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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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thought

"개인의 신념이 무엇인가가 아니라, 개인이 그 신념을 유지하는 방식이 무엇인가가 그 개인을 자유사상가로 만든다. 만일 그가 어렸을 때 연장자가 그것이 옳다고 일러주었기 때문에 그것을 믿는다거나, 그가 그 신념을 버렸을 때 불행하기 때문에 그것을 믿는다면, 그의 생각은 자유롭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만일 그가 숙고한 끝에 확인 가능한 모든 가능한 근거들을 살펴보고 그것을 믿는다면, 그 결론이 아무리 이상해 보이든지 간에, 그때 그의 생각은 자유로운 것이다."

- 버트런드 러셀, 《자유사상의 가치》, 1957

1 유럽 계몽주의 계통 사상의 하나

생활양식과 사고방식에 있어서 일체의 권위전통, 도그마로부터 자유로운 사상. 서구권에는 널리 퍼진 사상으로 과거 프랑스의 리베르탱(libertin) 및 급진적 계몽주의 사상가들, 영국이신론적 자유사상가(freethinker)로부터 현대까지 전해지고 있다. 상징화는 팬시.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인본주의와 계몽주의, 반신론적인 관점을 갖추어 왔으며 종교비판자로서의 성격도 갖고 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과학적 회의주의의 소양을 토대로 폭로자(debunker)로서의 역할도 겸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현대의 신(新)무신론 계통이 자유사상가의 후신을 표방하지만, 실상 무신론과 자유사상은 동일한 집합이라고 보기는 어려우며 자유사상이 무신론을 포함하는 상위의 개념이라고 이해하는 편이 조금 더 올바르다.

권위를 부정한다는 성격 때문에 아나키즘과도 어느 정도 관계가 있다고 여겨진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추가바람.

하지만 “권위를 부정한다”는 것 자체를 하나의 권위로 본다면 모순이 생겨난다.

2 1을 표방한 대학교 연합 동아리

Freethinkers 항목 참고.

3 1을 표방했던 한국의 회의주의 커뮤니티

2011년 말엽에 개설되었다가 2015년 현재는 폐쇄되어 있는 과학적 회의주의 및 무신론 관련 군소 커뮤니티. 이름은 "자유사상가". 자체 도메인을 갖고 활동했으며 위의 동아리 Freethinkers 및 무신론 팟캐스트 방송을 희망하는 대학생들과도 교류했던 적이 있다.

본래 한무모 측에서 활동하던 네임드 회원들이 어째서 그곳과 결별하고 새 둥지를 틀게 되었는지는 매우 논쟁적인 사안이지만, 최대한 중립적으로 묘사해 보자면 기존 한무모 회원들과 이탈 회원들 사이에 정치적인 주제에 있어서 갈등이 있었다. 이탈 회원 측에서는 한무모가 정치 이슈를 굉장히 꺼리거나 내지는 우파적 관점만을 허용한다고 주장했고, 기존 회원 측에서는 정치 이슈 자체는 허용이지만 "선동적" 인 글에 대한 반발을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와중에 회원들 간의 친목질 문제나 인종차별(?!!) 문제도 함께 제기되기도 했다. 이 상황에서 중간에 끼인 무신론 갤러리 측은 이탈 회원들에게 좀 더 동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때문인지 몰라도 이 사이트는 거의 대놓고 좌파 성향을 공공연히 표방하기에 이르렀는데, 전통적 제1야당 세력뿐만 아니라 舊 통합진보당에 대해서도 유화적인 관점을 갖고 있었다.[1] 그러다가 2012년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 부정경선 사건이 벌어지자 회원들은 멘붕에 빠져서(…) 통진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면서도 기독교 우파나 해외의 근본주의 종교계의 병크에 대해서 매우 비판적이었다. 중동 어딘가에서 무신론자 커밍아웃을 했다가 사형선고를 받았다는 류의 알림도 심심치 않게 올라왔었다.

규모가 매우 영세해서 유동인원 제하면 상주인원이 고작 5~10명(…) 정도에 불과할 정도라 고정닉 몇몇의 취향이 고스란히 사이트 분위기를 이끌었다. 예를 들면 주당 분위기라든가...(…) 국내산 맥주는 맹물 취급하고 수입산 맥주의 맛 비교하는 잡담글도 자주 올라왔다. 이 고정닉들의 면면들이 국내 웹상의 무신론 네티즌들 중에서는 나름 네임드들이라 무신론 갤러리나 네이버 카페, 한무모 등에서도 과거 이들의 성향을 여기저기서 확인할 수 있다.

한때 무신론 위키를 차려 보자는 움직임도 있었으나 이미 당시에 다른 무신론 관련 군소위키가 있었기 때문에[2] 소리소문없이 백지화됐다.

그러던 커뮤니티가 어쩌다 또 폐쇄됐는지 역시 논쟁적인 사안이지만, 이 역시 중립적으로 묘사하자면 사이트 정체성의 체화와 관련하여 그 얼마 없던 인원들끼리 또 분쟁이 벌어졌고, 아주 분열이 끝도 없다. 그렇게도 싫어하는 모 종교와 닮았다 이 와중에 사이트를 운영하던 인물이 운영의욕을 상실한 나머지 임의로 폐쇄했다고 할 수 있다. 그 이후로 국내에는 개별 무신론자 네티즌들의 입장표명 외에 집단적으로 진보측 무신론자들이 커뮤니티를 결성한 일은 다시 확인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1. 그러면서도 통진당이 성 소수자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하다고 틈틈이 까댔다.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