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토끼

영국의 만화가 앤디 라일리의 만화. 원 제목은 The Book of Bunny Suicides.

보고 싶다면 밑에 링크를 클릭해서 나오는 슬라이드를 보면 된다.
자살토끼
돌아온 자살토끼

별 내용은 없고 주인공인 하얀 토끼(들)가 각종 방법으로 끊임 없이 자살한다. 반으로 잘리고, 채 쳐지고, 구멍나고, 깔리고, 국수처럼 뽑히고, 가루가 되고, 불타고... 각종 기발한 방법을 동원하며 사용하는 도구도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시리즈 수준이다. 스스로 죽을 뿐 아니라 결과적인 자살을 위해 타인을 이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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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실연당한 여자 앞에서 '운명적 사랑'이라는 비디오를 튼다!!

토끼인지 밀가루 반죽인지 유혈효과는 없다. 자살토끼는 한 마리가 아닌 듯, 똑같이 생긴 자살토끼 여러 마리가 같은 방법으로 함께 자살을 시도하기도 한다. 이런 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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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라고 해야 할지 덕력패러디적 요소가 엄청나게 많다. 메이저한 요소를 패러디했지만, 이해 못하면 왜 웃긴지, 이게 왜 자살인지 모르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특히 저연령층에서. 하지만 그 약간의 지식이 있으면 배로 웃기다는 장점도 있다. 예를 들어서 노아의 방주에서 동물들이 올라타고 있는데 한쪽에서는 토끼 두마리가 일광욕을 즐기고 있기도 하고, 둘로 갈라진 홍해에서 이집트 병사들과 함께 있기도 하고, 스페이스 인베이더의 적기로 출현하기도 하고, 스타트랙의 워프를 이용하고, 닥터 스트레인지러브에서 킹콩 소령이 떨어지는 와중에 핵폭탄에서 음악 듣고 있기도 하고, 터미네이터 앞에서 사라 코너라고 주장하고 지구로 온 외계인 사타구니를 발로 차는 것은 기본이다.(당연히 우주선에서 무기들고 나와 끔살)

그 밖에 역사적인 일에도 들어가 자살하는데, 2차 대전 독일군들이 하일 히틀러를 외치는 와중에 끼어 있는 토끼 한마리는 치켜든 손으로 멋지게 V자를 그려보인다.[2] 또, 노르망디 상륙작전에는 보트 하나에 3마리나 타고 있고, 일본군의 할복순간에도, 브라질의 월드컵 우승 순간에도, 이라크에서 후세인 동상 철거할 때에도 이들은 등장한다. 앞으로 가면 선사시대에서 롤러로 활약하기도 하고, 맘모스로 변장하기까지 한다.

말 그대로 사망플래그 탐색기.

지금 당장 죽을 일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지만, 여러 장치를 통해서 죽기 위해서 시도했다 실패하고 다시 도전하는가 하면, 심지어 종유석이 떨어질 날만 기다리는 근성가이도 있다. 이쯤되면 죽겠다는 것인지 불로장생하겠다는 것인지 모를 지경.

그러나 위에 나온 V자 뒤집어서 하기나 영국 영화 위커맨(73년작)을 봐야지 알 장면과 같이 영국인들은 알아도 한국인들은 저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는 장면이 좀 있다.

국내에 3권으로 출판된 바 있다. 2권의 이름은 <돌아온 자살토끼>, 3권의 이름은 <자살토끼의 귀환>
1권 <자살토끼>의 카피는 누구나 죽고 싶을 때가 있다!
2권 <돌아온 자살토끼>의 카피는 죽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
3권 <자살토끼의 귀환>의 카피는 삶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 책을 반대한 학부모들이 학교 도서관에서 이 책의 비치를 금지하라는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또한 2004년 해군 1함대에서는 당시 함대 사령관 지시사항으로 이 책을 금서로 지정하여서 읽지 못하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실, 자살토끼는 치밀한 관찰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사물에 친근한 의미를 부여하고, 삶 자체를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죽음을 웃음으로 바꾸어 버림으로써 참된 유머의 정수를 보여 주며, 자살을 하려고 온갖 방법을 시도하는 모습에서 삶에 대한 낙천주의와 소박한 일상의 즐거움을 역설적으로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이 덕분에 이 작품의 주제를 '죽는 것도 힘들다'라고 이해하는 사람들도 있다.

닥터후도 등장한다. 4대 닥터달렉으로부터 도망가는데 토끼는 타디스 위에서 목에 밧줄을 매달고 앉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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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가 도망가게 되면...그냥 달렉을 도발하는게 더 빠를거 같은데
3권에서도 타디스가 한번 더 나오는데, 이때는 11대 닥터의 타디스다. 타디스 문 중간에 목 박아넣어 타디스가 이동하게 되면...[3][4]

사우론도 등장한다. 이런 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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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토끼를 개개별로 보았을 때, 2권까지 전체적으로 자살을 시도, 혹은 자살한 토끼는 모두 216마리. 누군가 3권까지 계산해보자3권에서 대략 죽음이 확실한 토끼들은 260마리

왠지모르게 사우스 파크케니 맥코믹이 생각난다면...맞는 거지? 아니면

여담이지만, 자살토끼와 상당히 유사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호주 멜버른 시의 메트로에서 만든 공익광고 영상 Dumb ways to die라는 것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고.

그리고 만일 자살토끼 시리즈의 낙관성과 유머러스함을 순수하게 느끼지 못했다면, '죽은 고양이 사용설명서'를 읽어보자. '죽으려고 하는 토끼'와 '이미 죽은 고양이'의 차이만으로도 이 두작품을 바라보는 감상은 상당히 달라진다.

작가 앤디 라일리는 이 뒤로 # 욕심돼지란 작품을 냈다. 자살토끼랑 다르게 말을 제법 하는 돼지가 주인공이다.

패러디로 디시 힛갤에 간 고자토끼가 있다.

미국 오리건 주에서 고등학교 자녀를 둔 홍위병 어머니가 자녀가 빌려온 자살토끼 책을 보고 이 책을 없애버리자고 논쟁을 벌이기도 하였다
  1. 이 화가 이 만화에서 가장 대사가 많은 화이다. 번역가 날로 먹은 것 아닌가싶을 정도로 이 만화는 상황설명적 카툰이 대부분이라서 이 만화에서 글이라고 해도 효과음, 설명 반줄(이것도 일식이라고 검은칠해놓은 장면이라서 설명들어간 것), 소품에 적혀있는 글 정도가 끝이다. 이런 대화문은 정말 보기 어렵다.
  2. V가 히틀러와 대립한 윈스턴 처칠의 트레이드 마크였다는 것도 아는 사람은 아는 이야기지만, 여기선 그 V를 손등을 보인 채로 한 것이다. 이것은 백년전쟁에서 유래했는데, 프랑스 군은 영국 장궁병에게 당하자 그 보복으로 영궁 궁병을 잡으면 활을 쏘는데 중요한 검지와 중지를 잘랐다. 이에 영국인들에게 조롱하는 의미로 아직도 손가락이 있어요 XX들아 하면서 그 손으로 V하면서 약올리던 것이 유래라고 하는데, 영국에선 뻑큐와 맞먹는 욕이다. 영화 킹스맨에서는 뻐큐 대용품으로 쉴새없이 나오며, 영국에서 거주하던 강남길이 하루는 먹을 것을 사러갔다가 이거 2개 주세요~라면서 이런 포즈했더니만 백인 점원 얼굴이 일그러진 실제 경우도 있다...
  3. 하지만 캡틴 잭 하크니스클라라 오스왈드가 타디스에 달라붙어서 근성으로 시간이동을 같이 한 걸 보면 이 경우엔 그냥 바깥에 있는 몸째로 같이 이동할 확률이 높다.타 죽겠지만 아니면 얼어죽거나
  4. 2015년 크리스마스 특별편에서는 하이로플렉스 대왕의 얼굴이 타디스 안에 있고 같은 개체로 인식되는 몸통이 타디스 밖에 있었기에 문에 머리가 낀것으로 인식해서 타디스가 이륙 자체를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