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영화 산업이 발달한 것으로 유명해 인도의 볼리우드(봄베이[1] + 할리우드)는 할리우드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참고로 인도는 극장 영화 제작 편수에서 매해 1000편 이상을 만드는 유일한 나라로 기네스북에서도 극장 영화를 가장 많이 만든 나라이다. 이는 미국을 2배 이상 압도적으로 넘어선다.
볼리우드의 주류는 맛살라 영화라고 하는 뮤지컬 영화로, 보통 3시간을 넘어가는 긴 상영 시간에 청춘 남녀의 연애담, 얽히고 섥힌 가족사 등의 통속적인 이야기[2]를 담고, 이에 인도 특유의 음악과 선정적인 남녀 주인공의 몸짓이 어우러진 화려한 군무 장면이 수시로 연출되는 지역색이 강한 영화 장르다.(Kalluri Vaanil 문서 참고)[3]
대개의 맛살라영화들은 영화 중간에 춤을추는데 이것을 ABCD무비라고 부른다. 뜻은 (Any Body Can Dance)이다.
춤과 쉬운 이야기, 긴 상영시간은 인도의 독특한 문화적 상황과도 관련이 있다. 기본적으로 문맹비율이 높고, TV가 보급되지 않은[4] 시골이 많이 남아 있는 인도에서는 온 마을 사람이 모여서 보는 영화는 상당히 중요한 유희거리이기 때문이다. 시간을 때우기 위해 길고, 통속적인 이야기여야 두루 공감할 수 있으며 춤은 내용을 몰라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얼핏 보기에는 괴상해 보이는 취향에도 합리적인 이유가 숨어 있는 법이다.
심지어 인도 영화는 포르노에서도 뮤지컬을 찍는 경우가 상당수 존재하지만, 인도 영화라고 이러한 맛살라 영화만 있는 것도 아니고, 맛살라 영화라고 볼리우드(뭄바이)산만 있는 것도 아니니, '인도 영화 = 맛살라(뮤지컬) 영화 = 볼리우드'라는 식의 도식화는 온당하지 않다. 물론 그 동네에서 그것이 많이 팔린다고 그것을 까는 것은 당연히 병크이고.
또한 모든 인도영화가 볼리우드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볼리우드는 뭄바이를 중심으로 힌디-우르두어로 된 영화를 가리킨다. 인도 자체가 지역별로 다언어권인 데다 인구도 엄청나게 많다 보니 각 언어권별로 영화산업이 따로 돌아가는 것. 봄베이+헐리우드로 볼리우드란 신조어가 생겨난 것처럼 서벵갈의 콜카타 Tollygunge 지역 중심의 벵갈 영화를 톨리우드, 타밀나두 첸나이의 Kodambakkam 지역 중심의 타밀 영화를 콜리우드라고 하는 식. 주로 해당 주의 언어와 명칭이 합쳐지는 경우이며, 텔루구어 영화를 똑같이 톨리우드라고 한다.
참고로 인도 액션 영화도 엄청나게 독특한 특색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쓸데없이 큰 스케일과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절대 이해못할 퀄리티로 기괴한 액션을 선보이는 것이다.(…)(#)(##)[5](###) 크고 아름답다.[6]
이 때문에 나름 남자의 로망을 충족시킨다는 인식이 있다.여담으로 루리웹에 발리우드라고 치면 수많은 gif 액션씬들을 볼 수가있다
그래도 일단 자국영화 시장이 하두 엄청나거니와 해외 수출도 이전부터 탄탄하게 잘 되었다. 이미 1890년대 후반부터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고 아시아 최초 애니메이션[7]인 스톱모션 애니메이션도 이미 1899년 인도인이 감독하며 세계에서 4번째로 애니메이션을 만든 나라가 인도이며, 1950년대에선 소규모 극장이긴 해도 미국이나 영국 극장가에 매해 수십 편을 수출하기도 했고 [8], 냉전시기 소련에도 작품을 많이 수출하기도 했다.
인도에서 인기 있는 배우는 'Tunak Tunak Tun'으로 유명한 인도의 국민 가수 달러 멘디의 이미지처럼 왠지 아저씨 같은 푸근함과 콧수염에 뱃살도 있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가 있는데 별로 그렇지 않다. 정확히 말하면 예전엔 그런 배우들이 대세였지만, 요즘은 세계화 덕분인지 얼짱 몸짱 배우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인도 영화계의 신적 존재라 할 수 있는 샤룩 칸을 비롯해서 아비셰크 밧찬, 리틱 로샨 등 인도 영화계에서 주연급으로 널리 활약하는 남자 배우들은 대개 탄탄한 근육질 몸을 자랑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오해는 한국에서 가장 잘 알려진 인도 영화인 '춤추는 무뚜'의 주인공인 라지니칸트가 저러한 인상을 갖고 있어서 생긴 듯하다. 최근에는 세 얼간이, 내 이름은 칸과 같은 잘 만들어진 인도 영화가 한국에 알려지면서 이러한 인식이 없어지는 듯하다.[9]
발리우드가 이렇게 큰것도 인도 국민들의 성향이 있다. 인도는 중국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많은 인구를 가지고있는데 이 많은 인구도 발리우드가 성장하는 동력원이고 발리우드가 세계3대 영화 시장으로 성장한 동력원이다.
인도의 암살단은 세계적으로 큰 범죄조직으로도 유명한데, 이들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가 바로 볼리우드의 영화산업이다. 일반적으로 유명한 영화배우나 감독을 싼값에 많은 영화를 돌려찍게 만들어 돈을 버는 것이 이들의 주요 갈취방법. 그래서 인도 영화들을 보다보면 싼티나는 영화에 유명한 배우가 나오거나 싼티나는 영화의 감독으로 유명한 영화감독이 배정되어 있곤 한다. 이들은 자신들의 요구를 거절하면 대놓고 감독이든 배우든 총을 쏴 죽이는 식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그런 식으로 죽거나 협박받은 사람이 꽤 많다. 신문엔 거의 안 실리지만(…)[10]
매해 1000편 이상 영화가 나올 수 있는 게 그만큼 시장성이 있다는 뜻이다. 덕분에 인도는 할리우드 영화도 고전하는 곳으로 악명높다. 타이타닉(영화)도 인도에서 망했는데, 그나마 인도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봐서 가까스로 3천만 달러 정도 벌었던 적도 있고, 아바타는 타이타닉보다 흥행 수익이 떨어졌을 정도인데 전세계적으로 아바타가 타이타닉보다 흥행이 부진한 경우가 인도와 일본,스리랑카같이 별로 안 될 정도였다.그래도 샤론스톤 여사의 원초적 본능은 엄청나게 히트했다고 카더라
다만 인도는 극장시설이 열악하고 인구가 워낙 많아서 흥행 통계가 제대로 되기 어렵다는 점도 있다.[11] 대신, 그 나름대로 굉장히 즐기는 듯하다. 이건 인도의 무수한 시골에서 엄청 흔한 일이다. 한국에서도 나온 인도 여행책자에서 지방 시설이 엉망인 극장에서 관람하니 영화에서 노래가 나오는 순간 수백여 명이 일어서서 노래를 따라하고 춤추고 아주 영화랑 일체화되어서 자신도 모르게 신나서 같이 인도인들과 춤췄다는 일화를 쓸 정도이다. 한 영국 여행가도 인도에서 이런 걸 보고 이거야말로 일심동체 감상이라고 감탄했던 글을 쓴 바 있다.
하지만 인도는 아시아 상영관 중 드물게 75mm IMAX를 보유한 국가이기도 하다. 2015년 기준, IMAX상영관과 더불어 4D플렉스, 그리고 이와 동일하게 35mm만을 고집하는 필름상영관의 증축 비율을 높여가고 있기 때문에, 인도극장=열악하다 라는 편견은 버리는 것이 좋다. 역시 돈을 부으면 안 되는 것은 없다
이렇게 거대한 영화 산업에서 얻은 노하우는 드라마 제작에도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만 인도 드라마 역시 해외에서는 꽤 유명하다. 인도 인근 남아시아 지역은 물론이고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심지어 동유럽(!!!)에서도 인도 드라마를 방영할 정도로 신흥국 시장에서는 경쟁력 있는 장르로 통한다.
한국에선 역사상 처음 개봉한 영화가 바로 신상#s-1.4이다. 그래도 당시 서울관객 13만이라는 제법 흥행에 성공했고 주제가도 번안되어 히트하며 알려지기도 했지만 그 이후론 인도 영화는 별다른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이 신상조차도 4년이 지나서야 국내개봉했는데 이후로 31년이 지난 2009년에서야 똑같이 만들어진지 4년이 지난 다음에 한국 개봉한 인도영화 블랙#s-2이 모처럼 한국 극장가에서 상당히 흥행에 성공했다.
저작권에 대한 보호가 별로 없는 나라로 간혹 할리우드 영화를 그대로 모방하여, 자국 내에서 비판을 받는 경우도 있다. 한국영화를 베낀 것도 문제가 됐는데, 대표적으로 올드보이, 엽기적인 그녀가 있다.
하지만 인도도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생겼는지 2016년에 개봉해 흥행은 그럭저럭 성공한 영화 록키 핸섬은 바로 한국영화 아저씨를 정식으로 판권을 사서 리메이크했다.
한편 파키스탄 영화는 파키스탄 영화 제작의 중심지인 라호르의 이름을 따 와 롤리우드(Lollywood)라고 부르는데 한때 인도 영화 못지 않은 전성기를 구가했으나 이슬람 세력 득세와 독재정권의 검열 강화, 인도 영화의 득세로 지금은 많이 쇠락한 상황. 경쟁국인 인도에게 자국의 영화, 방송 시장이 넘어가 자존심에 상처가 난 파키스탄군과 정부에서 직접 나서서 롤리우드 부활을 시도하고 있다. 적국 인도군과 인도 정치인들을 만악의 근원으로 묘사하는 작품들이 많다.- ↑ 뭄바이의 옛 이름. 식민통치를 한 영국이 붙인 지명이다. 영국에서 독립한 이후로도 한 동안 봄베이로 불렸으나 20세기 후반에 인도 정부에서 다시 원래 지명인 뭄바이로 개명하여 지금은 공식적인 지명은 뭄바이이다. 이 시기에 뭄바이뿐만 아니라 다른 영어식 지명을 가진 도시들도 많이 개명되어 원래의 이름을 찾았다. 동부의 큰 도시인 캘커타 또한 카타로 환원되었다. '갠지스 강' 역시 영어식 지명. 인도에서는 '갠지스'를 '강가(Ganga)'라고 부른다. 이것 역시 '강가 강'(…)으로 환원되어야 하나 한국에서는 뭄바이와 콜카타와 달리 갠지스 강은 본래 영어식 지명을 고수하고 있다.
'강가 강 강가에서 목욕하는 인도인'이라고 하면 운치가 살지 않아서 그러냐(…) - ↑ 딱 한국 드라마 생각하면 된다.
- ↑ 하지만 Kalluri Vaanil은 정확히 말하면 타밀 영화이므로 볼리우드에 포함되지 않는다.
- ↑ 이는 1980년대까지도 TV방송이 제대로 활성화되지 않았던 영향이 큰데 TV방송 자체는 1959년에 시작되었지만 1980년대까지도 TV가 사치품으로 여겨져서 정부에서도 TV보급에 딱히 열의적이지 않는것도 있고 해서 방송권역이 제한적인데다 TV의 가격이 비싸서 대도시 지역의 부유층 가정집에서나 볼수있는 수준이었고 TV방송의 수준도 그리 높지않았다. 그래서 다른나라에서 TV드라마가 영화의 자리를 빼았을때도 발리우드 영화가 여전히 그 자리를 계속해서 차지했던 것 물론 1990년대 이후에는 경제성장에 따라 TV를 가진 가정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2000년대 이후에는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타밀나두주에서 아예 주 정부에서 TV를 공짜로 나눠졌을 정도면 말 다한셈
- ↑ 2011년작 모범경찰 싱감의 한 장면.
- ↑ 여담으로 이 영화는 로봇이라는 타이틀로 한국에서는 물론 일본에서도 개봉하는 듯하다.
- ↑ 보통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는 셀 애니메이션은 일본이 아시아 최초이긴 하다.
- ↑ 아푸 시리즈로 유명한 사티야지트 레이가 대표적인 예다.
- ↑ 주인공으로 나온 아미르 칸이나 샤룩 칸 등은 모두 미남이다.
- ↑ 범죄조직과 영화/연예계의 은밀한 연결은 사실 많은 나라에서 나타나는 문제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바로 전성기적의 홍콩 영화가 있고, 한국도 과거 임화수나 조양은, 김태촌 같은 조폭과 연루된 걸 보면 먼나라 이야기도 아니다...만 범죄 조직이 이쪽 시장에 적잖은 영향력을 미쳤던 시기는 대략 90년대까지의 이야기다. 현재의 한국 연예계/영화계는 범죄조직보다는 재계의 영향력이 몇 백배 강하게 미치는 편이다. 애초 한국 조직들은 그 규모와 활동범위에 한계가 있어서 인도의 조직처럼 제작 및 배급에 직접 손대기 힘들다(...) 일본의 야쿠자와 연예계의 관계도 마찬가지. 한국보단 유착성이 강하나 인도보단 훨씬 덜하다.
- ↑ 그런데 이건 중국도 마찬가지이긴 하다. 북경이나 상해 같은 대도시라면 모를까 시골, 지방 통계는 아주 추정치가 수두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