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송의 역대 황제 | |||||
| 초대 고조 무황제 유유 | ← | 2대 소황제 유의부 | → | 3대 태조 문황제 유의륭 | |
| 묘호 | - |
| 시호 | 영양왕(營陽王) |
| 연호 | 경평(景平, 423년 ~ 424년 8월) |
| 성 | 유(劉) |
| 휘 | 의부(義符) |
| 생몰기간 | 406년 ~ 424년 8월 4일 |
| 재위기간 | 422년 6월 26일 ~ 424년 8월 4일 |
유의부劉義符(406~424, 재위 422~424)
남북조시대 혹은 육조시대 유송의 두번째 황제. 흔히 소황제, 혹은 소제(少帝)라고 부르며 즉위 2년만에 폐위되었다.
동진 의희 2년(406년) 경구에서 유유와 무경황후 장애친(臧愛親)[1]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아명은 거병(車兵)으로 아버지가 송왕(宋王)이 되자 세자로 책봉되었으며 아버지가 황제가 되자 황태자가 되었다. 유유가 5월에 죽자 사공 서선지, 중서감 부량, 영군장군 사회의 보좌를 받아 즉위했다. 유유는 자식들을 늦게 봤기 때문에 그가 59세로 죽었을 때 맏아들 유의부는 겨우 15세였다. 약간 어린 나이였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자질이 있으면 명군이 될 수 있었을텐데 문제는 유의부가 그건 아니었다는게 문제였다. 그나마 유유의 3남 유의륭이 나은 편이었지만 당시에는 그의 나이가 좀 어렸다.
유의부는 남보다 힘이 장사였고 말타기와 활쏘기를 잘했으며 음악을 좋아했다. 그러나 그런 속성의 사람이 으레 그렇듯 놀기를 좋아해서 문제였다. 그는 즉위한 후 정사를 보지 않고 친히 채찍을 잡고 무고한 사람을 때리는 것을 재미로 삼았으며 직접 후원인 화림원에서 주막을 열고 술 장사를 했다. 또 연못과 누각을 오전에 짓게 했다가 오후에 허물게 했다. 케인지언/녹색성장! 거기에 천연지라는 연못에서 좌우 시종들과 함께 소리를 지르며 배를 끌어오는 것을 즐기다가 피곤하면 그 배에서 그대로 잠들어 버리는 등 여러 삽질과 뻘짓을 하며 인력과 재력을 고갈시켰다. 마치 먼 훗날 유럽의 어떤 나라를 다스렸던 루저 아저씨와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결국 경평 2년(424년) 5월, 후사를 맡았던 고명대신 서선지는 남연주자사 단도제, 강주 자사 왕홍, 사회와 함께 유의부를 몰아내기로 하고 단도제와 사회가 군대를 이끌고 서선지가 뒤를 따르며 황궁으로 돌진했다. 그날도 유의부는 화림원에서 주막을 열고 직접 술을 팔면서 놀고 있었는데 군사들은 2명의 환관을 죽이고 유의부에게 칼을 댔다가 손가락을 다치게 했다. 일단 유의부를 잡아 동각으로 부축하여 옥새와 인장을 거두고 폐위시켰다. 그들은 유의부를 영양왕에 봉하고 오군에 있는 금창정에 연금했다. 6월 서선지는 중서사인 형안태를 보내 유의부를 죽이게 했는데 힘이 장사였던 유의부는 여러 사람을 뿌리치고 달아나다가 결국에는 잡혀 죽음을 당했다. 향년 18세, 안습.
유의부의 황후였던 사마무영(司馬茂英)은 동진의 마지막 황제 공제 사마덕문의 딸로 해염공주였으며 남편이 사망한 후에도 15년 더 살았다. 유의부와의 사이에서 소생은 없었으며 원가 15년(439년) 4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