려 묻혀지기 쉽다. 이 게임 특성상 컴뱃나이프라봤자 유니크든 노멀이든 활용할 기회가 그다지 많지 않다. 은신-암살 특화로 키운 뒤(물론 차이니즈 스텔스 슈트는 필수) 스닉힛으로 하급 몹을 학살하는 재미라면 모를까. 왜 중급에서 상급은 안 되냐면, 그런 쪽으로 써먹으려고 하면 , 쉬쉬케밥, 징웨이 장군의 전기검 같은 사기무기들이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4 최강의 군단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스킬

맥(최강의 군단) 참조.
  1. 여기에서 of는 자신이 어느 가문 소속임을 나타내는 명기 방식이다.
  2. 소수가 유한하다고 가정했을때 모든 소수로 이루어진 집합이 있을수 있다. 그 원소를 '모두' 곱하고 거기에 1을 더한 숫자는 소수이면서 그 집합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는 모순이므로 소수가 무한하다는 것을 증명.
  3. http://wiki.mathnt.net/index.php?title=%EC%86%8C%EC%88%98%EC%9D%98_%EB%AC%B4%ED%95%9C%EC%84%B1
  4. 그렇다고해서 오일러의 증명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며 위의 목적이 아니라 다른 목적이라면 이쪽이 더 의미가 있을수도 있는 것이다.
  5. 나무위키의 모든 문장들은 하나의 명제인데, 쓸모없는 취소선과 주석이 많다는 것에 주목하자.
  6. 오컴의 면도날의 특징을 가장 간결하고 핵심적으로 설명하자면... 당신이 교수 앞에서 만약 PPT 발표를 할 때 교수가 "너 그 사실 설명한다고 거기까지 말할 필욘 없잖아? 그건 말 안해도 되니 빼고 넘어가자."라고 한다면? 그게 바로 오컴의 면도날이다.
  7. 즉 오컴의 면도날은 명제A의 근거로 채택된 근거 'ㄱ'의 세부 목록 중에 필요없는 부분을 잘라내는 것이고 히캄의 격언은 대상 '가'에 대한 명제가 A, B, C 등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보다시피 말하고 있는 바가 애초에 전혀 다르다.
  8. 무엇이 있는데도 공연히 없는 체하는 행동을 비유하는 서구의 표현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