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해머

Wildhammer

1 워크래프트 세계관의 드워프 일파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드워프 분파
브론즈비어드 부족와일드해머 부족검은무쇠 부족

Wildhammer Clan(와일드해머 부족). 옛날에는 브론즈비어드 부족 및 검은무쇠 부족과 함께 아이언포지에 거주하였으나, 세 부족을 통치하던 모디무스 앤빌마 대왕이 죽고 '세 망치의 전쟁'이 일어나자 세력 다툼에서 밀려나 그림 바톨로 이주했다. 검은무쇠 부족의 복수로 2차 전쟁이 일어나자 브론즈비어드 부족과 화해하고 연합해 검은무쇠 부족을 무찔렀으나, 검은무쇠 왕비인 흑마법사 모드구드의 최후의 저주에 그림 바톨이 오염되고 말았다. 와일드해머 부족은 어쩔 수 없이 로데론이 있는 북부쪽으로 이동해 지금의 동부 내륙지의 맹금의 봉우리에 터전을 잡게 되었다.

지하에 삶의 터전을 마련하는 타 드워프들과는 달리 산기슭에 살며 과학기술이 아닌 자연적인 힘에 의존하는 문화를 이룩했는데, 그들의 상징과 마찬가지인 폭풍망치와 동부내륙지에서 만나 얼라이언스의 강력한 동료가 된 그리핀(그리폰)이 대표적이다. 와일드해머 부족은 그리핀과 하나가 되었고 이들은 최고의 그리핀 기수이다.

첫 등장은 워크래프트 2. 얼라이언스에서 가장 용맹한 전사들이자 최고의 그리핀 기수답게 최종 테크트리인 그리폰 라이더로 등장한다.[1] 성능 자체는 오크드래곤과 동일하다. 즉 이들은 그리핀을 타고 망치를 휘두르며 용과 맞장을 떴던 것이다! 하지만 정작 용이나 그리폰 라이더나 부리기 참 어려운 유닛이다. 이점은 와우에서도 계속된다.

워크래프트 3에서는 여전히 최종테크 유닛으로 등장하지만 용과 맞장뜨던 스펙은 아니다. 다만 전술적 운용은 훨씬 나아졌다. WoW에 구현된 와일드해머의 본거지 '맹금의 봉우리'의 가장 큰 건물은 익숙한 모양을 하고 있는데, 바로 워크래프트 2나 워크래프트 3의 그리핀 사육장 모양이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는 동부 내륙지 맹금의 봉우리에서 퀘스트를 받는다. 오리지널 시절 유명한 퀘스트는 뾰쪽부리 퀘스트. 그렇다고 퀘스트가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스칼로맨스를 가기 위해 가장 가까운 착륙지가 맹금의 봉우리여서 4대 인던 시절에 꽤 친숙한 세력이었다. 적어도 "이런 애들이 있었어?"는 아니다.

오리지널 당시에는 평판도 있었고, 일반 퀘스트 외에 평판을 올리기 위해 동부 내륙지에서 트롤을 잡고 나오는 목걸이 반납퀘를 반복해여 평판을 올릴 수 있었다. 다만 평판을 올려서 뭐가 있었던 건 아니었다.

그래서인지 불타는 성전 들어서 평판 자체가 갑자기 사라졌지만, 대신 2차 대전 때 어둠의 문 너머에서 희생한 이들이 생존했다는 반가운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은 얼라이언스의 가장 용맹스러운 전사들답게 검은 사원이 있는 최전선 어둠달 골짜기에 진지를 잡고 격전을 벌이고 있다. 와일드해머 성채 밖에서는 와일드해머 전사들이 폭풍망치를 던지는 훈련을 하고 있고, 요새 문 앞에는 전설적인 그리핀 스카이리가 돌아다니며 가장 내부에는 쿠르드란 와일드해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썬더마나 파이어비어드 등 일부 와일드해머 드워프들은 고향을 차마 버리지 못하고 그림 바톨 근처 황혼의 고원에 흩어져 살고 있었으며, 이들을 도와주고 잘 설득하여 얼라이언스의 일원으로 만드는 것이 대격변 황혼의 고원 퀘스트의 주요 스토리 중 하나다. 워크래프트 3 그리폰 라이더가 폭풍망치를 쓰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대격변 이후 드워프에 주술사 클래스가 생기는 것은 아이언포지에 들어온 와일드해머 일족의 영향이다. 이후 와일드해머 평판이 다시 부활했다.

그림 바톨 근처에 살고 있는 와일드해머들은 대격변에서 퀘스트를 진행하며 만날 수 있다. 분명 와일드해머다운 용맹함을 보여주는데, 모드구드의 사악한 마법 탓인지뭔가 용맹보다는 난폭한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파이어비어드가 그런 모습을 보이는데 적의 무기를 빼앗아 다시 재련하지 않나, 뮬란 가문은 그 용맹함을 자랑하고 싶은지 투기장에서 놀고 있고, 도일 가문은 완고한 성격답게 검은용군단과의 전투에서 전멸한다. 이중 하이라이트는 둔왈트 가문인데, 그 중 한 명은 시장길을 걸으며 플레이어가 호위하기 전까지 3번이나 기습당했지만 그는 기습을 즐기는 전투광이었다. 다른 이는 술을 찾아 적이 바글바글한 곳을 휘젓기도 한다.

반면, 이들의 정보력은 외부에 떨어져 살아와선지 깡통이다. 황혼의 고원 와일드해머 드워프인 토르든 해머블로는 황혼의 고원을 공략 중인 얼라이언스 요새로 가서 그 책임자를 만나러 가는데, 이때 책임자가 쿠르드란 와일드해머인 것을 보고 놀란다. 마그니 왕이 다이아몬드가 되어 옥좌가 빈 상황에서 세 망치단이 이를 위해 다시 모인 건 드워프 최대의 이슈일 텐데, 어째서 그 자리에 참석했던 쿠르드란이 살아있었다는 걸 몰랐을까. 이는 퀘스트 개발이 완성된 이후 붉은 셔츠의 남자가 바로잡은 내용을 퀘스트에도 적용하지 못한 탓도 있고, 쿠르드란이 오랫동안 죽은 것으로 알려진 데다 황혼의 고원얼라이언스가 높은 둑 요새를 건설하기 전까지는 외부와 고립된 곳이었으니 모를 수도 있다. 고원 동쪽은 바다에 나머지는 높은 산으로 둘러싸였고, 육로는 저습지로 가는 좁은 통로 하나뿐인데 바로 옆이 황혼의 요새그림 바톨이며, 공중으로 비행해서 가려도 용아귀 부족과 검은용군단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퀘스트는 마치 폭풍우 봉우리에서 브론즈비어드 형제가 만나는 장면과 비교되는데, 서로 정체를 모르는 이들이 서로 만나기 위해 천천히 하늘을 날아가고 서로가 만났을 때 반가워 하는 것까지 비슷하다. 다만 쿠르드란과 토르든은 형제가 아니기 때문에 짧게 인사만 건넨다. 어쩌면 아이언포지가 어찌됐든 그림 바톨만 찾으면 되는 것일지도

황혼의 고원 드워프들은 와일드해머 세력이지만 서로 화합하지 못했다. 이들은 드워프들의 성지인 영면의 안식처에서 회견을 하지만, 파이어비어드는 황혼의 망치단과 싸울 때, 썬더마는 용아귀부족과 싸울 때 각각 서로가 지원을 안 왔다는 이유로 싸우게 된다. 쿠르드란은 화합을 위해 양 부족간 결혼을 제안하고, 플레이어는 키건 파이어비어드에게 썬더마 부족의 페니 썬더마를 맺어주려고 하지만 키건은 페니가 다 좋은데 와일드해머로서 뭔가 부족하다고 망설인다. 그러나 이때 타이밍 맞춰서 근처 오우거들이 페니를 납치하고 영면의 안식처에 모인 드워프들은 페니를 구하기 위해 뭉치게 된다.

하지만 막상 페니가 있는 곳에 도착하니 주변에 오우거들이 쓰러져 있었다. 페니 역시 와일드해머 드워프였다! 치근덕거리는 오우거들을 때려눕히고 와일드해머로서 부족하긴커녕 넘치고도 남는 그녀의 모습에 반한 키건은 청혼을 하고, 황혼의 고원 드워프들은 비로소 화합을 하게 된다. 이 화합을 축하하며 플레이어는 악사를 도와 노래를 완성하고, 쿠르드란 와일드해머는 아이언포지에서 허무하게 죽은 스카이리의 유일한 알을 결혼 축하 선물로 제공한다. 이보시오, 고생은 플레이어가 했는데...

결혼식 도중, 주례를 선 그런디 맥그러프가 황혼의 망치단 영향으로 잊힌 자가 되어 결혼식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고 그런디는 플레이어의 손에 최후를 맞이한다. 그의 아버지인 라클란 맥그러프는 복수를 요청하고, 이렇게 와일드해머는 데스윙과 황혼의 망치단과 싸우기 위해 다시 하나로 뭉치게 된다.

하이랜더가 떠오르는 얼굴의 푸른빛 문신, 그리고 지도자에게 붙여주는 칭호인 'thane(스코틀랜드에서 지위가 높은 사람에게 붙던 칭호)'를 볼 때 스코틀랜드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 같다.

유명한 인물로는 《워크래프트: 드래곤의 날》에 등장하며 대격변 이후 와일드해머의 지도자가 된 폴스타트 와일드해머와 어둠의 문에서 싸운 얼라이언스의 대영웅 쿠르드란 와일드해머가 있다.

대격변에서는 크리스 멧젠의 실수로 폴스타트가 죽게 될 뻔하였으나 붉은 셔츠의 남자의 활약으로 폴스타트는 목숨을 구했다(?). 이 남자는 게임 상에서 '와일드해머 자료 조사원'이라는 작은 와일드해머 드워프가 되었다.

드워프답게 술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황혼의 고원에서 퀘스트를 하다보면 와일드해머 일족의 술은 120도로 100도가 넘는 엄청난 독주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2] 그래서 불을 붙이면 폭발하고, 술통에 불 붙여서 폭파시키는 퀘스트도 있다. 호드쪽 퀘스트를 주는 오크 NPC는 왜 이렇게 도수가 높은지, 이딴 걸 어떻게 마시는지에 대해서는 자기도 모르니 물어보지 말라고 당부한다. 반면 얼라이언스는 밥 굶고 물 안 마셔도 술만은 거를 수 없다는 NPC의 부탁으로 술통을 가져오면서 한 잔씩 마신다. 술통을 회수하는 퀘스트를 주는 드워프 NPC는 용아귀부족 놈들이 마시기 전에 자기들이 회수해야 한다고 말한다. 역시 호드보다 얼라이언스가 술고래인가 보다. 그렇게 퍼마시면 적 레벨이 대략 4레벨씩 낮게 보이면서 대미지가 팍팍 들어간다. 술을 한 번 마실 때마다 모든 공격력이 5%씩 올라가며, 최대 5회까지 중첩되고 황혼의 고원에서만 효과를 보인다. 이 버프를 우클릭해서 지우면 구토하는 모션을 취한다.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주둔지에서 마굿간을 지으면 이때 결혼한 키건과 페니 부부를 다시 만날 수 있고, 쿠르드란이 선물한 스카이리의 알에서 태어난 암컷 그리핀 스카이린을 볼 수 있다. 대격변 황혼의 고원 퀘스트를 완료한 얼라이언스 유저라면 반가울 얼굴들.

2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서버 이름

일반 서버. 렉사르 서버와 함께 윈드러너 서버로 통합되었으며, 전쟁 서버보다는 전쟁도 없고 평화로운 곳이었다.

불타는 성전 이후 호드에 추가된 블러드 엘프가 급증함에 따라 모든 섭이 호드 강세 서버나 인구평준화 서버가 된 것에 비해, 얼라이언스 유저가 여전히 압도적인 우위를 자랑하고 있었던 서버. wowdb.net의 조사에 따르면 얼라 12745명 / 호드 289명 / 95.57% 차이나 났다.[3]

심심한 얼라이언스 유저가 호드 초보 마을에 깽판을 놓고 가거나 전장에서 승리를 거머쥐기 때문에 겨울손아귀 호수 전장의 호드는 상당히 전략적으로 행동하게 되었고, 덕분에 발컨 얼라가 마구 털려버리는 안습사태까지 발생했다. 자세한 것은 이 링크를 참고. 일반 서버라 저렙 유저 학살은 일어나기 힘들었지만, 대신 퀘스트 NPC 학살을 했다.

일반 서버이기 때문에 한때는 필드쟁이 일어나는 횟수가 적었고 아즈샤라처럼 대놓고 호드를 핍박하진 않았다. 한편 호드는 아군 수장 목 따려고 얼라 공대가 와도 신경을 쓰지 못했다. 아즈샤라 같은 호드 초강세 서버도 엑소다르다르나서스에 하다못해 얼라이언스 저레벨 한 명 정도는 있고, 호드의 물량러시를 막기 위해서 얼라도 막기 위한 사람들이 공대단위로 모이는 것에 비교되는 부분이다. 그런데 이 서버는 얼라이언스가 오그리마에 쳐들어가도 호드가 없을 때가 있다. 저렙으로 랜덤 던전에서 이 서버 호드를 보는 건 몇 달에 한 번 겨우 볼 수 있었고, 심지어 와일드해머 얼라를 키우는 사람들이 만렙 거의 찍을 때까지 호드를 한 번도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피크타임에 호드 1렙부터 만렙까지 전부 검색해도 30명 이하인 경우가 허다했다. 이쯤되면 안습. 하긴 그 덕에 성난불길 협곡 클리어나 오그리마에서 특정 물고기 낚기 같은 업적을 하기는 아주 쉬웠다.

이 서버의 호드는 오토들에게조차 버림받았다. 호드 경매장의 경매물을 검색해보면 전부 합쳐 2백 개가 넘는 모습을 볼 수가 없었다. 그저 지못미.

그래서인지 아~주 간혹 챗창에 누가 "호드가 분쟁 거점 중 하나인 ○○○을 점령했는데 탈환 안 할 거임?"라고 물으면 "호드는 천연기념물입니다. 가능하면 건들지 말아주세요."라는 아름다운 답변이 날아오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판다리아의 안개가 오픈한지 2달이 넘도록 와일드해머 호드 전체에 있는 만렙 캐릭터의 수가 20개를 넘지 못할 정도로, 남아 있던 호드들마저 사실상 전부 떠나고 말았다. 서버에 있는 25레벨 길드는 2012년 11월 13일이 될 때까지는 단 하나뿐이었으며, 그 길드의 활동 기록은 2012년 12월 기준으로 변변치 않았다. 그나마 12년 11월 13일이 돼서야 2번째 25레벨 길드가 나왔다.

이후 윈드러너와 통합되었고, 연합서버로 부활했다.

2016-7-16 기준
얼라와 호드 만렙수는 203명
얼라-176 호드-27로 렉사르 서버와 같이 암울하다...

  1. 즉, 얼라이언스에 최초로 가입한 드워프들은 와일드해머이다. 이후 인간과 와일드해머 드워프들의 활약으로 오크들의 공격에 고립된 아이언포지 구출에 성공하면서 브론즈비어드 부족도 얼라이언스에 가입하게 된다.
  2. 서양의 도수 표기는 한국보다 정확히 두 배로 큰 단위를 사용한다. 따라서 한국식으로 저 술은 알코올 함량 60%가 된다. 물론 60%도 도저히 정상적인 맥주라고 볼 수는 없지만.
  3. 호드가 초강세인 아즈샤라는 얼라 3066명 / 호드 37756명 / 84.98% 차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