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국내 게임제작사 트리거 소프트가 만든 RTS 게임. 1997년 발매.
스토리 라인은 간단하다. 통일신라시대, 신라 앞바다에 '대룡취월도'라는 전설상의 섬이 떠오르고 그 섬에 있는 막대한 자원을 차지하기 위해 청해진, 당대도적(당나라), 사무라이(일본) 이 세 진영이 땅따먹기를 한다는 것. 장보고, 정연, 이사고, 이사도 등의 실존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냥 딱 보면 워크래프트2 표절작이었다. 인터페이스도 그렇고 마법유닛의 기술도 그렇고 보고 있으면 워크2의 표절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준다. 건물이나 유닛 스킨이 동양틱해지고 종족이 3개로 늘어난 워크2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다만 이동이나 공격 아이콘이 따로 없어서 강제 공격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오히려 퇴보한 듯.
하지만 외국 전략시뮬과 유사한 거야 당시의 거의 모든 한국 게임이 다 그랬던 거고, 장보고전은 그 와중에도 워크래프트나 기타 RTS와 다른 여러가지 오리지널 요소도 많아서 나름 독특한 느낌이 있는 국산 전략시뮬의 수작이다.
2 개괄적 특징
- 지치는 인간형 유닛들
모든 인간형 전투유닛은 마법이나 스킬의 소유 여부와는 관계 없이 기력이라는 이름의 MP를 가지고 있다. 유닛이 공격할 때 마다 기력이 소모되고 기력이 다 떨어지면 지쳐서 공격을 하지 못한다. 그래도 기력이 차는 속도가 빠른 편이라, 기력이 바닥인 유닛이라도 연사력이 느려진 느낌을 줄 뿐, 공격을 아예 못 하지는 않는다. 이런 요소 때문에 소수의 유닛이 건물 같은 것을 혼자서 오랫동안 철거하기는 힘들다.
- 일반 병사를 만들지 않는다면 맹수우리에서 맹수들을 주구장창 만들어 저글링처럼 밀고 갈 수도 있다. 창병이 금 500정도 먹는데 반해 곰은 금220이면 생산할 수 있다. 참고로 맹수들은 기력 게이지가 없어서 지치지 않는다!
- 꽤 재미있고 괜찮은 요소로 생체 유닛이 죽으면 영혼이 나오고 뼈가 남는다.[1] 혼령은 혼령비가 지어져 있을 경우 그곳에 마나처럼 쌓이는데, 이 게이지를 모아 스타크래프트로 치면 핵공격[2]쯤 되는 특별한 능력들을 쓸 수 있다. 또 유닛의 뼈를 모으는 대룡탑은 일정 수치까지 뼈를 모을 경우 강력한 특수유닛을 생산할 수 있다. 일부러 저렴한 일꾼을 잔뜩 뽑아 Delete키를 눌러 강제로 죽여서 혼령과 뼈를 모으는 전략도 가능하다.
- 독특한 업그레이드 방식
업그레이드 방식이 조금 특이한데, 업그레이드를 담당하는 건물로 검, 활, 창, 갑옷을 연구할 수 있는 '무기연구소', 화궁, 연궁, 화포를 연구할 수 있는 '배 연구소'가 있다. 헌데 건설하면 바로 업글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본영에서 '학자'라는 유닛을 뽑아서 무기연구소 혹은 배 연구소에 집어넣어야 한다. 집어넣으면 학자는 소모되고 그제서야 무기 업글 아이콘이 뜬다. 물론 업글엔 자원이 소모되며, 업글이 완료되면 본영, 병영, 화공소, 조선소 등에서 더 좋은 무기나 방어구를 지급받은 공격 유닛을 생산할 수 있다. 다만 유닛을 생산할 때마다 무기와 방어구 비용이 추가되므로 결과적으로 생산비용이 올라간다.
초기에 학자들을 8명 생산하여 넣으면 무기개발소의 개발항목이 다 찬다. 이후에 계속 넣어도 우선 이 8개의 연구중 하나라도 끝나야 밀려들어오는 형식으로 가능하니 하고 싶은 연구만 골라서 하는 꼼수도것도 가능할 것이다. 단, 시나리오 경우 후반으로 가야 더욱 많은 연구가 가능하며 무엇보다도 학자를 넣어도 연구항목이 안 나오면 더 이상 연구할 것이 없는 것이니 학자 생산은 조금씩하는게 좋다.
물량으로 승부를 볼 경우, 업글된 장비를 넣을지 말지를 고려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가장 마지막 무기 및 방어구를 장착하는 경우 유닛 생산비보다 무기 제작비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물량이 중요한 하급병사는 차라리 그냥 죽창이나 구리검같은 무업글을 주고 병사 숫자를 늘려 타격 횟수를 늘리는게 나을 수도 있다.
- 자원
자원은 금광에서 캐서 얻는 '돈'과, 벼를 수확하거나 늑대,호랑이,곰 같은 중립 동물들을 사냥하여 얻는 '식량'이 있다. 돈은 건물 건설, 유닛 생산, 업그레이드 등에 쓰이고, 식량은 게임상으로 하루마다 소모되는 군량에 쓰인다. 군량은 유닛이 많을수록 늘어나며, 식량이 군량에 미치지 못하면 보유한 모든 인간형 유닛은 일정 체력이 감소하며 0 이하시 사망한다. 교역소에서는 금을 식량으로 바꾸거나 식량을 금으로 바꿀 수 있으며, 입수하는 식량 중 잉여분을 자동으로 팔아서 금으로 만드는 기능도 있다. 자동으로 1일치 / 5일치 / 10일치 식량만을 남기고 나머지를 금으로 바꾸는 식. 물론 식량이 모자라다면 금을 소모해서 식량으로 사들인다.
- 레벨업 시스템
레벨 시스템도 있는데, 유닛이 적을 처치했을 경우 레벨이 오른다. 레벨 1이 오를 때마다 공격력 +1, 방어력 +1의 보정을 받는 방식. 인간형 유닛은 클릭해 보면 등급이라 하여 레벨이 명시되지만 기계 유닛의 경우 명시되지 않는다. 그래도 기계 유닛도 레벨업을 하며, 공격력이 오른다는 점은 같으니 상심하지 말자. 어차피 눌러보면 공격력 수치가 표기되기 때문에 쉽게 알 수 있다.
문제는 레벨제한이 없다는 점. 그래서 당대도적의 경우 맹공장을 뽑아서 짐승 소환 -> 짐승 학살 -> 레벨업 -> 무희 회복 -> 다시 소환 -> 다시 학살 -> 무한반복으로 시간만 있다면 소드 마스터 하나 뽑을 수 있다, 진짜 레벨 200 넘어가면 최고 내구도 건물인 본영도 칼질 대여섯번이면 박살난다.
그 외에도 스킬을 사용하는 것으로로 레벨이 오르기 때문에 무희 둘 세워두고 서로 마력채우는 방식으로 무한 렙업이 가능하다. 무희가 체력 회복을 해주는 정도는 기력과 1:1 대응이라 무희가 많아야 사기짓이 제대로 발동(?)된다. 마력을 채우는 것은 랜덤적 요소가 있어서 빨리 레벨업 하려면 역시 많은 무희가 필요하다. 다만 무희는 레벨업 하더라도 마력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어서 레벨업 효과 체감이 낮다.
다만 타 종족은 저 사기짓이 안 된다. 당대도적의 무희 같은 회복 유닛이 없기 때문에. 다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천천히 체력이 회복되므로 시간만 많으면 레벨을 마구 올릴 수도 있긴 하다. 다만 비효율적이다.
그런데 저렇게 힘들여 키워 놓아도, 또 죽지 않게 체력 회복용 무희를 붙여 준다 해도 적의 마법사는 주의해야 한다. 사무라이의 주술사나 당대도적 승려의 석화에 걸리면 돌이 될 뿐 죽지는 않지만 얄쨜없이 유효시간 동안 계속 쳐 맞아야 하고, 청해진 도사의 맹수 마법에 걸리면 그 동안 열심히 죽여대던 맹수가 돼버린다. 자연의 복수. 그러니 우리 모두 자연을 사랑합니다 그것도 중립 맹수로.
어택땅이 없고 자주 쓰이는 원거리 유닛들이 꽤 강한 게임이라 근접 유닛들을 컨트롤하기도 힘들어 보통 원거리 유닛 위주로 운영하게 되므로 하다보면 화차나 신궁장 등이 괴물이 되어있는 경우가 왕왕 있다.
- 크리티컬 데미지
이외에 조금이나마 신경쓴 요소를 고른다면 인간유닛들의 공격모션의 데미지 반영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크리티컬 반영이라고 할 수 있겠다. 횡으로 검을 베는 동작의 데미지는 찌르는 동작보다 더욱 큰 데미지를 줄 수 있는 식이거나 창의 경우 내리꽂는 공격이 일반적인 찌르기 공격보다 더욱 데미지를 주는 방식이다. 크리티컬 데미지 기능을 가진 캐릭터들의 경우 레벨 10 이상이 되면 모든 공격을 크리티컬 방식으로 하게 된다. 메카닉들의 경우는 크리티컬 따위 없이 동일한 데미지를 주지만, 기계류 특성상 지치지 않고 공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충 만족하자. 인간 유닛들은 적을 때리다 보면 기력이 다 소모되어 공격 속도가 떨어지는데, 이 게임의 건물들이 맷집이 상당히 좋다보니 인간 유닛으로 건물 부수고 있으면 속 터진다(...).
참고로 청해진의 수비장, 사무라이군의 사무라이 유닛은 수비라는 철벽방어를 사용시 공격이 찌르기 모션만 가능하므로 기술 미사용시 보다 데미지를 주는 것이 확연히 줄어든다. 더구나 수비는 MP소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최대치인 250으로 채워서 사용해도 수비 사용가능 시간은 최대 1분이 안된다 고로 수비기술 사용시 오로지 몸빵용이라고 생각하자. 수비를 사용하는 유닛이 적에게 주는 타격을 기대하는 것보다, 데미지 딜러 역할을 하는 신궁장이나 매카닉등 원거리 공격유닛들로 실질적인 타격을 주는 것이 낫다.
3 종족별 유닛 특징과 밸런스
실질적인 밸런스는 최악에 가깝다. 육전 당대도적, 해전 사무라이, 밸런스 청해진이라고는 하지만 실상은...
사무라이군 <<< 청해진군 <<<<< 넘사벽 <<<< 당대도적군 이다.
그 이유 중 하나로, 당대도적의 미친듯한 스플래쉬 불 공격을 내뿜는 화수자라든지, 장보고전 게임 전체에서 유일하게 회복 마법이 있는 무희라는 대표적인 사기유닛이 당대도적군에 있기 때문이다.
화수자는 공격보다는 적을 방어할 때 무척 강력한 유닛이다. 스타크래프트로 치면 연사력이 해병 급이고 갑충탄 충전이 필요 없으며, 이동 속도는 꽤 빨라졌지만 사정거리가 약간 떨어진 파괴자를 생각하면 된다. 소수의 보병 유닛으로 화수자를 공격하면, 남는 것은 화수자에게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해골과 개죽음 당한 억울한 영혼 밖에 없다.
한편 무희는 HP/MP회복이 둘다 가능하기 때문에 무희만 충분하면 HP회복 -> 무희가 다른 무희한테 MP회복 -> HP 회복이라는 무한 힐도 가능. 무희는 '색의 춤'이라는 기술을 이용하면 타 종족의 유닛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일 수 있지만 MP MAX치를 소모해야 하는데 단 1초도 신경 안 쓰고 있으면 유닛 공격하느라고 MP가 이미 1이상 닳아있다. 멀리서 스킬땅 찍어서 하는 방법 밖에는 없는데 실전에서는 거의 불가능. 무엇보다 그렇게 애써서 꾜셔놓으면 꼬신 유닛은 당대도적 일꾼이 된다. 스타로 설명하면 다크 아콘이 울트라리스크에 마인드 컨트롤을 하니까 유닛이 프로브가 되는 식이다.
메카닉 종류가 다양치 못하다는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메카닉의 경우 지상 매카닉은 청해진이 화궁차&석투기, 사무라이가 화궁차&화차, 당대도적이 연궁차&화차로 각 진영마다 최소 하나씩 다른 진영과 중복된다. 해상 매카닉은 수송선&궁선&대포선으로 98% 비슷하다. 그나마 2%의 차이는 청해진의 '쾌속선', 사무라이는 '수중선'이 특별히 더 나오지만 화살을 날리냐 포를 쏘느냐의 차이정도밖에 없다. 공중 메카닉은 얄짤없다. 모두 '연'으로 복붙이다. 심지어 선택시 섬네일에서 연의 그림이 다른 것만이 차이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일 안습인 진영은 사무라이다. 사무라이군은 해전 특화라 잠수함(수중선)을 생산할 수 있다. 하지만 청해진에서도 동티어 특수선박인 쾌속선이 나오는 점에서 진정 해전특화인지는 의문이다. 물론 청해진의 쾌속선은 속도가 빠른 걸 제외하면 너무 비싼 유닛이라 수중선 보다는 매력이 없다.
그러나 수중선 역시 3국 공통 해상 유닛인 화공선에 비해 그렇게 강한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이 게임은 해전 자체가 거의 없다. 수중선은 공격력이 약간 강한 편이고, 연사가 빠르지만 시나리오의 경우 너무 늦게 등장하는 바람에 활약이 한 두번밖에 안 된다. 게다가 화공선과 달리 수중선은 업그레이드한 무기를 장비할 수도 없고, 잠수함이라면서 다 보인다.
더구나 사무라이군의 대부분 유닛들은 지상에서는 거의 다 걸어다니는 보병유닛이다. 오직 신궁장만이 말을 타고 다닌다. 물론 신궁장이 모이면 최강 유닛이기는 하다. 사거리도 길어서 최고 사거리를 제공해 주는 천신궁까지 업그레이드해 버리면 기본 사거리가 포탑 사거리보다 더 길기 때문에 방어하는 입장에서 포탑만으로 막으려고 하면 진짜 답이 없다.[3] 천신궁이 없을시 '저격'이라는 기술을 쓰면 그와 비슷한 사거리로 공격을 할 수 있다. 단, 기력소모가 급속하여 장기전에는 좋지 않다. 문제는 청해진도 신궁장이 있다는 점.[4]
한편 신궁장은 이동 속도마저 빨라서 공성무기 계통은 신궁장 앞에서 완벽히 바보가 돼버린다. 당대도적의 화수자의 화력이 좋기에 보병 상대로는 엄청난 화력을 보여주지만, 대신 화수자의 유효 사거리가 좀 짧은 편인데다 이동속도까지 느린 편이라 화수자로 무턱대고 신궁장을 들이 받으면 대개는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신궁장에게 화살을 얻어 맞고 여지없이 한 줌의 재로 변하게 된다.
신궁장에 대한 완전히 파해법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이건 후반부에나 가능한 이야기다. 사실 신궁장 레벨 좀 올리고 무기 개발하기 전에 화수자 나오면 불덩어리에 유닛들이 자기 해골 인증하고 영혼이 되어 날아간다. 아무튼 기동성 최악. 당대도적이 훈련소에서부터 기병이 나온다는 걸 생각하면 여러모로 슬픈 종족이다.
그나마 청해진의 수비장, 당대도적의 맹공장 급인 사무라이군 고급 유닛인 "사무라이"가 천마라고 하는 이동속도업 기술을 쓸 수 있어 스타크래프트의 질럿처럼 돌진할 수 있다는 점, 무엇보다도 '수비'라는 기술로 적의 공격을 무효화 할 수 있어 철벽 몸빵 및 화수자 대응용이 가능하다는게 그나마 덜 슬프게 해준다.
사실 위 수비 스킬은 청해진의 수비장도 갖고 있는 기술이지만, 사무라이는 공격에 관련된 특별한 기술인 일도양단을 갖고 있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이 된다. 기력 소모가 심하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사실 사무라이는 이동속도가 느리다는 점만 빼면 방어기술인 수비, 천마에다 공격기술인 필살, 일도양단까지 있는 스킬 상으로는 완전체다. 다만 기력 소모가 심해서 실전에서는 전부 제대로 써먹기 힘들다.[5]
3종족 공통 공중 유닛으로 연이 있다. 연 자체로 날아다니는 것은 아니고, 연에 사람이 매달려서 활을 쏘는 형태로 구현되어 있다. 다만 종이로 만들어서 그런지 비를 맞으면 HP가 감소한다. 특수 공중 유닛으로는 당대도적 진영은 대룡탑에서 뼈를 모으면 용을 소환할 수 있고 사무라이는 주술사가 기력을 230소모해서 까마귀를 소환할 수 있다. 까마귀는 이동속도가 빨라서 정찰용으로 딱 좋다. 그런데 같은 비행유닛이라고 용도, 까마귀도 비를 맞으면 연처럼 HP가 감소한다. 뭐야 이거.
- 스킬의 유사성
또한 기술의 경우도 비슷한 점이 많아서 차별성이 적거나 '왜있나' 싶을 정도로 쓸모없는 기술도 있다. 3종족의 고급 인간 유닛들(신궁장*2, 맹공장, 사무라이)은 천마라는 이동속도업 기술을 사용할 수 있으며, 청해진의 도인과 사무라이의 주술사는 똑같이 화염벽 기술이 있다. 석화도 주술사,스님이 갖고 있어 중복되는 느낌을 지우기가 어렵다.
특히 수비장의 '매복' 기술은 왜 있고, 무슨 효과가 있는지를 전혀 체감할 수가 없다. 닌자가 임의로 펑하고 사라짐만 못한 느낌이 든다. 옛 정발본의 동봉되는 설명서에서 "매복은 적이 근접하기 전까지 유닛이 있는지를 알 수 없다"고 서술되어 있으나, 사용해도 적들은 잘만 보고 공격하는 것 같다. 기분 탓인가? 설명서에는 '멀티플레이 게임 시에만 적용된다' 라고 쓰여 있다. 누가 실제로 멀티플레이 게임을 해본 뒤에 이 곳에 수정바람. 도대체 누가 할거냐
또한 몇몇 유닛의 경우 최악의 인공지능을 보여준다. 느리게 움직이는 지상 메카닉들, 하늘에서 떠다니는 연과 비룡은 상성이 나쁜 유닛이 나타나서 후퇴하라고 미친 듯이 클릭을 해도 움직이지 않고 계속 맞고만 있는 경우도 있다(...). 한마디로 최소 4~5종류의 유닛들이 스타크래프트의 용기병과 비슷한 지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러한 유닛과 기술의 다양성의 부족은 only 물량이라는, '다양한 전략 불가'라는 시너지급 결과를 보여주었다. 기술 단축키가 복수 단위의 유닛들에게 적용이 되지 않아 일일이 클릭해서 기술을 사용하는등의 불편한 점도 한몫하고 있다.
물론 사용자마다 무기&방어구 업글을 한다거나 delete키로 아군 유닛을 죽여 그 뼈와 영혼으로 신수를 생산하며 우박을 날리는 등의 미친 전략이 있겠지만, 이런 전략이 나온다는 자체가 각 종족 마다의 다양함으로 갖는 이점이 옅은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청해진 유닛 스탯과 설명
사무라이 유닛 스탯과 설명
당대도적 유닛 스탯과 설명
청해진 진영의 영웅은 장보고, 허소여, 양원, 정년, 이창진, 사무라이 진영은 훈야노 미야타마로[6], 유가상제, 당대도적 진영은 이사고, 이사도, 왕지흥, 무원형 등이 있다.
4 특수 유닛
그래도 죽은 유닛의 혼을 모아 강력한 마법 공격이 가능한 혼령비나, 마찬가지로 죽은 유닛의 뼈를 모아 대룡탑에 넣어 종족별로 영수를 소환할 수 있다는 것은 독창적인 요소.
대룡탑에서 소환할 수 있는 영수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 청해진/백호 : 노멀한 지상유닛. 영수들 중 공격력이 제일 세고 공속도 빠른 편. 공방의 조화가 잘 되어있다. 그러나 근접공격 유닛이고 이동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은 탓에 유닛을 상대로는 쓸만하지만 포탑이 여러 개 박혀있는 방어진지 상대로는 그닥이다.
- 당대도적/비룡 : 공격력은 영수들 중 가장 약하고 맷집도 생산 난이도에 비하면 약한 편이라 신궁장이나 연궁차같은 유닛들을 상대로 정면 대결은 무리지만, 공중 유닛이고 엄청나게 빠른 이동속도와 포탑보다 긴 사정거리의 화염공격으로 포탑 파괴와 견제에 아주 쓸만하다.
스타1의 수호군주가 속도만 준수했어도 가필패 소리는 안 들었을 거라는 산증인.[7] 다만 그놈의 비 때문에 일회용 유닛이나 다름없다. 기껏 뼈 옮겨서 비룡 뽑아 놨더니 비 내리면...
- 사무라이군/괴물바다거북 : 모든 지상유닛 중 맷집이 가장 탁월하며, 목을 죽 늘여서 때리는 공격모션은 매우 귀엽다. 다만 적군 입장에서 2연타로 들어가는 데미지는 귀엽긴 커녕 흉악하다. 죽을 때 자폭하는 것도 특징. 의외로 느리지는 않은 보통 이동속도. 근데 뭔 놈의 바다거북이 바다를 이동 못하는 건지 의문이다.
그래도 비 맞아서 내구도 떨어지는 용보단 낫지...
혼령비의 경우 아군 인간 유닛들이 죽으면 영혼이 나오는데, 이게 혼령비를 지어 놓으면 자동으로 날아와 들어간다. 당연하지만 기계/건물/동물은 죽어도 혼이 안나온다. 단 사무라이 주술사가 소환하는 까마귀는 예외. 또 당대도적의 화수자도 죽었을 때 혼령이 나오지 않는다.
혼령비에 영혼이 모이면 혼령 게이지 느낌이 나는 마나 바가 차 오르면서 마법 사용이 가능하다. 사용 마법은 세력들이 동일하며, 기술 사용 중간에 사용을 중시할 수 있다.
혼령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술들은 다음과 같다.
- 강우 : 비가 내린다. 근데 청해진이라면 쓸 필요가 없다. 왜냐면 청해진 도사도 강우 마법을 쓰는데, 같은 효과에 도사는 한 번 마력을 소모해 기술을 쓰면 일정 시간동안 비가 내리지만, 혼령비는 한 번 쓰면 지속적으로 마나 바가 소모되면서 비가 내리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안 좋다. 사실 안 좋은 정도가 아니라 배보다 배꼽이 크다. 차리리 우박으로 적진을 휩쓰는게 낫다. 단 지금 비가 내리고 있는데 비를 즉각 그치게 하고 싶은 경우에는 효과가 있다. 강우를 사용한 후 취소를 누르는 즉시 비가 그치기 때문.
- 이 기술의 의의는 비가 내리면 곡물 자라는 속도가 빨라져서 곡식을 더 빨리 캘 수 있다는 점. 비가 내려서 공중 유닛이 받는 데미지가 있긴 하지만, 이 게임에서 공중 유닛은 큰 메리트가 없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짜증나긴 하지만.
- 암흑 : 밤이 되어 깜깜해진다. 역시 당대도적의 경우 승려가 사용하기에 굳이 쓸 필요가 없으며 강시가 없을시 정말 필요가 없다. 어차피 강시는 당대도적의 유닛이라, 결국 이 마법은 쓸모 없는 마법 1순위다.
- 맹수 : 도사의 맹수와는 달리 쓸만하다. 왜냐면 도사의 맹수는 적 유닛 하나를 중립 동물로 만드는 것인데, 이쪽은 아군 혼령들을 맹수로 환생시켜 원하는 곳에 마력이 부족해질 때까지 계속 소환하기 때문이다. 거기다 워3의 소환수들과 달리 시간 지나도 죽거나 하는 건 없다! 때문에 마나만 충분하면 그야말로 야수 떼거지가 진지에서 잔치를 벌이는 것을 볼 수 있다.
- 하지만 적이 단거리 인간병사로 공격하면 동일하게 식량수확이 되니 적에게 식량공급을 해주는 눈물나는 책략이 될 수도 있으며, 맹수우리라는 건물에서 돈을 좀 투자하면 많이 뽑을 수 있으니 주력으로 쓰기는 무언가 아까운 느낌이 든다. 그러니 적의 시선끌기용(양동) 혹은 적의 농부를 공격하여 물자공급을 방해하는 게릴라정도의 역할을 기대하는게 정신건강에 좋다.
하지만 우박을 쓰는게 제일 효율적이라서 결국 정신건강에 쬐끔의 피해가 있을 것이다.컴퓨터는 주로 이 마법으로 공격을 해 온다.
- 우박 : 사실상 혼령비의 존재 그 이유. 이름 보면 알겠지만 워2의 블리자드. 다만 이쪽은 우박이 둥근 게 다르다. 게이머가 명령을 내리면 무지막지한 우박이 쏟아지며, 혼령 게이지가 꽉 찼을 경우 적진의 본영 하나는 충분히 날려버릴 정도로 우박이 떨어진다. 내가 쓰면 행복하고, 적이 쓰면 제일 속터지는 기술. 비슷한 마법으로 사무라이군의 화우가 있으나, 효율성이나 지속성 면에서 혼령비의 우박 마법이 더 우월하다.
5 총평과 팁
장보고전은 유닛도 육해공으로 있을 건 다 있고 제작 자체는 열심히 한 티가 나지만 워크2의 표절이란 멍에는 벗기 힘들 듯. 그리고 왠지 유닛의 목소리 더빙이 좀 부실하다. 여성 유닛도 남자가 하고. 화수자의 음성은 여장남자인지 보이시한 누님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다.
건물을 지을 때 다른 일꾼을 시켜서 건물이 빨리 지어지도록 도울 수 있다. 옆에서 열심히 곡괭이질을 하고 있는데 잘 보면 건물 짓는 걸 돕는게 아니라 건물 부수는 거 같다.
참고로 delete 키를 누르면 건물 폭파 및 유닛 제거가 가능하다. 유닛을 유저가 임의로 죽여도 영혼 및 뼈는 나오기 때문에 일꾼 대량으로 뽑아다가 단체로 저승 보낸 다음에 대룡탑과 혼령비 채우는 게 가능하다. 건물을 동시에 폭파시키는 장면은 장관이다.
금광에 있는 금맥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자원 떨어지면 답이 없다. 가능한 방법은 식량만 캐서 보급소에서 돈으로 바꾸면 된다. 식량은 다 캐도 또 자라기 때문에 사실상 자원이 무한이다. 그러나 식량도 없는 맵에서는 그냥 답이 없다. 심지어 컴퓨터도 답이 없어서 서로 공격할 유닛이 없어서 승패가 결정이 안되는 아스트랄한 사태가 발생한다.
하지만 이 일은 일종의 버그로 해결 가능하다. 건물을 짓다가 건물의 체력이 초록색까지 찼을 때 취소 버튼을 누르면 건물의 체력이 깎이면서 건물을 짓는 데 사용한 돈이 회수되는데, 이 때 한번 더 취소 버튼을 클릭하면 그만큼의 돈이 다시 차오른다! 본영의 가격이 금 4000이니까 이 짓을 한번만 해도 금 4000이 모이는 것. 참고로 보통 금광 하나에 담긴 금이 총 3만 정도 된다(...). 이쯤 되면 금광은 필요조차 없을 정도.
물론 이 짓 하다가 실수로 본영같은 비싼 건물이 여러 개 지어지면 망한다. 스타크래프트와는 달리 이 게임에는 창고라는 자원 수집용 건물이 따로 있어서 멀티를 지을 때 굳이 본부 건물을 다시 지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본영을 여러 개 짓는 건 그야말로 돈낭비다. 이런 사기 플레이를 하더라도 비상용으로 금광 하나쯤은 남겨두는 것이 좋을듯.
어차피 이 게임 자체가 유닛 컨트롤 그거 뭔가요 우걱우걱한 게임이기 때문에 격파교환비는 무조건 1:1이라서 물량만 많이 뽑으면 무조건 이긴다. 역시 회복유닛 있는 당대도적이 최고 마지막으로, 과거 롯데리아에서 CD를 뿌린 적이 있다. 왜 그런건지는 불명.
만약 식량이 없는 겨울 맵을 플레이 할 경우 맹수들이 나오는 지점을 확인한 다음, 그 지점부근에 사무라이나 맹공장, 수비장같은 고급 근접전 유닛을 여러명 배치하여 날마다 그들이 사냥하여 식량을 수확하게끔 하자. 늑대 정도면 창병이나 기마병같은 병영에서 생산가능한 근접유닛으로 때워도 괜찮지만 호랑이나 곰일시 며칠 후면 전멸되어 없는, 혹은 뼈만 앙상히 남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참고로 닌자의 경우 표창을 날려서 맹수를 잡을시 원거리 공격으로 간주되어 식량수확이 되지 않는다 뭐야 이거?
6 트리비아
재미있는 사실 몇 가지.
1. 정품인증체계가 없다. 그 흔한 시디키인증도 적용하지 않았다. 시디넣고 설치하면 땡. 인디게임인가
2. 상위호환계의 최강자다. 윈도95~98 사이에 발매된 게임이 ME, 2000, XP, Vista, 7, 8, 8.1, 10까지, 64비트 버전에서도 호환성 설정없이 잘~ 된다.
파일:Attachment/jangbogo.png
원본
윈도우8 엔터프라이즈 64비트(듀얼모니터)에서 호환성설정도 안하고 구동이 된다. 사실은 윈도의 하위호환 시스템이 뛰어난거다.
3. BGM이 쓸데없이 좋다. 정말 이런 표절 게임에 쓰이기는 아까울 정도.
4. 고급유닛 생산시 필요한 건물이 부서져도 자동으로 좌측에 생기는 단축버튼을 이용하면 생산이 가능한 버그가 있다. 만약 맹공장을 생산하면 좌측에 자동으로 단축버튼이 생성되는데 이후에 마굿간이 파괴되어 본영에서 생산버튼이 사라져도 단축버튼이 그대로 있다면 생산이 가능하다. 물론 불러오기 기능으로 다시보면 불가능하다. 단축버튼도 모두 없어져버리니까.
5. 광산이 공격받다보면 갑자기 금맥이 0이 되어버리는 망했어요급의 버그도 있다. 이 버그는 수정되지 않아서 광산이 절대 공격받지 않도록 하는 것 밖에 방법이 없다. 괜히 광산을 쓸데없이 많이 세웠다가 공격받아 버그로 하나도 못 캐는 눈물나는 상황을 내지말고 한 광산에서 집중적으로 캐내면서 적의 일꾼이 금맥에 광산 짓기전에 죽여서 금광멀티를 막는 정도가 좋다. 참고로 불러오기로 다시한다고 해서 금맥이 살아나지는 않는다.(사실 이 버그는 사무라이군만 해당되는 버그이다. 일꾼을 제외한 전투 유닛으로 광산을 우클릭하면 광산이 자동으로 폐쇄되고 금맥이 0이 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청해진과 당대도적은 광산에 대한 버그는 없으나, 청해진은 건설중인 보급소, 당대도적은 건설중인 병영을 우클릭하면 중간에 건설이 멈추는 버그가 발생한다.)
6. 당대도적의 스님은 강시를 소환할 수 있는데 이 강시들을 소환 후 수송선에 넣어두면 암흑이 끝나도 강시들이 체력이 깎이지 않는다. 무적의 강시부대를 만들고 싶다면 암흑->무더기 소환->수송선에 강시태움을 여러번 반복하여 강시영화처럼 강시로 적진을 쓸어버리는것도 나름 재미있을 지도 모른다. 게다가 이 게임에서 강시는 소환수임에도 불구하고 은근히 공격력과 맷집이 꽤 되는 편. 근데 강시들이 좀비처럼 무더기로 나와서 쓸어버리는 영화가 있던가? 데이몬이라는 소설은 있다카더라
7. 캠페인 플레이시 영웅이 등장하면 해당 영웅의 유닛은 생산할 수 없다. 예를 들자면 스타크래프트에서 피닉스(질럿영웅)가 캠페인에 등장하면 질럿을 못뽑게 되어버리는 것과 같다(...). 이런 이유는 영웅유닛과 일반유닛을 구별하는 방법이 이름 빼고는 없기 때문에 영문도 모르고 영웅이 사망해 패배하는 것을 막기 위함으로 보인다.
8. 유닛의 생산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다. 고급유닛도 꽤 빠르고, 하급유닛들은 정말정말 빠르다. 그래서 사실 병영에서 생산되는 유닛들은 크게 필요성이 높지는 않다. 전투력도 좀 떨어지고. 최종테크 유닛이라 할 수 있는 장수 유닛들이 빨리 나타나는 편이기 때문. 스타로 치면, 마린메딕 좀 모아서 상대편으로 러쉬가려고 하면 울트라가 기다리고 있는것과 비슷할듯
9. 치트키도 있다.
치트키를 입력하기 위해서는 한영전환을 시켜줘야 하는데, 한/영 키로는 전환이 되지 않고, Shift와 스페이스 바를 동시에 누르면 전환이 된다. 이후 필요한 치트키를 입력하면 된다. 치트키는 모두 띄어쓰기 없이 입력해야 한다.
암흑이여걷히거라 - 맵을 모두 밝힌다. 두 번 입력한다고 해서 다시 어두워지지는 않는다.
기상은죽음을초월한다 - 모든 아군 유닛이 무적이 된다.
모든힘은하나로뭉쳐진다 - 적의 유닛이 아군의 공격 단 한 방에 모두 죽는다.
용사에게는돈이필요없다 - 금을 10000 올려준다.
배고픈자들은배가부르리 배고픈자들은굶어죽으리 - 식량을 10000 올려준다.
우리군대는적군이없다 - 미션을 승리한다.
심신이지쳐서후퇴한다 - 미션을 패배한다.
빠른건축술을익혀라 - 건물 건설이 빨라지도록 하는 치트키지만, 실제로 효과가 발생하지는 않는다.
일어나라병사들이여 - 유닛 생산이 빨라지도록 하는 치트키지만, 실제로 효과가 발생하지는 않는다.
- ↑ 보통 혼령은 한 개지만, 대룡탑 특수유닛들이나 까마귀 같은 유닛은 혼령이 여러개가 나오기도 하고, 화수자처럼 혼령이 나오지 않는 특이케이스도 있긴 하다.
- ↑ 제일 자주 쓰이는 우박은 시전시 딜레이도 없이 바로 나가고 맵 아무대나 찍어서 쓰고 싶을 때 방해없이 사용할 수 있고 상대가 막을 수 있는 방법은 혼령비를 부수는 방법밖에 없으므로 핵보다 훨씬 실용적이다. 굳이 따지자면 커맨드 앤 컨커 제너럴의 슈퍼무기랑 비하는게 더 맞을 듯. 위력은 그보다 좀 더 약하다.
- ↑ 굳이 천신궁까지 가지 않고 장궁까지만 연구한 뒤 장착시켜도 방어소를 공격하는데는 무리가 없다. 왜냐하면 장궁부터 사정거리 +1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신궁장의 사정거리가 7이고 방어소도 사정거리가 7이라 신궁장이 장궁을 착용하면 사정거리가 8이 되어 피해 없이 방어소를 공격 가능하기 때문.
- ↑ 풀업/모든 기술 사용시 기준으로는 사무라이군 신궁장이 사거리가 좀 더 길긴 하지만 큰 차이는 없다.
- ↑ 기술 다 쓰면 전투력이 급락해서 자살부대나 다름없어진다.(...)--반자이 어택 고증?-
- ↑ 게임에서는 한국식 한자 독음인 문실궁전으로 나온다.
- ↑ 하지만 얘는 수호군주와 달리 적 아군 가리지 않고 다수를 죽여야 하나 겨우 뽑는 녀석이라, 그냥 뮤탈리스크 변태만 하면 쑥쑥 나오는 수호군주가 이녀석이랑 스펙이 비슷해지면 밸런스가 무너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