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예르모 델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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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llermo del Toro Góm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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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설명

멕시코영화감독소설가. 1964년 10월 9일생. 키 178cm.
덕업일치

보통 '길예르모'라고 적히는 경우가 많지만[1] 스페인어 발음은 L이 두 개가 겹칠 때에는 설측 경구개 접근음(/ʎ/)로 소리나는데, 혀끝이 아니라 혓등이 입천장 높은 곳에 붙는 소리이며, 한국인이 듣기에는 기예르모에서 길례르모처럼 들린다. 참고로 이는 스페인 본토 발음이며 남미 일부 지역에선 'ㅈ' 발음이 붙어서 '졔, 조, 자'로 발음한다.[2]

2 주요 활동

첫 장편영화 <크로노스> 이후 미믹으로 헐리우드의 픽업을 받고 멕시코와 미국을 왔다갔다하며 활동했고, 2006년작 <판의 미로>는 델 토로 스타일의 정점을 찍으며 그를 거장의 위치에 올려놓았다. 이후로는 이런저런 멕시코, 스페인, 미국 영화의 제작이나 각본을 맡으며 활동했다. 미국에서 만든 영화들도 웰메이드 블록버스터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는 하지만, 멕시코 시절의 뒤틀린 판타지를 좋아하던 팬들의 상당수가 이후의 작품에 별로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 것도 사실이긴 하다. 컬트 취향의 감독에서 점점 대중적인 메이저 감독이 되어간다는 점에서 피터 잭슨과 좀 행보가 비슷해보이는 면이 있다. 둘 다 후덕하기도 하고. 피터 잭슨은 살 빠졌잖아

감독뿐 아니라 크리에이터로서의 평판이 높아서 원작이 따로 있는 영화가 아니면 원안부터 각본까지 대부분 직접 담당한다. 다른 영화의 제작에도 많이 참여하는데, 유망한 비영어권 감독들의 영화(주로 호러) 제작을 지원해주거나 동화애니메이션 작품 쪽에 많이 손댄다. 한국에서도 개봉한 <마마>같은 호러영화가 델 토로가 밀어줘서 제작된 작품의 예. 애니메이션에 대한 관심도 높아서 <쿵푸팬더2>나 <가디언즈>의 프로듀서를 맡기도 했다.

2013년에 개봉한 영화 <퍼시픽 림>은 무려 1억 8천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거대로봇 괴수물로, 개봉 이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본인이 감독을 맡은 블록버스터 영화의 성적은 좋다고 하긴 어려운 편. 상기의 항목에서는 점점 대중적인 감독이 되어간다고는 했으나, 근본이 작가주의 감독이기 때문인지 이래저래 블록버스터와는 잘 맞지 않는 모습이 보인다. <광기의 산맥>을 예산 1억 5천만 불, 18세 이상의 기획으로 잡았다가 투자자들이 계속 거절하고 결국 <프로메테우스>가 나오고 나서 기획을 버린 것만 봐도 알 수 있다.[3] <헬보이> 시리즈는 1편이나 2편이나 제작사의 입장에서 보면 손해만 봤다.[4] 제작비 이상은 건졌지만 극장과 수익을 반반으로 나누기 때문에 최종 결과는 둘 다 적자.

호빗 실사영화 시리즈의 감독도 맡을 예정이었으나, 제작사였던 MGM의 파산으로 인해 일정이 늘어지는 것에 부담을 느껴 감독직을 하차하고 각본가로 물러났다. 다만 크리처 작업 일부에는 델 토로가 참여했기 때문에 오크와르그를 비롯한 괴물들의 디자인에는 그의 색깔이 부분적으로 들어가 있다.

그 때문일까, 커리어 초창기를 제외하면 1~2년 단위로 꾸준히 감독을 하던 사람이 <헬보이> 2편의 실패 이후로 다시 헐리우드에 감독으로 돌아오기까지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물론 공백기가 긴데에는 익히 알려진 대로 <광기의 산맥> 영화화를 진행하다가 <프로메테우스> 때문에 엎어진 것도 있겠지만, 연속된 블록버스터의 실패도 영향을 끼쳤다고 보는 게 중론. 5년만에 돌아온 <퍼시픽 림>도 성적이 썩 좋지 않았지만, 다행히도 중국에서의 흥행으로 괜찮은 성적을 거뒀다. 처음 성적이 별로일 때 절망하던 팬들과 감독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스트레인 3부작>이라는 뱀파이어 호러 소설을 소설가 척 호건과 공저, 소설가로도 데뷔했다. 좀비 계열의 괴물형 뱀파이어에 의한 대재앙을 소재로 한 이 시리즈는 The Strain(2009), The Fall(2010), The Night Eternal(2011)로 완결되었고 미국 베이식 케이블 채널 FX를 통해 TV 시리즈화가 결정된 상태이다. 델 토로의 말에 따르면 2014년에 방영 예정으로, 직접 파일럿 에피소드를 감독할 것이며 3~5시즌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고.

H.P. 러브크래프트의 팬이며, 그의 중편소설 <광기의 산맥>를 영화로 제작하려 한 적이 있는데 우여곡절을 좀 많이 겪었다. 2006년에는 '러브 스토리도 없고 해피 엔딩도 아닌' 영화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것을 꺼린 워너브라더스 때문에 엎어졌고, 2010년에는 제임스 카메론 제작에 톰 크루즈 주연으로 3D로 만든다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세워졌으나 PG-13 등급으로 만들라는 유니버설 픽쳐스의 제안에 델 토로가 R등급을 고수하면서 엎어졌고, 20세기 폭스로 옮겨 스튜디오를 차렸으나 이번에는 유사한 느낌의 영화 <프로메테우스>가 나오면서 무기한 연기되었다. 델 토로의 말에 따르면 한번 쯤 더 시도해볼 생각이 있다고 한다.

게임만화 쪽에도 관여하고 있다. 2010년부터 개발 중인 서바이벌 호러 게임 <인세인>의 메인 디렉터를 맡기도 하였다. 이는 3부작으로 구성된 야심찬 프로젝트로, 2013년 출시 예정이었으나, 마침 그가 선택했던 회사가 THQ였기 때문에 THQ 파산 이후로 계획이 흐지부지되었다. 현재는 티저만 남아있다.# 2014년에는 PS4의 플레이어블 티져를 통해 코지마 히데오 감독과 공동 제작으로, 사일런트 힐 시리즈의 최신작 사일런트 힐즈의 각본으로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프로젝트 자체가 엎어지는 바람에 하차하게 되었다.. 한편 2013년,HBO에서 기획하는 우라사와 나오키의 만화 <몬스터>의 TV 시리즈 감독을 맡을 예정이었으나 2년이 지나도록 일절 제작 소식도 없고 그의 신작 소식에도 없는 걸 보면 무산되거나 무기한 연기된 듯 싶다.

1990년대 후반에는 오토모 카츠히로 원작만화인 <도무 Dōmu(1980년에 연재)>를 영화화한다고 밝혔으나 여러 사정으로 무산되었다. 이 만화는 2000년대 들어서 일본에서 영화로 만들어졌으나 그다지 알려지지 못하고 묻혀졌다.

여담으로, 알려진 유명세에 비해 흥행이 빼어난 작품이 거의 없다.(...) 판의 미로스페인어로 만들어진 영화이고, 북미에서 제한적 상영으로 상영을 시작해 불리한 조건에서 4천만 불에 가까운 성적을 거둔 것 말고는 대부분 본전 아니면 실패이다.

3 성향

작품의 경향은 한마디로 호러 & 동화. 호러, 판타지, 동화, 만화 등을 소재로 이를 창조적으로 재해석하거나 때로는 서로 섞어 기괴하고 아름다운 시각적 연출로 그려내는 작품 스타일로 유명하다. 비슷한 성향의 테리 길리엄, 장피에르 죄네,[5] 팀 버튼 같은 감독과 비교되기도 한다.

영향받은 감독들은 루이스 부뉴엘, 앨프리드 히치콕, 데이비드 크로넌버그, 테리 길리엄, 테런스 피셔, 마리오 바바, 장 르누아르, 데이비드 린치, 페드로 알모도바르를 들고 있으며, 그보다 더 자신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작품으로 제임스 웨일[6]의 호러영화들, <벌집의 정령>,<매드 맥스 2>, <블레이드 러너>를 꼽고 있다. 기예르모 델 토로가 뽑은 크라이테리언 출시 최고의 영화 10개. 블루레이·DVD 발매 회사에서 한 건지라 그 쪽 출시작품들만 선정되어 있으니 유의.

어려서부터 호러영화, 특히 괴물이나 괴수 영화를 매우 좋아해 <프랑켄슈타인 대 지저괴수 바라곤>니 <고지라> 등의 일본 괴수영화와 해머 영화사[7]의 영화를 빼놓지 않고 봤다.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 걸 마치 그게 인생의 모습인 것처럼 사람들을 속이려고 하는 커피 광고나 진부한 미국 멜로드라마 같은 아름다움은 혐오스럽다. 존재하지 않는 것을 극한의 상상력과 장인정신으로 창조해내는 괴물들이야말로 아름답다."라고. 또한 만화가 가장 세련된 대중예술 중 하나이며, 로버트 크럼이나 앨런 무어의 작품들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예술품이라고 생각한다는 만화 팬이기도 하다. 게임도 "우리 세대의 만화"라 칭하며 무척 좋아하는 편. 거대로봇물 역시 같은 이유로 매우 좋아하며 <퍼시픽 림>은 이런 델 토로 감독의 덕심 총집합의 극치라고 해도 될 정도. 성공한 덕후

또한 영화에 등장하는 배역들의 경우 선악의 구분이 모호한 편이다. 주인공부터 다크 히어로에 속하는 경우가 많으며, 주인공과 대립하는 악역이라고 해도 그 의도는 나름대로 근거가 존재하는 등 입체적인 면모가 강하다. 대표적인 예가 ><블레이드> 2편과 <헬보이>. 예외라면 <판의 미로>에 나오는 비달 대위 정도.

4 기타

  • 쓴 배우 또 쓰는 경우가 많은 감독 중 하나로, 특히 론 펄먼은 그가 감독한 8편의 영화 중 5편에 출연했다. 또 아르헨티나의 배우 페데리코 루피와 더그 존스도 데뷔 이래 영화 세편이나 같이 했다.
  • 고등학교 시절에 만난 아내하고 딸 두 명을 두고 있다. 아내는 멕시코에서 유명한 가수의 사촌이라고. 가톨릭 환경에서 자라긴 했지만 불가지론자이다.
  • 같은 멕시코 출신 동년배인 알폰소 쿠아론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와 함께 차차차 필름을 세웠다. 여기는 멕시코 쪽 영화 제작 담당하고 있으며 이냐리투의 <비우티풀> 제작을 담당했다.[8] 또 자기 소유 영화회사이자 창작 그룹인 미라다 스튜디오도 있다.

  • 일본인 아역배우 아시다 마나 양이 토로 감독의 이름을 잘 발음하지 못해서 부끄러워하자, 감독은 그를 토토로상이라고 부를 수 있게 특별히 허락해주었다. #
  • 2015년 8월 13일, 더 이상 게임제작에 참여하지 않기로 쉑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

5 작품 목록

5.1 감독작

5.2 제작 참여작

  • 헬보이: 폭풍의 검(Hellboy: Sword of Storms, 2006)[9] - 창작 프로듀서
  • 헬보이: 피와 강철(Hellboy: Blood and Iron, 2006)[10] - 창작 프로듀서
  • 오퍼나지 - 비밀의 계단(El Orfanato 또는 The Orphanage, 2007) - 실행 프로듀서
  • 에스메랄다의 상자(Cosas Insignificantes 또는 Insignificant Things, 2008) - 제작
  • 그녀가 외출하는 동안(While She Was Out, 2008) - 실행 프로듀서
  • 러프 앤 벌거(Rudo y Cursi, 2008) - 제작
  • 스플라이스(Splice, 2010) - 실행 프로듀서
  • 비우티풀(Biutiful, 2010) - 협력 제작
  • 메가마인드(Megamind, 2010) - 창작 컨설턴트
  • 줄리아의 눈(Los ojos de Julia 또는 Julia's Eyes, 2010) - 제작
  • 쿵푸팬더 2(Kung Fu Panda 2, 2011) - 창작 컨설턴트, 실행 프로듀서
  • 카우보이 & 에이리언(Cowboys & Aliens, 2011) - 창작 컨설턴트
  • 돈 비 어프레이드-어둠 속의 속삭임(Don't Be Afraid of the Dark, 2011) - 제작, 각본
  • 장화신은 고양이(Puss in Boots, 2011) - 실행 프로듀서
  • 더 캡처드 버드(단편)(The Captured Bird, 2011) - 실행 프로듀서
  • 가디언즈(Rise of the Guardians, 2012) - 실행 프로듀서
  • 마마(Mama, 2012) - 실행 프로듀서
  • 호빗 실사영화 시리즈(The Hobbit Trilogy, 2012~2014) - 각본
  • 심슨 가족(The Simpsons) 시즌 25 'Treehouse of Horror XXIV' - 오프닝 연출
  • 사일런트 힐즈(Silent Hills) - 각본[11]
  • 마놀로와 마법의 책(The Book of Life, 2014) - 제작

5.3 소설

척 호건과 공저.

  1. 네이버 인물 검색도 길예르모로 적혀 있었으나 <퍼시픽 림> 개봉 즈음 '기예르모'로 수정되었다.
  2. 감독이 태어난 멕시코쪽에서는 스페인처럼 '기예르모'에 가깝게 말음하니 거기에 따라 발음하면 좋겠다. 잘 알려진 단어는 프로레슬링 단어인 쟈베. 스페인 발음으론 '야베'다. 예외적으로 아르헨티나는 'ㅅ'발음이 붙어 '셰, 쇼, 샤'로 발음한다.참고 영상
  3. <프로메테우스>는 1억 3천만 불에 18세 이상의 영화로 나왔으나 이는 그 뒤에 에일리언이라는 확고한 프랜차이즈와 리들리 스콧이라는 거장이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1억불 이상의 거액을 투자할 수 있었다.
  4. 1편은 세계흥행과 2차 수익이 들어온게 손익분기점은 채우면서 2편을 제작하는데 최소한의 조건은 갖추어졌다. 물론 2편은 그런거 없다.
  5. <델리 카트슨>,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 <에일리언 4>, <아멜리에>의 감독. 델 토로 이전에 <헬보이> 연출을 제안받았으나 거절한 적이 있다.
  6. 1930년대 <프랑켄슈타인의 신부>와 <투명인간> 등을 만든 호러영화 감독.
  7. 1950~1970년대의 호러영화 전문 미국 영화사. <프랑켄슈타인의 저주>, <드라큘라>, <미이라> 등이 대표적.
  8. 다만 이냐리투, 쿠아론, 델 토로 모두 2013년엔 미국 스튜디오에서 영화 프로젝트를 진행하느라 바빠서인지 신작 소식은 없다.
  9. 애니메이션 시리즈 1편
  10. 애니메이션 시리즈 2편
  11. 메탈기어 시리즈로 유명한 코지마 히데오와 공동 제작중인 게임이었으나 끝내 공중분해 되었다. 다만 아직 코지마랑 작업하고 있는 것은 있다고 하니 최소한 티져데모격이던 PT만큼의 결과물이 나올수도 있다는 기대는 해도 될듯. 물론 사일런트 힐즈는 아니라고 덧붙이긴 했다. 결국 프랜차이즈만 안습.
  12. 2014년에 드라마 시리즈로 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