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 드레드(1995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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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저지 드레드(Judge Dredd)는 만화 시리즈 저지 드레드를 원작으로 하는 1995년 영화이다. 대니 캐논 감독. 실베스타 스텔론 주연. 제작은 할리우드 픽쳐스. 배급은 월트 디즈니 컴퍼니 계열인 브에나 비스타. 음악은 백 투 더 퓨처,프레데터,콘택트,포레스트 검프,캐스트 어웨이,어벤져스 같은 영화음악을 맡아 이름을 날린 앨런 실베스트리.

2 스토리

서기 2139년. 핵전쟁 이후 인류에게 남겨진 마지막 도시 메가시티 원은 질서를 어지럽히는 범죄도시로 변질되었다. 고담 시티??? 아니면 Sin City???[1] 정부는 질서를 바로잡기 위하여 궁극의 법정 시스템을 도입하게 되는데, 그것이 저지(Judge)라고 불리우는 엘리트 집단이다. 그들은 잡은 범인을 즉결 재판, 판결, 처형까지 행사할 수 있는 막강한 권력을 가졌으며, 그 집단의 정점에 서 있는 남자가 바로 드레드였다.

어느 날, 드레드는 기억에 없는 살인죄를 저지르게 되어 체포되었으나, 그것이 그 후 밝혀지는 음모의 서장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3 등장인물

  • 조셉 드레드
본작의 주인공으로 저지들의 정점에 서 있는 저지이기도 하며, 범죄자들에게는 용서 없이 해당하는 형벌을 내린다.
폭동이 벌어지는 도시 한복판에서 "내가 바로 법이다! (I am the law!)"라고 선언하는 폭풍간지.
법은 항상 절대적이며 언제나 옳다고 굳게 믿고 있기도 하다. 과거에 절친이자 동료였던 리코를 자신의 손으로 체포함으로서, 그 이상의 고통을 맛보지 않기 위해 감정을 버렸다. 뉴스 캐스터였던 해먼드 부부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한 뒤 무기징역형에 처해지게 된다. 사실은 야누스 프로젝트에서 저스티스 파고의 유전자를 베이스로 태어난 클론이다.
  • 허쉬
조셉 드레드의 동기인 여성 저지. 드레드의 변호인을 맡기도 한다. 리코가 저지른 대량학살 속에서 살아남아 드레드를 돕는다.
  • 리코
조셉 드레드의 친구이자 동료였던 남자. 하지만 살인죄[2]를 저지르게 되어 드레드의 손에 의해 체포당하게 된다.
그 후 처형당해 죽은 줄 알고 있었지만 그리핀의 계략으로 어스펜 형무소에서 계속 살아가고 있었다. 그리핀의 책략으로 인해 형무소를 탈출하여 저지 시스템에 비판적인 의견을 갖고 있던 뉴스 캐스터인 해먼드 부부를 살해하고, 메가시티 원에 대해 반란을 일으켜 도시 전체를 공포에 휩싸이게 만드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허나 그의 진짜 정체는 드레드와 마찬가지로 파고의 유전자로부터 태어난 야누스 프로젝트의 산물, 즉 드레드의 친형제다. DNA가 동일함을 이용하여 드레드에게 누명을 씌울 수 있게 되었다. 다만 드레드가 항상 법을 옳다고 믿으면서 따르는 것과 달리, 법을 매우 고깝게 보며 혼돈과 범죄를 찬양한다.
조셉 드레드가 법과 정의의 화신이라면, 리코는 악과 범죄의 화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레드에게 일종의 애착을 가지고 있어서, 드레드에게 자신의 유전자로 만든 클론 저지들을 가르치고 훈련시켜달라고 말할 정도다.
  • 저스티스 파고
저지 평의회의 최고 장관. 드레드를 최고로 신뢰하고 있는 사람이다. 젊었을 적에는 우수한 저지로서 활동한 덕분에 야누스 프로젝트에 그의 유전자가 사용되게 되었다.
그러나 현재는 저지 시스템에 난색을 표하고 있으며 그의 사상에 대해 반기를 드는 그리핀의 책략에 의해 누명을 쓰게 된 드레드를 사형에 처해지지 않게 하려고 스스로 은퇴를 선언하며, 자신의 재직하고 있는 기관을 떠나 사막으로 추방당하는 롱 워크(Long Walk)를 떠나게 된다.[3] 후에 위기에 빠진 드레드를 구하지만 자신은 치명상을 입어 드레드에게 출생의 비밀을 알려주고 사망.
  • 허먼 퍼거슨
형기를 마치고 돌아온 전직 해커인 일반 시민. 하지만 돌아오자마자 폭동에 휘말려 업무용 로봇에 숨어있던 것을 드레드가 발견하게 되어 형무소를 나오자마자 체포당한 불운한 남자. 누명을 쓰게 된 드레드와 함께 어스펜 형무소행 비행기를 타지만, 갱들[4]이 습격해 혼란 와중에 비행기가 외딴 곳에 추락, 살아남아서 드레드랑 같이 동행하게 된다.
  • 그리핀
저지 평의회의 일원. 메가시티 원의 범죄나 폭동 등을 막을 수 없어 제도를 강화하여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으나 파고 장관이 그것에 너무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그를 밀어내고 자신이 직접 장관 자리에 앉게 된다. 그 후 질서를 되찾는다는 명목하에 야누스 프로젝트를 재진행시키지만 그 계획에 가담한 리코에게 배반당해 ABC 로봇에 의해 오체분시를 당해 처참한 죽음을 맞이한다.

3.1 등장 기술 및 설정

저지의 무장/장비 참조.
리코가 무기를 구하기 위해 들른 무기상 안에 짱박혀있던 골동품 전투용 로봇.
이 로봇의 전신은 핵전쟁 이전에 만들어진 로봇 병기 'ABC 워리어'로서, 저지 드레드가 연재되던 잡지 2000 AD에서 등장하던 동명의 롱런 작품에서 등장하였다. 1995년, 저지 드레드의 작가 필립 모리스가 ABC 워리어 중 하나인 '해머슈타인'이 저지 드레드 세계관에 등장하는 글을 쓰면서 정식적으로 등장하였고 그 덕분에 동년에 나온 해당 영화에 출연하였다. 참고로 이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 & 캐릭터 중 가장 인상깊은 활약을 하기 때문에 그 인기에 영향받아 개라지 모델까지 나온 적이 있다. 원래는 절판된 기종이었지만 무기상인 曰, "찾으면 다 나오더라."고 말한다. 오랜 기간 동안 작동된 적이 없어 움직이지 않고 있었으나 리코가 로봇의 두뇌 부분의 전선을 건드려 합선시키자 한방에 고쳐졌다.(…) 하지만 나중에 급습당할 때도 똑같이....... 영화판 외의 ABC 로봇에 관한 내용은 ABC 워리어 참조.
  • 야누스 프로젝트
너무 커다란 위험성으로 인해 옛날에 봉인되었던 프로젝트. 유전공학을 이용하여 완벽한 저지를 양산하려는 계획이었다.
이 세계의 높으신 분들은 심판관을 양산형으로 때울 생각이었나…. 당시 최우수 저지였던 파고의 유전자를 모토로 약점 및 결점을 없애고 장점을 강화시켜 드레드와 리코라는 이름의 클론을 제작하였다. 이후 수십년간 묵혀져있다가 리코의 계략으로 저지들이 떼거지로 죽어나가자 저지들의 숫자를 충원하기 위해 다시 기동한다. 현대의 기술력이 더해져서 8시간이면 완전한 성인 저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한다. 원작에서는 리코 외에도 수많은 드레드의 클론이 등장한다.

4 캐스팅

배역배우
조셉 드레드실베스터 스탤론
리코아만드 아산테
허쉬다이안 레인
저스티스 파고막스 폰 시도우
허먼 퍼거슨로브 슈나이더
그리핀위르겐 프로크노브
일사조앤 첸
올메이어발타자르 게티

5 수익 및 평가

원작도 좋고 실베스터 스탤론이 주연을 맡으면서 블록버스터 영화가 되리란 기대를 모아서, 총 제작비만 9천만 달러가 투입되었으나 미국캐나다에서 3460만 달러라는 처참한 성적을 거두었고 해외 흥행도 7880만 달러에 그쳐 제작비 회수[5]도 하지 못했다. 비디오 대여같은 2차 판권 시장에서도 실패하여 추가 수익은 형편없었다.

들인 돈이 돈인 만큼 당연히 흥행 대박을 위해서라도 청소년 관람가인 PG-13등급으로 개봉될 계획이었으나, 과도한 폭력성[6]으로 인해 MPAA가 R등급을 때려버렸고, 제작사인 브에나비스타가 수차례 재심의를 신청했지만 끝내 번복되지 않았다. 여름 블록버스터 시즌을 노린 영화라 재편집을 위해 출시 일정을 연기할 수도 없었던 브에나비스타는 울며 겨자먹기로 R등급 개봉을 할수밖에 없었는데, 저지드레드의 흥행 실패는 형편없는 완성도와 혹평 외에도 PG-13 등급 확보 실패 역시 부분적인 원인이 있다.

감독인 대니 캐논도 그 뒤로 피닉스같은 저예산 액션물이라든지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2편를 감독하는 활동에 그쳤다. 그나마 CSI 과학수사대 시리즈를 여럿 연출한 바 있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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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비주얼은 좋았고 소품 제작에도 상당한 공을 들여 비주얼 만큼은 원작 세계관에 꽤 어울리는 편이다. 떡대가 큰 실베스터 스탤론이 그 특유의 거대한 어깨뽕과 반짝이는 장식이 붙은 제복을 입은 모습이 잘 어울려 제작 초기에는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그 제복이 무게가 십수 킬로그램에 가까워서 그걸 입은 채로는 액션 연기를 제대로 하기 힘들었다는 잡지 인터뷰가 나온 것으로 봐서는 그 때 이미 망조가 좀 있었던 것. 내용도 전형적인 실베스터 스탤론의 1990년대 액션영화 식으로 흘러가고, 원작의 재현도도 좋지 않아서 원작 팬들은 원작모독이라며 분노했다. 특히 헬멧을 초반에 벗어버리는데, 원작에서 드레드는 절대로 단 한번도 헬멧을 벗지 않는다.(…)

그런데 영화의 스토리상 드레드가 헬멧을 벗고 얼굴을 드러내는 것에 충분한 당위성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더 이상 말하면 스포일러이니 언급하진 않겠지만, 대법원장의 대사 중 "자네의 눈을 들여다봐야 했네"라는 대사가 있다. 영화에선 드레드의 눈 색깔이 일종의 복선이다. 그리고 제복을 입고 액션 연기를 제대로 하지 못했을진 모르지만 역시 스토리상 제복을 입는 일이 줄어든 것 또한 어쩔 수 없다.

평론가들은 원작을 모독해서라는 이유보다는 기존의 SF 영화들과 비슷한 분위기와 주제를 답습했다는 점과 대사의 수준이 낮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높은 평을 하지 않았다.

Nostalgia Critic는 이 영화를 비웃었는데 심판관들의 총을 두고 헤어 드라이어기를 들고 따라하며 비웃었다. 다만 이후 물랑루즈 리뷰에서 스토리가 이상하지만 좋아한다고 진심을 밝혔다. 뭐 그냥 B급 액션 영화로서는 그럭저럭 봐줄만한 편. 인기 시리즈를 바탕으로 하고 있었던 만큼 속편도 예정되어 있었으나 흥행 성적을 본 스탤론이 후속 출연을 꺼렸고 이에 따라 계획은 무산되었다.
  1. 막장성으로 따지면 고담 시티나 씬 시티보다 더한 수준이다.
  2. 작중에서 나오는 발언들을 보면 법을 집행하기 위해 무고한 사람들을 죽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3. 은퇴한 저지로서의 특권으로서 마지막 절대적 명령을 내릴 수 있게 되지만 그 대신 도시 밖 사막지역으로 쫓겨나게 된다.
  4. 「엔젤 패밀리」라고 부르는 갱으로 신을 모시지만, 인육을 즐긴다!
  5. 다 합치면 1억 1천만 달러가 넘으니 제작비를 건지지 않았겠느냐 하겠지만 해외 흥행을 합쳐서 적어도 2배인 1억 8천만달러 급은 되어야지 제작비 회수 및 수익이 날 수 있다고 봐야 한다. 해외 홍보비 및 세금과 인건비 다 합치면 2천만 달러 수준 이득은 제하면 제작비 회수도 어렵다.
  6. 감독인 대니 캐넌이 원작의 분위기를 잘 살리기 위해 최종 편집 과정에서 폭력적인 장면들을 제대로 들어내지 않았다
  7. 다만 본작을 만들 때 스탤론을 비롯한 제작자들이 기껏 짜놓은 계획을 무시하면서 현장에서 "아냐.. 그런 것 보다는 이런 식이 낫겠어" 라는 식으로 지나치게 간섭하는 바람에 자기가 연출 했던 바와 너무 달라져서 그 후로 거대 자본이 들어간 블록버스터 연출 자체에 학을 떼고 거부했었다는 말도 있긴 하다. 근데 본인이 학을 떼건 말건 헐리우드에서의 데뷔작(물론 헐리우드 진출 전 데뷔작은 따로 있다)의 성적과 평이 이러면 애초에 다시 연출을 맡는거 자체가 어지간해서는 힘든게 헐리우드의 현실이라